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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물갤문학] 교만한 천사는 바다에 빠져버렸습니다.(완)
글쓴이
LittleDe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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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322141
  • 2017-08-28 06:13:12


꼴랑 2편가지고 완이라고 쓰니까 뭔가 거시기하네 


원본 아이디어


1편


--------------------------------------------


"다녀왔습니다~"


"실례합니... 어라?"


현관문 뒤쪽으로는 인기척이 없다.


아무래도 요시코네 집에는 아무도 없나보다.


"요시코쨩, 부모님들은 아직 안들어왔나봐?"


"아아, 두분 모두 세상의 조율과 운명선의 관리를 위해 다중 차원의 그림자 영역에서..."


"해석하자면~?"


"두분 다 도쿄 출장.


그리고 요.하.네."


요시코가 항상 그래왔다는 듯 태연하게 대답한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묻어나는 쓸쓸함과 아쉬움을 카난은 느낄 수 있었다.




요시코는 얼음을 띄운 포도주스를 대접하고는 먼저 씻으러갔다.


차다운 음료를 홀짝이며 카난은 이곳 저곳 눈동자를 굴렸다.


일단 요시코네 집에 첫인상은... 예상보다는 훨씬 평범하다는 거?


굳이 특별한걸 꼽자면 요시코의 방으로 추정되는 곳에 가까울수록 악마적인(하지만 귀여운) 장식품과 인형들이 있다는 점과 여러대의 게임기 정도?


아아, 저 네모난게 그 유명한 닌텐도인가 뭔가하는 건가?


저 가운데 p가 그려진 종이 쇼핑백같이 생긴 게임기는... 이것까지는 잘 모르겠다.


역시 요시코는 게임을 좋아하구나 하던 그때, TV 옆에 있는 달력에 눈이 간다.


특별할 건 없는 캘린더형 달력, 하지만 무언가 빼곡히 그려져있기에 카난은 호기심에 가까히 가본다. 


거의 날짜의 절반은 쳐져있는 세모표시.


카난이 방문한 오늘 내일도 어김없이 쳐져있다.


이 세모표시들은... 역시 부모님들이 출장가는 날이려나?


그런데 이렇게나 많이 나가시다니... 요시코네 부모님들은 정말 바쁘시나 보다.


이렇게 많은 날들을 요시코쨩은 혼자 집에서 보내온걸까?


카난의 마음 한 구석이 미어진다.


'갑자기 잡힌 출장이라 외식약속 어겨서 엄마 아빠가 미안해.


그래도 이해해주는 우리 딸 너무 고마워.


냉장고에 요시코가 좋아하는 초코 케이크 사놓았으니까 저녁 먹고나서 먹으렴.


게임 너무 오래하면 안된다?'


휴대폰 문자 같은걸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진실한 미안함과 걱정, 그리고 사랑.


그런 마음이 가득 담긴 종이 쪽지를 카난은 무심결에 만지작거렸다.


"기다렸지? 이제 씻... 거기서 뭐해?"


뒤를 돌아보니 요시코가 간단한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젖은 머리를 닦으며 의아한 표정을 짓고있다.


순간 카난은 왠지 울컥해진다.


성큼성큼 다가가더니 냅다 물기가 마르지도 않은 타천사를 꼭 껴안아준다.


"갑자기 또 뭐야!!


이거 놔!"


또 땡깡을 부리며 무의마한 발버둥을 치는 요시코가 귀여우면서도 안쓰럽다.


"요시코쨩, 오늘은 이 언니가 꼭 옆에 붙어있어줄께요~"


"요하네야!! 아 정말!


자꾸 애취급이나 하고!"


이래가지고서는 마계의 심장부(집)의 주인으로서의 위엄이 살지 않으니까!


... 라고 납득해버리려는 요시코지만 솔직히 카난의 품이 은근 포근해서 기분 좋긴 좋다.


그런 속마음을 인정하기 싫은 요시코가 더 격렬히, 하지만 카난 입장에서는 그저 감찍하게 몸부림친다.


"그럼 요시코쨩, 이따가 저녁 맛있게 해줄께?"


"됐거든! 우리 집이니까 손님에게 요리를 시킬 순 없잖아..."


"괜찮아 괜찮아~ 나한테 맡겨달라구?"


얼굴이 빨개진 요시코는 잠시 망설이다가 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요시코는 부끄러우면 저렇게 대답해주는구나, 카난은 또 한번 요시코에 대해 하나 배웠다.


요시코를 풀어주며 욕실로 가는 카난이 한 마디 덧붙인다. 


"나 씻을 동안 초코 케이크 먼저 먹으면 안돼~"


초코 케이크?


무슨 소리지?


그나저나 카난은 대체 티비 옆에서뭘 하고 있었던걸까 궁금한 요시코가 카난이 있던 자리로 가본다.


그리고 카난이 초코 케이크를 언급한 원인을 목격하고만다.


"아이참!! 엄마!!!" 


윗도리를 벗으려던 카난의 귀에 요시코의 떼쓰는 듯한 비명이 울려퍼진다.


"정말!!"


이런 건 라인으로 보내줘도 되잖아! 하필 이런 타이밍에...


이제 저 선배는 자신을 완전 꼬마로 보겠구나! 하는 생각에 요시코는 종이 쪽지를 들고 얼굴을 가리며 수치심을 진정시키려 한다.


