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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물갤문학] 쓰레기 아이돌 카스카스 0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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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미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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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261447
  • 2017-07-04 14:56:50

<쓰레기 아이돌 카스카스>


무대를 감싸는 눈부신 스포트라이트. 환호하는 사람들. 사람들의 손은 저마다의 별을 쥐고 있었다. 어둠을 도화지 삼아 각양각색의 빛이 칠해졌다. 

이 환상적인 장소의 중심에 서는 자가 스쿨 아이돌. 뮤즈와 A-RISE의 전설적인 활약 이후 러브라이브는 바야흐로 전성기를 맞이했다. 


"나카스 씨, 모든 준비가 끝났나요?"

"네! 지금 당장 나갈 수 있어요."

"그럼 바로 무대로 가시죠."


코토리 베이지 색의 단발 머리를 한, 작고 귀여운 여자 아이는 스태프의 지시에 따라 무대로 걸어나갔다. 

오늘 이 자리는 러브라이브 공식 대회가 아닌 행사지만 그녀는 한 치도 물러날 생각이 없었다. 

이 공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많은 팬들을 확보할 수 있고 결국 공식 대회에서의 훌륭한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녀는 꼭 러브라이브 본선에 진출해 아키바 돔에 서겠다는 각오를 가슴에 담고 커튼 뒤에 잠시 멈춰 섰다.


('반드시 잘 해내야 해.')


그녀는 두 세번 심호흡을 하고 커튼을 열어 수많은 별들이 반짝거리는 장소로 내딛었다. 그녀가 등장하자 다양한 별들은 이내 한 가지 색으로 뒤바뀌었다.


 '파스텔옐로우'


그녀의 이미지 컬러. 별들은 그녀를 환영하고 있었다. 이윽고 귓가를 홀리는 그녀의 노래가 울려 퍼지고 도화지는 음색이 칠해져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뻐 보이는 사람들.


유성이 되어버린 별들.


무대 전체를 하나의 생명체로 바꾸어 버린 듯한 그녀의 이름은 바로


나카스 카스미다.



**************************************************************************************************************************************************


"안녕, 나카스 씨."

"어제 행사 잘 됐어?"


카스미는 이 곳 니지가사키 학원 학생으로 1학년이다. 그녀가 교문을 지나가자 몇몇 동급생이 그녀에게 인사를 건네었다. 그녀는 이런 인사를 단 하나도 무시하지 않았다.


"물론이지. 너희들 모두의 응원 덕분이야. 항상 고마워~!"


카스미는 밝게 웃으며 쾌활한 목소리로 그녀들에게 대답했다. 다소 부담스러울 정도의 애교는 덤이었다.


('톱 아이돌이 되려면 이 정도는 당연한 행동이지.')


교문을 지나 그녀의 반에 다다른다. 그녀는 반에서도 급우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카스미! 어제 공연 봤어! 너무 귀여운 거 아니야?"

"나카스 씨는 우리 학교의 자랑이야!"


카스미는 내심 우쭐해졌다. 그리고 이런 반응을 당연하다고 여겼다. 왜냐하면 나카스 카스미는 니지가사키 학원 1학년 모두의 선망의 대상이고 기대의 신인, 잘 나가는 스쿨 아이돌이기 

때문이었다. 그녀에게 감사의 마음 따위는 눈꼽만큼도 없었다. 그래도 계속 동경 받는 아이돌을 연기하기 위해 급우들에게 살갗게 굴었다.


"너희들이 더 귀여워~!"

('내가 가장 예쁘지. 너희들이 오크라면 나는 엘프야.')


"나는 아직 세츠나 선배에 비하면 멀었어~. 우리 학교의 자랑이라니 과찬이야."

('머지 않아 내가 그 세츠나 선배도 무릎 꿇게 만들어 줄 거지만.')


이렇듯 카스미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굉장히 계산적이고 이기적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녀의 참 모습을 알 리가 없었다. 


시끌벅적했던 아침이 지나고 점심 식사 시간이 찾아왔다.


('드디어 이 시간이 왔어...! 카스밍의 대단함을 확인하는 시간!')


카스미는 밥을 먹으러 갈 생각은 잊고 인적이 드문 복도 한 구석으로 가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들어 인터넷에 접속했다. 

바로 전 날에 이루어졌던 행사의 앙케이트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앙케이트 결과란 행사 및 공연에 출연한 스쿨 아이돌들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인기 투표였다. 

카스미는 앙케이트에서 항상 최상위권에 들고 있었다.


"1위... 유키 세츠나. 이번에도 또? 정말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거야? 카스밍이 뭐가 부족해서? 후훗..괜찮아. 세츠나 선배는 지는 해, 카스밍은 뜨는 해. 2위는 이 카스밍이겠지.

어제 행사에서는 달리 경쟁자도 없었는 걸~."


타탁. 스마트폰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


화면의 스크롤을 내리던 그녀는 경악할 수 밖에 없다.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2위가 내가 아닌 거야? 아니야. 이건 무언가 잘못됐어.')


눈 앞의 결과를 믿지 못 하는 그녀는 자신의 눈을 탓하며 숨을 가다듬고 다시 화면을 보았다. 그러나 그녀는 잘 못 보지 않았다. 결과는 그대로였다.


('2위... 텐노지 리나. 텐노지 리나? 이 년은 도대체 누구야? 누구길래 카스밍을 3위로 밀어내고 2위를 차지한 거냐구~? 잠깐, 텐노지라면 혹시?)


"하...하... 그 무표정 소녀가 스쿨 아이돌을 시작했단 말이야? 오랜만에 카스밍의 빵 굽기 실력을 발휘할 때가 온 것 같네~!"


그녀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사악한 독기를 내뿜으며 말한다. 이것은 전쟁 선포였다. 


그녀의 지위를 함부로 빼앗은 텐노지 리나라는 여자에 대한 전쟁. 


그녀의 분노는 한기가 되어 주위 복도를 얼어붙게 만들 것만 같았다. 

다행인지 주위에 다른 학생은 없었다.



프로브 2017.07.04 14:57:56
ㅇㅇ 무섭다ㄷㄷ 이건 공포 소설이냐 124.56.*.* 2017.07.04 15:00:55
DIO 쓰레기 아이돌 카스미 린을 죽인 나의 펀치를 받아라 2017.07.04 15:02:47
식스리스 카스밍 교토사람이었네 2017.07.04 15:08:14
정슝 와 재밌ㄷ 2017.07.04 1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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