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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물갤문학] 자매애?(1)
글쓴이
LittleDe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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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299175
  • 2017-08-09 19:16:37

......


"... 하하... 엄마... 만우절 지났는데...?"


그럴 가능성은 없지만, 엄마가 오늘이 만우절인 줄 착각했다고 애써 믿고싶은 요시코였다.


리코는 아예 아무말도 못한 채 입만 뻐끔거릴 뿐이었다.


잠시 괴로운 침묵이 흐른 뒤,


"그러니까 리코쨩과 요시코, 너희 둘은..."


차마 다시 그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기 괴로워 말을 끝내지 못하는 요시코의 어머니.


"아버지가... 같단다."


그녀를 대신해 리코의 어머니가 힘들게 말을 끝마친다.


......


"에에에에에에에에에!?!?!?!?!?"


"거짓말!!!!!!!!!!!!!!!!!!!!!!!!!!!!!!!!!"



사연인 즉슨,


리코의 어머니와 결혼했던 '그 놈'이 실은 요시코의 어머니와 몰래 연애를 하고 있었고


리코가 태어나고 얼마 뒤 요시코의 어머니가 요시코를 임신해버리고 만 것이다.


결국 숨기다 숨기다 꼬투리가 잡혀  '그 인간'은 이혼소송으로 철저하게 짓밟혔지만 어쩌랴, 이미 엎질러진 물을...


일단은 서도 대면하게 된 두 어머니들은 '그 자식'은 잊지고 한 채 서로 제갈길을 갔다.


그러나 기가 막히게도 요시코의 어머니가 누마즈에 정착한 지 십년하고도 오년쯤 뒤 우연히 리코의 어머니도 이사를 오고 만 것이다.


서로 연락도 안하고 지내던 두 사람은 서로 경악을 금치 못했고,


그래도 서로 최대한 남남으로 지내고자 하였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으로 인해 서로의 딸들이 한 학교에, 그것도 같은 스쿨 아이돌로서 활동하게 되었다.


어느덧 서로의 집에도 왕래할 만큼 친해져버린 두사람을 보며 양심의 가책을 느낀 두 어머니는 결국 진실을 말해주기로 결단을 내린 것이다.


두 소녀도 이제 세상 이치를 어느정도 이해할 만큼  컸으니 받아들일수 있...



지 못했지만. 


"흑... 흑... 이건 말도 안돼..."


굵은 눈물방울을 뚝뚝 흘리는 요시코를 역시 눈가가 촉촉해진 리코가 토닥여준다.


엄마들은 일단 두 아이가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하기에 서로만의 시간을 주기로하고 먼저들 돌아갔다.


그렇게 요시코와 리코는 해번가 밴치에 앉아 이 싸구려 드라마같은 현실에 절망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욧짱... 두 분께서  짜고 거짓말을 할 리 없으니..."


"그치만!! 너무하잖아!!"


한번 코를 씁 마시고는 요시코가 엉엉 울며 분통을 터뜨렸다.


"불행해도 정도가 있지 이건 너무하잖아!!


우리 둘... 흑... 이제... 사귄지 일주일인데 이건... 으우.. 이건..."


딱 일주일 전,


벽에 요시코를 꿍! 한채 사랑을 고백하는 리코와 실은 전부터 리코를 흠모하던 요시코.


너무나 완벽한 그림이었다.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봄빛 꽃길이었다.


아쿠아의 모두에게는 숨긴 채 나누는 달콤한 사랑의 나날이었다. 


그러나 몹쓸 운명은 단 일주일만에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행복해진 요시코를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뜨려버린 것이다.  


그야말로 완벽한 타천.


"끄으으... 리리... 우리 어떡하면 좋아?


우리... 이복 자매라니..."


그러고서는 다시 서럽게 우는 요시코 앞에서 리코는 차마 같이 엉엉 울지는 못하고 그저 그녀를 껴안아주었다.


"욧짱... 슬프지만 이제 우리는 연인이..."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눈물을 삼키고 리코가 말을 잇는다.


"연인이 될 수 없어.


이제 자매니까..."


"싫어!! 그런거 싫어!!"


우에에에에엥!!!


더욱 서럽게 우는 요시코.


그런 그녀를 안아주며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을 쏟는 리코.


마음 같아서는 절대 끊고싶지 않은 연인관계지만 남매라는 벽은 너무나도 높다.


두 소녀의 흐느낌이 흐르는 밤바다는 쌀쌀했다.




이튿날 학교.


"요시코쨩 어디 아퍼?"


"양호실 갈래유?"


"... 내버려둬 좀..."


"삐기이..."


친구들의 진심어린 걱정에도 책상에 엎드려 얼굴조차 안든 채 요시코는 대꾸했다.


등교한 순간부터 눈은 퉁퉁 부었지, 볼은 헬쓱하지 그 탐스럽던 경단조차 힘없이 대충 묶여있지...


그 차마 눈뜨고는 못봐줄 처참함에 루비가 직접 경단을 다시 묶어줄 정도였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경단이 수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요시코는 여전히 축 늘어져있다.


결정적으로 아무리 요시코라고 불러도 반응이 없다.


요.시.코라고 불렀는대도!


루비와 마루는 걱정어린 시선을 서로 교환할 뿐이었다.



같은 시각, 2학년 교실.


"리코쨩?"


무응답.


"리코쨩."


생기 없는 눈은 여전히 먼 산에 박혀있고...


"리코쨩!!!"


