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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물갤문학][리코]빛을 잃는다는 것
글쓴이
el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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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316126
  • 2017-08-21 14:56:52

오랫만에 예전에 썼던 것들 중에 하나 올려봄


근데...이거 혹시 전에 올렸었던건가...? 헷갈리네... 여튼 잘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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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는 가끔씩 불쌍한 생물로 묘사되곤 한다. 어린 유충 시절을 5년 이라는 긴 세월동안 어둡고 습하고 차가운 땅속에서 보내다가 찬란한 해가 빛나는 여름날 밖으로 나와 목청껏 울다가 1달만에 죽어버리는 생물. 마치 자신의 재능을 오랫동안 감추고 있다가 생을 마감할 때가 되어서야 폭발시키고 죽어버리는 것 같은 비운의 천재와도 같은 모습. 그래서 가끔 세상에서는 그 가진바 재능이 늦게 빛을 보는 사람을 매미에 비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 이는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다. 인생의 대부분을 안전한 땅속에서 나무 뿌리나 빨면서 느긋하게 보내다가 몇주 정도 여름을 신나게 즐기다 죽어버리는 생물이라고 해석한다면 굉장히 성공한 히키코모리의 삶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그래서 매미에게 동정심 보다는 오히려 부럽다는 감정을 표출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매미 울음 소리가 들려야 진짜 여름이 온 것 같다 같은 말을 하기도 한다. 매미 울음소리에서 여름의 청량감을 느낀다고 하기도 하고. 하지만 실제로는 어떨까 싶기도 하다. 도시가 만들어내는 수많은 빛들 때문인지 낮밤도 구분 못하고 못청껏 울어재끼는 매미들 때문에 밤잠을 설치다 보면 느껴지는 것은 청량감 보다는 그저 짜증 뿐이다.


"...라고 생각하다가 밤 다 새겠네."


아쿠아의 멤버이자 작곡 담당인 사쿠라우치 리코는 매미의 울음소리 때문에 잠을 설치고 있었다. 그것은 곧 자신의 잠을 방해하는 매미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졌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시계는 새벽 3시라는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다. 러브라이브 예선이 일단락 된 후 조금 릴렉스 하자는 의견에 따라 아침 연습 시간이 늦어져서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도 잠들지 못하면 피곤해서 고생하게 될 게 뻔하다.


하지만 생각이라는 것이 한번 시작되면 좀처럼 멈추지 않는다. 생각이 다른 생각의 꼬리를 물고 계속해서 이어지고 심지어 처음 생각과는 전혀 관련도 없는 결론에 다다를 때도 있다. 마치 지금 리코가 하는 생각처럼.


사실 매미처럼 조금 늦게라도 재능을 빛낼 수 있으면 다행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자신 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빛날 수 있을지도 모르고 인생을 마치곤 하니까. 한마디로 무의미한 인생이다. 물론 몇 세기 쯤 지나고 나서 '이 사람은 엄청난 천재였어!'라고 재평가 받는 고흐 같은 사람도 존재하지만 이미 죽고나서 대접받는데에 얼마나 큰 의미가 있을까 싶다.


반대로 어릴적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자신의 재능과 실력을 마음껏 보여주면서 일평생을 빛속에서 살다 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의외로 적지 않아서 가끔 주변에서 목격되기도 한다. 지금 자신의 가까이에도 그런 사람이 있으니까. 도저히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결국 수많은 사람들이 빛나고 있는 도쿄에서 도망쳐서 이 시즈오카현 구석으로까지 온 자신과는 다르게 시골로 여겨지고 있는 이곳에서 어떻게든 반짝반짝 빛나려는 사람이.


어느샌가 리코의 머릿속에는 누군가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복잡한 감정에 그녀의 머리속을 차지했다. 우정, 부러움, 질투, 시기...그리고 애정과 집착이라는 수많은 감정들이 한꺼번에 리코의 머릿속을 파고들었다. 그런 복잡한 감정이 뒤엉켜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것과는 반대로 리코는 갑자기 잠이 오기 시작했다. 아까까지만 해도 생각이 많아서 잠에 들고 있지 못했는데, 참 아이러니 한 일이다. 아니 오히려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진 나머지 뇌가 휴식을 요구하는 것일 지도. 그렇게 이기지 못하고 수마속으로 빠져드는 리코의 머릿속에 마지막으로 스쳐간 것은 웃고 있는 그녀의 얼굴이었다.

