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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SS번역] 요시코 「어디든지 있고, 어디에도 없음」
글쓴이
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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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320349
  • 2017-08-26 00:13:05

1차 출처 http://nozomi.2ch.sc/test/read.cgi/lovelive/1470157390/
2차 출처 http://www.lovelive-ss.com/?p=9817

다이아 「어머, 뭔가요? 학생회실의『상담해줘☆BOX』에 뭔가 수상한 검은 쪽지가 들어 있어요」

― ― ― ―
상담자 : 타천사 요하네
아래 부의 설립을 희망합니다.
명칭: 스쿨 아이돌부
활동: 우상을 반포하고 신과 동등한 존재가 됩니다
활동 장소: 어디든지 있고, 어디에도 없음
― ― ― ―

다이아 「인정할 수 없습니다!」
제가 정성들여 만든 『상담해줘☆BOX』에 이런 장난을 하다니 괘씸한 사람입니다.
이름에서 보시듯 『상담해줘☆BOX』은 매우 성실한 상자이며, 학생회의 도움이 필요한 어린 양들을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 이 타천사 요하네씨도 뭔가 고민이 있어서 이런 범행을 저질렀음에 틀림없습니다.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이런 생각으로 저는 『상담해줘☆BOX』 옆의 『답변할게♡BOX』에 답장했습니다.

― ― ― ―
답변자: 쿠로사와 다이아
스쿨 아이돌부의 설립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유: 이미 같은 명칭의 부(부장: 타카미 치카 씨)가 최근 설립되었습니다.
비고: 우상이나 신,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무슨 고민이라도 있으시면 솔직하게 적어 주시겠습니까?
안심하세요. 우라노호시 여학원의 학생회는 언제나 당신 편이에요.
― ― ― ―

다이아「이제 됐겠죠」
이렇게 저는 학생회장으로서의 의무를 다한 것에 만족하고 귀가했던 겁니다.
그런데 다음날 『상담해줘☆BOX』을 들여다보니…

― ― ― ―
상담자: 타천사 요하네
아쉽게도, 월하계의 주민들은 제 말을 잘 못 알아듣는 모양입니다.
저는 단지 이른바 노래하고 춤추는 유쾌한 아이돌이 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영리하고 귀여운 학생회장이라면 아실 테지만 아이돌의 원뜻은 "우상"입니다.
스쿨 아이돌부가 이제 있다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제가 설립하는 새로운 동아리의 표기를 "학교 우상(스쿨 아이돌)부"로 변경해주세요.
이 동아리의 활동 내용을 인간도 알게 세 줄로 설명하면 이렇게 됩니다.
(1) 우상(요하네의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인터넷에 게재하여,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2) 이로써 요하네를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게 되며, 이 세계에 널리 존재하게 된다.
(3) 유비쿼터스(편재)라는 성질을 신과 공유함으로써 요하네는 신과 동등한 존재가 된다.
어때? 멋지지?
― ― ― ―

다이아「뭡니까? 이건」
길 잃은 어린 양이냐고 했지만 엉뚱한 불온사상의 소유자였습니다.
애초에 뭐죠, 요하네의 우상이라니.
유비쿼터스란 말도 의미를 제대로 알고 쓰는지 매우 의문입니다.
어쨌든 우라노호시 여학원 학생들의 건전한 정신적 성장을 방해한 악마적인 목적은 정의의 학생회장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에리치카를 대신하여, 처벌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답변할게♡BOX』에 새로 타천사 요하네 씨에게의 답변을 넣었습니다.

― ― ― ―
답변자: 쿠로사와 다이아
우라노호시 여학교에서는 우상 숭배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 ― ― ―

그러나 다음날, 질리지 않고 새로운 쪽지가 『상담해줘☆BOX』에 들어있던 것입니다.

