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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문학] 화환, 검은 날개, 그리고 재회 (9)
글쓴이
LittleDe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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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3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353204
  • 2017-09-27 22:30:53

#주의

러브 라이브를 빌린 판타지물입니다.

다소 캐릭터 재해석이 있을 수도 있고 보기에 따라 거북하거나 유치한 표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언제는 누구 사지 오그라드는 걸 걱정했냐만은 그래도 혹시 모르니 잘 생각하고 봐주세유.

뭔가 서양 판타지인데 캐릭터들 이름이 일본식인건... 넓은 아량으로 봐줘유...



전편- 검은 깃이 묻힌 꽃밭 1 2

      

       다시 시작되는 깃의 이야기 1 2 3


       화환, 검은 날개, 그리고 재회 1 2 3 4 5 6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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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쨩.”


눈앞의 적들을 응시한 채 치카가 속삭였다.


“아마 좀 위험해질 것 같아.


내가 신호하면 물속으로 뛰어 들어가 줘.”


“네!... 네?”


가넷은 자신이 순간 잘못 들었나 하고 눈이 휘둥그레진다.


“무 물속이요?”


“응, 물속.”


물이라는 말에 가넷의 표정이 당황으로 굳어진다.


“하지만 가넷, 수영을 못하는데...”


“날 믿어.


신호하면 바로 들어 가야돼?”


치카는 아주 잠깐 가넷을 향해 미소지어보이고는, 이내 다시 앞을 경계한다.


“끄륵.. 끼에엑...”


쓰러져있던 학살마가 기괴하게 몸을 뒤틀며 천천히 일어선다.


베이고 찢긴 상처들과 입에서 끊임없이 재가루가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그 소름끼치는 기세는 전혀 죽지 않았다.


다시 일어선 마수는 몸을 낮추고 증오에 찬 눈빛으로 치카를 노려본다.


그 사이 마루의 마력에 날아갔던 학살마가 이번에는 목표를 바꿔 치카에게 향한다.


“어떻게든 경단을 차지하는 겁니다!”


하나마루가 정령술로 날려대는 큼직한 돌덩이들을 공중에서 이리저리 피하며 카스미가 소리쳤다.


하나마루는 조급한 마음에 당장이라도 치카를 도와주러 가고 싶었지만, 여기서 저 마족을 잠깐이라도 놓아뒀다간 또 무슨 술수를 준비할지 모른다.


치카씨... 가넷쨩... 부탁해유!


타들어가는 마음을 두 사람에 대한 믿음으로 다잡은 채 마루는 계속 맹공을 퍼부었다.



“크르르르...”


두 괴수의 으르렁거림이 갑자기 약속이라도 한 듯 멎었다.


그 찰나의 정적은 필시 공격할 거라는 징조.


“지금이야! 달려!”


치카가 소리치며 한 발 먼저 괴수들을 향해 질주한다.


“삐깃! 엣!? 엣??”


갑작스러운 신호에 가넷은 어쩔 줄 몰라 우물쭈물한다.


그 사이, 번개같이 학살마 한 놈의 품에 파고든 치카가 녀석의 턱에 오른속에 쥐어진 단검을 꽂아 넣는다.


그리고는 찔린 마수가 저항하기 전에 재빨리 나머지 손을 허리춤에 넣고 새로운 단도를 뽑는다.


곧이어 살을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놈이 나가 떨어진다.


그 틈에 나머지 상처투성이 학살마가 절뚝이지만 무서운 속도로 가넷을 향해 돌진했다.


허나 곧이어 화살과 같이 날아든 칼날이 허리에 박히자 단발마를 지르며 앞으로 고꾸라진다.


“크르르르르륵...”


턱을 찔렸던 놈이 입에서 검은 연기를 뿜으며 일어선다.


칫...!


여태까지 봐왔던 짐승들이나 마물들과는 차원이 다른 그 비정상적인 생명력과 흉포성에 질려버린 치카가 혀를 찼다.


“가넷쨩! 빨리!”


치카가 일어서려는 마수에게 달려든 사이 고꾸라졌던 놈이 부르르 경련하기 시작했다.


정신을 차린 녀석이 눈을 희번덕이며 고개를 들어 눈앞에 소녀를 바라본다.


