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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ss 번역] 다이아 「마음속 마지못해 덧없는 이승에서 수면몽」 9
글쓴이
虹野ゆ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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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5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250141
  • 2017-06-20 15:41:13

*****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487739464/

http://www.lovelive-ss.com/?p=15102

원 스레: ダイヤ「心にも あらでうき世に 水面夢」


매끄러운 문맥을 위해 의역 등 역자가 임의로 단어나 문장 구조를 변경한 게 있을 수 있으며 오역, 맞춤법 오류 및 건의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주석은 별(*)표입니다. 예고 없이 간간이 수정될 수 있습니다.


※ 시리어스하게 진행되는 호러/미스테리이며 좀 지나치다 싶은 표현이 있으니 읽기 전에 주의해 주세요.

※ 고문古文, 일본 전통 시 와카和歌 같은 표현이 많으며 이에 대한 번역이 매끄럽지 않을 수 있음.

*****



똑딱… 똑딱… 똑딱… 



하나마루    「리코 상이 죽고 마리 상이 죽고… 오늘은 요시코 쨩도 죽었어」 



하나마루    「오늘 수면에 호우豪雨가 내리는 일곱 번째 꿈을 봤고…」 



하나마루    「순서를 따르자면…」 




하나마루    「오늘 밤 죽는 건 마루겠지유」 



하나마루    「하지만 만약 이 암호 


【네 사람 왕에 볕은 들지 않고 단지 달이 떠오를 뿐】 


에서 네 사람의 왕이 죽은 사람이라면 최후의 희생자는 마루가 될 거에유」 



하나마루    「죽는 거야… 무섭진 않아. 인간은 좋은 일을 하고 목숨을 다하면 반드시 보답받아유」 



하나마루    「그러니까 지금 마루가 할 수 있는 걸 어떻게든 해내서 남은 네 사람에게 맡길 거야!」 




하나마루    「우선 다시 한번 이 세계에 관한 걸 정리해 봐유」 쓱싹쓱싹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1월 2일 아침(정확하겐 정오) 일어나니 안개로 덮어진 수색이 불가능한 이 섬 모래사장에 루비 쨩 집과 다이아 상을 제외한 여덟 명의 Aqours가 워프했다. 


・안개로 낮과 밤은 구별이 되지 않으나 시간은 원래 세계와 똑같이 스물네 시간. 하지만 AM에 해당하는 열두 시간은 강제적으로 잠에 빠져며 PM에 해당되는 열두 시간만 깨어있을 수 있다. 유일하게 이 집에 있는 괘종시계는 여기로 오고 나서 영문은 모르지만 스물네 시간이 열두 시간으로… 즉 하루에 한 바퀴만 움직인다. 


・ 매일 밤 누군가 한 사람이 죽는다. 그 법칙은 꿈이 결정하며 리코 상, 마리 상, 요시코 쨩… 그리고 마루의 순서로.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하나마루    「거기에다가… 그 꿈은 이 순서」 쓱싹쓱싹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하나… 붉고 거무칙칙한 피 같은 수중… 

둘… 뜨끈미지근하며 탁한 수중

셋… 새까맣고 차가운 수중

넷… 바닷속에 뭔가 있고 파랗고 투명하며 아름다운 수중

다섯… 아름다운 달빛과 별 하늘의 수면 

여섯… 초승달에 차가운 수면 

일곱… 비가 내려대는 수면 

여덟 … 죽음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하나마루    「그리고 신경이 쓰이는 건…」 슥 



살며시… 



하나마루    「하루씩 붉은 얼룩이 커져가는 이 아랫구 패…」 슥 



하나마루    「네 사람 왕 암호도 이 윗구 패 뒷면에 쓰여저 있었어…」 



하나마루    「즉, 이 백인일수 와카에 무슨 수수께끼가 숨겨져 있는 게 틀림없수」 




~ 나의 소매는 간조에 안 보이는 바닷속 바위 

인간조차 모른다 그 마를 새도 없이 ~ 

* わが袖は 潮干に見えぬ 沖の石の 

人こそ知らね 乾く間もなし



하나마루    「이 오구라 백인일수 와카 중 하나는 니죠인 사누키二条院讃岐라는 여성이 읊었지유」 



하나마루    「자신의 소매는 썰물 때조차 깊은 바다에 잠긴 돌처럼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고 쭉 젖은 그대로인 채…」 



