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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게 된 계기는 세컨드 굿즈 정보 글이었어

헤드 빼고는 이렇다 할 차이점도 없는 디자인을 보고 '아...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고

하다못해 손잡이 색 정도는 좀 바꿀 수 있는 거 아닌가? 뭐지? 하늘색 과시?

거기다 퍼랍때 믹스펜라라는 신세계를 접한 내 손엔 더이상 불편한 킹블이 성에 차질 않아서

공식 ㅈ까를 외치며 커스텀 블레이드를 만들기로 결심함

그리하여 제작을 위해 모은 재료들은 이정도

오른쪽부터 가이아노츠 펄 실버, 써니 우레탄 마감제(주제+경화제+신너), 타미야 코랄 블루, 군제 슈퍼 클리어 유광

그리고 나중에 마련할 생각이었지만 이번이 기회다 싶어서 영입한 몬스터 미니콤프 세트

프라 인생 9년에 첫 에어브러쉬 도색이 건프라가 아니라 펜라이트가 될줄이야

도료들이 도착하기 전에 미리 화이트 서페이서를 뿌려놓음

중간에 서페이서가 다 떨어지는 바람에 일부는 표면이 좀 애매해진건 안자랑

그리고 바로 코랄 블루를 칠했는데, 이게 생각한거랑 색감이 조금 다르더라고

코랄 '블루'라 그런지 카난의 청록색보다 파란 느낌이 강함

뭐 이정도면 큰 위화감은 없겠지 싶어서 그대로 진행했음. 사실 시간이 얼마 없는게 컸지만

그리고 본격적으로 에어브러쉬 작업을 시작

펄 실버를 올리니 꽤나 오묘한 색이 나왔음

프리즘 펄이라고 들었는데 프리즘 효과는 생각만큼 크진 않더라

Aqours 마크가 빠질 수 없으니 물전사지를 사다가 데칼도 처음으로 만들어봄

뭐가 문제였는지 해상도는 썩 아니었지만...

데칼 보호를 위한 유광 클리어를 한번 뿌려주면 이제 남은건 우레탄 뿐임

써니버니제 우레탄은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타입이라고 들어서 샀는데

확실히 점도는 생각보다 그리 높지는 않음

근데 사용자가 문제라 희석 비율이 좀 안맞았는지 금방 끈적해져서 난리도 아니었어

촉촉해질 정도로 뿌릴 생각이었는데 그리 많이 올라가진 않은 것 같다ㅠ

어찌저찌 건조시켜서 재조립 완료

사실 제일 볼만한 부분은 뒷태가 아닌가 싶음

버튼에 바른 마스킹졸 떼다가 안에 끼어서 안나오고 제대로 안눌려서 별 G랄을 다 했어

퍼블이랑 비교해보니 마크를 그냥 흰색으로 할걸 그랬나보다

사진으로는 펄 느낌이 잘 안 사네

실물이 더 반짝이고 예쁨

사실 도색하면서 제일 걱정한게 혹시라도 도료가 기기에 스며들어서 고장나는 거였는데

다행히 이상 없이 잘 작동된다

첫 에어브러쉬 도색이라 공식 물건에 비하면 좀 깔끔하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내 손으로 커스텀한 물건이라 마냥 예쁘네 히히

너희도 갓스펜라 하지 않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