.

.

.

리코가 치카를 처음 만난 것은 바닷가 였다. 피아노라는 세계에 살던 그녀는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쳐 도저히 나아갈 길을 찾지 못해 시즈오카의 구석에 있는 바닷가 마을까지 찾아왔다. 하지만 절대로 '도망간다'는 핑계는 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바다의 소리를 듣고 작곡에 도움을 받고 싶어서'라는 이유를 대고 부모님과 선생님을 설득했다. 조금 곤란해하긴 했지만 내 간절한 부탁에 결국 승낙을 받아낼 수 있었다. 평소에 성실했던 것이 이런때에 좀 득이 되어 주었던 모양이다.


사실 처음 바다의 소리를 듣겠다면서 바다에 뛰어들려고 했을때도 반쯤은 자포자기 하는 심정이었다. 아무리 도시에서만 살다가 왔다고 해도 4월 바다에 대책없이 뛰어들면 위험하다는 것 쯤은 잘 알고 있었다. 한여름에도 준비운동 없이 바다에 들어가는건 위험한데, 아직 물이 찬 4월에 준비운동도 없이 그것도 다이빙 하듯이 뛰어들면 심장에 무리가 온다는 것 정도는 수업시간에도 배운 상식이었다. 그저 이대로 죽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바다에 들어가려고 한 것일뿐. 


뛰기 직전 살짝 망설여지기는 했었다. 그저 시골 어촌마을이라고 생각했던 우치우라의 바닷가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잠시동안 넊놓고 석양으로 물든 바닷가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과연 이렇게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에 빛을 잃고 어두워져버린 자신이 뛰어들어도 될까에 대해 고민하면서.


하지만 그 망설임이 결국 리코의 목숨을 구한 것이 되었다. 잠깐 동안의 순간 치카가 리코를 발견했고, 결과적으로 그녀가 바다에 뛰어드는 것을 말리러 달려올 시간이 생겼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서로 발이 엉키면서 바다에 빠져버려서 바다에 뛰어든다는 결과 자체는 바뀌지 않았지만.


리코가 처음 본 치카는 조금 평범하고 순박한, 하지만 조금은 귀여운 그런 인상이었다. 치카는 리코에게 왜 바다에 뛰어들려고 했냐는 질문을 했다. 처음엔 대답해주려 하지 않았다. '사실 피아노를 치는데 곡도 영 안써지고 실력도 제자리 걸음인 느낌이라 자포자기로 여기까지 도망왔다가 반쯤은 죽어도 괜찮겠지라는 심정으로 바다에 뛰어들려고 했다.'라고는 차마 대답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표면적 이유인 '바다의 소리를 듣고싶어서.'란 대답을 해 주었다. 


물론 이 대답도 거의 뜬구름 잡는 소리였기 때문에 별 반응을 기대하지 않고 한 말이긴 했지만 의외로 치카는 열심히 들어주었다. 그리고 그에 이어지는 치카의 대답을 듣던 리코는 곧 놀라움에 휩싸이고 말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시골소녀 같던 치카가 엄청나게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동경하는 스쿨 아이돌 그룹에 대해 이야기하는 치카는 마치 좀전과는 다른 사람처럼 빛나고 있었던 것이다. 


치카는 '너무도 평범한 자신을 빛나게 하고싶어서 스쿨 아이돌을 하려고 한다' 라고 이유를 밝혔지만 이미 꿈을 꾸고 있는 치카의 모습 자체는 리코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눈부셨다. 살짝 질투심까지 느껴질 정도로. 그래서일까 치카가 보여준 사진에 나온 스쿨 아이돌 그룹 뮤즈에 대해서 아예 모르는 척 했다. 대화가 끝나갈 무렵 서로에 대해 소개하던 순간 자신이 '오토노키자카 고교' 출신이라는 것을 밝혔지만 치카는 여전히 리코가 뮤즈에 대해 아예 모르는 것에 대해선 이상히 여기지 않았다. 최소한 뮤즈에 대해서 모르더라도 '어! 이 교복 우리학교 교복인데!'라는 식으로 자기가 다니는 학교 교복에 아는체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굉장히 이상한 일이지만 치카는 그냥 넘어갔다.


