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물갤문학]베개싸움이야!
- 글쓴이
- 요우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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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218688
- 2017-05-20 01:30:10
그것은, 아쿠아의 합숙 날 일어난 일이였다. 「베개싸움이야.」 치카의 한 마디로 모두의 시선이 주목되었다. 「치카 쨩, 조용히하지않으면 여관의 신님이 화내실거라고?」 요우가 밑에 층에 있을 미토를 의식하며 말했다. 「흐후, 오늘 여관의 신은 여관에 계시지 않아!」 「에?」 「엄마가 불러서 도쿄로 여행을 떠나셨어, 거기에 운 좋게도 이 방 양 옆 방에는 손님도 안계시지. 즉!」 「즉?」 「너무 크게 떠들지만 않으면 완전히 우리 세상이라는거지! 그-러-니-까-베-개-싸-움-」 치카의 어리광 피우는 목소리에 아쿠아의 모두는 조용해졌다. 「뭐어, 좋지 않아?」 그 조용함을 깨트린건 다름아닌 요시코였다. 「거 왜, 베개싸움이라고 하면 리얼충 단골 이벤트잖아? 따, 딱히 해보고 싶었다거나 그런 느낌은 아니니까 착각은 하지 말아달라고!」 「그냥 해보고싶었다고 말하면 좋을텐데...」 하나마루의 중얼거림에 요시코는 한순간 흠칫하고 그래서 할거야 말거야! 하고 소리를 질렀다. 「자아, 그럼 내일 아침 밥 당번 내기로 한 판만 해볼까?」 가만히 듣고 있던 카난이 이렇게 한 마디를 하니 모두가 수긍하는 분위기가 되었다. 「그럼 팀 정하기 우에시다리 하자?」 「우-에-시다-리!」 결과는 치카, 리코, 마리, 다이야가 한 팀. 1학년과 요우, 카난이 한 팀이 되었다. 「잠깐잠깐잠깐!」 「이길 수 없다고요?」 「요우 씨랑 카난 씨가 같은 팀이라니...」 「오우, 베뤼 하아드!」 치카네 팀의 항의가 이어졌고 자신들도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했던 요우와 카난이 거기에 긍정했다. 「뭐어, 그건 그럴려나?」'치카 쨩을 다치게 하고싶지 않기도 하고.' 「그렇겠지?」'리코가 다치기라도하면 곤란하니까...' '표정에서 다 드러나는구만유...' '둘 다 정말 좋아하는구나-' 'ㅇ, 이대로라면 위험해...' 「즈라마루, 베개싸움이 뭔지 알아?」 「즈라?」 「루비, 너는 알아?」 「삐깃...」 「나도 몰라. 자, 이걸로 공평해진거 아냐? 강한 두 명과 베개싸움의 '베' 짜도 모르는 세 명! 그 쪽은 적어도 베개싸움을 어떻게 하는지 정도는 알거 아니야?」 요시코의 그 말에 치카네가 조용히 「뭐, 그 정도는...」 「도쿄에서도 가끔 했던거고...」 「마리 씨 덕분에 제대로 알고 있죠...」 「오우, 그럼 이걸로 오케이인건가?」 이렇게 인정하자 이윽고 요우와 카난도 어쩔 수 없지(표정은 아니었다.), 라는 말을 하면서 수긍했다. 「그래서 베개싸움은 어떻게 하는거즈라?」 「루비, 테레비에서 본 적 있어! 베개를 상대방한테 던져서 맞추는 게임이야!」 「맞췄는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 「그, 그건 양심적으로 맞았어요, 하는게 아닐까...」 루비의 자신감없는 말에 마리가 혀를 차면서 말했다. 「츳츳츳, '양심'? 그런건 잊은지 오랩니다!」 「이사장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말하면...」 「No, 다이야! 마뤼~의 말이 그런 뜻이 아니란건 다이야가 가장 잘 알고있잖아?」 「뭐어, 확실히...」 「리코 쨩도 잘 들어, 우치우라에는, 우치우라만의 베개싸움이 있어!」 가만히 듣고만 있던 치카가 리코를 들고있던 베개로 가리키면서 말했다. 「우치우라만의 베개싸움이라니...」 리코가 당황스럽다는 표정을 짓자 치카가 다시 말을 했다. 「자, 리코 쨩! 도쿄의 베개싸움은 어떤 느낌이었지?」 