참다 못한 치카의  교실을 뒤흔드는 사자후가 터지고서야 멍때리던 리코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아, 요우쨩?"


"요우는 난데?"


"응? 아... 그런가... 하하... 하하하..."


입은 실없이 웃고있지만 눈은 여전히 동태보다 생기가 없다.


아까부터 쭈욱 반 시체와도 같은 친구를 눈 앞에 둔 치카와 요우의 마음이 더욱 심란해졌다.


 

"... 저기... 요시코쨩... 리코쨩..."


연습시간이 되서도 거의 죽어있는 요시코와 리코의 모습에 카난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늘 연습할 컨디션이 아닌 것 같은데,


일단 오늘은 둘 다 집에 돌아갈래?"


"......"


요시코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비틀거리고 있었고,


"아뇨... 뭐... 괜찮은 것 같기도 하려나... 하하... 하하하..."


리코는 여전히 얼빠져있다.


둘 다 누가 봐도 뭘 할 수 있을 상태가 아니다.


"안되겠다, 두 사람 다 오늘은 돌아가."


결국 카난의 결정에 따라 리코와 요시코는 힘없이 옥상 문으로 걸어갔다.


서로 문고리에 손을 올리려는 순간,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손.


갑자기 흠칫하며 서로 손을 내뺀다.


한동안 두 사람은 많이 당황한 듯 쭈뼛쭈뼛거리며 어쩔 줄 몰라한다. 


하지만 이내 요시코가 괴롭운 표정으로 리코를 바라보고서는먼저 문을 열고 도망치듯 나갔다.


곧이어 리코도 금방 울 것 같은 상으로 천천히 그 뒤를 따른다.


평소라면 서로 사이 좋았을 두 사람의 낯선 모습에 나머지 맴버들의 걱정이 더욱 깊어진다.


'두 사람 혹시 헤어졌나?'


특히 진즉부터 요시코와 리코의 연인 관계를 눈치챈 사람 중 하나인 마리는 애간장이 끓어올랐다.


"요시코쨩... 리코쨩... 둘 다 어디 아픈걸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거에요."


불안에 떠는 동생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달래주는 다이아.


문득 루비는 다이아의 표정이 묘하게 웃고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착각이겠거니 하고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 




"흑... 욧짱... 욧짱..."


리코는 스마트폰에 뜬 사랑스러운 욧짱의 사진들을 돌려보며 배게를 적시고 있었다.


"욧짱... 만나고 싶어... 같이 있고싶어..."


그 참을 수 없는 현실에 리코는 배게에 얼굴을 묻고 흐느꼈다. 


여전히 사랑스럽고 예쁜 욧짱.


안아주고 키스하고 사랑을 속삭이고 싶은 욧짱.


하지만 이제는 연인이 될 수 없다.


문득 욧짱도 나와 같이 어머니 쪽 성을 쓰고있었구나 라고 생각이 든 리코.


하지만 설마 요시코가 배다른 자매였을 줄은 상상도 못하였다.


너무나도 잔인한 운명 앞에 사쿠라우치 리코는 다시 배게에 얼굴을 묻고 슬픔을 삼켰다.


울고 울고 또 울어보지만 먹먹한 가슴은 좀처럼 뚫리지 않는다.


밤이 깊어갈 수록 리코의 마음의 상처도 더욱 깊어져만 갈 뿐이다.



이제 더 이상 사랑을 나눌 수 없어.


요시코와 난... 이제 남남...


"...?"


[아휴 우리 착하고 똑똑한 루비~]


쓰담쓰담


[에헤헤~ 언니가 칭찬해줬어~]


문득 리코의 뇌리를 스치는  사이좋은 두 자매의 모습.


그 광경에 괴로움에 물들어가던 정신이 번쩍 든다.



문득 고개를 치켜든 리코에게 보이는 어질러진 컬렉션,


대충 심란한 마음을 달래보고자 꺼내보았지만 부질없어 결국 이리저리 내팽겨쳐버린 동인지들 중 하나가 리코의 눈에 띈다.


'두근두근 자매일기! -사랑인가 우애인가?-'


"!!!"


리코가 벌떡 일어섰다.


자신은 정말 바보다.


욧짱도 바보지만 나도 정말 심각한 멍청이다.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


요시코와 리코는 연인이 아니지만... 남남도 아니다.


둘은 자매다.


서로 '사이 좋아도' 이상하지 않을 자매.


"후후후후후... 기다려 욧짱..."


기쁨이 넘치면서도 어딘가 음흉한 미소가 리코의 얼굴에 떠오른다.


연인이 될 수 없다면... '사이 좋은' 자매가 되면 그만이니까...


그렇다, '사이 좋은'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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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받은 링크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1288460&page=1&search_pos=-1115002&s_type=search_all&s_keyword=little




흐음... 흐으음...


왜 5일이나 지나서야 쓰냐고 묻걸랑 그냥 웃지요 ㅎㅎㅎ


75

핀펫 남매라고 쓴 부분 있는듯 - dc App 2017.08.09 19:20:20
핀펫 아 덕분에 좋은 꿈 꾸고 잔다 호호호 - dc App 2017.08.09 19:22:09
LittleDemon♡ ㄴ ㄹㅇ? 수정해야지 ㄱㅅㄱㅅㄱㅅ 2017.08.09 19:22:23
코코아쓰나미 2017.08.10 03:22:44
두리번거리기 다이아의 미소라... 개추박고간다 빨리 담편! - dc App 2017.08.10 0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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