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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물갤문학]자매애?(3)
글쓴이
LittleDe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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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306248
  • 2017-08-16 18:18:47
"... 쨩 ... 야지?"

잠결에 귀를 간질이는 기분 좋은 음색에 요시코는 조금씩 잠에서 깼다.

"욧쨔... 일어..."

누군가의 따뜻한 품이 느껴진다.

아직도 잠이 덜깼지만 누구인지 이미 알고있는 요시코는 조금 이 잠과 현실의 경계선 사이의 포근함을 느끼고싶어 일부러 품속으로 파고든다.

"엄마... 조금만 더..."

언제나처럼 칭얼대는 요시코.

"후훗, 엄마가 아니라 언.니."

"좀만 더 언ㄴ...?

??????"

얼음물이 확 뿌려진 양 요시코가 벌떡 일어났다.

옆에는 문자 그대로 엄마가 아니라 '언니'가 방긋거리고 있었다.

"리 리 리리? 아니 리코씨...

아니아니 언니!?!?"

"알고는 있었지만 욧짱은 정말 어리광쟁이구나?

자, 이제 학교갈 준비해야지?"

그러고서 리코는 태연하게 이불을 정리한다.

"어떻게 여기에! 어째서 여기있는거야!"

아까의 낯간스러운 추태가 생각나 얼굴이 화끈거리는 요시코가 소리쳤다.

"언니니까 동생의 등교를 돌봐주는게 당연하다구?"

"그러니까 왜 우리집에..."

"이 언니가 잠꾸러기 여동생이랑 같이 등교하고 싶어서 왔지~

자자, 이제 씻어야지?"

아직도 어안이 벙벙한 요시코를 웃으면서 손잡고 끌고가는 리코.

그 뒤에 펼쳐진 요시코의 아침은 철저한 굴욕과 부끄러움의 향현일 뿐.


"자, 흥!"

"콧물 안났어! 그리고 세수는 내가 할꺼야!"


"욧짱! 당근 남기면 안돼!"

"우으..."


"자, 욧짱 발 쭉 펴세요~"

"양말까지 신기려하지마아!!

아이참! 엄마! 뭐라고 좀 해봐!"

이대로 가다가는 갓난아기가 될 것 같은 공포에 요시코가 다급히 엄마를 찾는다.

하지만 요시코의 엄마는 "왜? 보기 좋기만 한데~"하고 행복한 듯 두사람을 바라볼 뿐이었다.

내심 괜히 진실을 털어놓아 두 아이에게 충격만 준게 아닌가해서 마음이 줄곧 무겁던 요시코의 엄마였다.

하지만 오늘, 요시코의 엄마는 그 어느 자매보다 다정한 두 사람의 모습에 마음의 멍에에서 벗어났다.

'다행이야...  정말...'

요시코의 엄마는 부끄러움에 쪼그라드는 딸의 속도 모른채 몰래 기쁨의 눈물방울을 훔쳤다.



"......"

"욧짱! 창밖에 저기 고양이야!

욧짱처럼 작고 귀엽네~"

"우으... 좀!"

그러고서 요시코는 눈치 반 간절함 반으로 옆자리 리코 건너편의 요우를 힐끔 본다.

요시코와 눈이 마주친 요우.

굳이 이른 아침부터 요시코의 집에 가서 버스를 괜히 2번 타는 리코가 조금 극성이라고도 생각했지만,

그만큼 요시코를 아끼고 사랑해주는거라 생각한 요우였다.

뭐, 요시코쨩도 싫어하진 않겠지~

요우는 그저 알겠다는 듯이 상큼하게 웃고는 반대쪽 창가로 고개를 돌린다.

이제는 3명이서 타는 등교버스에 익숙해져야 할지도?라고 요우는 납득했다.

'... 뭘 알겠다는 듯이 웃는건데 바보요우!!'

요우가 화제를 돌려주려나 잠깐이나마 기대한 자기 자신이 한없이 바보같이 느껴지는 요시코였다.


"욧짱은 아침마다 버스타기 힘들겠네?

원한다면 이 언니가 매일 아침마다..."

언니의 무시무시한 제안에 요시코는 "됬거든!?"이라며 소리쳤다.


리코의 '언니'로서의 왜곡된 책임감은 화창한 옥상 위의 점심시간이 되어서도 그치지 않았다.

"욧짱~ 아~"

"으우... 언니... 내가 알아서 먹을게..."

"언니가 먹여줄께요~  아~"

"우웅... 아~"

마지못해 입을 열지만 시선은 자꾸 마루와 루비에게 향한다.

맞은편에서 자기들 도시락 먹는 것 조차 잊은 채 마치 요시코가 된 마냥 마루와 루비는 입을 앙 벌리고 자매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먹음직스러운 소시지가 점점 요시코와 가까워지고(왠지 모르게 마루와 루비는 점점 긴장하였다.),

마침내 요시코가 소시지를 앙 물자 동시에 마루와 루비도 입을 앙 다문다.

그리고는 훈훈한 미소를 지으며 저들끼리 좋아하는 마루비.

"요시코쨩은 좋겠네유~

그렇게 다정한 언니가 있어서~"

"시 시끄러!"