하나마루    「즉, 이건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한 사람을 보낸 눈물을 소매로 연거푸 닦아내는 모습을 마르지 않는 바닷속 돌로 비유한 거쥬」 



하나마루    「이 노래를 계기로 『바닷속 돌의 사누키』라고 불리게 됐다곤 하는데…」 




하나마루    「진짜 그랬던 걸까?」






하나마루    「우리를 같은 상황에 적용시켜 보면 누구도 찾을 수 없는… 수색이 닿지 않는 이세계에서 물속에 있거나 수면을 떠다녀서 계속 흠뻑 젖어 있다는 의미와 그런 죽음의 카운트다운 그 자체인 꿈을 보게 되어 눈물을 흘린다… 라는 의미도 될 수 있는데…」 



하나마루    「그러면 바닷속 돌은……」 



하나마루    「!!!!」 



ーー 

ーーーー 




요우    『아, 나도 물속에서 수영하는 꿈을 꿨어. 파랗고 투명한 바닷속에 태양 빛이 스며들었어. 거기에 바다 깊이 예쁜 돌이 떨어져 있었어. 그걸 주우려고 거기까지 잠수해서 손을 뻗기 직전에 일어났지만』  



카난    『그거 내가 어제 꾼 꿈이네』  



요우    『뭐?』 



카난    『난 주으려고 하지는 않았지만 나머지는 전부 같아…』  




ーーーー 

ーー 



하나마루    「그랬어유! 네 번째 꿈은 아름다운 바닷속을 헤엄치는 꿈이었고… 그 바닥에는 돌이 떨어져 있었어!」 



하나마루    「그러면… 오늘 그 꿈을 본 사람은…」 탓






ーー 시구레정 지붕 밑 



조용… 



다이아    「……」 느릿느릿 



다이아    (지붕 밑이 이렇게 미로처럼 되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느릿느릿



다이아    (게다가 전혀 손질를 안 했는지 먼지가 많습니다… 재채기를 해서 들켜버리고 한 번에 아웃입니다) 느릿느릿 



다이아    (군데군데 나무도 썩어있으니 신중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느릿느릿 



「……」 



「……」 



다이아    (대체 어디까지 가는 걸까요?) 느릿느릿



「정말로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다이아    (또군요…) 느릿느릿 



다이아    (아까부터 정기적으로 누구랑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느릿느릿 



다이아    (밤이 이리도 늦었는데 그렇게 발걸음 할 곳이 많은 건가요?) 느릿느릿 



「……」 



「……」 



다이아    (……) 느릿느릿






「와카가…… 해서……」 



「……… 또 하나… 어딘가에…」 




다이아    (와카? 또 하나?) 느릿느릿 



다이아    (잘 들리지 않는군요) 느릿느릿 



다이아    (……) 느릿느릿 




다이아    「!!!!!!!」 



다이아    (막다른 길…) 



다이아    (이상하군요… 왜 이 앞만 튀어나왔죠…) 




바스락바스락… 



다이아    「응?」 






다이아    (이 종이……) 휙 



다이아    (상당히 얼룩져서 보기 힘들지만…) 




다이아    (이건 괘종시계 그림이군요) 



다이아    (옛날엔 시간을 세는 법이 다를 텐데…) 홀홀



다이아    (그렇군요, 숫자 부분은 옛날 방식입니다만 괘종시계 모습 자체는 그 당시부터 쭉 바뀌지 않았군요…) 홀홀 



다이아    (그런데 이 모습은 어디서 본 적이 있습니다…) 




