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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SS번역/복구] 심장소리 (카나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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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1337703
  • 2017-09-14 09:36:09
  • 124.59.*.*

원문: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7142860


언제나 신세만 져서 미안하다며 리코가 건넨 제안에, 오늘은 내가 리코네 집에 묵으러 왔다. 연상인 내가 이사 온지 일 년도 채 안 지난 가정에 폐를 끼쳐도 될까 싶었지만, 흔쾌히 나를 맞이해 주시는 리코네 부모님을 보면 그런 건 기우였던 모양이다.

리코의 부모님이 말씀하시길, 예전부터 친구가 적었던 리코가 여기 와서부터 바뀌어 가며 기운을 되찾는 걸 보니 안심된다고 한다. 리코 앞에서 나를 가리키고는 ‘이렇게 믿음직한 선배가 있으니 걱정 없지’라며. 그 때 귀가 새빨개진 리코는 사랑스러웠다.

하룻밤 자고 온다고는 해도 저녁 때야 만났기에,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조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욕실로 향했다. 반 농담으로 같이 씻을까 물었더니, 시선을 피하며 부끄럽다는 듯 같이 씻자고 말하는 리코는 귀여웠다.

“목하고 등 쪽 밀어 줄게.”
“감사합니다.”

연습을 위해 옷을 갈아입을 때나, 치카네 집에서 곧잘 함께 온천에 들어가곤 했기에 서로의 알몸을 보는 일은 별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고, 나는 옷을 벗기 시작하였다. 내가 먼저 준비가 끝나 뒤를 돌아봐 리코에게 같이 들어가자고 말을 건네자 리코는 속옷 차림으로 얼어붙어 있었다. 왜 그러냐 물으니, 리코가 말하길 ‘카난 선배는 너무 대담해요’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자신의 빈약한 몸매를 내게 보이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런 걸 신경쓰지도 않는 성격이고, 빨리 욕탕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 뿐이어서 알몸인 채로 리코를 껴안아 브래지어를 벗기고, 그대로 팬티까지 벗겼다. 소리 없는 아우성을 내지르는 리코의 등 뒤로 돌아서 쭈욱 욕탕을 향해 밀어 주었다.

욕탕 안으로 리코를 밀어 넣고 나도 따라 들어갔다. 마네킹처럼 우뚝 서 있는 리코를 힐끔 바라보곤 샤워기에서 뜨거운 물을 쏟아낸다. 당장은 차가우니 나에게도 리코에게도 닿지 않게 조심해서, 점점 따스해지는 물줄기를 리코의 발치에 뿌린다. 그쯤 하여 드디어 리코도 움직이길 시작했지만 그 위태로운 발걸음을 보곤 다시 한 번 껴안아 진정시킨다. 그렇게 겨우 목욕탕 의자에 리코를 앉힐 수 있었다.

리코가 내 앞에 있었기 때문에 나는 리코의 앞까지 쭈욱 팔을 뻗어 샴푸를 손에 살짝 덜어냈다. 조금 거품을 내어 리코의 머리카락을 씻어 내린다. 머리가 길면 손질하기 힘들지, 드라이어로 말리기도 한참 걸리지, 그런 실없는 이야기를 하며. 도중에 들려온 머리 감기는 솜씨가 좋다는 칭찬에, 치카나 요우한테도 자주 해주니까 그럴 거라는 대답을 해 주자 거울에 비친 리코의 표정은 조금 떨떠름해 보였다. 질투인가 싶어 조금 우쭐해진다.

머리를 다 감긴 뒤에는 트리트먼트를 머리 끝으로부터 스며들게 하며 적당한 때에 씻어내고, 이따 때를 밀 때랑 욕조에 들어갈 때 거슬리지 않도록 물기를 조금 짜 내어 경단 모양으로 만들어 준다.

때를 밀 때, 실은 치카나 요우에게 해주는 것처럼 전신을 닦아 주려고 했지만 역시나 거절당했다. 우선 등만 밀어 주고 그 뒤로는 뒤에서 리코를 바라볼 뿐이었다. 나나 요우와는 다른 새하얀 피부와 화사한 몸매에 깨물고 싶어진 건 어째서일까.

리코가 다 씻고 나서, 등 정도는 밀어준다기에 감사히 나는 등을 내주었다. 적절한 힘 조절과 부드러운 손놀림에 나도 모르게 하품이 나왔다.

그리고 서로 때를 다 밀고 욕조에 들어가 등을 맞대고 있으니 욕조는 생각보다도 더욱 좁았다. 이리 오라는 나의 말에 리코는 머리 위에 물음표를 띄우면서도 내게 다가와 주었다. 부드러운 웃음을 흘리며 리코를 뒤에서부터 꽉 껴안아 내 두 다리 사이에 앉히자, 리코는 또 다시 귀를 새빨갛게 물들였다.

그대로 느긋하게 온탕에 앉아 있었지만, 리코의 몸은 딱딱히 굳어 도무지 풀릴 생각이 없어 보였기에 억지로라도 풀어 주었다. 오른팔은 리코의 배를 감싸고 리코의 등을 내 몸과 딱 달라붙게, 왼손은 리코의 턱을 잡고 내 왼쪽 어깨에 리코의 뒷머리가 닿게 눕혀서. 다리는 오른쪽 다리만이 리코의 다리와 엉켜 있었다. 그리고 리코의 귀에 쪽 하는 소리를 내자 리코의 몸이 움찔대며 떨렸다.

“귀엽네….”

그렇게 말하고 나는 리코의 귀를 살짝 깨물려 했지만, 리코가 잽싸게도 내게 박치기를 한 방 먹였다. 아프기도 아프지만 내가 너무 나간건가 싶기도 했다.


목욕을 마치고 잠옷으로 갈아입은 후 리코의 방에서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리코의 방에는 피아노도 있었기에 즉석 감상회가 열리기도 하고, 역시 일반 가정집에 그랜드 피아노가 있다니 대단하다 싶었다.

신곡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이번엔 또 무슨 소리가 듣고 싶냐고 놀렸더니 리코는 ‘카난 선배의 소리가 듣고 싶어요’ 라고 진지하게 답했다. 이번엔 내가 얼굴을 붉게 물들일 차례였다.

“그럼, 불 끌게요.”
“응.”

카난 선배의 소리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리코가 제안한 것은 나를 끌어안고 자는 것이었다. 한순간이라도 연인 사이라 이런 걸 하는 걸까 생각한 나를 산소통으로 두들겨 주고 싶었다.

그렇게 리코를 끌어안고 잠들게 생겼지만, 내 심장 소리가 너무 시끄럽지 않을까 리코에게 묻자 평소보다 더 빠른 것 같다며 웃음지었다. 카난 선배의 소리는 언제나 저를 진정시켜요, 라면서. 꼭 껴안은 힘은 더욱 강해져, 겨우 껴안은 팔이 풀릴 즈음엔 리코는 이미 잠들어 있었다. 그 모습은 후배답게 귀여웠다. 눈치채지 못하도록, 깨우지 않도록 리코의 이마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었다.

이번엔 내가 리코의 소리를 듣고 싶다고, 그런 생각을 했다.





김와플 2017.09.14 09: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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