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늦은 밤에 잠 안 와서 써보는 럽장판썰
- 글쓴이
-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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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328956
- 2017-09-02 16:33:52
- 121.165.*.*
제작년인 2015년 8월 1-2일 특별상영회 한 달 뒤인 9월 초부터 럽장판이 정식으로 방영을 시작했어 지금 푸는 썰은 내가 특상회를 보고 그 다음, 그러니까 두 번째 럽장판을 감상했던 9월 초에 일어난 일이었어 뷰잉이든 뭐든 그런 날에는 그런 사람들 있잖아, 굿즈로 무장하고 오는 사람들. 근데 난 정식 상영에 그러고 오는 사람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 친구가 어떻게 하고 왔냐면 니코 티셔츠에 뮤즈 타올을 들고 왔더라. 여기까진 확실하고 하나가 더 있었는데 그 하나가 가방인지 네소였는지는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네. 아마 네소였던거 같은데... 어쨌든 난 그냥 여기까지는 와 씹씹단단러인가보다 하고 그냥 영화 볼 준비 했다. 근데 영화 시작하고 나서가 문제였어. 그때 노조미 대사중에 '이기 우야노'였나? 이렇게 번역됐던 대사가 있었는데 그때 한창 일베로 시끄러웠을 때라 그 대사 가지고 그냥 '엌ㅋㅋㅋ 번역한놈 일베충 아니냐?' 이정도 분위기가 형성됐던거로 기억하는데 정확히는 기억 안나고, 어쨌든 내가 단단러로 생각했던 그 친구가 갑자기 이 장면에서 혼자 빵터진거야. 어떻게 빵터졌는지는 기억 안남. 이... 친구가 이후에 저지른 짓이 너무 커서 웃음소리같은건 기억도 안난다. 난 이때부터 살짝 불안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럽장판 봤으면 다 알겠지만 마지막에 SDS랑 보쿠히카 나오잖아. 이 친구가 SDS 시작할때 울기 시작하는거야. 아니 우는거야 나도 이해하지. 나도 특별상영회 볼 때 울었고 3-4회차까지 울었던 거로 기억하는데. 근데 이 친구는 도를 넘었어. 내가 그 때 어떻게 설명했냐면, 드라마에서 누가 죽어. 그러면 장례식장 씬에서 대성통곡을 하잖아? 이 친구가 그렇게 울더라고. 물론 처음부터 그렇게 우는 건 아니었어. 난 처음에 웃는 줄 알았어. 난 이 친구가 웃나? 싶었는데 그렇게 우는 사람들 있잖아. 웃는 소린지 우는 소린지 모르게 우는 친구들. 이 친구가 그런 부류였더라고. 힉, 힉, 흑, 힉, 이렇게 울다가 보쿠히카 나오니까 히이이이이-히---흐힙-!흐이이이이이이이-흐어어어어어- 이러면서 대성통곡을 하는거야. 아니 또 상영 도중이고 이 친구가 주변에 사람 아무도 없는 제일 구석에 앉아서 말릴 사람도 없고 그나마 내가 제일 가까웠는데 다섯 줄? 정도 차이가 나고... 와 진짜 돌아버릴 거 같더라. 난 진짜 짜증나서 걍 SDS 후반부부터는 화면 안보고 소리도 안들으려고 노력함. 그래도 난 특별상영회 봤으니까 하면서 위안삼았는데도 화나더라. 근데 그날 처음 봤던 사람들은 어련했을까... 어쨌든 지금 생각해보면 좀 모자란 친구였던 거 같아서 비속어나 과격한 언어는 안 쓰려고 노력했고, 처음 쓰는 썰인데 재미있으면 좋겠다. 반응 좋으면 일반인 친구 세명 데리고 봤던 썰까지 쓸게ㅋㅋㅋ 세줄요약 1. 아 세줄요약 하니까 생각나는데 2. 그친구 3. 중얼거리기까지 했었음 진짜 세줄요약 1. 럽장판 두번째로 볼 때 2. 우는친구 있었음 3. 클린하게 관람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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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세트 | 우는거 묘사한거 존나웃기네 ㅋㅋㅋㅋㅋㅋ | 2017.09.02 16:4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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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브 | 2017.09.03 01:23:47 | |
ㅇㅇ | 2탄도 기대. 110.15.*.* | 2017.09.03 02: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