「어... 방금 루비 쨩이 말한 그대로인데...?」 「물러!」 「에?!」 「물러! 물러물러! 도쿄, 도시의 베개싸움은 너-무나 무르다구, 리코 쨩!」 「우, 우치우라는 어떤 식으로 베개싸움을 하는데?」 「후후, 설명해주지... 자, 요우 쨩!」 「에?」 갑자기 호명된 요우가 당황스럽다는 표정으로 치카를 바라봤다. 「응!」 요우와 눈이 마주친 치카는 아무 말 없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할지 고민하는걸까, 몇 초간 말없이 조용히 치카를 쳐다보던 요우는 이윽고 시선을 리코에게 돌려 입을 열었다. 「아, 우치우라의 베개싸움은 말이지- 데스 게임, 이라고 불러야 하는데...」 「데스,,,」 「게임.」 리코의 어이없다는 목소리로 치는 대사를 카난이 이어받았다. 「뭐어, 우치우라에서도 도쿄처럼 베개싸움을 할 때가 있긴 한데-」 「그걸로는 부족해! 그치 마리 쨩?」 「오우, 이예에스! 그런 평범함, 우치우라에게는 어울리지 않는겁니DA!」 「ㅁ, 무서워지니까 그냥 얼른 말해주세요...」 「우치우라의 베개싸움은 머리를 맞춰서 기절시켜야하는거야.」 「에...?」 하고 리코와 1학년들이 반응했다. 「어렸을 적에는 정말 엄청났지...」 「맞아, 치카 쨩은 카난 쨩이 던진 베개에 제대로 맞아서 코피를 흘리며 기절했었지?」 「뭐어, 요우 쨩이 바로 치카의 복수를 하겠다며 베개를 배 쪽으로 던지는 바람에 그대로 토해버렸었지-」 「아하하하하~」 「아니아니아니! 뭔 그렇게 추억을 회상한다는 듯이 말하는거야?!」 「? 그야 추억을 회ㅅ,」 「요시코 쨩!」 「엩, 오, 왜그래 리틀데몬!」 갑작스럽게 이름을 불린 요시코가 깜짝 놀라며 리코 쪽을 쳐다봤다. 「얘기 들었지?! 베개로 코피내면서 기절시킨 카난 씨랑 배개로 사람을 토하게 만든 요우 쨩이 같은 팀이라고?! 밸런스 조정이 필요해! 하다못해 카난 씨랑 치카 쨩 팀을 바꿔줘!」 「잠깐 기다려, 리코.」 요시코가 분위기를 잡으면서 말을 꺼냈다. 「리코는, 카난 씨의 연인인거지?」 요시코의 그 한 마디로 리코와 카난이 크게 반응을 하면서 「ㄱ, 그렇지 않아!」 하고 동시에 대답했다. 본인들은 잘 숨기고 있다고 생각했겠지만 사실 주위에서는 이미 눈치를 챘는데도 말이다. 「아니라도 일단 들어봐. 적팀에 소중한 사람이 있는 편이 좋지 않겠어? 그것도 그 괴물 둘의 소중한 사람이 말이야.」 그리고 잠시 말을 멈춰 침을 한 번 삼키고 요시코는 다시 말했다. 「그래야 던지는것도 신중해질 것 아냐! 그리고 적어도 리코 너는 절대로 카난 씨한테 정통으로 베개를 맞고 기절하는 일은 없을거야」 「아...」 듣고보니 확실히 그런 말이기에 리코는 조그맣게 중얼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이번에는 카난과 요우가 말을 했다. 「아, 아니, 역시 팀을 바꾸는게 좋겠어, 그치 요우 쨩?」'잘못해서 리코가 맞으면 어쩌지' 「ㄴ,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카난 쨩!」'치카 쨩이 맞으면...' '정말 둘 다 표정에 생각이 드러나는 타입이네...' 「그러닊,」 요시코가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둘을 설득하기 위해 입을 여는 순간, 「가오오!」 「?!」 치카가 괴성을 질렀다. 「그만해! 처음부터 팀은 우에시다리로 정한거잖아? 공평하게 정해진건데 왜 계속 바꾸려는 거야! 소중한 사람이 뭐? 치카는 상대가 아무리 요우 쨩이라고해도 봐주지 않을거야!」 「엩//」 다른 사람들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치카의 말에 동의할 때 요우 혼자 치카의 '소중한 사람.' 쪽에 초점을 맞춰 부끄러워했다. '참, 알기 쉬운 사람이네...' 거기에 요시코가 도끼눈으로 요우를 쳐다봤다. 「자, 자아! 그 얘기는 일단 접어두고! 흠흠!」 