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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SS] 치카 「또 차였어!」 카난 「꾸준하네」 마리 「꾸준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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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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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28 14:07:40
  • 39.117.*.*




 - 야바커피 -


마리 「서로 거추장스러운 얘기는 하지 않겠어. 매번 차는 건 어째서?」


다이아 「.........」


카난 「우리에게 말 못할 사정이라도 있는 거야?」


마리 「둘이 있을 때 다이아 참 행복해보였는데 어째서야?」


다이아 「......」


다이아 「이건 제 개인의 문제에요」


마리 「후우- 이름만큼이나 단단한 머리네」


마리 「반드시 이유를 들을 테니까」


카난 「마치 치카에게 닿는 걸 거부하는 것처럼 보였어? 어째서야?」


카난 「다이아, 괜찮다면 말해줄 수 있겠어?」


카난 「치카가 슬퍼하는 것도, 다이아가 그런 표정을 짓는 것도 보기 힘드니까」


마리 「그러니까 다 털어놓고 편해지면 되는 거야」


다이아 「그럴 수는 없어요」


마리 「나는! 나는 다이아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마리 「다이아가 좀 더 많이 웃고 행복해진 모습을 보고 싶어. 그리고 우리끼리 그걸 얘기하며 좋다고 시시덕거리는 거지」


마리 「그러니까 얘기해줘. 터놓고 얘기하면 풀릴지도 모르잖아?」


마리 「우리에게 말할 수 없다고 하진 말아줘. 그건 그것대로 서운하니까」


카난 「마리-」


마리 「조금 심술이 난 것뿐이야」


카난 「응. 사실 나도 그래.」


카난 「여기서 말하기 힘들면 자리를 바꿀까?」


다이아 「아니요」


다이아 「말씀드릴게요」


카난 「응」


마리 「....」


다이아 「사실 잘 모르겠어요. 이대로 그녀와 관계를 이어나가도 되는지」


마리 「호-왓?」


다이아 「제가 잘못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어요」


다이아 「아무런 답을 내지 않은 채 그녀의 선의에 어리광부릴 뿐인 관계」


다이아 「그녀는 그런 제게 너무나도 과한 사람이에요」


마리 「그렇게 자신을-」


카난 「마리-」


마리 「알았어」


다이아 「....사실 먼저 반한 쪽은 저인지도 모르겠어요」


다이아 「다시 시작할 수 없었던, 동경하던 스쿨 아이돌도, 루비와 우리들의 관계도 모두」


다이아 「제가 '불가능하다. 있을 수 없다'라며 포기했었지만 한 편으로는 놓아버리지 못했던 일들」


다이아 「그녀가 먼저 손을 내밀어 주었기에 가능했어요」


다이아 「마치 기적과도 같이」


다이아 「그래서 그녀를 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이아 「그녀는 이를 외면하지도 않고 정면으로 받아주고」


다이아 「다시 제게 찾아다줬어요」


다이아 「어느새 그녀는 제게 있어서 아주 소중한 존재가 되었어요」


다이아 「그리고 그녀가 저를 사랑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기쁘고 행복한 일이었어요」


다이아 「믿을 수 없을 만큼」


다이아 「하지만 문득 떠올렸어요」


다이아 「저는 그녀를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다이아 「제가 꿈꾸며 추앙하는 아이돌처럼 동경의 대상으로서의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다이아 「일종의 숭배가 아닌가」


다이아 「그녀의 마음에 나는 거짓으로 답하고 있는 건 아닌가」


다이아 「더이상 가까워진다면 제가 가진 이상의 무게로 짓눌러 그녀를 상처입히는 게 아닐까」


다이아 「저를 잘 모르겠어요.」


다이아 「저는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 맞나요?」


다이아 「이 행복은 진짜가 맞나요?」


다이아 「불꽃놀이처럼 한순간에 빛나고 져버릴 것이라면?」


다이아 「카난씨에게 있어 별 같은 존재가 아니라면?」


다이아 「이것은 그녀가 아닌 저의 문제」


다이아 「그녀는 Aqours의 리더기도 해요」


다이아 「제가 그녀의 마음 속에 어느정도 비중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다이아 「그녀가 저를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다이아 「제 마음의 정의를 내릴 수 없는 지금」


