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물갤문학] 리코UR SS
- 글쓴이
- 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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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339288
- 2017-09-16 02:06:50
금손 센세들의 수 많은 작품들이 어제 올라왔는데, 편승 해볼까 한다. 난 글이지만. =========================================== “ 무리이이이이이이이!! “ “ 어째서! “ 누마즈의 어느 촬영용 세트장에서, 사쿠라우치 리코의 단말마가 울려 퍼졌다. 그 이유는 수 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데…
… …… 며칠 전, 스쿨 아이돌 부의 부실. 리코를 제외한 8명의 멤버가 다음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의 새로운 컨셉 샷의 주제를 정하는 회의를 하고 있었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와중에, 다시 한번 공중에서 촬영해보자는 마리의 말에, 주제는 정상적인 범주를 벗어나 산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모모타로, 아서왕 전설, 극지탐험, 사막, 미래컨셉을 했으니 외계인 컨셉!, 타천사! 같은 … 그리고 그 사이에,
“ 그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어때? 의상 이미지도 금방 떠오를 거 같고, 괜찮을 거 같은데? “ “ 오! 그거 좋네 요-쨩! “ “ 드디어 건설적인 의견이 나왔네YO~ “ “ 애초에 불씨는 마리가 지폈잖아 “ “ 그럼, 각자 어떤 컨셉으로 할 지 정해볼까? “
… …… “ 앨리스? “ “ 응. 이번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컨셉으로. “ “ 에에… 또 이상한 컨셉을 도전하려고 하네… “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니까 말이지. “ “ 요우쨩이… 치카쨩에게 옮아버렸어… “
방과 후.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의 새로운 컨셉 샷 촬영을 위한 회의 끝에 어떤 주제가 정해져, 개인 사정으로 회의에 출석하지 못한 사쿠라우치 리코는 뒤늦게 결과를 전달 받았다. 요우는 ‘덤으로 메인은 나랑 리코쨩이야. 잘 부탁해 리코쨩! 요소로~!’ 라며 어느새 고정된 특유의 경례포즈를 취하곤 루비가 기다리고 있는 의상실로 가버렸다. 그리고 남아있는 건 리코뿐.
“ 에… “ 에에에에에에에에…
… …… “ 무리이이이이이이이!! “ “ 어째서! “ 그리고 지금.
“ 요우쨩이 그랬잖아! 앨리스에 메인이라고. 그래서 분명 그걸 생각 했는데 왜 이거야!? “ “ 뭘 상상 한거야… 거기에 리코쨩은 이쪽이 더 어울릴거라고… “ “ 대체 누가!? “ 리코가 격노한 표정으로 촬영을 기다리고 있는 다른 7명에게 시선을 돌리자, 약 3명의 멤버가 고개를 돌리곤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다. 너무 알기 쉬운 시선 회피 방법으로..
“ 치카쨩! “ “ 리코쨩, 가끔 정색 할 때 짓는 표정이 엄청 멋있는 걸! 그럼 당연히 이런 것에 어울릴거라구!’ “ 카난 선배! 믿었는데!! “ “ 에, 그야 리코는 분명 이쪽 계열이라고..” “ 그건 당신이 그쪽 계열이잖아! 그리고 욧쨩! “ “ 리, 리리는 내 리틀데몬이고! 거기에 평소에 보는 그 책도 그렇고, 의외로 리리는 그런 표정 지을 때도 많고, 난 거기에 언제나 두근거리고 있는 걸. (중얼중얼)… “ “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욧쨩 그만해!! “ 마지막 요시코의 자폭에 다들 질린 듯하면서도 그럼 당연하다는 듯한 시선을 리코에게 보냈다. 그녀는 그런 시선을 받고, 금방이라도 터질 거 같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 리코쨩. “ “ 응? “ 쾅! 리코는 순간 자신에게 무슨 변화가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은 벽을 등지고 있고, 자신의 앞에는 자신보다 약간 신장이 작지만, 다부진 근육으로 이루어진 팔로 소위 말하는 ‘벽쿵’을 시전하고 있는 요우가 있었다. 그녀의 표정은 도발적으로, 지금 리코에게 요구되는 그 표정이기도 했다.