치카 역시 자기의 발언에 무슨 뜻이 담겨있는지 깨닫고 약간 붉어진 얼굴로 헛기침을 두어 번 하고는 말했다. 「그럼 이제 시작한다? 이 방안에서만 움직이기! 1, 2~」 스타트, 라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누군가의 베개가 날라와 요시코를 제대로 맞췄다. 「윽... 타, 천...」 배개를 얼굴에 맞은 요시코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모두의 움직임이 멈췄다. 「요, 요시코 쨩...」 한 사람이 뚜벅뚜벅 쓰러진 요시코의 옆으로 걸어와 방금 자신이 던진 베개와 요시코의 베개를 주워들었다. 베개를 던진 사람은... 「어, 언니...」 쿠로사와 다이야였다. 「역시 다이야, 실력이 녹슬지를 않는걸...」 다이야는 그렇게 말하는 카난을 바라보면서 싱긋 하고 한 번 웃고는 「쿠로사와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베개 던지기 술을 무시하지 말아주시길.」 「루비는 그런거 배운적 없는데!」 라고 말했다. 「자자, 요시코 쨩의 시체는 저 쪽으로 치워두고~」 카난이 요시코를 들어올려 치카의 침대 위에 놓았다. 「자아, 전투개시야!」 단번에 무기가 두 개로 되어버린 다이야를 중심으로 8명의 움직임은 신중해졌다. 「루비, 살짝 해드리지요.」 「삐깃...」 다이야가 목적을 루비로 하겠다는 발언을 하자 이번에는 루비를 중심으로 움직임이 신중해졌다. '요우 쨩, 루비를 지켜야 해.' '응, 알고있어 카난 쨩.' 그렇게 눈빛으로 서로 대화한 요우와 카난이 서서히 루비를 지키기 위해 다가갈 때, 「걸려들었군요.」 다이야가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즈랏?!」 쿵! 큰 소리를 내며 상대적으로 요우카난과 떨어져있던 하나마루가 쓰러졌다. 「리코 쨩?!」 계속 조용히 있었던 리코가 어느 사이에 하나마루의 뒤로 이동해 뒤에서 베개로 일격을 날렸던 것이다. 「미안해, 하나마루 쨩!」 「크읏!」 더 이상은 안되겠다고 판단한건지 카난은 치카를 향해 힘껏 베개를 던졌고 베개는 날아가다가 멋지게 치카의 얼굴을 맞췄다. 「응붑!」 쿵, 하고 치카 역시 쓰러졌고 리코와 마찬가지로 눈치만 보고있던 마리가 카난을 향해 베개를 날렸다. 「!」 예상치못한 방향에서 날아온 베개에 당황한건지 카난은 막을 생각도 하지 못한채 그대로 공격에 맞았고 마찬가지로 뻗고 말았다. 4:5였던 상황은 어느 사이에 3:2 구도가 되어있었다. 「요, 요우 쨩...」 「침착해, 루비 쨩. 절대로 틈을 보여서는 안되는거야...」 「그치만...!」 루비는 무섭다는 듯이 살짝 눈을 질끈 감았고 그걸 포착한 다이야는 재빠르게 리코와 마리에게 공격 명령을 내렸다. 「그렇게 놔둘 것 같냐아아아!!! 루비 쨩, 고개 숙여!」 「삐깃?!」 「꺄악?!」 루비의 뒤에서 루비를 힘껏 베개로 내려찍으려던 리코를, 요우는 그 자리에서 한 바퀴 돌면서 자신의 베개를 힘껏 휘둘러 리코의 얼굴을 강타했다. 「오우?!」 요우의 베개스매쉬를 맞고 리코는 그대로 날라갔고 이윽고 털썩 소리를 내며 방바닥에 쓰러져 기절했다. 그리고 요우는 한 바퀴를 돌면서 생긴 속도를 그대로 베개에 실어 마리 쪽으로 던졌다. 예상대로 베개는 마리의 얼굴을 제대로 강타했고, 마리 역시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제법이시군요!」 「윽...!」 다이야는 요우 쪽으로 베개를 던지며 그렇게 외쳤고, 요우는 그 베개를 막기 위해 왼팔을 크게 흔들었다. 얼굴로 정확히 날라오던 다이야의 베개는 요우의 왼팔에 의해 힘을 잃었고 요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걸로, 2:1이네...?」 그리고 요우가 베개를 막기 위한 팔을 얼굴로 부터 내린 순간 「요우 쨩!」 「걸려들었군요.」 파악- 또 하나의 베개가 날라와 요우의 얼굴을 강타했다. 「어, 떻게...」 정신을 잃어가며 요우는 어떻게 된 일인지 생각했다. 