다이아    (… 그리고 이 문장은…) 휙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분랴쿠文暦2년17월2일 *1

곤츄우나곤사다이에카権中納言定家 *2


……괘종시계掛鐘時計………………… 

…………보내고………도… 

……………두대째……… 

…보냄의도意圖를……………… 

………………………로……… 

…………찾아내지못 

일터…………………………… 


시구레정時雨亭 에서  이즈노쿠니키미사와군伊豆国君沢郡…… 사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1 일본 연호

*2 일본 헤이안 시대 시인 후지와라 노 사다이에藤原定家의 또다 른 이름






다이아    (해독이 매우 힘듭니다만… 읽을 수 있는 부분을 하나씩 정리해가죠) 



다이아    (우선 분랴쿠 2년…) 



다이아    (즉 1235년… 7월이라면 백인일수가 제작된 직후군요) 



다이아    (확실히… 이 《시구레정》은 1235년에 후지와라 노 사이데 씨가 백인일수를 정한 저택으로 대대로 그 자손이 보호를 계속해 오늘까지 이르었습니다…) 



다이아    (괘종시계 제작에도 관련된 건가요?) 



다이아    (이건 역사적인 대발견일 텐데요…) 



다이아    (……) 



다이아    (아니 본문은 그 시계가 두 대 있다고 말하는 듯합니다만…) 




다이아    (!!!!!!!!)






다이아    (생각났습니다! 이 시계 모습은 이 건물 일 층… 복도 구석에 있던 그것이 틀림없습니다!!!) 



다이아    (게다가 보내는 장소가 되는 이 이즈 노 쿠니 키미사와군 【伊豆国君沢郡】은…) 



다이아    (당시 우치우라!!) 



다이아    (절 이름까진 알 수 없지만… 틀림없습니다) 



다이아    (이 『보냄 의도를』은 뭘까요?) 



다이아    (두 번째 시계… 우치우라… 찾는 건 불가능했다…) 



다이아    (……) 





다이아    (설마 이 두 번째 시계는 우리 집에 있는 괘종시계를 말하는 게 아닐까요?)






다이아    (복도에 있던 것과 형태도 비슷하고… 당시 그것을 이즈에 있는 어느 절로 보내고… 오늘까지 조상님이 절에서 위탁받아 숫자 부분만 현대식으로 바꾼 걸 수도 있죠…) 



다이아    (게다가 찾을 수 없었다는 건… 현재 우리 집에 있는 그 괘종시계가 불완전한 상태라는 것… 여기 괘종시계에는 있고 우리 집 괘종시계에 없는 것…) 




다이아    (박혀져 있던 돌…!!!!) 



다이아    (돌… 보냄의도를……) 



다이아    (옛날엔 띄어쓰기가 없는 걸 생각하면 '보냄 의도를'이 아닌 '보냄의 도를,' 즉 '도를' '돌을'로 봐야 하는 걸까요?) * 원문은 意思와 石가 いし이시로 똑같이 읽히는 점에 착안해 한자를 잘못 쓴 게 아닐까 유추함  



다이아    (그렇다면 보냄…은 뭐죠?) 




찌리릿찌릿… 



다이아    (!!!)






다이아    (회중전등이 다된 듯합니다… 돌아가야겠군요…) 느릿느릿 




다이아    (……) 느릿느릿 



다이아    (그러고 보니 경기 카루타 서가序歌 변경 의뢰가 나온 게 이 건물이었죠?) 



~ 야속한 명현冥顯 구순색 형태 사회 왕성한 벚꽃

수면조차 암담한 미츠三津의 집착이라 ~

* 世も泣かせ 紅の京の 夜桜や 

水面知るらむ 三津のおもひで  



다이아    (이 와카에도 우치우라를 뜻하는 《미츠三津》라는 문자가 들어가 있군요) 



다이아    (……) 



다이아    (왜 후지우라 노 사다이에 씨는 이 시구레 정에서 오구라 백인일수를 선택한 직후 괘종시계를 두 대 제작하여 하나를 우치우라에 보냈을까요?) 



