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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재업)[물갤문학]다이아랑 요시코랑 철권하는 소설
글쓴이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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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279217
  • 2017-07-28 19: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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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은 쿠로사와 다이아입니다. 

같은 스쿨아이돌 부활동 후배인 츠시마 요시코 양과 교제하고 있습니다. 첫 인상은 머리에 경단 달고 있는 중2병 걸린 오타쿠였는데 이렇게 사귀고 사랑하게 되다니 사람 일은 참 모르는 법이네요. 이제는 중2병이나 오타쿠 같은 면마저 사랑스럽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부탁을 받았습니다.


“저기.. 다이아, 이번 주말에 부모님 출장 가시는데.. 혹시 우리 집에 놀러 오지 않을래?”


아, 올 것이 왔습니다. 연인의 집 초대!

얼마나 낭만적인 일입니까.

같은 집에 둘이서 같이 들어가고, 같은 식탁에서 둘이서 같은 식사를 하고, 같은 욕조에서 같이 목욕을 하고, 같은 침대에서 같이 잠을..

아, 마지막 두 개는 아직 어린애같은 요시코 양에게는 이를지도 모르겠군요. 저도 연인이 생긴 것은 처음입니다만, 요시코 양과 언젠가 그럴 일이 생기면 당황하지 않고 진행할 수 있도록 이미지 트레이닝은 많이 해 보았답니다♥


부모님은 오후 늦게 출장을 가시는 모양인지, 저녁 시간 조금 전에 요시코 양의 집에 초대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요시코 양에게 제 특기인 일식을 맛보여 드릴 찬스입니다. 이것은 나중에 결혼하면 이런 음식을 매일 먹을 수 있다는 선고이기도 합니다.

요시코 양은


“다이아! 표고버섯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인 줄 몰랐어! 그리고 이 된장국은 뭐야? 분명히 우리 집 걸 썼는데 우리 엄마가 한 거랑 맛이 달라!”


이렇게 기뻐해 주었답니다. 

후훗, 평소에 익혀 둔 요리 실력이 이럴 때 도움이 되는군요. 사랑하는 연인의 기뻐하는 얼굴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이후 요시코 양이 준비한 디저트를 먹고 적당히 수다를 떨다가, 목욕을 하니 시간은 녹는 듯 사라져, 바늘은 어느 샌가 9시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일찍 자는 것이 좋다지만 아직 잠자기엔 이릅니다.


“그러고 보니, 신작 게임을 다운받아 뒀는데, 같이 하지 않을래? 둘이서 하는 게임이야.”

“게임이요? 하지만 전 스쿠페스 말고는 게임을 해본 적이 거의 없는걸요.”

“괜찮아. 나도 어제 밤늦게 다운받은 거라 한 판도 못 했는걸. 다운로드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말야.”

“요시코 양. 밤늦게 자면 건강에 안 좋아요.”

“아..하하 그건 그렇지만. 뭐 어쨌든 하자!”


이렇게 해서 저희 둘은 같이 철권 7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시코 양은 게임광답게 이 게임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솔직히 반도 못 알아들었지만요. 요약하자면 대전격투게임이고, 시리즈 최초로 pc에서 플레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꽤 유명한 시리즈라는 것 같은데, 전 오늘 처음 들어봤습니다.


“그럼.. 어떤 캐릭터를 고를까나. 다이아도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하나 골라.”

꽤 여러 가지 캐릭터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금발에 포니테일 여자 캐릭터가 있었는데, 쿨해 보이는 것이 에리치카와 비슷한 이미지였기에 전 그 캐릭터를 골랐습니다.

요시코 양은 요시코 양 답게 뿔 달리고 날개 달린 캐릭터를 골랐군요.


- Get Ready for the next battle -


오, 그래픽이 꽤나 화려하군요. 배경도 꼭 애니메이션 영화 같습니다. 정말 잘 만든 게임이군요. 거기다가 이 에리치카 닮은 캐릭터, 잘 구현되어서 꽤나 예쁩니다.


“이게 왼손, 오른손, 왼발, 오른발이야. 각 버튼과 방향키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다른 기술이 나가. 그리고 기술을 적재적소에 쓰는 게 중요해.”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각각의 버튼과 방향으로 캐릭터를 움직여 봅니다.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알 것 같습니다. 이리저리 움직이다 보니, 시간이 꽤 많이 지나 무승부로 배틀이 끝났습니다.


“다이아, 우리 그냥 게임하는 것보다 소원 걸고 안 할래?”


“소원이요..?”