이렇게 빠른 시간에 다른 베개를 주워서 던질 수는 없었을텐데... 그리고 요우는 떠올렸다. 주워서 던진게 아니었다. 처음부터 다이야는 '두 개의 베개'를 들고 있었다. 처음에 아웃된 요시코의 베개를... 「미안해, 루비 쨩...」 요우는 방바닥에 쓰러져 그렇게 말하고는 기절해버렸다. 「이제, 저희 둘만의 싸움이군요. 루비.」 「어, 언니...」 루비는 급격한 공포감에 주저앉고 말았다. 「포기하는건가요.」 「루비, 루비가 할 수 있을리가 없어... 언니를 이길 수 없어...」 「일어나세요, 루비. 쿠로사와 가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일어나서 싸우다가 쓰러지는겁니다.」 「ㅇ, 언니...」 「자, 루비.」 루비는 주저앉은 상태에서 부들부들 떨며 일어났다. 루비의 다리는 갓 태어난 사슴새끼보다도 더 떨렸지만 루비는 서있으려고 노력했다. 「준비는, 됐나요?」 「됐어! 루비, 요시코 쨩이나 하나마루 쨩, 카난 씨랑 요우 쨩의 마음을 잊지 않을거야! 끝까지 싸우고, 언니를 쓰러트릴거야!」 그렇게 말하며 루비는 다이야에게 달려갔다. 모든 베개를 던져버려 수중에 더 이상 베개가 없는 다이야는 그것을 그냥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루비가 다이야에게 적당한 거리로 다가가는 순간, 「그 감사함의 마음을 담아서 던지는겁니다!」 다이야가 그렇게 외쳤다. 「이...이야아아아아앗!」 루비는 자기를 지키다가 쓰러진 카난과 요우의 몫, 지켜주지 못했던 요시코와 하나마루의 몫을 담아 강하게 다이야를 향해 베개를 던졌다. 퍼억.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겁에 질려 눈을 감고 있던 루비는 그 소리를 듣고 작게 실눈을 뜨고 다이야를 바라봤다. 다이야는 쓰러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공격하려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훌륭하군요, 루비. 멋지게 성장했어요.」 다이야는 말을 끝내고 비틀거리더니 이윽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언니!!!」 루비는 재빨리 쓰러진 언니에게 다가가서 끌어안고 울부짖었다. 다이야는 루비에게 작게 속삭였다. 「그것이, 쿠로사와 가문,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베개 던지기 술이랍니다... 다음은, 루비가 그, 기술을 다른 사람에게...」 다이야는 말을 끝까지 잇지 못하고 눈을 감았고, 루비는 그런 언니를 끌어안고 한참을 울부짖었다. 「아아, 다이야 씨라면 분명 이길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침 식사를 준비하며 치카가 살짝 불평이라는 듯이 중얼거렸다. 「우후후, 치카 쨩은 한 명도 쓰러트리지도 못했으면서?」 그 옆에서 양상추를 자르던 리코가 살짝 치카를 놀리듯이 말했고 거기에 치카는 부우- 하면서 볼을 부풀렸다. 「그치만 의외인걸? 그 루비가 다이야를 쓰러트리다니 말이야~」 마리가 식기를 닦으며 다이야 쪽을 보고 웃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그러자 다이야는 냄비 속 삶은 달걀로 가있던 눈을 살짝 감고 말했다. 「여동생의 성장을 축하해줘야 할 때라고 생각헸으니까요.」 쓰다보니까 루비가 주인공이 되버렸어... 주제는 '아쿠아로 베개싸움'이었음. 뭔가 드라마파트처럼 의식의 흐름이 되어버린 것 같지만 재밌게 봐주길... 별 볼 일 없는 문학이지만 즐겁게 봐준 모든 사람들에게 2학년을 제외한 울레운이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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