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물갤문학)질투하는 회장님(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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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ttleDe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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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6-20 19:19:33
고댓적에 쓴 전편링크 ---------------------------- ...... 공기가 무겁다. 무겁고 떨린다. 무겁고 떨리고 겁이 난다. 순간 그냥 조용히 요시코가 가버렸으면 하고 다이아는 조금 희망을 가져본다. ...... 틀렸다. 요시코는 가버리기는커녕 꿋꿋이 입을 앙다물고 확고한 눈으로 숨어있을 학생회장을 찾는다. 들키는 건 이제 시간문제. 결국 일어날 일, 다이아는 용기를 내 부딪혀보기로 한다. “요시코양...” “아.” 마주치자마자 두 사람의 눈이 동시에 흔들린다. “... 요하네.” 요시코는 일단 틀린 부분은 정정하지만 그 이상 말을 잇지 못한다. 막상 다이아를 1:1로 만나니 조금 겁이 났는지 요시코가 살짝 시선을 돌리며 손을 모은다. 그렇게 잠시 손가락을 깍지껴보고 꼼지락대며 망설이다가 이내 다시 결심한 듯 다이아의 눈을 똑바로 응시한다. “리리가 다이아가 이야기할게 있으니 옥상에서 반드시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말해줬어.” “... 그렇습니까...” 리코, 마리, 마루. 그리고 요우(아마 요우가 자력으로 알아차렸을 리는 없고 일을 겪고 나서야 알았겠지만.).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하고 다이아는 내심 후회해본다. 그렇게나 요시코 주변에서 수상쩍게 굴었는데 자심의 행동을 의심해볼 사람이 없을 리가 없었다.
그렇다고 이렇게 사람을 궁지에 몰다니, 다이아는 이 4명을 소심하게 원망해본다. “저기, 그래서 할 말은?” “네?” “나한테 말해줄게 있어서 날 부른거 아니야? 아니 애당초 불렀으면 왜 숨어있었던 거야!?” 안 불렀으니까요! 라고 하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후폭풍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땅만 본 채 우물쭈물하는 다이아. “아이참! 뭐라고 말 좀 해보라구!” 결국 그 모습을 참다못한 요시코가 다시 다이아를 재촉한다. “할 말이란 게 뭐길래 이렇게 뜸을 들이는 거야! 혹시... 나에 대한 불만들을 이제야 이야기하려고?” “네? 그게 무슨...” “그렇잖아! 가끔 다이아가 이상할 정도로 날 쫒아 다니면서 무섭게 하잖아... 평소에 다정하다가도 갑자기 나타나서 무섭게 화내다가 갑자기 장난이나 치고 어떨 때는 아예 의미도 모르겠다고! 이상해, 내가 알던 다이아가 절~대로 아닌 것 같단 말이야! 게다가 그러면서 나랑 같이 있었던 사람들까지 휘말려버리잖아... 다이아는 내가 마음에 안든 점이라도 있는거야? 아니면 요즘 내가 다이아의 심기를 건드린 일이라도 있어? 혹시 마음에 담아둔 게 있으면 말해줘. 잘못한 게 있으면 이 요하네도 고치려고 노력할 테니까! 더 이상 숨기지 말고 다 털어놔줘... 부탁이야... 응?“ 요시코의 조금 촉촉해진 눈동자가 다이아에게 고정된다. 그 간절한 눈동자를 보며 다이아는 세상에서 가장 멍청하고 나쁜 자기 자신에게 실망하고 또 실망한다. 이 순간 유치하고 속좁은 자기 자신이 이 순간 너무나도 싫다. “최악이네요...” “응?” “쿠로사와 다이아라는 인간은 정말 최악입니다. 당당하지도 못한 주제에 질투심만 많은 바보입니다.” 