사실은 그냥 이쪽으로 전학오게 되었다고 말하고 전에 다니던 학교에 대해서 말하지 않으면 그만이긴 했다. 하지만 리코는 이상하다는 의심을 받을 각오를 하고 자신이 오토노키자카 출신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유는 간단했다. 앞에서 느껴진 질투심 때문이었다. 뮤즈는 전혀 모르고 피아노에 전념하느라 그런 것은 안중에도 없었다는 식으로 말했다. 단지 동경하는 것만으로도 한없이 빛나는 치카가 너무나도 부러웠기 때문에 무심결에 부린 허세였다.


물론 그 뒤로 치카와 같은 반에 배정받아서 스쿨아이돌을 하자는 권유를 끈질기게 받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지만. 그리고 어느새 치카의 페이스에 휘말리고,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웃게 해주겠다는 치카의 말에 넘어가 그만 스쿨아이돌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굉장히 망설였지만 곧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아노에서 벗어날만한 좋은 핑계거리가 생겼던 것이다. 치카에게는 '피아노 치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 범주 내에서'라고 못박아 놓기는 했지만 속마음은 오히려 반대였다. 제발 방해해줬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그래서 작곡도 필사적으로 했다. 이대로 만약 스쿨 아이돌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면 자신은 피아노로 다시 되돌아가야만 하니까. 위태위태 했지만 세명이서 한 첫 라이브도 성공해서 공식적으로 학교의 허가도 받아내는데 성공했고 루비와 하나마루, 그리고 요시코까지 새로운 멤버로 맞아들이며 점점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리코의 마음속에는 다시 조금씩 어둠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마음속에서는 반짝이는 치카에 대해 애정과 질투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었다. 빛나고 있는 치카와 함께라면 자신 역시 다시 빛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웃게 해주겠다는 그 말을 믿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쉽지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은 정체 모를 공허감은 점점 커지고만 있었다. 그 공허감이 커져갈수록 리코는 점점 더 치카에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웃게 해주겠다고 했으면서...'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날 반짝이게 해주겠다며. 그것 때문에 스쿨아이돌도 하는거라고. 왜 그걸 몰라줘?'


'결국 난 작곡때문에 끌어들였던 것일 뿐이구나...'


리코의 마음속에선 치카에 대한 원망의 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지만 수많은 생각들이 리코의 마음속을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치카를 원망하고 부정한다는 것은 곧 리코 자신이 구원받을 길 조차 부정해버린다는 것이 되어버린다. 리코의 마음속에서 그 원망의 말들은 나갈 곳을 찾지 못한체 맴돌면서 점점 더 커져가고만 있었다.


그리고 그 원망은 엉뚱하게도 요우를 향해 표출되기 시작했다. 모두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뭐든지 다 해내는 만능소녀라는 것 부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치 처음부터 빛나기 위해서 태어났다는 듯한 그 모습은 어느샌가 리코로 하여금 엄청난 열등감을 갖게 하였다. 거기다 치카의 오랜 친구로 누구보다 치카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듯한 행동거지 하나하나도 짜증이 났다. 결국 리코는 치카의 마음을 온전히 자기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요우를 어떻게든 해야 되겠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기회는 빨리 찾아왔다.

.

.

.

"치카쨩, 그만둘래?"


짧은 한마디였지만 엄청난 큰 파문을 주었다. 그 이야기를 듣는 당사자인 치카 뿐만 아니라 옆에 있던 리코에게 까지도. 


무슨 말을 하는거야. 여기서 치카가 그만둔다고 하면 어쩌려고 그러는 거지. 대체 얘는 이 상황에서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꺼내는거야. 치카를 돕겠다면서 처음으로 아쿠아 멤버로 들어와서 여기까지 온 주제에. 그리고 치카의 오랜 친구라는 이유로 항상 옆에 있었으면서!


이대로는 곤란했다. 정말 치카가 스쿨 아이돌을 그만둘지도 모른다. 그만큼 이번 일이 가져온 파장은 컸다. 0표. 너무나도 크게 다가온 첫 실패였다. 그것은 리코에게 있어서도 대회에 나가서 건반 하나도 치지 못한 자신의 모습과 오버랩되어 더 크게 다가왔다. 이대로라면 다시 빛날 기회 같은 것은 영영 사라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건 어찌 보면 기회였다. 그 둘 사이에 끼어들 수 있는 좋은 기회.


