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토막SS] 마리 "별이 뜨는 하늘 아래"
- 글쓴이
-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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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243542
- 2017-06-14 14:19:15
- 39.120.*.*
방학이 끝난 직후의 늦여름. 학교는 다시 학생들을 맞이하고 공부시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중이다. 학생들에 대한 교육 계획, 외부 강사 초빙, 출장 일정 등 해야 할 거리는 산더미이다. 선생님들은 이 일들의 가장 중요한 진행자이지만, 많은 경우 나를 거쳐서 처리가 된다. 현재 시각 오후 8시. 그 일이 많다면 이렇게 되어버리는 거지. 꼬르르르르.... 아아 배고파... 어서 저녁을 먹으라며 성화를 내는 배를 움켜쥐며 이사장실의 문을 잠근다. "아, 꼬마 이사장님. 잘 가시우." "내일 봬요, 숙직 기사님." 기사님께 인사를 한 뒤 어중간하게 밝은 복도를 빠져나온다. 눈을 감고 복도를 걸으니 친구들, 후배들의 이야기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이게 내가 이렇게 늦게 집으로 향하는 이유이자, 학교를 지켜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이기도 하다. 정문을 열고 나오면 여름답지 않은 시원한 밤공기가 나를 맞이해준다. "흐아아아아압.... 파하아..." 개운하게 기지개 한 번. 그리고 바라본 달 없는 밤하늘에는 별들이 수놓아져 있었다. 후훗, 요새 별 보고싶다고 투정부리던 카난이었는데 정말로 좋아하겠는걸? 압박감에서 해방된 탓이었을까. 왠지 들떠서 몸에 기분좋은 간질거림이 느껴진다. 주위에 아무도 없으니, 조금 촐싹대도 괜찮겠지? 3/4박자, 왼발을 앞으로. 앞코를 두 번 두드린 후에 가볍게 내려놓기. 다음은 오른발을 앞으로, 두 번 두드리고 내려놓기. 팔을 작게, 그리고 크게 휘두르니 가슴에 뜨거운 전율이 솟는다. 그래, 즐기면서 하자. 앞으로 어떤 힘든 일이던간에 즐기면서 한다면 괜찮을거야! "이 노래 제목이 그거였었지?" ""Dancing Stars on Me."" |
ㅇㅇ | 추천수는 많은데 댓글이 없어서 일단 개추 드리고 읽겠습니다 39.117.*.* | 2017.06.14 14:40: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