그 흉측한 이빨들 사이로 소녀를 향한 이루 말할 수 없이 끔찍한 살의가 여과 없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등에 꽂힌 단도 때문에 하체를 제대로 가누지 못하자 녀석은 두 팔을 질질 끌며 가넷에게 기어가기 시작하였다.


먼지 같은 지성조차 사라진 녀석에게 남은 거라고는 지시를 내린 자의 명령을 따르겠다는 의지와 방해하는 자에 대한 적의 뿐 이었다.


설령 자기 자신이 넝마 조각처럼 찢어 발겨진다 해도.


“으... 으...”


태어나서 처음 보는 무시무시한 괴물 앞에서 가넷이 몸을 떨며 얼어붙었다.


여태까지 누구에게 원망 하나 받아온 적 없이 착하게, 그리고 티끌만큼의 생채기도 나지 않았던 안전한 살았던 소녀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위협이었다.


어느새 눈물방울이 맺히고 이빨이 딱딱 부딪힌다.


곧장이라도 저 괴물의 이빨과 발톱에 넝마 조각처럼 찢어발겨 질 것 같은 공포가 가넷의 몸을 넝쿨처럼 휘감는다.


공포로 머리가 마비되어간다.




하지만 점점 물기로 흐려지던 가넷의 시야에 익숙한 두 사람이 들어온다.


마족을 상대로 정령술을 펼치고 있는 하나마루.


아슬아슬하게 마수의 이빨을 피해 단도를 휘두르는 치카.


둘 다 무시무시한 적을 상대로 열심히 싸우고 있다.


두려움을 무릅쓰고 용기 있게 맞서고 있다.


둘 다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는 것이다.


가넷은 문득 두려움에 떨고나 있는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분명 그 날 어엿한 모험가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였건만 이 정도 위협에 굴복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진정한 모험가를 동경한다면 겨우 이 정도로 떨고 있을 수만은 없다.


“용기내지 않으면...!”


가넷은 눈을 꼭 감고 경단을 있는 힘껏 끌어안는다.


악몽 속에 갇힌 것처럼 두렵지만...


무섭지만, 여기서 멈추면 모든 게 끝날 것만 같다.


모험에 대한 기대를 쫒아,


세상에 대한 동경을 쫒아,


동료에 대한 낭만을 쫒아 성을 빠져나온 그 날의 용기가 산산조각 날 것만 같다.


용기를 내야해...!


눈을 번쩍 뜬 가넷이 수로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그 처참한 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위협적인 속도로 가넷에게 거의 따라붙는 마수.


바로 뒤에서 들리는 소름 끼치는 괴물의 울음소리를 뒤로한 채, 가넷이 다시 눈을 꼭 감고 숨을 들이마신다.


그리고는 수로에 나있는 물줄기를 향해 펄쩍 뛰었다.


동시에 학살마의 손이 마루에게 날아든다.


마수의 손톱이 아슬아슬하게 가넷의 뒤통수를 스친다.


붉은 머리카락이 조금 잘려나가 흩날렸지만 다행히 그것뿐이었다.


곧이어 첨벙하는 소리와 함께 가넷이 물보라를 튀기며 입수했다.



밤의 바닷물은 역시 얼음장같이 차가웠다.


수영은커녕 물에 제대로 뜬 적조차 없는 가넷은 그저 계속 아래로 가라앉고 있었다.


귀가 먹먹해지고 코와 입천장이 찡해진다.


물속에 들어오고... 이젠 어떻게 하지...?


일단 상황 파학을 위해 가넷이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수로를 따라 이동하던 이름 모를 물고기 몇 마리, 바닥을 기어가는 게 한 마리.


그리고 자신을 향해 헤엄쳐오는 괴물 하나.


...



삐기이익ㄱㄱㅗ고로로로로록...


너무나 놀란 나머지 가넷이 거품을 뿜으며 허둥댄다.


덕분에 코와 입으로 짠물들이 들어가 아까보다도 더욱 괴로워졌지만 지금 눈앞에 다가오는 저 무시무시한 괴물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다.


저 학살마는 아까 전 하나마루가 만든 강풍에 밀려 빠졌던 놈이라는 걸 알 리가 없는 가넷은 그저 무의미하게 발을 흔들며 헤엄쳐보려 애썼다.