"정말로 하고 싶었던 말, 없었어?"


"솔직하게 말해줘서 정말 고마워."


"현재 받은 0표를 단숨에 올리는 것은 어렵지만 1표로 만드는 것은 가능해."


간단했다. 자신이 진짜로 듣고 싶었던 말을 해주면 됐으니까. 그것만으로도 치카는 엉엉 울며 자신의 진심을 보여주었다. 오직 자신만이 가능했다.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온 요우도 치카의 진심을 알아주지는 못했다. 빛을 잃고 나아갈 곳을 잃어버린 사람의 심정은 빛을 잃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으니까. 항상 반짝거리며 살아온 요우가 그것을 알리가 없지.


리코는 미소지었다. 이로서 치카의 마음속에는 자신이 더 크게 자리잡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대로 점점 더 나아간다면 치카는 온전히 자신만의 것이 되어 줄 것이다. 혼자라면 외롭지만, 함께라면 어떤 결말이 찾아오더라도 상관없다. 설령 그것이 빛나는 결과가 아니라... 더 깊은 어둠으로 빠져 빛을 잃는 것일지라도.


뒤늦게 달려온 다른 멤버들과 함께 웃으며 바닷가에서 더 나아갈 것을 결의하는 리코의 입가에 핀 미소의 진정한 의미는 아마 리코 자신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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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쨩은 무리하지 말고 자신만의 움직임으로 치카와 함께 했으면 좋겠어."


"치카쨩이 예전에 그랬거든, 항상 요우쨩의 제안을 거절해서 미안했다고 말야."


리코는 그렇게 요우와의 전화통화를 끝맺었다. 사실 이대로 놔두는게 치카와 요우를 더 멀어지게 하고 자신이 둘 사이에 완벽하게 끼어들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리코는 치카에게 전화를 해서 요우가 고민하고 있는 것에 대해 넌지시 깨닫게 해 준 다음 요우에게 전화를 걸어 치카의 속마음을 이야기해 주었다. 물론, 치카는 자신에게 저런 말을 한 적이 한번도 없다. 그냥 짐작으로 꾸며서 이야기 한 것일 뿐.


그리고 리코의 예측대로 치카는 요우에게로 가서 요우가 듣고싶었던 말을 해주며 실의에 빠진 요우를 구원해주었다. 그리고 묘하게 틀어졌었던 두명은 다시 가까워지게 되었다. 하지만 리코는 잘 알고 있다. 한번 마음의 멀어짐을 겪은 이상 그 일은 언젠가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그것도 '재능의 벽'이라는 것을 사이에 두고 있다면.


이번 일로 요우는 리코에 대한 질투가 고마움이라는 감정으로 바뀌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에 또 치카와 묘하게 멀어지는 상황이 찾아온다면 다시금 리코에게 의지를 해 오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요우는 조금씩 리코에게 더 의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요우쨩도 언젠가는 내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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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는 처음부터 치카만 가지고 싶었던 것이 아니다. 둘 다 가지고 싶었다. 처음부터 반짝이던 사람과 반짝거리고자 노력하는 사람. 둘 중 과연 누가 더 자신을 빛나게 해줄지 정말 앞으로가 기대되었다.


"아니면...둘다 나와 함께 빛을 잃는 것도 나쁜 결말만은 아니겠네. 어쨌든 기대하고 있을게. 치카쨩, 그리고 요우쨩."


아쿠아 멤버들끼리 찍은 바닷가 사진이 담긴 액자를 쓰다듬으며 중얼거리고 있는 리코의 얼굴에는 짙은 미소가 어려 있었다. 여전히 밖에서는 매미우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 소리는 점점 줄어들어가고 있었다. 마치 그 생의 끝이 점점 다가오는 듯한 모습으로.

프로브 2017.08.21 14:58:22
코코아쓰나미 호오 2017.08.21 15:03:09
LittleDemon♡ ㄱㅅㄱㅅㄱㅅㄱㅅ 진짜 실력좋다 2017.08.21 16: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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