― ― ― ―
상담자: 타천사 요하네
금지된 우상 숭배에 의해서 신과 동등한 존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요하네가 타천사인 이유입니다.
요하네와 함께 타천하지 않을래?
― ― ― ―

다이아 「타천은 또 뭡니까, 장난치는 건가요?」

어쨌든 우라노호시 여학원에는 우상 숭배 금지령을 공포합니다…지금 그렇게 결정했어요.
이제 저는 교내 질서를 어지럽힐 수 있는 위험인물 "타천사 요하네"를 잡으러 갑니다.

치카 「아, 다이아씨! 오늘도 같이 μ's퀴즈하고 놀아요!」

다이아 「치카씨! 지금 그럴 때가 아니에요!」

치카 「우왓… 가깝지 않습니까?」

비록 아름답고 너그러운 에리치카가 용서해도 이 쿠로사와 다이아가 허락하지 않습니다.
학생회장의 타오르는 정의를 가슴에 품고 저는 학교 순찰을 시작했습니다.

다이아 「참, 복사기가 고장 났다고 하셨죠?」

요우 「네, 의상 디자인을 인쇄하다가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서…그래도 괜찮아요

타천사 요하네와 자칭 슈퍼 여고생이 고쳐주었어요!」

다이아 「뭣! 그런데 학교의 기물을 관리하는 일은 학생회가 할 일 아닌가요」

요우 「근데 『리틀데몬을 돕는 것은 타천사의 의무야』라는 영문 모를 말을 하고…」

다이아 「으으…교내 질서를 어지럽히기는커녕 유지하다니, 그건 그거대로 경쟁심이 타오르는군요. 그래서 요우씨, 타천사 요하네의 외모는?」

요우 「미소녀예요」

다이아 「그런 것으론 갈피를 못 잡지 않습니까.」

요우 「흑발에 한쪽만 경단 머리이고... 왠지 이렇게 말끔한 느낌의 얼굴이고」

다이아 「말끔하다고 하신들…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요우 「다이아씨도 비교적 말끔하시다구요?」

다이아 「지금 그건 아무래도 좋습니다!」

요우 「요소로...」


리코 「하아하아…」

다이아 「어떻게 된 겁니까? 리코씨, 숨을 헐떡이시다니」

리코 「작곡으로 인해 피곤해서 음악실에서 졸고 있다가 무서운 꿈을 꾸었어요.
무서운 개가 따라왔던 꿈이에요.」

다이아 「아이고, 큰일입니다. 이제 괜찮습니까?」

리코 「네, 타천사 요하네와 자칭 슈퍼 여고생이 달래주었어요.」

다이아 「뭣! 그런데 악몽에 시달리던 학생을 위로하는 것은 학생회의 역할 아닌가요?」

리코 「근데 『 리틀데몬을 돕는 것은 타천사의 의무야 』라는 불가사의한 말을 하고…」

다이아 「으으…교내 질서를 어지럽히기는커녕 유지하다니, 그건 그거대로 경쟁심이 타오르는군요. 그래서 리코씨, 타천사 요하네의 외모는?」

리코 「미소녀예요」

다이아 「그런 것으론 갈피를 못 잡지 않습니까.」

리코 「보랏빛을 띤 눈으로 키가 크고……뭔가 그 『욧쨩』이라는 느낌의 분위기이며」

다이아 「전혀 모르겠습니다! 우리 학교의 2학년은 제대로 형용하지 못하는 겁니까!」

리코 「다이아씨는 꽤나 『 다이아씨 』라는 느낌이 들죠.」

다이아 「그건 그렇죠.」

리코 「요소로...」

이게 웬일입니까, 제가 아무리 학교를 뛰어다녀도, 타천사 요하네의 그림자도 형체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그녀는 분명히 학교에 나타나고 학생을 돕는, 착실히 팬을 늘리고 있는 것입니다.