다이아가 한 마디 한 마디 자기 자신을 책망할 때마다 한 방울 한 방울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른다. “왜 그래... 그런 말 하지마.” 갑작스러운 다이아의 반응에 금방이라도 따라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요시코가 다가온다. “미 미안해... 딱히 화내려고 한 건 아니야... 그저 답답해서 그런 것뿐이야... 다이아가 밉다거나 그런 건 아니니까 제발 울지마... 내가 미안해...” 순진한 1학년 후배의 눈에도 결국 방울이 맺히고 만다. 그 모습을 본 다이아의 가슴이 죄책감으로 더욱 쓰라려진다. 아무런 잘못도 없는 요시코가 우는 건 더 이상 싫다. “아뇨, 요시코양은 아무런 잘못도 없어요. 그저 질투심에 눈멀어 질 나쁜 짓을 한 것뿐입니다.” 순간 요시코가 놀란 표정으로 다이아를 바라본다. “질투라니? 누구를? 왜? 설마 나를?” 순간 다이아도 중2병 컨셉이 가지고 싶었던 거 아닐까? 라고 나름 생각해본 요시코. 다이아는 단호히 고개를 젓는다. “요시코양을 제외한 아쿠아 모두를요” “에? 어째서?” 아까보다 더 놀란 표정으로 요시코가 물어본다. “저만 빼고 모두 요시코양과... 특별해 보였으니까요.” 치카도 리코도 요우도 마루도 루비도 마리도 카난도... 자신 빼고 모두... “... 요시코양과의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데... 저만... 오직 저만 아무것도 없는 게 너무 분해서... 실은 누구보다 요시코양을... 좋... 아니 친해지고...” 마지막 한 마디가 차마 제대로 나오질 않는다. 이 와중에도 민망함과 부끄러움이 다이아의 본심을 가리려든다. 다이아는 그저 말꼬리를 흐리며 다시 고개를 숙일 뿐 이였다. 그렇게 다이아가 말을 끝내기를 기다리던 요시코는 조그맣게 한숨을 쉰다. “뭐야, 겨우 그런 걸로 고민했던 거야?” “네?” “그런 사소한 걸로 시샘이 나서 여태 날 괴롭힌거였냐구! 난 다이아가 평범하게 좋은걸.” 순간 다이아의 심장이 갑작스럽지만 기분 좋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제가... 좋다고요?” “당연한 거 아니야? 같은 아쿠아의 동료잖아! 가끔은 성가시고 무섭지만... 그래도 항상 곤란할 때 의지가 되고 친언니같이 상냥한 다이아가 정말 좋은 걸. 딱히 뭐 특별한 계기가 있어야지만 서로 가까워질 수 있는 건 아니잖아. 오히려 아무런 특별함이 없이 이렇게 친해질 수 있는 게 더 대단하다고 생각 안 해?” “요시코양...” 그저 루비보다도 철없고 어쩌면 더 꼬마아이로만 보였던 요시코의 기특한 심성에 다이아는 감격에 벅차오른다. 정말이지, 자신은 여태 이 꼬마아이보다도 더 철이 없었단 말인가... 다이아는 아주 조금은 분하면서도 마음이 더없이 편해진다. “요시코양 말이 맞습니다. 전 별 의미도 것에 집착하고 있었던 걸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아무것도 없었는데도 요시코양과 전 서로 이렇게나 좋아하고 있음이 중요한 건데 말이죠.” “그럼 그럼! 서로 좋... 자 잠깐!” 요시코의 볼이 딸기 사탕처럼 달콤한 붉은 색으로 물든다. “서 서로 아주 좋아한다고 하면 뭔가... 부끄럽잖아... 그렇지! 다이아를 나의 제 0순위 리틀데몬으로 삼아 줄께! 크크킄... 신의 우편보다도 더욱 영광스러운 직위의 궁극의 사역마로서 이 타천사 요하네를...” 더 이상 요시코의 페이스에 휘둘리기 싫다고 생각한 다이아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 작은 소녀를 자신의 품에 꼬옥 끌어들인다. 갑자기 따뜻하게 느껴지는 다이아의 고동에 요시코의 얼굴이 더욱 달콤하게 익는다. “에... 엣...? 다이아...?” 당황스러움과 부끄러움에 젖어 자신을 바라보는 흔들리는 눈빛을 내려다보며 다이아는 마음속으로 변명해본다. 자신이 갑자기 이토록 대담해진 건 다 요시코가 너무나도 예쁘고 착하고 기특하기 때문이라고... “요시코양... 