요시코 마음은 아는지 모르는지 저 1학년 친구란 녀석들이 서로 착 붙어 키득거린다.

저 따뜻한 동년배들의 시선이 더 부끄러운 요시코였지만 리코 언니에게 어째서인지 저항할 수가 없다.

"자 욧짱~ 밥도 앙~"

"아... 앙..."

"잠시만요 리코양!"

루비 옆에서 세상 만사가 불만인 표정으로 연근이 죄라도 진양 잘근잘근 잔인하게 씹던 다이아가 마지못해 나섰다.

"요시코양이 곤란해하고 있지 않습니까?

너무 요시코양을 애취급하지 마세요!"

구세주 다이아에게 속으로 고마움을 잔뜩 느끼는 요시코.

"어라라, 다이아 선배도 루비쨩에게 이렇게 상냥하잖아요?"

"읏! 저는 그 정도로 심하진 않다고요!

요시코양도 싫으면 싫다고 의사표현을 더 적극적으로 하세요!"

다이아의 지적에 요시코가 움찔한다.

"... 욧짱... 혹시 싫은거니?"

"에?"

방금까지도 다정하게 미소짓던 리코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운다.

"욧짱이 싫다고 하면... 그만할테니까..."

힘들게 말을 끝낸 리코 애써 미소짓지만 이내 고개를 떨군다.

순간 요시코의 가슴이 아련히 아파왔다.

흔들리던 요시코는 결국-

"... 싫지 않아... 언니..."

비록 아주 작은 목소리로 수줍게 속삭인 대답이지만  리코에게 다시 화색이 돌게 하기에는 충분하다.

"고마워 욧짱!

자~  다시 앙~"

"아... 아앙~"

비록 아직도 너무 부끄러웠지만 요시코는 이젠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리코가 직접 만든 사랑이 담긴 도시락을 앙 받아 먹었다.

"므으으...!"

이번에는 아무 잘못없는 시금치를 이빨로 갈기갈기 괴롭히는 다이아.

그런 언니가 문득 낯설게 느껴지는 루비였다.

"괜찮아?"

"핫! 아 저는 괜찮습니다!

멀쩡합니다 루비!"

"언니..."

애당초 오늘따라 나머지 3학년들은 어쩌고 왜 다이아는 옥상에 올라온걸까?

마치 리코를 따라온 것처럼...



"자! 오늘 연습은 여기까ㅈ"

"욧짱! 오늘은 우리집에서 자자!"

카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리코가 욧짱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에에!? 갑자기 무슨 소리야 언니!?"

"이미 어른들에게 허락받았으니까 걱정마 욧짱!"

어느틈에 허락까지... 사쿠라우치는 정말 빈틈이 없다.

요시코가 뭐라 말하기도전에 나머지 맴버들이 다 안다는 듯이 방긋 웃는다.

"아아~  요시코쨩은 좋겠네.

저렇게 상냥한 언니와 함께니까~"

치카가 부럽다는 듯이 말했다.

"그렇...  지? Sister로서 좋아하는거니까~"

입은 웃고있지만 눈은 정색하고 있는 마리가 맞장구쳤다.

"... Sister로서... 그치 리코쨩?"

의미심장하게 sister라는 단어를 반복하는 마리.

연습때부터 스트레칭이며 댄스며 심지어 잠깐 쉬며 물마시는 때까지 요시코에게 과도한 여동생사랑을 주는 리코...

다른 맴버들은 그자 훈훈하게만 생각하지만, 마리는 뭔가 심상치않음을 직감했다.

연인에서 자매관계... 그렇게 쉽게 납득했으려나?

특히 그 사쿠라우치가?

무언가 끈적한 것이 있음을 눈치챈 마리의 질문에 그저 의미심장한 눈웃음만 짓는 리코.

이런 기운, 자신만 눈치챘으려나?

"으으으으으...!"

손톱을 또 씹고있는 다이아를 본 마리는 눈치챈 사람이 자신만은 아니구나, 라고 깨달았다.

Poor pengin...

아무것도 모르는 루비는 그런 언니를 말릴뿐.

그러거나 말거나 리코는 그저 만연의 미소를 지으며 당황스러움과 창피함에 휩싸인 요시코의 손을 끌고 옥상문을 힘차게 열었다.


-----------------------------


다음화가 끝일듯.


사정상 모바일로 쓴거라 저번화들이 (만약에)궁금하면 검색해줭ㅜㅜㅜ


핀펫 다이루비를 요하리리에서 느끼게 하는 너도 참 대단한 놈이다 2017.08.16 18:20:18
LittleDemon♡ ㄴ 사실 다이요시... ㅎ...ㅎ 2017.08.16 18:20:43
핀펫 poor penguin 2017.08.16 18:21:25
김즈라 2017.08.16 18:22:12
프로브 2017.08.16 18:27:15
Mob 2017.08.16 18:28:48
코코아쓰나미 2017.08.16 18:32:27
우미우미우 2017.08.16 18:48:35
두리번거리기 리고>리코 - dc App 2017.08.16 22:23:34
Nyanbow 2017.08.17 00: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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