요우 「요하네님…저도 타천할게요」

리코 「요하네님…저도 타천할게요」

치카 「어, 둘 다 재미있어 보이는 것 하네! 그럼 나도 타천할래!
…아, 다이아 씨다! 저기 다이아씨, 다이아씨도 함께…」

다이아 「타천하지 않습니다!」

치카 「으앗!」

아, 타천사 요하네와 정의의 학생회장의 대결은 좀 더 계속된다고 합니다.
그녀는 바로 신출귀몰.
어디든지 있고,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런 걸 생각하며 순찰을 계속하고 있다가 교정에 한 학생이 수상한 운동을 하는 것을 찾았습니다.
뭔가 이렇게 말끔한 느낌의 얼굴에서 "욧쨩"이라고 부르고 싶은 분위기.
그런 느낌의 여자에 대한 목격 증언을 방금 들은 생각이 듭니다만…
그건 그렇다 치고 그 사람은 반복 옆 뛰기 같은 움직임으로, 지면에 그린 두 개의 원 위를 깡총 깡총 뛰고 있습니다.

다이아 「잠깐 거기 당신」

??? 「무슨 일이시죠?」

다이아 「무엇을 하고 있나요?」

??? 「두 곳에 동시에 존재하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다이아 「무슨 알 수 없는 얘기를 하고 계시나요?」

??? 「그래도 빠르게 움직이면 언젠가는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이아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엄청난 바보나 특별한 천재 중 하나일 뿐입니다.」

??? 「그럼 난 특별한 천재일지도?」

다이아 「그건 모르겠지만…왜 그런 짓을 하고 싶은 거죠? 」

??? 「당연하잖아요. 거기에 있고, 동시에 저 곳에 있고 싶기 때문이에요.」

다이아 「그런 일을 해서 뭐가 되나요?」

??? 「그러면 언젠가는 어디에나 있을 수 있게 될지도 모르니까."

다이아 「어디에나 있고 싶다니.
같은 꿈을 가진 사람을 저는 또 한 사람 알아요.
그리고 제가 찾는 것도 그 사람입니다.
당신, 타천사 요하네 아시잖아요.」

??? 「…위기다!」

설마 지금 거기에 있던 귀여운 소녀가 타천사 요하네였다니!
놀라서 순간 움직임이 멈추어 버린 틈에 그녀는 숙련된 반복 옆 뛰기를 하다 도망쳐 버렸습니다.
그리고 깜짝 놀란 제 등 뒤에서 모습을 감춘 타천사 요하네의 당돌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 「후후후…나를 잡으려면 100만 광년 일러요, 쿠로사와 회장.」

다이아 「으으…반드시 찾아낼 겁니다!」

???「아무리 나를 현실 세계에서 찾아 봤자 부질없는 일이에요.」

다이아 「왜죠?」

??? 「타천사 요하네는 어디든지 있고, 어디에도 없어요.」

다이아 「그런 속임수는 통용되지 않습니다!
정의의 학생 회장 쿠로사와 다이아가 언젠가 당신을 잡을 겁니다!」

??? 「그런 무의미한 일은 단념하세요.
그것보다, 요하네와 함께 타천하지 않을래?」

[그날 밤 쿠로사와가]

다이아 「타천하지 않습니다!」

루비 「으아아, 언니 왜 그래?」

다이아 「『타천사 요하네』라는 불량학생이 학생회의 신성하고도 불가침의 『상담해줘☆ BOX』에 괴문서를 투함하거나, 학생회장보다 멋진 척하거나 합니다.」

루비 「후반은 딱히 상관없잖아…
아, 그래도 요하네는 혹시 요시코를 말하는 거야?」

다이아 「뭣! 루비, 그 사람을 알고 있나요?」

루비 「응, 그도 그럴 게 같은 반이야.
아, 다행이다. 요시코쨩은 반에 오지 않지만,
잘 괴문서를 투함하거나 언니보다 멋진 척하러 왔었다니!」

하필이면, 타천사 요하네라고 밝힌 소녀는 제 여동생과 같은 반이었어요.
나는 놀라서 루비에게 물었습니다.

다이아 「그 요시코씨라는 분은 어떤 학생인가요?」

루비 「음…실은 루비도 잘 모르겠어.
그게 요시코쨩 개학식 날 하루만 학교에 와서, 그 후 줄곧 쉬고 있으니까.」

다이아 「그렇군요….」

학교를 쉬고 있다는 것은 무척 걱정입니다.
역시 그녀의 알 수 없는 장난의 배경엔 뭔가 심각한 고민이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쯤 집에서 상심을 겪고 있는지도….

