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요시코짱.”

“응?”

“지금 뭐 해?”

“과제중이야. 요우는?”

“나는 요시코짱에게 전화 거는 중~”

“가까이에 있는데 전화를 걸다니... 뭐 하는 거야.”

♩♪♬♩♪♬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거기 요시코 맞나요?]

[맞습니다만, 누구시죠?]

[저는 와타나베 요우라고 합니다.]

[예~ 반갑습니다. 요우씨. 무슨 일이시죠?]

[요즘 연락을 못 하고 지낸 친구가 있는데요. 혹시 요하네씨 바꿔주실 수 있나요?]

[요하네요? 혹시 스스로를 타천사라 말하고 머리의 경단에 검은 깃털을 꽂고 다니는 아이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맞아요. 정확히 아시네요.]

[글쎄요, 요하네씨는 예전에 이사갔어요. 알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런가요...]

[다른 말씀하실 거라도?]

[...혹시 연락 된다면 꼭 만나고 싶다고 말씀드려 주세요.]

[알겠습니다. 끊을게요.]

[예, 안녕히 계세요.]

[요우씨도 안녕히.]

뚜둑

“후우...”

“왜, 무슨 일 있어?”

“만나고 싶은 친구가 있었는데, 없다고 하네.”

“안됐네...”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항상 마음속에 살아있으니까 된 것 아닌가.”

“예전처럼 다시 손을 맞잡고 이야기하고 싶은데, 이젠 그럴 수가 없네. 누가 좀 데려와준다면 좋을 텐데.”

“마음대로 우리 집에 쳐들어와놓고는 다른 사람 이야기만 하네. 그렇게 할 거면 이제 그만 돌아가 줄래?”

“그래, 그래. 알았어. 버스 타고 돌아가야지.”

“조심히 가.”

벌떡

저벅저벅...

“요시코짱?”

“왜?”

“왜 따라오는거야?”

“우리 집에서 나가는 거잖아. 그럼 마중 정도는 나갈 수 있지.”

...

“그런 것만큼은... 하나도 안 변했구나.”

“응? 뭐라고 했어?”

“아, 아냐! 아무것도! 그것보다는 밤바람이 차구나 싶어서...”

“지금쯤이면 추워질 때가 되었지. 뭐 입고 나갈 거라도 줄까?”

“어차피 잠깐이면 도착하는걸. 괜찮아.”

인도를 비추는 가로등

그리고 풀벌레 소리들

건너에는 바다 소리가

아름답게 울려 퍼질 즈음

“정류장 다 왔네.”

“마중 고마워. 요시코짱.”

“버스 올 때 까지만 기다려 줄게.”

“응...”

썰렁한 대답을 끝으로 다시 자연의 노래만이 들린다.

이렇게 만남은 끝나버리는 건가 싶어서 마음 한 구석이 시리다.

아닌가? 하루 종일 이렇게 앉아있어도 시린 느낌은 그대로일 것 같다.

“리리는... 어떻게 지내고 있어?”

“리코짱? 그냥 치카짱이랑 같이 놀면서 잘 있는데, 왜?”

“갑자기 궁금해져서. 잘 지낸다니 다행이네.”

“내일 아침만 되어도 만날 수 있는데 이상한 말을 하네.”

“그렇게 생각해? 내 입장에서는 그리 이상하지는 않은데 말이야.”

부웅- 끽

“그럼 조심히 가.”

“응, 요시코짱도 조심히 들어가고.”

요금을 낸 뒤에 자리에 앉는다.

그리곤 두 사람이 떠난 정류장 의자를 가만히 바라본다.

“내가 마주보고 싶은 건 당신이라고, 도망꾼 타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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