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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물갤문학]질투하는 회장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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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De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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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225160
  • 2017-05-27 18:20:56




두리번... 두리번...

하나마루의 눈에 요리조리 사방을 살피는 요시코가 보인다.

"?? 요시코짱?"

"히익! 쉬이이이잇!

그.리.고.요.하.네!"

정작 누구보다 큰 소리로 쉬잇거리는 요시코.

그러고는 다시 복도 모퉁이에서 고개를 내밀고 주변을 살핀다.

"왜 그러는 거에유?"

혹시 나쁜짓이라도 해서 쫒기나 싶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하나마루가 물었다.

"쉬이이잇! 목소리 낮춰!"

"요시코짱이 더 요란스럽구먼유..."

"이 몸은 지금 금강석의 추격자한테 신변의 위협을 당하고있다고!

그리고 요하네!"

"금강...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유?"

"다이아 말이야! 학생회장!

요즘들어 이 요하네를 노리고 있다고!"

다이아선배가 요시코를 해치려든다고?

조금 어이가 없어진 하나마루가 입을 연다.

"무슨 엉뚱한 소리에유!

다이아선배가 왜 요시코짱을 노려유!?"

"모르는 소리! 그때 일 잊은거야?

다이아때문에 이 몸이 빛의 3인방에게 퇴마당할 뻔했잖아!"

확실히 그 때 당시 목덜미가 땀과 물에 젖은채 늘어져 훌쩍이는 요시코는 그 누가 봐도 동정이갈 정도로 정말 안쓰러웠다.

그 처참한 모습에 카난이 엄하게 치카와 요우, 마리에게 한소리할 정도였으니...

물론 다이아와 하나마루도 그 비극의 책임을 피해갈 순 없었다.

"따지고보면 지가 먼저 시작한 일이구먼유...

다이아씨도 다른 사람들 모두 제대로 사과했잖아유.

너무 다이아씨만 탓하지 말아유."

요시코가 어림 없다는듯이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모르는소리! 한 두번이 아니라구!

그 날 연습전에도 그렇고...

그저깨도 말이지!"






이틀전 수업 쉬는시간, 1층 화장실.

"어? 요시코짱~"

손을 씻던 요시코에게 치카가 반갑다는 듯 다가온다.

"윽! 귤의 폭군 타카미 치카! 나에게서 떨어져라!

그리고 요하네!"

"힝... 미안하다니까~"

쌀쌀맞은 태도에 무안해진 치카가 때를 쓰듯 용서를 구한다.

"흥! 이미 미움받은 사역마는 필요없어!"

"요시코짱~  미안하다니까~

치카를 버리지 말아줘..."

짐짓 시무룩한 표정으로 팔을 붙잡는 치카를 보고있자니 요시코 안의 적개심이 무너져버린다.

"버리긴 누가버려! 오버하지마!"

"그럼 용서해주는거야?

해냈다!"

진지하게 신이나 펄쩍뛰는 치카를 보고 요시코도 피식 웃는다.

"... 정말이지, 요란스럽다니까...

뭐 은혜입은 사람에게 계속 삐져있을 순 없지."

"에이~  아직도 그 소리야?

이쪽이야말로 요시코짱이 와줘서 기뻤다니까!"

"이 요하네가 빛날 수 있는 스테이지를 마련해준건 치카씨 덕분이니까..."

솔직하게 속마음을 털은 요시코도, 듣고있던 치카도 모두 괜스레 얼굴이 붉어진다.

"에헤헤... 요시코짱이 그렇게 말해주니까 기ㅃ..."

"엣헴!"

위협적인 헛기침에 두 사람 모두 경직되버렸다.

천천히 고개를 돌려 문 쪽을 보니...

"공공장소에서 너무 요란스럽습니다!"

또 학생회장!?!?  

심지어 2층 화장실에 3학년이!?

또다시 마주한 강적 앞에 요시코는 모골이 송연해졌다.

"왜 여기에 다이아가 오는거야!?"

"아, 윗층 화장실이 비어서요.

그보다도 요시코씨는 어딜가도 요란스럽군요!"

"자 잠깐 시끄러웠을 뿐이잖아! 그렇게 요란스럽게 굴지도..."

"어!쨌!든! 처음에 밖에까지 들릴 정도로 시끄러웠지 않습니까!

아무리 둘만 있었다해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고요!"

그 때와 같이 압도적인 위압감에 요시코는 또 얼어붙는다.

그 광경에 치카 또한 자신에게 뛸 불호령에 잔뜩 긴장한다.

이윽고 다이아의 시선이 치카를 향하는데-

의외로 다이아는 아무 말 없었다.