다이아 「저기, 루비. 요시코씨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모르시나요?」

루비 「학교 밖에서 요시코쨩의 활약은 잘 알고 있어.
그게 요시코쨩 자기소개 후에 반 아이들 전원에게 인터넷 방송의 주소를 줬으니까.」

다이아 「인터넷 방송?
요시코씨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겁니까?」

루비 「음…아, 실제로 보고 이해하는 게 빠를지도. 곧 오늘의 생방송 시간이야」

그렇게 말하면서 루비는 제게 스마트폰의 화면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앞으로 벌어진 것은 요시코씨의 비탄은 아니었고….

― ― ― ―
요시코 「느낍니다…정령 결계의 손상으로 마력 구조가 변화하는 것이.
세계의 추세가 천계의 의결에 의해 결정되어 가는 것이.
그 약속의 땅에 내린 타천사 요하네의 마안이 그 모든 것을 내다보는 것입니다」
― ― ― ―

다이아 「뭡니까, 이것은!」

루비 「타천사 요하네의 예언·공개 생방송 파트 35야!」

다이아 「의미를 모르겠어요. 이런 매우 기분 나쁜 대사를 하고, 도대체 요시코씨는 무엇을 하고 있다는 거죠?」

루비 「그건…」

― ― ― ―
요시코 「모든 리틀데몬에게 하사 하노라! 타천의 힘을!」
― ― ― ―

다이아 「아니, 리틀데몬에게 타천의 힘을 주거나 하는 등 뭔가 불온한 얘기를 하는데요!
루비는 걱정되지 않아요?
급우가 학교를 쉬고 이런 일을 하는데…」

루비 「응, 걱정이 되어 항상 댓글도 달아.
루비만 하는 게 아니라 반 친구들 모두가.」

잘 보면, 동영상 옆에 댓글이 붙어 있고, 거기에 실시간에서 글을 올릴 수 있는 것 같아요.

― ― ― ―
[댓글]
·그건 그렇다 치고 요하네쨩 학교에 오세요!
·요하네쨩 멋지다~ ♡ 그러니까 우리 반에도 왔으면 좋겠다!
·그건 그렇다 치고 요하네쨩 다들 기다리고 있어!
·요하네쨩 최고! 그래, 오늘 수학은 교과서 5페이지까지 나갔지만, 노트 들고 와!
·요하네쨩은 오늘도 천사처럼 귀여워유! 그렇게 됐으니 저녁에 보낸 프린트, 잘 읽어 둬
― ― ― ―

다이아 「무엇입니까? 이것은…아이들의 걱정 아닙니까.」

루비 「그래도 요하네쨩은 인기가 많으니까, 물론 반 아이들 이외의 시청자도 있다구!」

― ― ― ―
[댓글]
·보고 싶었어요, 요하네쨩!
·요한의 검은 마술이 가족에게 들키지 않도록 방의 문을 닫았습니다
·저는 방의 문 항상 잠그네요ㅋ
·학교는 못 가지만 이 동영상에 기운을 얻고 있습니다!!^
·요하네쨩은 학교에 가고 있을까?
― ― ― ―

다이아 「과연… 이렇게 인기가 있다니.
그래서 여러분도 항상 이 동영상에 코멘트하고 있나요?」

루비 「응, 맞아.
갑자기 집에 가면 깜짝 놀라니까.
그러니까 당분간은 소꿉친구인 하나마루가 대표로 프린트를 주고 있어.
다른 아이들은 이렇게 인터넷상에서 모습을 지켜보고
너무도 결석이 길어질 것 같다면 모두 만나러 간다는 말도 했어」

