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제 목
일반 [SS번역] 망설임을 버리면 (카나마리)
글쓴이
ㅇㅇ
추천
27
댓글
4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252087
  • 2017-06-23 11:34:26
  • 14.37.*.*

망설임을 버리면

ためらい捨てたら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7625698



마리의 목소리, 업무상으로 통화를 할 때는 전혀 다르구나.


평소보다 차분하고 어른스럽고, 뭐라고 해야하나, 요염…?


평상시의 귀여운 목소리도 좋아하지만, 이건 이것대로…. 이 목소리로 발라드를 부르면 분명 위험하겠지….


아―, 마리의 목소리는 정말, 예쁘네….




「입 밖으로 새어 나오고 있어요」


「!!!?」



지적해주자, 카난씨는 깜짝 놀라며, 아까부터 계속 마리씨에게 향하던 시선을 이쪽으로 돌렸다. 필요 없습니다만.



「에, 거짓말, 뭐를」


「마리씨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차분하고, 어른스럽고, 그리고」


「왁, 와아아! 말하지 않아도 돼!」


「당신이 물었잖아요」



탁, 하고 꾸민 듯한 발소리가 나서 그쪽을 보니, 창 밖을 보며 전화하던 마리씨가 카난씨를 가만히 노려보고 있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얼굴은 새빨갛고 눈은 물기를 띠고 있어서, 옆에서 보면 도저히 그런 식으로는 안보이지만, 본인은 분명 노려보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긴 교제이기에 추측할 수 있다.


다만, 카난씨도 동요한 탓인지, 움찔 떨었다.



「알겠습니다. 다음 협의에는 어떤 분이 출석합니까?」



마리씨는 카난씨를 노려본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다시 창 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변함 없이, 카난씨가 요염하다고 평가한 목소리로 전화를 이어갔다. 격심하게 동요하고 있을 텐데도 제대로 업무를 진행하는 부분은, 역시라고 해야할까.


반면에 카난씨는 조금 전부터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멈춰있다. 조용해서 좋다.



「네, 그럼 다음엔 그렇게 준비하겠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삑.



잠깐의 침묵, 마리씨가 카난씨에게 몸을 돌렸다. 카난씨가 깨닫고 고개를 들었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카난씨의 열띤 눈. 마리씨의 기대로 가득찬 눈.



「카난,」



마리씨의…평소의 달콤한 목소리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그것을 인지한 카난씨는 번개를 맞은 듯한 기세로 일어나, 고개를 붕붕 저었다.



「그게, 아니야, 지금껀 그게, 무심코,…실수라고 할까」


「아, 바보」



어머, 저라는 사람이, 상스러운 말을 사용했네요. 그렇지만 어쩔 수 없죠. 이 상황에서 저런 발언을 하다니, 바보라고 밖에 할 수 없는걸요.


아니나 다를까, 마리씨의 온도가 스윽 내려갔다.


조금 전까지는 녹아버린 꿀 같은 분위기를 휘감고 있었는데, 지금은 사람에게 흥미 없는 금안의 길고양이다.



「…헤에, 실수구나, 그렇구나, 흐응」



마리씨는 가지고 있던 서류로 책상을 두드렸다. 고양이가 꼬리로 짜증을 표현하는 것 같다, 라고 방관자인 나는 냉정하게 관찰했다.


카난씨는 변함 없이, 「아니」라든지 「그게」라든지 중얼거렸다. 이것이 세간에서 말하는, 바보의 외고집이에요.


길고양이는 흥하고 코웃음을 치며, 꼬리, 아니 서류를 팔락였다.



「잠깐, 이거 내러 직원실에 갔다올게」


「…아, 마,」



『기다려(待って)』라고 하고 싶었던 건지, 『마리』라고 하고 싶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우물쭈물하던 카난씨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마리씨는 재빨리 방을 나갔다.


철컥.


손잡이를 내린 채로 문을 닫았는지, 품위 있는 소리가 울렸다.


몇 초, 마리씨가 나간 문을 바라보며, 털썩 의자에 앉았다. 일어선 상태에서 그대로 힘이 빠진 앉는 방법이었다.


한심한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어떻게 하지』의 『어』의 입모양을 하는 카난씨에 앞서서, 나는 말했다.




「저는 모릅니다」




*



화낼 필요까지는 없었지.



선생님과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한 덕분에, 냉정해졌다.



