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몇주전에 모아서 글 한번썼는데 알다시피 전부 날라가는 바람에 다시 씀.

그 이후에도 질문 좀 받았었는데, 이것저것 포함해서 쓰려고함.

근데 지금 왕님 방송켜서 많이 안볼거같다 ㅋㅋ

본인은 럽라 노래들(+애니송) 피아노로 커버하고 있음. 모든 영상은 유튜브 채널로.

위 영상은 가장 최근에 녹음한(그리고 가장 자신있는 선샤인 곡인) 점핑하트.

주제별로 설명할게.

<악보는 어디서 받아요?>

내가 15년 여름 피아노 커버 시작하고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 수단별로 설명할게.

 1) 공식 악보

모든 면에서 가장 완벽하고 편한 수단. 피아노용 2단 악보에, 오른손은 주성부 + 왼손은 반주.

게다가 악보에 정확한 코드도 다 표기되있고, 가격도 지금 알라딘/네24 등등에서 주문해도 2만 얼마? 그정도일거야. 재고가 남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단점으로는, 생각보다 수준이 있어. 체르니 기준으로는 대충 30후반~40초반정도는 무난하게 하는 실력이어야 칠거야.

그리고 왼손반주의 질이 안 좋아. 너무 대충 짜놓은 부분이 많아서 단조로울때가 많음..

아. 최악의 단점으로는 나오는 속도가 끔찍하게 느려. 본가 애니 1기 악보가 14년 말쯤 나왔고,

2기 악보가 16년 초에 발매됬어. 거의 1~2년 갭이 있는걸 생각하면, 선샤인 애니1기도 언젠가 내겠지만 아직 멀었지..

(참고로 제일 오른쪽에 하얀책은 극장판 곡들인데, 저거는 다른 출판사에서 냈더라고. 저것도 질은 좋아)

 2) 사제(?) 악보

말그대로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개인이 직접 손으로 찍은 악보들.

우리 갤러리에도 그런 분들 몇분 계신걸로 알아..

근데 이런 거 얻으려면 블로그나 구글 뒤지는것보단, 유튜브가서 [곡명 + ピアノ] ex) 想いよひとつになれ ピアノ

식으로 검색해서 영상을 찾는게 나을거야. 보통 미디로 찍는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악보를 그려야되기 때매,

왠만하면 그 악보를 그대로 올려주시거든..

근데 사제 악보는 퀄리티가 사람마다 차이가 많아. 주성부 멜로디부터 왼손 반주까지 서로 다르거나, 아예 이상한 음을 박아놓고는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있음..

 3) 코드

(본가 노래 꿈꿈꿈 코드악보)

코드는 피아노, 기타 등등 많은 악기가 같이 공유해서 쓰니깐 코드만 올려주는 사이트도 많아.

대표적으로 https://ja.chordwiki.org/ 같은곳. 여기서 aqours 검색어로 치면 제법 많이 나와.

근데 이거의 문제는.. 코드를 알아야지. 코드는 안다고? 그럼 주성부 멜로디를 다 귀로 따야됨.

나도 처음에 피아노 커버시작할 때 이게 제일 큰문제였는데.. 그냥 익숙해지다 보니깐 나중에는 코드만 있어도 뚝딱 작업은 하더라고

(맨 위의 점핑하트도 그냥 저 코드위키 사이트 코드보고 만든거임)

일단 코드위키를 위시해서, 적당히 규모가 있는 사이트들은 코드가 되게 정확해.

그리고 일단 코드만 정확해도, 왼손 반주가 확실해지니까 거기에 맞물려서 멜로디 따기도 편해지고..

* 피아노는 조금 칠줄아는데 코드를 모른다면, 일일히 코드 찾아서 외우려고 하지말고 반주책 같은거 공부하는 게 훨씬나아.

C : 도미솔 / D : 레파#라...... 이지랄로 외우려고 하면 코드 열개도 짜증나서 못외울걸.

 4) 귀로 딴다.

최후의 수단. 악보도 코드도 찾을수가 없어서 다 귀로 따야 되는 경우.

이건 나도 지금까지 딱 한번 겪었어. 코레카라 작업할때..