하지만 가넷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몸뚱이는 조금도 움직이지 못한 채 가라앉고 있었다.


괴수가 주둥이를 활짝 벌려 가시 같은 이빨들을 들어낸다.


어떻게든 경단을 꼭 껴안으며 헤엄치려하던 가넷은 이내 눈을 꼭 감는다.


차라리 질식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절망적인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괴물이 내는 물보라가 바로 앞까지 느껴진다.


아마 뭍이었다면 가넷은 공포로 울음을 터뜨렸으리라.


자신의 삶이 끝나기 직전 가넷은 무의미하지만 속으로 간절히 기적을 바라며 도움을 구해본다.


제발... 도와줘!


마루쨩... 치카씨...!


... 언니...!



“가넷쨩?”


물속에서 선명하게 들려오는 목소리.


마치 땅 위에서 듣는 것 같이 맑고 곱다.


아마 죽기 직전에 보는 환청이겠지...


아니면 날 맞이하러온 천사...?


“가넷쨩? 숨 쉬어!”


찰삭찰삭


“...!?”


푸화아아아아.. 콜록 콜록...


갑자기 숨을 들이쉬자 가넷은 참지 못하고 기침을 한다.


그러나 눈을 떠보니 아직도 물속이었다.


하지만 분명 가넷의 폐로는 짜디 짠 바닷물 대신 신성한 공기가 들어오고 있었다.


무심결에 얼굴에 한 손을 갖다 대보는 가넷.


머리에 얇으면서도 몰캉몰캉한 것이 보호막처럼 감싸여져 있다.


이건... 방울?



“가넷쨩~”


“삐기이이이잇!!”


“우와아아앗!?”


회색 단발머리 소녀도 덩달아 놀란다.


“요.. 요우씨!?”


“요소로~ 가넷쨩!”


요우가 멋들어지게 경례를 한다.


그렇구나, 요우씨가 마법으로 날 구해줬구나.


그럼 요우씨는 마법사... 에?


가넷의 눈이 또 다시 휘둥그레진다.


요우의 머리에는 처음 보는 가운데 하트무늬 보석이 박힌 소박한 하늘색 왕관 빼고는 아무것도 씌워져있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도 분명 요우는 일단 숨이 막히는 건 고사하더라도 마치 지상인 양 너무나도 태연하다.


“요우씨... 어떻게?”


“응? 아아~


이쪽이야 이쪽~!”


요우가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아래를 가리킨다.


의아해진 가넷이 천천히 요우의 다리로,


아니 지느러미로 시선을 옮겨졌다.


......


“삐기이이이잇!?”


요우의 하반신은 다리 대신 은은한 하늘색으로 반짝이는 매끈한 물고기의 하체가 있었다.


마치 커다란 레이스와 리본과 같이 물결 속에서 하늘하늘 출렁이는 예쁜 지느러미들.


“요... 요우씨, 인어였어요!?”


“정답!”


요우가 개구쟁이처럼 히죽 웃으며 대답해줬다.


인어.


깊은 바다 속에 살며 선천적으로 물의 마법을 타고나는 종족.


대부분 깊은 바다 속에서 자신들의 영역을 가꾸느라 사람과의 왕래가 거의 없었지만 아주 가끔씩 호기심 많은 인어들이 뭍에 올라와 사람들에게 목격되는 경우도 있었고, 더 드문 경우로 선천적으로 타고난 변신술을 이용해 아예 인간과 섞여서 사는 인어도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런 극히 희귀한 광경을 가넷은 지금 눈앞에서 보고 있는 것이다.


“삐기기... 정말로... 인어가 눈앞에...!”


“뭐, 이런 저런 일들로 치카쨩과 함께 살기로 결정했다고나 할까.


말하자면 땅으로 이사했습니다!”


“헤에...”


아주 솔직히 말해 조금은 허술해 보이던 치카와 요우의 숨겨진 엄천난 일면에 가넷은 겉모습이 다가 아니란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교훈을 떠올렸다.


그리고는 잠시 요우의 아름다운 모습에 정신을 빼앗길 뻔 했지만 이내 사색이 되어 다급하게 소리친다.


“아 아까 괴물! 괴물이 헤엄쳐서!! 괴물이!!”


“아아, 저거?”