제가 말하는 ‘좋아함’은... 친구로서가 아니랍니다.” “에...?” “겨우 ‘우정’ 때문에 이토록 질투한 게 아니에요. 전 요시코양이 정말 좋습니다. 친구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요시코의 눈매가 날카로움을 잃고 보름달처럼 커진다. 다이아는 타천사의 터질듯 한 두근거림을 자신의 품에서 확실하게 느낀다. “그... 그런... 그치만... 나 아무것도 모르... 준비가... 에에?” 요시코의 머릿속이 뒤죽박죽 난장판이 되어버린다. 이렇게 어쩔 줄을 모르고 안절부절 못하는 요시코도 정말 소중하구나, 하고 다이아는 키득 웃으며 독백했다. “웃지 마!!! 으...” 다시 다이아의 얼굴과 정면으로 대면하자 욱했던 자존심이 부끄러움 앞에 꼬리를 내려버렸다. “... 너무 갑작스럽잖아! 이렇게 뜬금없이 준비도 고백해버리면 나...” 겨우 용기를 쥐어짜낸 요시코가 조그맣게 항의해본다. “전 항상 요시코양이 좋다고 그렇게나 많이 암시를 보내왔었는걸요?” “암시!? 아무리 봐도 단순 괴롭힘에 습격이었다고!” “푸흡... 요시코양도 생각보다는 둔감하네요... 다른 분들 중에서는 적어도 4명은 알아차린 것 같은데 말이죠.” “대체 누가... 아!” ‘혹시 없더라도 숨어있을 수 있으니 절대 그냥가지 말고 불러야 돼. 꼭 다이아와 이야기해야해! 명심해 욧짱!’ 리리! 어쩐지 리코가 갑자기 자기를 카페에 데려가더니! 게다가 왠지 이것저것 다 사주면서 히죽히죽 웃고 있던 마리도... 같은 길티키스이면서 이렇게 타천사를 곤란하게 하다니! 요시코는 이 사악한 빅 데몬들에게 타천의 천벌이 내리기를 빌어본다. “요시코양.” 다이아가 진지하면서도 다정한 눈빛으로 요시코를 내려다본다. “외람되고 낯부끄러운 말씀입니다만... 역시 저는, 아무에게도 없는 당신과 저의 특별한 보물이 있었으면 합니다. 다이아와 요시코는 연인이라는 둘만의 특별한 비밀이 가지고 싶습니다. 이토록 철없고 욕심 많은 저이지만, 이런 저라도 사귀어주세요.” 재차 고백을 받자 요시코는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은 설렘에 휩싸인다. 그렇게 한동안 수줍게 다이아를 바라보다가 슬쩍 자존심이 상해버려 괜히 고개를 돌리며 삐죽거린다. “마 만약 내가 거거.. 거절하면 어쩔건데?” 요시코의 귀여운 심술에 다이아의 미소가 더욱 깊어진다. “그래도 저와 요시코양과 연결고리가 생기는 거랍니다. 요시코에게 고백했다가 차인 다이아, 말만 들어도 소중하군요.” “뭐라는 거야! 바보아냐!” 괜히 본전도 못 찾자 더욱 샐쭉해진 요시코. 그렇게 혼자 토라져 다이아의 시선을 피하던 요시코는 결국 단념하고 다이아의 품속으로 파고든다. “... 이러면 만족하는거야?” “행복하네요.” “그럼 이제 이 몸을 요하네라고 불러야해!” “싫습니다.” “뭐라구!?!?” “그야 전 요시코라는 이름이 너무 사랑스러운 걸요.” “이이익! 그렇다면 앞으로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기!” “사랑하는 사람일 수록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충고는 멈춰서는 안된다구요?” “아이참!! 이 타천사님의 연인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기는 한거야!?” 요시코가 발을 동동 구르며 화를 내자, 다이아는 더욱 다정하게 그녀를 끌어안는다. “대신 그만큼 더 사랑해드리겠습니다.” “읏! 진짜 바보...” 아까까지만 해도 울면서 자책이나 하던 허당과 주도권이 바뀌어버리자 자존심이 허물어져버린 요시코였지만, 왠지 싫지 않기에 요시코는 다시 가만히 다이아의 온기를 느낀다. “...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이야?” “글쎄요, 이미 몇 명은 알아차린 것 같습니다만...” “... 그러면 징표.” “네?” “아무도 모를 다이아와 나만의 언약의 징표.” 아리송해하는 다이아를 두고 요시코가 까치발을 올린다. 