다이아    (왜 올해 이 시구레정에서 오구라 백인일수 카루타 서가 변경 의뢰가 나온 걸까요?) 



다이아    (왜 이 서가에는 미츠 문자가 있는 걸까요) 



다이아    (왜 그 변경 의뢰를 한 듯한 이 건물의 간사가 죽은 걸까요) 



다이아    (간사를 대신하게 된 그 흰여우랑 검은 여우 정체는 무엇일까요) 



다이아    (그녀들은 무엇을 숨기는 걸까요?) 




다이아    (시구레정 하고 우치우라… 그리고 행방불명과 인과관계는 뭘까요?)






… 


… 



치카    「루비 쨩, 거기 아주 조금만 왼쪽으로」 



루비    「으, 응…」 스륵 



치카    「요시코 쨩. 고마워… 리코 쨩과 마리 상도 기다려 줘. 반드시 구해줄 테니까」 



요시코    「…」 



루비    「……」 



치카    「나, 멍청했어」 



루비    「!!」 



치카    「모두 필사적이 됐는데도 난 Aqours 누군가가 죽였다는 소리나 하며 모두를 상처 입혔어… 사실 리더인 내가 제일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했었는데…」 



루비    「치카 쨩…」 



치카    「오늘 밤 하나마루 쨩이 죽게 돼」 



치카    「하나마루 쨩이 범인이라고 말해버린 거 빨리 사과해야 하는데…」 




하나마루    「치카 쨩!!!」 허둥지둥






루비    「!!」 



치카    「하, 하나마루 쨩!?」 



루비    「뭐가 그리도 급해?」 



하나마루    「치카 쨩! 오늘 네 번째 꿈 봤나유?」 



치카    「… 응. 파랗고 투명한 바닷속을 해엄 쳤어 해엄 쳤다… 보단 요시코 쨩을 위해 깨어있지 못했던 게 분하고도 분해서… 그냥 떠다니면서 울고 있었을 뿐인걸…」 



루비    「게다가 루비도… 새까맣고 차가운 수중을 헤엄 쳤었어」 



하나마루    「그런가유… 역시 순서대로야…」 



하나마루    「치카 상. 바닷속 바닥에 돌은 있었어?」 



치카    「돌…?」 



치카    「아! 있었어!!」 



하나마루    「잡았어?」 



치카    「으응. 잡지 않았어…」 



하나마루    「그런가유…」 



하나마루    「뭐 됐어유! 두 사람 다 빨리 와 봐!」 탓 



치카    「뭐, 뭔데?」 



루비    「하나마루 쨩!?」 




카난    「어이!!!」 허둥지둥 



요우    「애들아!」 허둥지둥 



하나마루    「즈라!?」 



치카    「카난 쨩! 요우 쨩!」 



루비    「모, 모두 왜 그래?」






ーーーー 

ーー 



요우    「그렇군…」 



카난    「바닷속 돌이 네 번째 수면몽에 나오는 그 빛나는 돌인가…」 



하나마루    「이 니죠우인 사누키(※ 이하 사누키)라는 사람의 와카가 혹시나 이 꿈을 말하고 있는 게 틀림없쥬」 



루비    「또 붉은 얼룩이 커지고 있어…」 



치카    「관련된 건 틀림없을지도 몰라」 



요우    「하지만 그렇다는 건 이 이세계의 저주는… 헤이안平安 시대 즈음부터 존재한 저주라는 건데?」 



카난    「이 사누키라는 사람도 우리랑 같은 저주를 받았다는 거야? 그 와카가 이렇게 오구라 백인일수로 남아있다는 건 어떻게든 살아남았다는 건가?」 