다이아 「섣불리 손 대서 그녀가 상처를 입고 그대로 흔들려 버린다면」


다이아 「Aqours도 치카씨에게도 좋은 결과가 아닐 거에요」


다이아 「2주 뒤의 축제 공연이 잡혀있는 지금도, 앞으로의 Aqours의 활동에도요」


다이아 「저는 지금 충분히 행복해요」


다이아 「모두와 Aqours활동을 하고 웃고 떠들고 학교 생활을 보내고」


다이아 「그녀와 저는 실없는 농담을 주고 받는」


다이아 「그저 그뿐인 관계」


다이아 「지금의 관계가 적정선일 수도 있어요. 이기적인 희망이지만」


다이아 「그러니 저는 그녀의 고백을 받아드릴 수 없어요」


마리 「it's so complicated」


마리 「그렇게까지 생각할 필요 없는데 지나치게 생각하는 거야」


카난 「그러니까-」


마리 「그냥 치캇치는 다이아를 좋아해. 다이아도 치캇치를 좋아해. 그게 끝」


마리 「동경이건 아니건 사랑이건 지금 그 마음은 너를 충분히 움직일만한 이유라구」


마리 「그러니 받아들이구 행복해지면 돼」


카난 「마리- 어라」주륵주륵


마리 「카난-?!」


다이아 「카난씨?!」


카난 「미안- 그냥 눈물이 계속 나와서-」주륵주륵


마리 「무슨 일이야?!」


다이아 「여기 손수건이요」


카난 「고마워-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버렸네-」훌쩍


마리 「왜 울어 바보야」꼬옥


카난 「잠깐 밖에서 걸을까?」



 - 강가 -


카난 「응- 괜찮아진 것 같아」


마리 「뭔 일이었는데?」


다이아 「괜찮으신가요?」


카난 「응응」


카난 「다이아」


다이아 「네」


카난 「이젠 다이아를 떠날 일 없을 테니까」


카난 「미안해.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다이아 「....」


마리 「....」


카난 「하나마루나 루비, 요시코는 모두 열심히 해주고 있고」


카난 「치카가 중심이 돼서 요우랑 리코가 잘 받쳐주고 있고」


카난 「나랑 마리도 있으니까」


카난 「이제 혼자서 다 감싸려고 하지 않아도 돼」


다이아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카난 「우린 이렇게 다시 만났잖아?」


카난 「그때 그 시절의 이름을 본따서. Aqours로서」


카난 「실수한 만큼 나머지 8명이 도와줄 거야」


카난 「헤멘 만큼 나아갈 길은 뚜렷하게 보일 거야」


카난 「그러니까 우리를 다시 받아들여줘」


카난 「우리에게 기대줘」


다이아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어요」


다이아 「그 자리를 지키는 것만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으니까요」


다이아 「그건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던 거에요」


카난 「그런 의미가 아니야」


카난 「단지 다이아가 조금 솔직해졌으면 하는 거야」


다이아 「솔직...」


카난 「다이아의 고민을 나눠 받고 싶은 거야」


마리 「.....응」


마리 「그렇구나」


마리 「미안해」


마리 「눈치채는 게 늦어서」


마리 「저기 다이아, 불안한 거야?」


다이아 「그런 건....」


마리 「모든 것들이 또다시 잘못될 거 같아서?」


다이아 「아-아니에요」


마리 「치캇치가 떠날까봐?」


마리 「그렇지 않아. 그럴 일 없을 거야」


다이아 「그런 게 아니에요. 정말」오들오들


마리 「다 잘 될 거야. 그러니까 그런 말로 자신을 속이지 마」


마리 「좋아하잖아? 치캇치를」


마리 「자신도 잘 모르겠다면서 판단을 미루지 마. 눈 돌리지 마」


카난 「응. 분명 잘 될 테니까. 곁에 있을게」


마리 「그러니 치캇치를 받아들이는 것도 치캇치에게 다가가는 것도 두려워하지마」


카난 「다시 마음을 나누고 싶어. 옛날처럼」


마리 「같이 아프고나서 제대로 같이 행복해지고 싶어. 그러니 얘기해줘」


마리 「바보처럼 셋이서 끙끙 앓고 빙글빙글 돌다가 겨우 이어졌으니까」


마리 「기쁜 걸 더욱 많이 나누고 싶다구」


카난 「우린 절대로 너를 혼자 두지 않을 테니까」


다이아 「.....」울먹울먹


다이아 「...저는」울먹울먹


다이아 「그러니까」울먹울먹


다이아 「잘 말 못하겠어요」주륵주륵


다이아 「지금이 너무 소중해서」주륵주륵


다이아 「어떡하죠. 모든 것들이 거짓말 같아서」주륵주륵


다이아 「그렇게 또다시 헤어질 것 같아서, 손에서 빠져 나갈 것 같아서」주륵주륵


다이아 「무서워요」주륵주륵


다이아 「치카씨를 너무나도 사랑해요」주륵주륵


다이아 「하지만 그만큼 다시 잃어버릴까봐, 상처입힐까봐, 저를 떠날까봐 두려워요」


다이아 「너무나도 기적같은 사람이라서」훌쩍


다이아 「어떻게 하면 치카씨가 저를 떠나지 않을 수 있죠?」주륵주륵


다이아 「어떻게 하면 계속 치카씨 곁에 있을 수 있을까요」주륵주륵


다이아 「모르겠어요. 다시 또 잘못될까 봐」주륵주륵


다이아 「저는 그저 기다리는 것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는데」주륵주륵


카난 「응응- 허그하자?」꼬옥


마리 「응」꼬옥


다이아 「잘못돼서 Aqours가 다시 산산히 흩어질까봐」주륵주륵


다이아 「이제야 겨우 모였는데」주륵주륵


다이아 「저도 잘 모르겠어요. 어떡하면 잃지 않을지 저도 그게」주륵주륵


다이아 「잘 그러니까」주륵주륵


다이아 「흐윽」주륵주륵



 - 그시각 -


 - 치카 방 -


치카 「미안, 둘 다. 그렇게 도와줬는데. 언니한테도 미안해지네」


리코 「치카짱...」


요우 「....」


치카 「괜찮아!」


치카 「고마워 둘 다 이거 마리짱이랑 카난짱한테도 신세를 졌는데」


치카 「어떡하지 괜히 걱정끼치는 걸까 몰라」


치카 「그래도 데이트는 성공적이었다구?」


치카 「이게 영화가 또-크흡」울먹울먹


치카 「흐헝헝엉」주륵주륵


요우 「치카짱」


리코 「괜찮아?」


치카 「괜찮아아」쿨쩍


치카 「흐어어어엉」주륵주륵


요우 「응응」꼬옥


리코 「정말 노력 많이 했으니까」꼬옥


치카 「미안해에 고마워」주륵주륵


요우 「아냐」토닥토닥


리코 「응」토닥토닥



= 4에서 계속 =


1편: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1278976


2편: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1278979


3편: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1278981


4편: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1278983


5편(끝):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1278986

빵팜 토부 2017.07.28 14: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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