그리고는 눈을 꼬옥 감은 채, 입술을 오므린다. “...!!!” 순간 의기양양했던 다이아가 또다시 당황한 부끄럼쟁이가 되어버린다. 그 ‘언약의 징표’란 게... 설마! 요시코, 이 대담한 아이! 설마 요시코가 이렇게 나오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한지라 이번에는 다이아는 어쩔 줄을 몰르고 우물쭈물한다. 하지만 부끄러움을 무릅쓴 채 용기를 내어 까치발을 올린 요시코를 언제까지고 기다리게 할 수는 없다.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점점 입술과 입술사이가 좁혀진다. 두근거림 때문에 고르지 못한 요시코의 숨결이 느껴진다. 다이아의 심장도 이미 폭발해버릴 것 같다. 하지만 용기를 내야 해. 이제 요시코의 입술이 거의 느껴진다. 다이아도 눈을 질끈 감고... “우와아아아아앗!” “!?!?” “?!?!” 아닌 저녁에 소란 때문에 다이아와 요시코의 번쩍 뜨인 시선이 활짝 열린 옥상 문으로 집중된다. “마리씨! 밀지 말라니까유!” “그치만! Extreme climax가 잘 안보인단 말입뉘돠!” “리코씨도 그렇게 들러붙으면 어떻게 해유!” “하지만!! 이런 두 번 다시 못 볼 아름다운 순간은 똑똑히 봐둬야...” “앗... 아하하하... 요시코짱... 다이아짱... 안녕?” 이번만큼은 누구보다도 가장 먼저 정확하게 상황파악을 끝낸 요우가 황망하게 두 사람에게 인사를 건넨다. 나머지 3명의 공범들의 얼굴도 금방 사색이 된다. “헤... 헤헤... 여기서 만나다니 우연이네유... 지는 두고 간 물건이...” “앗! 내가 먼저 하려던 변며 ㅇ... 하하... 난 운동이랄까...” “Oh... 아무도 없는 학교를 지키는 것도 이사장의 Duty라서...” “우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신경 쓰지 말고 하던 거 계속 해주세요! ... 욧짱? 요 욧짱? 예쁜 얼굴로 그런 무서운 표정 지으면 안된다구...” “정말로 지옥의 타천사가 두 명이나 강림해버렸슈...” “다이아~ 왜 그래~ 진정하고 S Smile~” “... 저기... 화난 거 아니지? 그치?” 범인 4인조들은 한 여름 밤임에도 이루 말할 수 없는 싸늘한 한기를 느끼며 한 발짝 한 발짝 뒷걸음을 친다. 하지만 이미 점화되어버린 두 사람의 분노를 피할 수는 없다. “너희들!!!!!!” “당신들!!!!!!” 결국 폭발. “죄송합니다!!!!!” “미안해!!!!!” “I'm sorry!!!!!!” “잘못했어유!!!!!!”
“그럼 다음 기회로 미루는 거다?” “다음이라뇨?” “우리의 언약의 징표 말이야! 지금은 분위기가 깨졌으니까!” “아! 쿡쿡... 그렇군요. 그럼 지금은...” 쪽 다이아는 요시코의 볼에 뽀뽀하는 게 생각 이상으로 달콤함에 놀랐고, 요시코는 갑자기 볼에 전해지는 달달함에 놀라버린다. “후훗, 지금은 이 정도로 만족해주세요.” “... 다이아는 제일 바보.” 그래도 요시코는 싫지 않은 듯 마주잡은 손을 꼭 쥐어본다. -------------------------- 흑흑 이따구로밖에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앜 흑흑ㅠㅠㅠㅠㅠㅠㅠㅠ |
우미우미우 | 2017.06.20 19:28:24 | |
우미우미우 | 2017.06.20 19:28:51 | |
프로브 | 2017.06.20 22:36:58 | |
Nyanbow | 쓰느라 수고많았다. 재밌게 봤음 ㅎㅎㅎ - dc App | 2017.06.21 00:22:25 |
너네지금만나 | 개추 ㅠㅠㅠ | 2017.06.21 00:49:38 |
코코아쓰나미 | 2017.06.21 01:40:44 | |
코코아쓰나미 | 2017.06.21 01:40:51 | |
코코아쓰나미 | 2017.06.21 01:40:55 | |
코코아쓰나미 | 흑흑흑...갓갓이였다 역시 요갓다갓 | 2017.06.21 01:41:28 |
츠시마요하네 | 개추 | 2017.06.21 03:58: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