다이아 「다들 제대로 생각하고 있었군요…」

루비 「아, 루비도 올려야지…
어어, 『함께 타천하죠! by 리틀데몬 4호 』」

다이아 「타천? 리틀데몬?」

루비 「송신 완료…됐다」

다이아 「…….」

루비 「어라? 언니 왜 그래?
아 참! 언니도 리틀데몬이 되고, 요하네랑 같이 타천하지 않을래?」

다이아 「타천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뭔가요, 이것은?
루비의 갸륵한 마음을 사로잡아, 타천 같은 괘씸한 행위를 하자니!
리틀 데몬? 뿌뿌-에요!
나의 귀여운 여동생 루비는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계속 천사입니다!」

루비 「으아아, 언니, 진정해!」

사랑스러운 여동생, 그리고 기특한 아이들을 타천에 유도하는 등을 가만히 둘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바로 다음 날, 요시코 씨의 집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일개 학생회장이 그렇게 하는 건 주제넘은 일일지도 모르지만 이번 상황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요시코씨에 대해 걱정하는 1학년에게 말없이 독단으로 전행하는 것은 죄송하니, 출발 전에 하나마루 씨와 만나기로 했습니다.
1학년 교실 앞에서 하나마루씨를 불러서 잠시 저희는 교정 벤치에 앉아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다이아 「오늘은 제가 요시코씨의 집에 가겠습니다.」

하나마루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학생회장에게까지 걱정을 끼쳐서」

다이아 「어머, 사과할 필요 없어요.
전 여러분이 요시코 씨의 위해를 생각하는 것을 알고 굉장히 안심하고 있으니까요.
오늘 요시코씨를 만나러 가는 것은 특별히 당신들 대신에 뭔가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개인적으로 요시코씨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궁금해서 만나러 가는 겁니다.」

하나마루 「에헤헤, 그러셨어요?」

다이아 「저기 하나마루씨, 당신은 요시코 씨와 같은 유치원에 다녔더라구요.
역시 그때랑은 다른 모습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하나마루 「하긴 좀 기행이 눈에 띄는데.
그래도 요시코쨩은 그때부터 계속 변하지 않았어요.
마루는 그걸 잘 알고 있어요.」

다이아 「어떤 아이인가요?」

하나마루 「좋은 아이에요.」

어느 봄날, 하나마루씨가 조금 눈부신 듯 눈을 가늘게 떴습니다.

하나마루 「좀 지나치게 좋은 아이일 정도에요.」

그날 방과 후, 저는 버스를 타고 누마즈의 시가지에 있는 츠시마 요시코씨의 아파트에 다다랐습니다.
숨을 고르고 벨을 한번 울리자 요시코씨의 편히 대하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요시코 「아, 즈라마루?
일부러 오는 것은 미안하니까, 이제 프린트는 줄 필요 없어.
괜찮아 괜찮아, 괴문서를 투함하다 가는 김에 내가 선생님께서 직접 프린트를 받으니까…」

다이아 「처음 뵙겠습니다, 츠시마 요시코씨.
죄송하지만, 저는 쿠니키다 하나마루씨가 아닌 학생회장 쿠로사와 다이아입니다.」

요시코 「아.」

다이아 「괴문서의 투함, 항상 수고 많았습니다.」

요시코 「…….」

다이아 「문을 열어 주시겠습니까?
저는 당신과 얘기를 조금 하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그 말에 따라서 조심스러운 모습으로 요시코씨가 문을 열었습니다.

요시코 「들어오세요.」

현실 세계의 요시코씨는 조금도 악마 같은 성격이 아니라 제대로 정신 차린 아가씨였습니다.

요시코 「으음…다이아씨, 어서 거기 앉으세요.
조금 기다리세요, 지금 차를 내올 테니.」

다이아 「아…아니, 신경 쓰시지 마세요.」

요시코 「에이, 그렇게 말씀하시지 마시고……으힛, 차가 넘쳤다!」

다이아 「으아아, 괜찮습니까, 요시코 씨!」

요시코 「죄송합니다, 저 항상 덜렁거리고」

다이아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누구에게나 있는 일이니까.」

요시코 「그렇다면 좋겠는데, 저는 좀 너무 덜렁거려서.
…자, 홍차 드세요.」

다이아 「감사히 마시겠습니다.」

이렇게 우리 둘만의 다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잠시의 침묵 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요시코씨가 저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요시코 「다이아씨 왜 오늘 일부러 이런 곳까지…」

