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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SS번역/복구)(다이마리) 당신(貴女)의 두근거림이 정말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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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1337924
  • 2017-09-14 14:35:15
  • 211.36.*.*

작가님 말:

다이마리의 벽쿵...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원본 주소: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7161903



언제나

여유있는 당신(貴女)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옛날부터 그랬다. 내가 얼마든지 거리를 좁혀도, 마리는 얼굴색조차 변하지 않는다.

줄곧 여유 있는 미소를 띄우며, 나의 언동을 즐기고 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그녀는 놀란 얼굴조차 하지 않고, 벽에 등을 기대고,

정면에 있는 내가 막다른 곳에 몰아넣듯 벽에 손을 댄다.

소위 벽쿵이라고 하는 것을 하고 있는데,

그녀는 평상시와 다르지 않은 웃는 얼굴 그대로다.



사실, 처음 한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언쟁이 되어버린 일도 많았고,

이쪽이 얼마나 진지한가를 태도로 나타내기 위해 몇번이고 해 왔다.


하지만 한 번도 마리는 부끄러워한 적이 없다.


실제로 언쟁의 도중이라면 부끄러워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한층 더 내 신경을 건드리는 일이 되었겠지만.



근데 지금은?

별로 싸움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언쟁을 하고 있는것도 아니다.

그저, 갑자기 하면 부끄러워 할까. 동요할까, 그것이 신경쓰여 행동에 옮겨버렸다.


언제나와는 다른 상황, 놀라 줬으면 좋았을텐데, 그녀는 평상시와 다르지 않다.


'스트레스라도 쌓였어?'


'어째서인가요?'


'짜증날 때에도 같은 거 하잖아?'


'...그, 렇죠.'


그런 식으로 생각될 정도로,

그동안의 나는 그녀에게 초조함을 쏟아내고 있었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이것 이상으로 그녀의 마음이 더 아플 터이다.

초조함따위, 쏟아내는걸 받아주는 쪽이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그런 얼굴 하지 않아도 돼. 지금은 늘상 하던거랑 다르다는 것 정도는 알아.'


상냥한 눈을 한 그녀의 시선이 아프다.

아까 전의 죄악감과는 다른 아픔. 그녀가 좋다고 느낀 때의,

바늘로 쿡쿡 찔리는 듯한 안타까운 아픔.


'오늘은 어쩐 일이야?'


'의미 따윈 없어요.'


부끄러워하며, 날 좀 더 의식해줬으면 해,

그런 거 말할 수 있을리가 없다.

말해버리면,

좋아한다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전해버리는 것과 같지 않은가.



'진짜로?'


'네.'


눈을 보고 있다기보다,

눈 속을 보여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마음 속이 보일 것 같아, 눈을 피하고 싶지만.

피해 버리면 거짓말이라고 눈치채 버릴 것이다.


'...그저 흥미 본위에요.'


이건 거짓말이 아니다. 의미를 숨겼을 뿐이다.

그녀에게 흥미가 솟기까지의 경위를 폭로당하기 전에 그만두자.


나는 부끄러워 하는 그녀를 보며,

그녀의 마음을 갖고 놀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일을 생각해보면, 그것은 어려운 일이다.


좀 더 빨리 냉정하게 되면 좋았을 텐데.

나 혼자만 그녀를 의식하고 있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을텐데...


행동에 옮기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하고 후회하며 그녀에게서 떨어져,

등을 보이자 마자, 팔을 거세게 잡아당겨졌다.

비틀거린 나는 잡아당겨진 그대로, 아까 전까지 그녀가 있던 벽에 강제로 몰아넣어져,

이번엔 내가 벽쿵을 당하는 쪽이 되어버렸다.


'형세역전이네.'


이미 그녀가 우세한데 형세역전은 상황에 맞지 않는다.

이 경우엔 주객전도가 맞다는 생각이 들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가볍게 흘려보내질 뿐이겠지.


'어때? 평소 다이아가 하는 거야?'


'...떨어져.'


'그 전에 들려주지 않을래? 어때, 두근두근해?'


벽에 붙어있지 않은 왼손으로 나의 뺨을 가볍게 쓰다듬는다.

그 손은 내 팔을 따라 점점 아래로 내려가,

놓치지 않겠어, 라고 말하는듯이 손목을 쥔다.


가슴이 수런거린다.

그녀의 행동에는 깊은 의미가 없다는 것 정돈 알면서도,

점점 고동소리는 커져간다.


가까운 것만으로도 고동이 빨라지는데,

만져져서 평소 상태로 있을 수 있을리가 없다.