기대한 만큼, 낙담이 커서, 그때는 무심코 화내버렸지만, 카난의 성격을 생각하면 거기서 솔직하게 말할 수 없을테니까.


제대로 들을 수 없었던 것은 유감이지만…뭐, 내 목소리를 좋아한다고 알게됐으니 좋았다고 생각하자.


조금 놀리고, 그걸로 끝내자.



이사장실로 돌아가자, 카난 혼자, 오도카니 앉아 있었다.



「다이아는?」


「용무가 있다고 나갔어」



거짓말이네.


이번만은 버림받은 걸까. 그렇지 않으면, 뭔가 손을 써서, 구태여 카난을 두고 간걸까.


카난은 안절부절 못하며 초조해하고 있었다.



「마, 마리, 조금 전에는……그,」


「후흥-, 카난이 그런 취향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어. 카난은 실은…『목소리 페치야?』」



꾸욱 몸을 밀어 붙이고, 눈앞에서, 카난이 좋아한다고 했던 그 목소리로 속삭였다. 목적대로, 카난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으! 노, 놀리지 마!」


「새빨개져서, 귀-여워!」



완전히 기분이 좋아졌다.


카난은 그다지 확실하게 말해주지 않지만, 태도로 나오기 때문에 알기 쉽다.


그러니까 2년 전에는 이상 사태라고 느낀 것이고- 뭐, 지난 일을 후회해봐야 어쩔 수 없지.



자, 카난의 재미있는 얼굴도 볼 수 있었고, 일로 돌아가자.


카난의 옆을 지나쳤을 때.



「마리」


「왜, 카나…」


「나, 마리의 어른스러운 목소리, 좋아해」



팔을 잡혀 카난을 보자.



그 때 기대했던 달콤한 말이, 뜨거운 눈빛이, 돌연 거기에 나타났다.


두근, 하고 가슴이 크게 울렸다.



「그, 그건 알고 있어. 갑자기 왜 그래?」


「…갑자기가 아니야」



카난은 잡은 손에 강하게 힘을 준 후, 억지로 끌어 안으며, 한숨 섞인 목소리로 귓가에 속삭였다.



「아까 전의 그건 전부, 계속 생각해왔던 일이야」


「히야웃」



불시의 일에, 평소보다 높은, 강아지의 울음 소리와 같은 목소리가 나와 버렸다.


당황해서, 귀를 누르고 몸을 떨어뜨리려고 했지만, 카난에게 꽉 안겨 있어서 얼굴을 조금 떼어 놓는 정도에 머물렀다. …이, 바보같이 힘만 쎈 녀석이.



「…귓가에, 그만둬. 이상한 목소리가 나오잖아」


「그런 목소리도 좋아해」


「하아!?」


「아하. 한번 말하는 걸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거구나. 멈추지 않을게」


「잠깐! 놓아줘!」


「후후, 안-돼」


「바보!」


「화내는 목소리도 좋아해. 어릴 적이 떠오르네」


「카난!」


「마리, 새빨개. 부끄러워?」


「정, 마알∼!」



싱글싱글, 빙글빙글.


카난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 웃음을 지었다.



「자기도 빨간 주제에!」


「응, 그렇네. 하지만 분명 마리 쪽이 빨개」


「……읏!!」



다이아, 도대체 이 녀석한테 무슨 말을 한거야!?




*



「저는 모릅니다」



한숨을 쉬고, 다이아는 학생회실에 가기 위해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기다려, 라고 매달려도 들어주지 않았다.


나가기 직전, 내 얼굴을 보고…분명 엄청 한심한 얼굴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조금 웃음을 터뜨리며.


그리고 한마디를, 남겼다.