요우가 가리킨 방향을 바라본 가넷은 무언가에 묶인 듯 아무것도 못하고 발버둥치는 마수를 목격했다.


어떻게든 가넷과 요우에게 다가가려 용을 써보지만 꼴사납게 거품을 뿜으며 옴짝달싹 못하였다.


얼핏 아무것도 없는데 혼자 쥐가 난 듯 몸부림치는 마수를 자세히 보니 팔과 다리 그리고 목에 흐릿한 형상이 일렁이고 있다.


마치 뱀처럼 가늘게 집중된 세찬 물의 급류들이 올가미가 되어 학살마를 포박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나운 마수는 분노를 뿜어보지만, 이미 물에서 인어의 손아귀를 벗어나는 것은 창공에서 용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만큼이나 의미 없다.


“안 될 말씀이지, 감히 우리의 소중한 신입에게 상처 입히는 건.”


인어의 눈빛이 돌연 싸늘해진다.


그대로 요우는 조곤조곤 주문을 읊고는 괴수를 향해 손을 뻗어 푸른 마력을 발산한다.


곧이어 물의 올가미들이 형태를 잃고 마구잡이로 휘몰아치기 시작한다.


고삐 풀린 급류들은 서로 합쳐지고 늘어나 마침내 무시무시한 소용돌이가 되어 마수를 집어 삼킨다.


“그만 꺼지시지.”


마수의 모습이 사라지자 요우는 그대로 뻗은 오른팔을 수면 쪽으로 치켜 올린다.


소용돌이는 그대로 마수를 가둔 채 수면으로 솟구쳐 올랐다.



촤아악


물이 찢어지는 큰 소리와 함께 역류하며 사방으로 튄다.


동시의 소용돌이가 거의 골목집 지붕만큼이나 높이 솟아오른다.


꼭대기 부분까지 솟아오른 학살마는 이내 소용돌이에 이끌려 땅바닥으로 처박힌다.


그러고도 소용돌이 줄기는 성이 안찬 듯이 마수를 계속 찍어 누른다.


“뭐죠!?”


카스미가 깜짝 놀라 시선을 돌린다.


마루도 예기치 못한 상황에 적잖이 놀라는 눈치이다.


오직 방금 마수를 발로 차버린 치카만이 다 안다는 듯 미소 짓는다.


“요우쨩~ 생각보다 늦었잖아!”


치카가 괜히 삐진 듯 땡깡을 부린다.


“미안미안~ 결계가 회복되기 전에 약화시키느라 그만!”


어느 사이엔가 요우가 가넷과 함께 수면에 떠오른다.


가넷은 거대한 방울 위에 탄 채로 얼떨떨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요우는 여유롭게 상반신만을 방울에 기댄 채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앗! 요우씨!”


“여~ 마루쨩!”


“요우씨, 역시 인간 아니었구먼유!


인어 였다니 놀라워유!"


“오오, 마루는 이미 알고 있던 거야?”


“땅인데도 물의 정령 몇 명이 요우씨 주변에 떠돌아서 평범한 사람이 아닐 꺼라 생각했지 즈라.”


“역시 동방의 신비한 정령술사 소녀!”


“아휴 치카씨... 부끄러우니까 그렇게 부르지 마유...”


갑자기 길드원 끼리끼리 정답게 담소를 나누는 동안 날개를 펄럭이던 고위 마족의 속은 완전히 뒤집혀 버린다.


생각해보니 이 인간들 그리고 인어 하나, 오전 중에 스쳐 지나간 그 소녀 무리라는 걸 카스미는 기억해냈다.


인어가 있다는 점 빼고는 특이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건만 갑자기 나타나서는 자신의 임무를 전력으로 방해하는 걸로 모자라 거의 약 올리기까지 하고 있다.

기가 막힌 상황에 마족의 낯빛이 점점 분노로 새빨개진다.


저 갑자기 웃고 떠드는 그 모습에 속이 쓰릴 정도로 짜증이 솟구친다.


“아아... 아아아아아아!!!!


왜 갑자기 튀어나와가지고는 다된 밥에 재를 뿌리는 겁니까들!?!?!?!?


당신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는 알기나 하나요?”


“사람을 다치게 한 무시무시한 괴물들을 전속전진으로 처리하고 있지.”


“마을을 엉망으로 만드는 마족을 막는 일?”