저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요시코 양을 쳐다봅니다. 이런 말을 꺼내는 걸 보면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 모양인데.. 소원 들어주는 것은 큰일이 아니지만 요시코 양에게 놀아나는 건 아닐까요? 아까 버튼 설정하던 걸 보니 처음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제가 의심스러운 눈으로 보고 있자, 요시코 양이 말합니다.


“뭐야, 혹시 질까 봐 두려운 거야? 나도 이 게임 처음 해본다니까?”


아, 요시코 양. 당신은 지금 제 안에 잠자는 투쟁심이라는 이름의 사자의 콧털을 뽑았습니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좋습니다. 어디 한번 해 보도록 하지요. 소원권 받고 소원무효 쿠폰도 소용없기 입니다?”


요시코 양은 아까와는 다른 빗자루머리 아저씨 캐릭터를 골랐고, 저는 그대로 에리치카 캐릭터를 골랐습니다.


- Get Ready for the next battle -


“얏!”

요시코 양이 선제공격을 합니다. 질 수 없지요. 저도 공격할 겁니다. 요시코 양의 공격에 맞춰 왼발 버튼을 누릅니다.

“어? 어?”

제 캐릭터가 맞았습니다. 같이 공격을 했는데 왜 제 캐릭터만 맞는 걸까요?

“이번에야말로 제가 때릴 겁니다!”

에리치카와 저의 분노가 서린 주먹을 받으시지요!

또 제 에리치카가 맞았습니다. 이게 도대체 왜.. 일단 가드를 당깁시다.

제가 가만히 서 있자 이번에는 요시코 양은 다리를 때리기 시작합니다. 이번 공격으로 체력이 반 정도 남았습니다. 하지만 아래쪽 공격은 앉으면 막을 수 있지요. 

- 퍽! -

라운드가 끝났습니다.


“에?”


“어때? 타천사류 오의, ‘붕권’이 말이야!”


저는 얼빠진 소리를 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째서 그 많던 체력이 한번에.. 

처음이라는 말은 거짓이었군요..

정신을 다시 붙잡을 틈도 없이 다음 라운드가 시작되어, 어버버 하는 사이에 붕권을 또 맞고 말았습니다. 다시 붕권을 맞았습니다.


- YOU WIN! -


요시코 양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습니다.


“이게 뭐에요! 요시코 양 처음 하는 거 아니죠!”


“처음 하는 거 맞아아~ 철권 6는 몇 번 해봤지마안~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구우~? 설마 다이아, 소원권 무를 생각이야아?”


큭.. 분명 아까까지만 해도 사랑스러웠던 얼굴이.. 붕권을 한 대 꼽아주고 싶을 만큼 히죽거리는 얼굴로 바뀌었습니다. 


“크윽.. 좋습니다.. 저 쿠로사와 다이아,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소원, 무엇이든 들어드리지요.”


“내 소원은 말야..”


요시코 양은 제 손을 붙잡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요시코 양의 숨결, 손가락, 혀.. 몸이란 자신 아닌 다른 사람이 만지게 되면 그렇게 되는 거로군요. 요시코 양은 겨드랑이를 좋아했습니다. 평소에 그렇게나 내놓고 다닌 건 자신이 좋아하기 때문이었던 걸까요? 연인의 새로운 일면을 알게 되어 기쁩니다. 이것이 바로 교제라는 것이겠지요. 

힘들었는지 이미 잠들어 버린 사랑스럽고 예쁜 요시코 양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얼굴에 붕권을 꼽아주고 싶다는 생각은 더 이상 들지 않습니다. 저는 아까까지 사랑고백을 하며 신음하던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습니다.


-END-


다이아가 고른 캐릭터 : 니나 윌리엄스

요시코가 고른 캐릭터 : 데빌진(첫번째), 폴 피닉스(두번째)


요시코는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요하네보단 요시코라고 자기 이름 불리고 싶어함. 타천사이기 이전에 소녀


실제로 게임하다 보면 니나는 에리랑 그다지 닮지 않았다.





철권 7 재밌음.

송포과남 이제 멀쩡히 됬네 헷갈릴 수 있으니까 전에 쓴건 전부 지우는게 좋을듯 2017.07.28 19:10:28
LittleDemon♡ 붕권존망겜... 이번에는 안깨지네요ㅎㅎ! 2017.07.28 19:11:01
ㅇㅇ 메모장에다가 옮겼다가 다시 쓰니 중간에 이상한거 다 없어지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밑에 글은 비밀번호를 까먹어서 못 지우겠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시면 좋겠네요ㅎㅎ 175.192.*.* 2017.07.28 19:13:27
코코아쓰나미 허걱스 2017.07.29 02: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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