푸흡, 카난은 가소롭고 깜찍한 요시코의 절규에 웃었다.






"저기~ 요시코~"


"......"


요시코가 볼을 볼록 부풀린 채 거실 바닥에 앉아 닌텐도 스위치?인가 하는 게임기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저녁 먹을때도 저렇게 샐쭉한 상태더니 여태 저렇다.


아무래도 아까 전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걸까?


소파에서 티비 리모컨을 만지작거리던 카난이 요시코 쪽으로 자리를 옮긴다.


"요시코쨩~"


"... 흥."


'솟구쳐라! 푸른 뇌정[Armed Blue]!! 정의조차도 꿰뚫어 무너뜨리는 뇌광일섬(雷光一閃)의 굳은 의지가 되어라!'


파지지지지지직!


주인공의 우렁찬 외침과 함께 게임기 화면이 삐까번쩍한 섬광으로 뒤덮인다.


그 휘양찬란한 화면과 여성보컬의 격렬한 노랫소리 때문에 카난의 말이 안들린다는 양 요시코는 카난을 무시하였다.


이럴때는... 뒤를 잡는다!


요시코의 허리를 양 팔로 감싼다.


"아아앗 잠깐잠깐!


아이참! 카난 때문에 실수했잖아!"


요시코의 역정에 이번에는 카난의 한쪽 볼이 부풀려진다.


무안한 마음에 요시코를 놓아준 뒤 슬그머니 떨어져 앉는다.


조금 서운한 마음에 양 다리를 올려 끌어안고는 고개를 떨군다.


그래도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는데...


요시코쨩은 아직도 마음을 충분히 열지 못한 걸까?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지만 스스로는 이제 친해졌다고 생각하던 카난은 섭섭함을 숨길 수가 없다.


그때, 게임기에 정신이 팔려있던 요시코가 카난을 흘끔흘끔 보기 시작한다.


삐져있는 카난을 확인한 요시코가 당황한다. 


미안함에 게임기와 카난을 번갈아 보다가 이내 게임이를 끈다.


그리고는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소파 위에 앉는다.


"..."


처음 버스에 같이 탔을 때와 비슷한 어색한 분위기에 목이 막혀 카난의 이름을 선뜻 부를 수가 없다.


아무리 창피한 일이 있었다고 해도 그렇지 짜증까지 부리는건 너무 심했다.


카난은 나를 진짜로 아껴줘서 그랬던건데...


요시코의 입술이 미안함으로 우물쭈물 거린다.


하지만 삐진 카난을 대면하는건 처음이라 어떻게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 


어떻게 해야 사과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애꿎은 게임기만 만지작거리던 요시코. 


이내 무언가 결심한 듯 카난 쪽으로 슬그머니 다가간다.


그렇게 엉덩이만 조금식 움직여 카난과 가까워지자 요시코는 잠시 망설이다가 두 눈 질끈 감고 양팔을 벌린다.


카난은 왼쪽 상체를 뒤덮는 폭신한 느낌에 깜짝 놀라 고개를 돌린다.


"ㅉ.. 짜.. 짜증내서 미안...


대 대신 타천사의 허어그~!"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요시코가 홍조를 띤 채 외쳤다.


잠시 어안이 벙벙해진 카난.


이윽고 상황파학이 되자 그늘이 드리우던 표정에 밝은 태양이 활짝 핀다.


역시 요시코는 착한 아이구나!


카난은 감격의 눈물방울이 맺힌 채 그대로 몸을 돌려 요시코를 격하게 껴안는다.


"요시코쨩!"


"요 요하네..."


요시코는 순간 흠칫하지만, 이내 얌전히 카난의 품에 안긴다.


서로 껴안는 모양새가 조금 부끄러웠지만,


그 이상으로 카난의 심장소리가 좋다.


카난도 품 속에 쏙 들어있는 소녀의 따스함을 마음껏 누렸다.




얼마 뒤,


"오오! 획득햇다! 


아아 저기 큰 연어 연어!"


"큭! 서쪽 방어선이 뚫린건가! 


황금 연어알을 어떻게든 사수해야 하는데!"


카난은 요시코를 자신의 품 속에 앉힌 채 머리 너머로 게임을 구경하고 있다.


카난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불쌍한 요시코와 일행들은 연어의 무자비한 공격 아래 잉크가 되어버린다.


"아아! 거의 다 깼는데!"


"그렇네... 아깝다."


아쉬워하는 요시코를 위로하던 카난이 방긋 웃는다.


"요시코쨩, 좀있다가 누마즈 산책 나갈래?"


"에에? 이미 씼었잖아?


게다가 시간도 조금 늦은 것 같은데..."


"그래도 집에만 있는 것보다는 잠시 기분전환도 하고 좋잖아?"


그리고 수박이라도 사서 요시코랑 잘라먹고 싶기도 한 카난이었다.


원래 혼자 집에서 게임이나 하고있을 시간에 친해진 사람이랑 같이 산책이라...


나쁘진 않겠다싶어 "응!"하고는 요시코도 덩달아 미소 지었다.



그런 두 사람을 위해서인지 몰라도 여름 저녁의 바람이 선선하다.


---------------------------------------------------



헤헤헿 다썼다ㅎㅎㅎ


 













프로브 2017.08.28 06:13:50
김즈라 2017.08.28 06:19:48
코코아쓰나미 2017.08.28 06:22:50
요시코오 오지구요 2017.08.28 09: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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