루비    「살아남았다면 왜 일부러 와카로 남긴 거지…」 



하나마루    「오구라 백인일수…」 



하나마루    「그래유!!」






요우    「하나마루 쨩?」 



루비    「왜 그래?」 



하나마루    「루비 쨩, 어제 마루에게 오구라 백인일수小倉百人一首에서 『오구라小倉』의 유래를 물어봤었지?」 



루비    「아, 응… 결국 그건…」 



하나마루    「오구라 팥소랑 마찬가지로 오구라산小倉山의 오구라小倉유」 



하나마루    「옛날 오구라산 산장 후미다로 쓰이던 색지로 백 가지 와카를 고르게 되었고 그때 후지와라노 사다이에藤原定家*가 정한 백 가지 노래가 오구라 백인일수가 이룩된 과정이유」 * 헤이안 시대 시인



카난    「뭐!? 그 오구라산 산장은…」 



하나마루    「다이아 상이 다이리가합으로 방문한 《시구레정》이유」 



요우    「이게 무슨 우연이람…」 



카난    「그러고 보니 작년 그 시구레정에서 전일본카루타협회에 의뢰가 들어왔었지?」






하나마루    「아, 응. 올해부터 서가序歌를 바꾼다는 거…」 



치카    「서가라 하면 다이아 상이 제일 처음 읊었던 노래?」 



루비    「응, 맞아. 원래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았던 1954년에 일본은 꽃이 화려하게 피는 것처럼 성대한 문화국가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 나니와즈難波津※피었구나 이 꽃은 겨울잠에서

지금을 봄 맞이해 피었구나 이 꽃은 ~ 

* 難波津に 咲くやこの花 冬籠り 

今を春辺と 咲くやこの花 

※ 오사카에 있는 항구


… 라는 노래로 하자고 해서 전국적으로 통일되었는데 이유는 모르지만 올해부터 



~ 야속한 명현冥顯 구순색 형태 사회 왕성한 벚꽃

수면조차 암담한 미츠三津의 집착이라 ~

* 世も泣かせ 紅の京の 夜桜や 

水面知るらむ 三津のおもひで  





가 됐어. 아버지 지인 중 협회 사람이 있는데… 막무가내로 바꾸어 달라고 부탁한 산장 사람은 꽤 안달했나 봐…」 



카난    「아니 왜 그리나 서둘러서 새로운 와카로 바꾸려고 한 거지…」 



카난    「음? 이 미츠는…」 





요우    「와카…」 



요우    「아! 맞다! 하나마루 쨩!!」 



하나마루    「즈라?」






~ 마음속 마지못해 덧없는 이승에서 수면몽

비 내려 동요해도 마음속 어딘가로 ~

* 心にも あらで浮世に 水面夢 

うつよ乱れど 心でいづこ





하나마루    「이건…」 



요우    「오늘 난 다섯 번째 꿈을 봤어. 거기서 그 아름다운 달을 보고 와카를 읊었거든. 그리고 좀 지나니까 이 와카가 머리 속에 흘려들어왔어」 



하나마루    「마루 꿈에선 아무것도 되돌아오지 않았쥬」 



카난    「나도」 




루비    「반가返歌…」 



요우    「응?」 



치카    「돌려주는 노래?」 



루비    「옛날에 와카는 누군가 소중한 사람을 향해서 읊으면 그 사람은 다시 와카로 돌려주는 관습이 있었어」 



루비    「지금도 다이리가합에서는 하나의 와카에 어찌해서든 정치 있는 와카로 돌려주는가 겨루거나 하는 방식도 있는 것 같아」 



요우    「즉 이 와카는 내가 읊은 와카를 듣고 거기에 맞춰 회답했다는 거야?」 



카난    「무슨 뜻이지… 전혀 모르겠어…」 




하나마루    「아까 요우 상이 읊었다고 한 와카 


~ 동경해 오고 날아오를 앞에는 으스름달뿐 

그리나 알고파도 얻지 못할 날갠가 ~ 

* あくがれて 翔ける先には 朧月 

さるはゆかしき 及ばぬ羽かな


회답으로는 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유」 




카난    「하나마루… 되돌아온 와카를 해석할 수 있어!?」






하나마루    「틀릴 수도 있지만… 


~ 마음속 마지못해 덧없는 이승에서 수면몽

비 내려 동요해도 마음속 어딘가로 ~



【어서 죽어버리고 싶다… 이리도 괴로운 지금을 살아갈 때 눈에 보인 건 수면에 반사된 현실이면서 현실이 아닌 또 하나의 달밤. 그 수면은 비바람에 몰아쳐 어지려워져 있지만 그 모습은 내 마음속 그 모습이며 어딘가 알지 못하지만 가고 싶다고 바라는 또 하나의 세계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네 사람    「!!!!!」 