다이아 「당신에게 드릴 말씀이 있어서 왔습니다.」

요시코 「하실 말씀이라도?」

다이아 「당신 속마음을 들려주세요.」

요시코 「아, 요하네의 본심인가요?
그야 물론 리틀데몬과 함께 타천을…」

요시코씨의 말을 가로막고 저는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다이아 「요하네의 진심이 아닙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요하네가 시킨 그 말을 하고 계신 요시코씨의 본심입니다.」

요시코씨는 탁자에 홍차를 살짝 놓고 말했습니다.

요시코 「어디든지 있고 싶습니다.」

다이아 「어디든지?」

요시코 「그래요, 어디든지.
문을 열지 않는 사람 앞에서도.」

그렇게 말하자 요시코 씨는 띄엄띄엄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요시코 「어릴 때부터 운이 나쁘다고 할까, 타이밍이 안 좋은 아이였어요.
친구를 위해서 했던 일도 모두 망쳐버렸고요.
친구를 공원에 데리고 가면 비를 맞고 흠뻑 젖는다던지.
넘어지는 바람에 친구들이 갖고 있던 도시락을 뒤집어 버린 적도 있어요.」

다이아 「그렇지만 그건 요시코씨 탓은 아닌데요.」

요시코 「그래도 전 그런 식으로 친구가 불쾌해지는 것이 왠지 괴로워졌어요.
그러니까 전, 유치원 시절부터 거의 친구를 잘 만들지 않았어요.
하나마루가 제게 잘해주었지만, 초등학교 때부터는 헤어지게 되었고….」

다이아 「그래도, 코멘트를 보셨죠?
당신의 고등학교 반 친구들은 모두 당신을 걱정하고 있어요.」

요시코 「그래도 많은 사람과의 교제를 피해 온 제가 이제 와서 제대로 친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분명 모두 정작 저와 매일 만나다보면 저와의 사이가 나빠지고 지겨워할 걸요.」

다이아 「그런 일은 없어요.
모두 당신과 친구하고 싶어해요.」

요시코 「하하, 감사합니다.
그런 식으로 말해 주시니 다행이네요.」

다이아 「그렇다면 학교에 와 주시지 않겠습니까?」

요시코 「그렇게 하지는 않을 거예요.
계속 외톨이로 있으면서 한 가지 이루고 싶은 꿈이 생겼으니까」

다이아 「어떤 꿈입니까?」

요시코 「아까 말했던 속마음과 똑같아요.
전 어디든지 있고 싶습니다.
문을 열지 않는 사람 앞에서도」

다이아 「문을 열지 않는 사람?」

요시코 「이 세계에 학교에 가지 않고 방문을 닫는 사람이 많이 있잖아요.
물론 저는 『그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잘난 것을 말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래도 제가 그런 사람한테 있게 된다면, 굉장히 기쁠 겁니다.」

다이아 「그래서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군요.」

요시코 「그렇습니다.
방의 문을 열어 주지 않는 사람들도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화면은 열어 줄지도 모르니까요.
그러니까 전, 거기에 얼굴을 내밀기로 했죠.
그러면 제가 어디든지 있을 수 있게 되는 기분이 들어서」

다이아 「유비쿼터스, 인가요.」

요시코 「그렇습니다.
문을 열지 않는 사람의 마음도 널리 존재하다니 멋진 일이잖아요.」

다이아 「저도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건 당신이 학교에 가지 않은 이유는 안 되잖아요.」

요시코 「그래도 유비쿼터스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한 단계가 필요합니다.」

다이아 「무슨 일이죠?」

요시코 「아무리 편재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제 사진이나 동영상이 나돌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도 그건 그저 제 우상이에요.
그치만 생각해 보세요.
우상은 본체와 비교할 때 처음으로 우상인 것을 알거든요.
본체가 방에서 나와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니까, 우상과 본체의 구별이 생길 겁니다.」