“정확히는 모르지만 일단 요시코쨩을 되찾는 거유.”


“헤에, 근데 요시코쨩이라니 저 동글동글한 거 이름이야?”


“실은 마루도 잘 모르겠슈...


그치만 반드시 되찾아야해유!”


“뭐가 뭔진 몰라도 치카도 도와줄 테니까!”


전혀 상상도 못한 1차원적인 대답들에 카스미는 이마를 탁 친다.


“당신들... 지금 세상에 크나큰 해약을 끼치고 있는 거라는 걸 알고 그러시는 겁니까?”


“하아? 사람을 저렇게나 다치게 만든 마족에게 그런 말 듣고 싶지 않은걸?


요우가 아직도 의식을 차리지 못한 양피지 마녀를 가리키며 쏘아 붙였다.


“아니 그러니까...”


“그만, 이제 슬슬 때가 되서 말이지.”


요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주변 풍경이 부자연스럽게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조금씩 허공이 뒤틀리다가 이내 금이 쩍쩍 갈라진다.


“!? 결계가 약해지고 있어?”


급격히 떨어진 결계의 기능에 카스미가 당황한다.


아무래도 바다를 낀 인어의 마력이 더욱 증폭되어 카스미의 결계까지 간섭할 수 있는 수준까지 된 것이 틀림없다.


“뭐, 워낙 결계가 정교해서 해체는 못했지만 적어도 방해는 할 수 있었으니까.


이 이상 난리 쳤다간 경비대나 다른 길드원들이 눈치 채고 몰려올지도 모른다구?”


“으그그그...”


카스미가 분함을 못 이기고 이를 갈지만 저 얄미운 인어 말이 맞다.


그 표정을 읽은 요우가 승리의 미소를 짓는다.


“지금이라도 사람을 다치게 하고 주변을 부순 거에 대해 사과해줘.”


치카가 진지하게 부탁한다.


“뭐라고요? 아니 지금 누가 누구에게 사과를...”


자신의 입장에서 적반하장이 따로 없는 헛소리에 카스미가 뭐라 쏘아 붙이려는 순간 정령술사가 결의에 찬 눈빛으로 외친다.


“마루, 요시코쨩은 절대 양보 못해유!”


“그러니까 저 경단은 700년 전에...”


“루ㅂ... 아니 가넷도!”


가넷도 용감하게 선언한다.



고위 마족의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온다.


도저히 말이 통하지 않을 바보들에게 방해받다니...


게다가 이 바보들, 하나 빼고는 생각보다 엄청난 실력자들이다.


카스미가 두 손으로 관자놀이를 덮은 채 잠시 고민에 빠진다.



“확실히 제가 불리한 상황이군요...”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카스미가 중얼 거리듯 말한다.


“... 그럼 물러나는 거야?”


치카가 미심쩍은 표정으로 묻는다.


“뭐... 이 이상 싸우면 골치 아파 질 테니까요~”


카스미가 홀가분하다는 듯이 힘 빠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무언가 고분고분해진 카스미의 태도에 아쿠아의 4사람 모두 한숨을 돌린다.




그러나 돌연 마족의 눈동자가 불타오르기 시작하였다.


“... 그러니까 저도... 이판사판으로 가겠다는 겁니다...!”


"!!!"


‘광폭’


카스미가 주문을 외자 강렬한 암흑의 마력이 쓰러진 3마리의 학살마들에게 거칠게 주입된다.


“크르르르르...”


허리에 단도가 박힌 채 가넷을 쫒다가 힘이 다해 쓰러졌던 녀석.


물바다가 된 채 움푹 파여 있는 길바닥에 큰 대자로 뻗어있는 녀석.


그리고 방금 치카가 쓰러뜨린 마지막 녀석.


의식을 잃었던 세 마수가 다시 살기를 띈 채 으르렁거리기 시작한다.


아까보다 더 잔인하게, 그리고 더 격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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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서 미안해요 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것저것 정신 없어서 미안 정말 미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까지 늦는 일 없게 할께 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

코코아쓰나미 다음 다음 2017.09.27 23:04:27
코코아쓰나미 빨리 빨리 2017.09.27 23:04:49
ㅇㅇ 오우야... 14편... 121.142.*.* 2017.09.28 06: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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