하나마루    「게다가 이 와카에는 카케코토바掛詞*를 군데군데 넣어 꾸미고 있어」 * 와카에 쓰이는 수사법 중 하나. 하나의 말에 둘 이상의 뜻을 가지게 하는 것




하나마루    「우선 수면몽《水面夢》은 같은 음을 가진 《首免夢》으로 쓰면… 즉 윗구를 


【어서 죽어버리고 싶다… 이리도 괴로운 지금을 살아가게 된 까닭… 그건 학생회장(우두머리)인 나만 빼놓고 모두가 현실엔 없는 어딘가로 가버렸기 때문이다】 


로도 해석할 수 있쥬」 *水面는 「みなも미나모」로도 읽을 수 있는데 '모두도'를 뜻하는 「皆も」도 미나모로 읽힘 






하나마루    「그다음에 낭독자는 《비 내려》로 【비가 오고 있다】를 표현했다고 생각이 들지만, 그것보다 꿈이 아닌(非) 현실, 그런 꿈을 꾸는 때인 슬픈(悲) 밤으로서 의미가 강할지도 몰라요」 




하나마루    「즉, 《비 내려 동요해도》는


【이쪽 세상은 지금 일어난 일로 혼란하고 있지만】 

【한 사람 슬프고도 덧없는 밤에 탄식을 외치고 있지만…】 


라는 의미도 되지유」 *  원래 '비 내려'는 「うつよ우츠요」. 여기서 うつ가 쏘다, 치다 등 동사로 쓰여 '파도가 치고 있다'로 뜻하게 할 수 있음. 한편 現世(현세, 보통 うつしよ우츠시요로 읽힘), 鬱夜(우울한 밤)도 「うつよ」로 읽히기에 위와 같은 해석도 가능함 




카난    「삼중 카케코토바…」 



치카    「와카 하나에 이렇게까지 의미를 집어넣다니…」 



요우    「역시 이 와카는…」 





하나마루    「다이아 상 와카가 틀림이 없다고 생각해」






루비    「언니가…!」 



하나마루    「즉 여기 세계에서 다섯 번째 꿈을 본 사람과 다이아 상은 무슨 이유로 달을 통해 와카를 주고받음으로써 콘택트를 취할 수 있쥬」 



카난    「달…」 



요우    「그러면 현실 세계에서는 우리가 없어진 걸로 소동이 벌어졌고 다이아 상이 무척이나 슬퍼한다…가 되겠네」 



루비    「언니, 그런 거야…?」 



치카    「다이아 상…」 



하나마루    「… 딱 좋네유. 아무튼 우리의 꿈은 《수면몽(水面夢)》이라고 부르자」 



카난    「응, 그러자」 




카난    (대단하네 하나마루… 와카만으로 다이아 생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






하나마루    「그리고 또 알아낸 게 있어」 



하나마루    「아까 이 와카는 요우 상이 수면몽에서 읊은 회답하려는 와카로선 연관성이 없다고 했었쥬」 



요우    「응. 이렇게 의미를 들으니 확실하네」 



하나마루    「다이아 상은 요우 상 와카를 요우 상이 읊었다고 알아채진 않았슈」 



요우    「!!!」 



하나마루    「그래서 이 와카는 요우 상에게 회답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 