「단지, 한가지 조언을 한다면…『망설임을 버리면 두근두근』, 이에요. 카난씨」




*



「…그래서, 카난씨는 왜 학생회실로 도망쳐 온건가요」


「다이아가 말하는 대로…망설임을 버리고…생각했던 것을 전했는데…」


「네」


「문득 냉정해지니까…엄청 부끄러워서…」


「…하아」





거북잉 최고다 2017.06.23 11:38:56
ㅇㅇ 와씨발 여기눕는다 211.36.*.* 2017.06.23 11:41:03
코코아쓰나미 호옹 2017.06.23 11:43:25
ほのりん 번역 존나감사합니다 2017.06.23 12:46:50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1254386 일반 각슈 vs 스킬빵빵한 미각울 3 영양실조걸린게 2017-06-26 0
1254385 일반 짭돔 첫날 개연 17시아님?? 2 ㅇㅇ 211.210 2017-06-26 0
1254384 일반 죽을것 같다.. 1 루비갤매니저 2017-06-26 0
1254383 일반 옆동네 15년 사이타마 라이브보고잇는데 ㅇㅇ 211.210 2017-06-26 0
1254382 일반 갱장히 정갈한 점수였슴니다 4 핀펫 2017-06-26 0
1254381 일반 아 메자시센세 크리스마스편 백업본 갖고있는사람 업나 4 요하네리 2017-06-26 0
1254380 일반 니넨 이벤트 스컷 어떻게하냐 6 영양실조걸린게 2017-06-26 0
1254379 일반 타천점장님은 직원독려에 탁월하신듯 김데몬 2017-06-26 0
1254378 일반 빠리 7월이 됐으면 좋겠는걸 1 요시루비 2017-06-26 0
1254377 일반 혹시 물갤 갤 이사했어...? 4 루비갤매니저 2017-06-26 0
1254375 일반 성능구린 울레랑 각쓔레중에 뭐가 나음? 7 ㅇㅇ 116.36 2017-06-26 0
1254374 일반 자러가자 11 러브라이바 2017-06-26 0
1254372 일반 옆동네 블레이드왜케 얇아보이냐??? 7 ㅇㅇ 211.210 2017-06-26 0
1254371 일반 요우는 철분이 필요해요 hirari 2017-06-26 2
1254370 일반 머냐 나 1등한거냐 4 카난님 2017-06-26 0
1254369 일반 이번에 루비만 빠진 그 굿즈가 뭐임? 3 GuiltyRiko 2017-06-26 0
1254368 일반 자라 2 IoT 2017-06-26 1
1254367 일반 타점장은 히라야마여도 괜찮게 뽑힌거라 좋다 2 오토노키 2017-06-26 0
1254366 일반 딱포인트 1 영양실조걸린게 2017-06-26 0
1254365 일반 6단챠 3 코쿠요 2017-06-26 1
1254364 일반 아 먹고싶다 호병장님㌠ 2017-06-26 0
1254363 일반 글쿠일쿠 통합좀 해줬으면 좋겟다 3 마떼아이 2017-06-26 0
1254362 일반 이제와서 자세히보니 금이 가있네... 7 꽃꼭대기 2017-06-26 0
1254361 일반 공앱으로 기만 안당하는 법 알아냈다 4 요시루비 2017-06-26 0
1254360 일반 2.5 넘고싶다 카난님 2017-06-26 0
1254359 일반 아 요우 신울한테 야자와마마를 먹여야되나 1 Windrunner 2017-06-26 0
1254358 일반 키즈나 포인트가 맥스가 되었슴다! 1 김데몬 2017-06-26 0
1254357 일반 럽라 빨다보니까 생기는 부작용이... 3 작은별의꿈 2017-06-26 0
1254355 일반 어제는 지르는사람 엄청많아서 팝콘잘먹었는데 1 님피아 2017-06-26 0
1254354 일반 헐 소녀식 풀콤했음 3 카난님 2017-06-26 0
1254353 일반 지금 26000대인사람이 쉽게 2.7 넘는법 알려준다 5 으ㅞ미챤 2017-06-26 0
1254352 일반 요우야~ 술좀따라바라~ 2 소마라루 2017-06-26 0
1254351 일반 22연차 결과 2 람다델타 2017-06-26 0
1254350 일반 ㅗㅗㅗ 다이아센터 2017-06-26 0
1254349 일반 짭돔2일차 1차선행 2장붙었는데 페어구할건데 할사람? 2 ㅇㅇ 218.50 2017-06-26 0
1254348 일반 하나요 오시로써 11연 ㄱ다 + 마마쑈 3 너도루폭할래? 2017-06-26 0
1254347 일반 かぜぱな센세 대학생 린쨩 10 프로브 2017-06-26 28
1254346 일반 야자와 어머님 하나 건졌는데 누구한테 먹임? 1 Windrunner 2017-06-26 0
1254345 일반 념글 안올라가는거 렉인가 ㅇㅇ 121.184 2017-06-26 0
1254344 일반 나도 레이팅 27000점 넘고싶다 1 님피아 2017-06-26 0
념글 삭제글 갤러리 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