그저 가만히 치카를 응시할 뿐.

하지만 평소보다 몇배는 예리한 눈빛, 슬쩍 찡그린 채 앙 다문 입술.

그 조용한 싸늘함이 더 무서운 치카였다.

"저기... 다이아선배?"

"... 앞으로 주의해주세요."

다이아는 조용히 한마디 한 채 저벅저번 칸막이로 걸어갔다.

"그 그럼 좀있다봐 요시코짱!"

"그 그래 좀있다봐!"

다이아의 모습이 문 뒤로 사라지자 두 사람은 황급히 화장실을 빠져나갔다.






"흠... 그냥 우연이지 않을까유?"

하나마루의 안일한 추측에 요시코는 손사래를 친다.

"아니아니아니아니! 절~대 아니야!

분명 이 요시코를 노리고있는게 분명하다니까!

어제는...!"






"오늘은 연습도 쉬는 날이뉘 요하네랑 나랑 둘이서 비밀의 Party를 여는 겁뉘돠~!"

"크크큭... 이사장실을 마의 소굴로 개조하다니... 성의가 대단하구나 황금의 마신!"

실상은 그 날일의 대한 사과의 연장으로 둘이서만 이사장실에 모여 놀기로 한 것이지만 표면적으로는 마왕들의 비밀 결사였다.

굳이 이런걸 비밀로 한 이유는...

"합숙 때 못다한 우리들의 요리!

complete하는거야!"

"좋아! 타천사의 피가 끓어오르는군!"

크크크크크크크킄

후후후후후후후훟

두 마녀의 음흉한 미소가 울려퍼진다.

"마리! 재료는 미리 가져왔지?"

"당근! 냉장고에 보관중이라 이 말씀!"

개인 냉장고까지 어느센가 들인 마리의 물질에 또다시 감탄을 금치 못하는 요시코였다.

"요시코야말로 재료들은?"

"칠리소스... 타바스코소스... 핫소스... 고춧가루까지!"

"우오오오오옷! so hot!

이제 냄비와 버너만 꺼내면 ok!"

"후... 후후... 저 정말 괜찮은거겠지?"

새삼 학교에서 이런 짓을 한다는 쾌감 반 불안감 반에 요시코가 속삭이듯 묻는다.

"괜찮아 괜찮아! 누가 나를 심판하는가!

내가 바로 우라노호시의 이사장이다!"

순간 마리의 위풍당당함에 후광이 비쳤다.

"멋지다 이사장!"

"자! 이제 타천사의 눈물과 샤이니찜의 합일을 완성하자구!"

후후후후후후후훟

크크크크크크크킄

두 장난꾸러기에 의해 냄비에 물이 부어지고,

두 사람 다 기분좋은 긴장감을 만끽하며 불을 키려는 순간.

똑똑똑

"히이... 큽!"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뻔한 마리와 요시코.

똑똑똑

"마리! 혹시 다른사람을 초대한거야?"

요시코가 다급하게 속삭인다.

"Never! 집에 일찍 간다고 하고 몰래 온거라고?"

"그럼 저건 누군데?"

"일단 조용히! 없는척하면 갈꺼야!"

두 사람은 그대로 숨죽이며 웅크린다.

똑똑똑

......

철컥

"힉!"

다급히 서로의 입을 막아준다.

철컥철컥철컥

문고리를 붙잡고 돌리는소리.

"어 어 어째서 아직도 있는거야!"

"이건 예상밖인데... 이렇게까지 이사장실에 볼일이 있는거야?"

이제는 당황을 넘어 겁에 질려 식은땀을 줄줄 흘리는 요시코와 마리.

말없이 문을 두들기다가 별안간 문고리를 쥐고 흔드는 저 괴한의 정체는 무어란말인가?

도둑? 스토커? 경찰!?

하지만 두 사람이 할 수 있는거라고는 상대가 그냥 가기를 기다리는 것 뿐.

이윽고 문고리 돌리는 소리가 멈추자 희망이 생긴다.

"... 드디어 포기했나?"

"정말 Horor 그 자체였습니다..."

"휴우... 다행이"

철컥

이번에는 자물쇠가 열리는 소리.

끼이이이이익

분명 잠궈놓았던 이사장실의 문이 열린다..

꿈에도 예상치 못한 끔찍한 상황에 두 사람 모두 경악한다.

황급히 서로를 부둥 껴안고 사시나무 떨 듯 떨어보지만 부질없다.

문이 완전히 열리고 공포가 실체를 들어낸다.

"후후후, 어제부터 둘의 낌새가 수상해서 혹시나해서 와봤더니..."