루비    「그러면 언니느 아직도 달을 보고 그 와카를 읊었다는 거?」 



하나마루    「그래유」 



치카    「하나마루 쨩이나 카난 쨩 와카도 다이아 상에게 닿았으려나?」 



하나마루    「그거는 확실히 말할 수 없어. 여기서 읊어던 와카가 다이아 상에게 일방적으로 전해지는지 다이아 사이드도 달을 보지 않으면 안 되는지는 몰라…」 



루비    「저기 하나마루 쨩」 



하나마루    「즈라? 왜 그러는데 루비 쨩?」






루비    「지금 여기는 이틀이 지나서 사흘 째로 돌입하고 있는데… 언니도 똑같다면 저편은 1월 4일 낮이 되는 거지? 언니는 2일 아침에 루비가 행방불명되었다고 듣는다면 훨씬 전에 우치우라에 돌아왔지 않겠어?」 



하나마루    「응, 그렇겠지」 



루비    「하지만 우치우라는 애초에 언니가 돌아오는 5일까진 흐리지 않았어?」 



하나마루    「!!!!」 



요우    「그랬지! 그렇다면 달을 보는 건 말도 안 돼! 우리에게 노래를 돌려주는 것도 할 수 없어!!」 



치카    「어떻게 된 거지…」 






하나마루    「……」 꾸르르르륵



요우    「응?」 



하나마루    「///」 



루비    「하나마루 쨩 배가」 꾸르르르르르르 



루비    「」






치카    「고픈 거네…」 꾸르르르르르르



카난    「여기 오고 나서 제대로 먹지 않았으니까…」 꾸르르르… 



요우    「미안… 아까 낚시도 해봤는데 허탕이었거든…」 꾸르르르르 



루비    「뭔가 먹을 게 있으려나…」 슥 



카난    「일단 휴식이네…」 털썩



요우    「후우」 털썩 


다음 화 (10화)

虹野ゆめ 한동안 정신머리가 없어서 제대로 작업을 못했는데, 호스트 SS 및 기타 작업과 병행할 예정. 2017.06.20 15:42:02
게릴라뮤즈 띵띵작이 또 2017.06.20 15:43:44
ㅇㅇ 대충보면서 슥 내렸는데 꿀잼각이네. 번역 다되면 봐야지 123.215.*.* 2017.06.20 15:58:59
우엥리엥 2017.06.20 17:53:10
삼단책장 설마 이거 다시번역하는거임? 대단하다 2017.06.21 02: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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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1315 일반 스쿠페스 덱 짤때 2 DODAM 2017-06-22 0
1251314 일반 "카나마리 뽀뽀해라" 호병장님㌠ 2017-06-22 0
1251313 일반 늬들도 아오쟘 들을 때 뇌내콜넣냐 3 요시루비 2017-06-22 0
1251312 일반 신곡 토렌트 이제 떳냐 ??? 1 프으프 58.231 2017-06-2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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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1308 일반 아쿠아 3대갓곡 7 홍대새우튀김 2017-06-22 1
1251307 일반 진짜 잘생겼다 1 요우아사 2017-06-22 1
1251306 일반 아뉴타 럽라 많아보여서 세보니까 1 김데몬 2017-06-22 0
1251305 일반 만약 유닛이 다이아 루비 요시코였다면 어땠을까 5 요시루비 2017-06-22 0
1251304 일반 뽑기로 5만원 날린거같아 7 코르 2017-06-22 0
1251303 일반 럽라 전 유닛중 가장 멋들어진건 길키인듯 11 ㅇㅇ 39.7 2017-06-22 0
1251302 일반 늒비 질문좀 1 ㅇㅇ 211.41 2017-06-2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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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1300 일반 스쿠페스 한국섭 컨텐츠 많음? 8 (•̀Д•́)=3-=三D 2017-06-2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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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1294 일반 히라틀딱은 사람을 왜저리 얇게그리지 고돌희 2017-06-2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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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1290 일반 감상문 마다 태세전환하는게 꿀잼이긴 한데 4 메가럽쿠쟈 2017-06-2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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