다이아 「무슨 말씀이죠?」

요시코 「본체가 문을 열지 못하고 숨은 채로 있으면, 우상은 우상이 아닙니다.」

다이아 「하지만 그건…」

요시코 「신은 어디든지 있다고 흔히 얘기하지요.
그렇지만, 그것뿐이 아니에요.
어디든지 있고, 어디에도 없어요.」

다이아 「그치만 요시코씨, 우리는 신이 아니라 인간이에요」

요시코 「뭐, 그건 그렇지만」

다이아 「그러니까, 거기까지 하실 필요는 없어요.
조금 정도는 밖에 나가서 햇빛을 받아도 상관없잖아요?」

요시코 「그건 물론 저도 전국의 스쿨 아이돌에게 그런 요구를 하는 게 아니에요」

다이아 「그렇다면 왜 당신만 그렇게 하려고 하는 겁니까?」

요시코 「한 명 정도는 학교에 가고 싶지 않은 사람을 위한 스쿨 아이돌이 있어도 되잖아요?」

다이아 「…….」

요시코 「전, 빛나고 싶지 않아요.」

그렇게 말하고 요시코씨는 홍차의 마지막 한 모금을 마시고 조용히 잔을 놓았습니다.

요시코 「빛나지 않고서, 빛나지 않는 사람의 곁에 있고 싶습니다.」

텅 빈 컵을 바라보며, 요시코씨가 불쑥 말했습니다.

요시코 「친구가 있지 않고서, 친구가 없는 사람의 곁에 있고 싶습니다.」

한동안 조용한 방에 시계 바늘 소리만 울리는 계속했습니다.
그 후에 저도 잔을 놓고 말했습니다.

다이아 「당신에게 친구가 생긴다면 과연 당신을 보는 사람이 실망할까요?」

요시코 「잘 모르겠지만 혹시 그럴지도 모르죠.」

다이아 「저기, 요시코씨.
당신은 이름대로, 정말 좋은 아이군요.
그래도 진짜 좋은 아이가 되려면 조금만 다른 식으로 생각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요시코 「무슨 말씀이시죠?」

다이아 「문 뒤편에 있는 사람을, 믿어주세요.」

요시코 「…….」

다이아 「당신의 행복을 기뻐할 정도로 친절한 사람이라는 것을, 믿어주세요.」

요시코 씨가 작게 끄덕인 것을 보고 저는 천천히 일어섰습니다.

다이아 「잘 먹었습니다, 요시코 씨.
홍차, 정말 맛있었습니다.」

요시코 「감사합니다.」

다이아 「갑자기 방해해서, 죄송하군요.」

요시코 「아뇨, 그럴 리가요.」

다이아 「요하네씨, 오늘도 생방송 하십니까?」

요시코 「네…봐 주시겠어요?」

다이아 「그렇네요.
루비와 함께 쿠로사와 가에도 타천사 요하네를 소환하도록 하겠습니다.」

요시코 「감사합니다.」

이렇게 해서 저는 츠시마 가의 문을 닫고 우치우라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나치게 좋은 아이(요시코)였던 괴문서 투함 사건의 범인과의 대결은 이렇게 대결하지 않은 채 막을 내린 것입니다.
그날 밤 루비와 저는 타천사 요하네의 예언·공개 방송 파트 36을 보기 위해서 저녁 식사 뒤에 정좌하고 대기했습니다.

― ― ― ―
요시코 「안녕, 리틀 데몬 여러분!
방문은 잘 닫았지?
오늘도 앞으로 요하네와 함께 몰래 나쁜 짓 하네!」
― ― ― ―
[댓글]
·요하네쨩, 기다렸지!
·요하네쨩, 오늘도 귀엽네유!
·오늘도 소악마 패션이 멋있네
·저도 함께 타천해요 by 리틀 데몬 4호
·저도 함께 타천합니다 by 리틀 데몬 4호의 언니
·문 닫았어-
·문은 꽁꽁 닫았어-
― ― ― ―