평소엔 들리지 않는, 맥박이 뛰는 소리가 들린다.

숨에는 약간의 열기조차 띄고 있다.

만져졌던 오른쪽 뺨이 점점 뜨거워진다.


적어도, 그런 상냥한 얼굴은 하지 말아줘,

평소의 가벼운 기색으로 한 행동이라면, 나도 평소대로, 얼굴이 붉게 되진 않을텐데.


'일절 하지 않아요.'


얼굴을 발갛게 해 놓고 뻔한 거짓말을 내뱉는다.

만약 진실을 말하면?

그렇게 일순 생각이 지나갔지만, 아마도 조롱당할 뿐일 것이다.

거기에, 말하지 않고 그냥 얼굴을 보면 알 터인데, 일부러 물어보다니, 얼마나 심술궂은지.


'그래... 유감이네.'


정말 유감스럽다는 얼굴은 하지 않고, 벽에 붙여져있던 손을 뗐다.

조금 거리가 생겼다곤 해도, 그녀와의 거리는 가까운 그대로.


'다이아가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생각해서 기대했는데.'


'기대...?'


무심코 미간의 주름이 생기고 만다,

기대라니, 대체 뭐에 대한 기대일까.

벽쿵 효과로 조금은 의식해주었을까 하고 깊이 생각해버리게 되는 발언치고는,

그녀의 표정은 그저 즐거워 보일 뿐이다.


'두근두근 시츄에이션 아니야?'


'세간에서는 두근거리는 시츄에이션이라도, 그것이 저희들에게 적용될거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는 자기는 두근거렸다는 기색도 일절 보이지 않는다.

무심코 이 행위가 싫어지게 될 정도로, 뭔가 짜증이 나 버린다.


'그것도 그러려나. 다이아가 두근거리지 않는데, 내가 두근거리는 경우... 있을 거라 생각해?'


'.....없을 거라 생각해요.'


이제 그만해.

보고 싶지 않을 뿐더러 듣고 싶지도 않아.

귀를 막는 것조차 가능하지 않아, 얼굴을 그녀에게서 돌려 패배를 인정하려 했더니,

피식 하고 작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


작은 웃음소리는, 조급한 감정을 부채질하는데엔 충분하고도 넘쳤기에,

아래로부터 쏘아보는듯이 그녀를 보니,



들려온 웃음소리로는 상상조차 가지 않는, 슬픈 얼굴을 하고 있었다.


'정말로? 정말로 내가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하는거야?'


붙들려 있던 손이, 그대로 이끌려져서 그녀의 가슴을 꾹 누른다.

무심코 뒤로 빼려고 했지만, 강하게 눌려지고 있어 빼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 ....읏'


손바닥으로부터 느껴지는 심박수.

직접 심장을 만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해버릴 정도,

확실히 고동이 손바닥으로부터 전해져왔다.


나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빠른 맥박.

아까는 떨어지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좀 더 이대로 있고 싶다고 생각해버린다.

귀로는 들리지 않는 그녀의 두근거림을, 손바닥으로 좀 더 느끼고 싶다.



'다이아는 포커 페이스 정말 못하네.'


'당신(貴女)가 너무 잘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녀에게 닿아지고 있는 손이 뜨겁다.

하지만 그것과 비슷한 정도로, 내 손을 잡고 있는 그녀의 손도 뜨거워서, 기뻐하게 되어버린다.

아까의 형세역전이라는 발언은, 필히 착각이라고는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포커 페이스뿐만 아니라, 말의 의미를 숨기는것도 과도하게 잘하는 사람.


'다이아는 이걸 원했던거야?'


'아뇨, 달라요.'


내가 원했던것은 부끄러워하는 모양.

두근거려주었던 것은 기쁘지만, 내가 원했던 것과는 다르다.



좀 더, 여유 없는 모습을 원했다. 그런 상태를 숨겨버리면, 나의 승리라곤 단언할 수 없다.


'욕심쟁이네.'


'당신을 닮은 걸지도 모르지요.'



'그래. 그러면, 지금보다 더 대단한 걸 해버린다면, 조금은 밖에 나와버릴지도?'


'그렇다면 각오해 주세요.'


저는


지는 걸 싫어하니까요.






요시코오 2017.09.14 14:38:18
うっちー♡ 좋다 이거 2017.09.14 15:01:27
ㅇㅇ 퍄퍄퍄퍄퍄퍄 다이마리다이마리 118.43.*.* 2017.09.14 15:41:09
Doll 뚜방뚜방 2018.04.06 13: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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