근데 그때 군인이어서, 그냥 할일없어가지구 악보 그리다 보니 되긴되드라 (심지어 초소에서 손악보 그리고 그래씀..)

그치만 다시는 안함 ^오^ ㄹㅇ 개귀찮음

- 근데 실제로 전부다 귀로 따서 하시는 분들이 유튜브에 많아.. 그저 존경.

<음질이 좋네요. 녹음 어떻게 하셔요?>

위 녹음기는 TASCAM DR-05. 일본 갔을때 만엔 조금 덜되게 샀는데, 한국에서는 20만원 약간 안됨.

피아노는 야마하 클라비노바 CLP-320. 200 후반? 그정도로 기억하는 가격인데 거의 10년가까이 쓰고 있네.

녹음 방식은 피아노 -> 녹음기에 스테레오 케이블로 Line-in 녹음. 그렇게 비싼 장비 쓰는것도 아님..

피아노 연주하고 (녹음) 그리고 노트북에서 편집(앞뒤 무음 자르는거정도? 볼륨 약간만 키우고)하고 유튜브 올림. 끝.

악기 연주 녹음은 일단 딴거보다 녹음기 투자해! 20만원 근처만 가도 소리 빠방하게 잘잡아줌.

10만원대 녹음기면 사람 노랫소리 / 바이올린 첼로 등 현악기 소리 / 피아노 소리 정도는 다 잘잡아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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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제일많이 들어오는게 악보, 녹음 관련이라 이정도면 악기핫산들한테는 미세하게나마 도움 됏으면좋겠고..

혹시 따로 물어볼거 있으면 댓글달아줘. 댓글에 달게.

(번외) 그리고 개념글 터지고 며칠후에 이런 메일을 받았는데

' 피아노는 얼마나 쳐야(공부해야) 럽라 노래 정도는 비빌수 있을까요? 혹시 님은 얼마나 치셨나요? '

본인은 급식시절에 피아노 전공하려고 깝치고 레슨좀 받고다녔다가 결국 그쪽으로는 안갔고 지금은 그냥 피아노 취미충임.

일단 집중적으로 '레슨을 받으며' 피아노를 친 기간은 6년 정도밖에 안됨.

그동안 뭐.. 당연히 바이엘부터 체르니 50까지 다 쳤고, 그 후엔 쇼팽 모짤 베토벤 리스트 이런 거 쳤었음.

근데 그것도 원 템포로 완벽하게 치는 수준도 아니었고 그냥 적당히 엇비슷하게 느낌만 낼줄아는 수준?

그냥 중고딩때 보면 한반에 한명씩 꼭 피아노 잘치는넘들 있자나. 딱그정도.

근데 한번씩 보면 '나 오늘부터 피아노 독학으로 조진다' 같은 사람들 있지.

세상 많은 일들이 그렇지만, 악기는 독학으로 배우면 안 됨

직장 다니고, 학교 다니고, 스쿠페스치랴 시계하랴 다들 바쁘긴 하지.

그래서 '저는 남는 시간에 취미로 피아노를 독학하려구요!' 하는 사람들이 되게 많아.

이런 사람들의 태반은 : 일단 바이엘 교재를 산다 -> '음표를 못 읽겠네요!' 하더니 계이름을 달아. 도미솔 도미솔 라라라솔.. -> 아 개노잼 딴 거 없나여 -> 딴거 갖다주면 '이거 느므 어려움' -> 연습 시간이 줄어든다 -> 결국 30만원 내고 산 전자피아노와 5천원짜리 바이엘 교재는 2주일 후 창고행!

그나마도 열심히 독학하거나 해서 바이엘은 어찌어찌 떼는 분들도 있긴한데..

독학은 1) 재미가 없고 2) 실력이 느으으리게 늘고 3) 나쁜 버릇이 들 가능성이 너무 많으므로

그냥 돈 몇푼 더내고 시간 쓰더라도 피아노를 제대로 배우고 싶으면 동네 피아노 학원가는걸 추천함.

얼라들 가는곳 같아도, 요즘은 태반이 성인도 받아주거든. 애들보다는 말도 통하고 그러니깐 더 성의있게 가르쳐주기도 하고..

그리고 뭐든지 배워서 남주는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