악마의 비술을 섞은 학교 우상(스쿨 아이돌)부의 타천사 요하네의 생방송은 경쾌하게 계속됩니다.
외톨이이면서, 그래도 전혀 슬픈 기색을 보이지 않고.
그리고 동영상의 끝에 요하네씨는 카메라를 바라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 ― ― ―
요시코 「오늘은 모두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해도 될까?」
― ― ― ―
[댓글]
·물론이죠
·리틀 데몬이니까
·기대
·요하네의 질문에 답변하다니 기쁘지!
·이 동영상에서 꽤 흑마술 공부는 했지만...대답할 수 있을까?
― ― ― ―
요시코 「만약에, 만일…이 타천사인 요하네에게 인간인 친구가 생긴다면 어떻게 생각해?」
― ― ― ―
·내 일인 것처럼 기뻐
·문은 열지 못해도 문 너머에서 응원할게
·천만다행이라 생각해 사실이야
·엄청 친구랑 놀고 싶네, 햇빛 아래에서
·요하네쨩이 나 대신 청춘을 보내준다면, 나는 요하네쨩의 몫까지 기꺼이 줄게
― ― ―
요시코 「우와아아아, 고마워, 고마워어어」
― ― ― ―
·앗, 요하네쨩 울지 말고
·그래도 좋다, 요하네한테 친구가 생길 것 같아서
·요하네쨩, 학교에서 기다릴게
·요하네쨩, 문 뒤편에서 기다릴게
·요하네쨩, 문은 열지 못하겠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해
― ― ― ―

그리고 나중 일은 제가 말할 것까지도 없죠, 여러분이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시코 씨는…아니, 타천사 요하네씨는 우라노호시 여학원에서 제자리를 찾게 됐습니다.
학교 우상부가 스쿨 아이돌부와 합병하고, 그녀가 더욱 빛나게 되는 것은 좀 더 뒤의 이야기입니다.
아, 오늘도 『상담해줘☆BOX』에 수상한 검은 쪽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 ― ― ―
상담자: 타천사 요하네
지금 전 어디에 있나요?
― ― ― ―
― ― ― ―
답변자: 쿠로사와 다이아
어디든지 있고, 여기에도 있어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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うっちー♡ 요하다이에 감동받고 필력에 두번째로 감동받고 번역퀄에 세번째로 감동받는다 ㅜㅜㅜ 2017.08.26 00:45:26
코코아쓰나미 감동ㅠ 2017.08.26 00:54:34
요솔 우와... 갓갓이다 이건 2017.08.26 01:03:33
최선자강 2017.08.26 02:05:14
요시루비 ㅍ ㅑ 2017.08.26 02:11:04
프로브 2017.08.26 02:33:36
요시코오 선자님 착해 2017.08.26 02:34:06
우미우미우 2017.08.26 02:38:37
프로브 2017.08.26 02:39:20
개이니 2017.08.26 03:03:27
ㅇㅇ 개그인척하면서 문장력 존나좋잖아ㅋㅋㅋㅋ 121.142.*.* 2017.08.26 03:09:25
ㅇㅇ "어느 봄날, 하나마루씨가 조금 눈부신 듯 눈을 가늘게 떴습니다." 121.142.*.* 2017.08.26 03:16:50
ㅇㅇ "요하네쨩, 문은 열지 못하겠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해" "어디든지 있고, 여기에도 있어요." 121.142.*.* 2017.08.26 03:17:18
ㅇㅇ 음, 좋은거봤다. 번역 고마움. 121.142.*.* 2017.08.26 03:19:49
ㅇㅇ 햐 진짜잘썻네증말 121.142.*.* 2017.08.26 04:13:03
ㅇㅇ 와 잘썼다 갓갓이다 진짜 1.176.*.* 2017.08.26 04:39:32
Einhart 개그가 아니었다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갓갓작품 ㄳㄳ 2017.08.26 05:06:09
ㅇㅇ SS는 개추야! 39.117.*.* 2017.08.26 07:28:00
코미야다이아 2018.07.09 07: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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