“ 요우…쨩? “ “ 어라? 여왕님은 이런 걸 당하고 있는데도, 지금 자기가 뭘 당하고 있는지 잘 모르나보네? “ “ 아니, 뭘 하고 싶은 지는 웬지 모르게 알 거 같은데… “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의 요우가 도발적인 표정을 유지하며, 반대쪽 손에 들고 있던 소품용 쿠키를 입에 살짝 물고서는 그 손을 그대로 리코의 턱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그 턱을 살짝 들어 올려, 리코에게 더욱 강렬한 시선을 보냈다.
‘ 그거 방금 촬영 때 쓴 쿠키… Eat Me라고 쓰여진… Eat Me?... Eat… ‘ 그녀들이 찍는 컨셉 샷의 원본이 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작품에서는, Eat Me라는 쿠키를 먹으면 몸이 커지고 Drink Me라고 쓰여진 음료를 마시면 몸이 작아진다. 물론 이 소품 쿠키에는 그런 힘이 담겨져 있지 않지만, 쓰여져있는 문구는 부끄러움과 당황스러움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리코에게 영향을 주기에 충분했다. 똑.
“ 엣? “ 그리고, 찰나의 순간에 붉은 머리의 소녀와 회색 빛 보브컷의 소녀의 위치가 바뀌었다.
쾅! “ 안되겠네 토끼쨩. 여왕에게 그런 태도를 해서 말이지. “ 위치가 역전 되어, 이번엔 조금 더 키가 큰 리코가 요우에게 벽쿵을 시전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리코에게는 이미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자세였는지, 아주 보기 좋은 형태의 두 사람이었다. 방금까지 리코를 도발하던 요우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방금 전의 리코와 같이 바로 파악하지 못했지만 이내 상황 판단을 하고는 ‘너무 해버린 걸까…’ 라는 생각을 하였다.
“ 에… 리코쨩? “ “ 리코쨩이 아니잖아? “ “ 여, 여왕님. “ “ 잘했어요. “ 꾸욱. 리코, 아니 여왕은 벽을 치고 있던 손으로 토끼의 턱을 살포시 잡아 들어 올렸다. 여왕의 시선을 피하고 있던 토끼는 들어올려지는 턱에 따라, 시선을 여왕에게로 향했다.
“ 이런 쿠키를 입에 물고 도발하고 말이지… 먹어 달라는 걸까? “ 여왕은 방금까지 토끼가 물고, 자신을 도발하던 그 쿠키를 토끼의 눈앞에서 흔들며 이번엔 본인이 도발하는 눈빛을 보였다.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그런 눈빛을. 도리도리도리. 토끼는 그런 여왕에게서 시선을 때지 못하면서도, 필사적으로 거부하기 위해 고개를 가로로 저었다.
“ 후후, 좋아. 그럼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자구. “ “ 요, 요소로… “
… …… 와타나베 요우입니다. 그 후, 촬영은 무사히 끝났습니다. 제가 리코쨩에게 붙잡혀 있는 사이, 남아있던 멤버들이 서둘러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는 듯 합니다. 전, 그런 상태의 리코쨩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 지 머리를 굴려가며, 열심히 명령을 들어주었습니다… 분명, 나중에 요시코쨩에게 타천 소환을 당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당사자인 리코쨩은…
“ 자, 마법사여. 이리온? “ “ 리, 리리이… “ “ 리리. 가 아니잖니? “ “ 여, 여왕님… “ 촬영이 끝난 후에도 오들오들 떠는 귀여운 후배를 실컷 괴롭혔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어느정도 완성 된 사진과 당시 상황을 찍은 동영상을 보면서 리코쨩이 졸도 했다는 건 또 다른 이야기. ================================ 너무 오랜 만에 써서 그런가 답이 없는 거 같다. 사실 리코 생일 SS 쓰다가 소재가 안나와서 중간에 소재가 넘쳐나는 이걸 씀. 리코랑 루비가 생일이 붙어 있어서 SS 두개 쓸 생각이었는데 머리가 아프네. 그러니 갤러들의 망상 소재가 필요하다... |
김즈라 | 2017.09.16 02:15:28 | |
네주 | 2017.09.16 02:18:28 | |
빵팜 | 웃음 | 2017.09.16 02:27: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