학생회장이 여유롭게 오른손 검지로 열쇠를 돌린다.

유사시 혹 업무상 필요할 때 이사장실을 사용하도록 준 비상열쇠...

분명 미소짓고있는 다이아이건만 등 너머로 무시무시한 도깨비의 기운이 흘러나온다.

"다... 다이아... 저기 그게..."

"아하하... Come down 다이아... 이건 그저..."

의미없이 변명을 횡설수설 들이대려하지만 이미 소용없다.

두 피고인들 모두 껴안은 두 팔에 더욱 힘을 준다.

이제는 둘 다 지진이라도 난 것마냥 떨고있다.

"감히 학교에서 이런짓을... 후후후... 후후...

요시코양!!! 마리양!!!"

"잘못했어요!!!"

"I'm sorry!!"

요시코와 마리의 처절한 절규가 온 학교에 울려퍼진다.




"... 두 사람 잘못이네유."

"큭... 솔직히  알어! 아는데!

심하잖아! 왜 자꾸 나만 집중 마크냐구!

이건 그 학생회장의 의도적인 노림이야!"

"전 잘 모르겠슈..."

요시코는 답답한 듯 가슴을 쥐어뜯는다.

"아 됐어! 난 양식 구하러 매점가야하니까 같이 경계 안해줄꺼면 저리가!"

"요시코양?"

뜨헉!

요시코의 얼굴이 그대로 경악에 휩싸여져 굳는다.

"하나마루양까지?"

"앗, 다이아선배 안녕하셔유?"

"다... 다... 다이아... 아하하..."

"어디 가시나요?"

"매.. 매점..."

요시코가 쭈뼛쭈뼛 대답한다.

머릿 속에 온갖 최악의 시나리오들이 쓰여진다.

[허구한날 군것질이나 하면서 건강이나 해치다니!

몸관리에 신경써야 할 스쿨아이돌 신분에 어쩌구 저쩌구...]

상상만해도 요시코의 오금이 저려온다.

"... 제가 사드릴까요?"

"잘못했어ㅇ... 응?"

의외의 대답에 당황스러워진 요시코였다.

"진짜로...?"

"물론입니다.

마침 저도 가는 길이였으니 같이가죠."

갑자기 또 따스한 다이아의 상냥함에 헷갈려진 요시코였지만, 이내 깊은 생각따위 관둬버린다.

"... 으 응! 좋아!"

"혹시 하나마루양도...?"

"지는 괜찮구먼유."

"그렇군요... 그럼 좀있다 봐요.

자, 요시코양, 가죠."

다이아가 이번에는 진짜로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언제는 노린다느니 어쩌구하며 다이아를 거의 괴물취급하며 경계해놓고는 정작 부드러워진 다이아의 태도에 금세 기분좋어진 요시코 그렇게 다이아를 쫄래쫄래 쫒아갔다.

그런 요시코를 보며 하나마루는 피식 웃었다.

그러면서도 또 다이아에게 그 날에 느꼈던 약간의 위화감을 느낀다.

짖궂은 장난을 치는 다이아, 어제까지만해도 혼냈던 상대에게 갑자기 친절한 다이아.

... 요즘 좀 낮설다고 하나마루는 생각했다.







다시 이틀전, 2층 화장실.

두 사람의 기척이 없어진걸 확인한 다이아는 갑자기 머리를 감싸쥐고 몸을 꼰다.

"끄으으으으! 이 바보 쫌생이 다이아!"

밀려오는 자괴감과 부끄러움을 버틸 수가 없다.

괜히 요시코 얼굴이나 볼까 싶어서 1  2층이나 기웃거린 것도 한심한데 덩달아 말도 안되는 심술이나 부리고...

다이아 스스로 생각해도 유감스럽다.

하지만 이러지 않고는 버틸 수가 없다.

요즘들어 자꾸 느껴지는 이 유치한 감정을 다스릴 수가 없다.

유감스럽더라도 어쩔 수 없다.

그야 자신은 요시코를...

......

그나저나 아까 몰래 들어보니 아무래도 요시코가 마리랑 내일 이사장실에서 무언가를 벌일 속셈같다.

"... 가만두면 안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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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으 존재여...
우미우미우 2017.05.27 18:33:53
ㅇㅇ 퍄퍄퍄 조와용 182.172.*.* 2017.05.27 20:57:09
손님 다이요시 오 예 39.120.*.* 2017.05.27 22:11:50
Doll 뚜방뚜방 2017.05.27 22:48:49
코코아쓰나미 2017.05.28 01:15:29
코코아쓰나미 2017.05.28 01: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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