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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SS] "저는 쿠로사와 루비, 좀비 세계를 살아가고 있습니다."-6
글쓴이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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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217196
  • 2017-05-18 14: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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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1214593

2편 :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1214597

3편 :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1215505

4편 :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1215507

5편 :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1217172

에필로그 :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1212393


"지금부터 제 1회 사격훈련을 실시하겠습니다. 훈련자들은 귀에 있는 모든 부속품들을 제거한 후 방음헤드셋을 쓰고 지시를 기다리십시오."


부속품들을 제거하라고?
어라, 언어해석기도 포함되는 건가?
그러면 지시는 어떻게 알아듣지? 큰일났네!
손을 들고 질문하기로 마음먹는다.


"저... 저기!"


"네. 무슨 일이시죠?


"귀에 언어 해석기도 제거해야 하나요?"


"네, 물론입니다. 하지만 이후의 지시 사항은 각 국가의 문자로 쓰여질 예정이니까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거예요."


아 다행이다...
안도의 한숨을 쉬며 헤드셋을 집는다.


"이제 자신의 이름을 부를 것입니다. 대답한 후에 숫자에 맞는 사로로 이동하십시오."


 

첫번째 원정을 참가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한 지 2주일, 전 생존자 무장 가능화 계획과는 별개로 바깥으로 나가기 위한 준비가 시작되었다.
이번 원정의 목표는 북아메리카 서부지역을 확보하고 항구를 통해 다른 대륙으로 나갈 수 있는지 조사하는 것.
솔직히 말하자면 EVA 본부가 미국에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하긴, 올 때에는 계속 자고만 있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수도 있으려나?
최근에야 알게 된 사실로 여기 EVA 본부는 미국 중심부에서 서쪽으로 치우친 곳에 위치하고 있다고.


"...... and Kurosawa Ruby, line 15th."


"네~에."


킥 피식
ㅎㅎㅎㅎㅎㅎㅎㅎ...


.....?
뭐야, 다들 왜 웃는겨?
아무튼 대답은 했으니 됐겠지?


<자신의 위치에 배치되는 총을 잡은 후 대기하십시오.>


내가 해야 할 일은 감염자 특성 추가 조사와 기록처럼 펜을 잡을 일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소총을 들고 이동하기에는 많은 불편이 발생하니 차라리 강하고 튼튼한 권총이 낫겠다고 판단되었다.
그래서 워든 씨가 추천해주신 총은 콜트 1911.


바로 내 앞에 자리잡은 권총이다.

라고는 하지만 이걸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연히 평소에 이런 무서운 것을 잡을 일도, 이유도 없잖아?


오른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들어보았다.
어익... 이거 좀 무게가 있네...
권총 속성 학습에서 무슨 안전장치를 풀어야 한다고 했지만 이건 또 어떻게 하는 거람!


우물쭈물하는 나를 보면서 꽤나 답답했던지, 워든 씨는 권총을 가져가서는 순식간에 안전장치를 풀고 다시 내 손에 쥐어주었다.


"아... 감사합니다."


그는 잘 모르겠다는 듯이 어께를 으쓱하고는 앞을 바라보았다.
아차, 나도 이제 앞을 봐야지.


오! 앞을 바라보니 조금 멀찌거니에 검은 색 원이 그려진 종이가 올라왔다.
저기에 쏘면 되는 거겠지?


<자신의 앞에 있는 목표를 향해 발포하십시오.>


타타타타타타

쾅 쾅 쾅
팡팡팡팡
타캉 철컹 타캉 철컹


우와아...
헤드셋에 가려지기는 하지만 총소리가 시끄럽게 울린다.
소리가 어찌나 큰지 손과 몸의 피부에서 압력이 느껴질 정도였다.
거기다 매캐한 화약 냄새까지....


그래도 훈련받는다고 생각하니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다.

오른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왼손으로 오른손을 살짝 감는다.
오른손 검지를 손잡이의 구멍에 넣어 감는다. 이게 방아쇠라는 거겠지.
이제 이 검지를 당기면...



"삐기잇!"


손이 갑자기 화악 하고 밀렸다.
뭐야! 총이라는 것은 이렇게나 반동이 셌던거야?!
영화에서랑은 너무 다르잖아.
일단 한 탄창은 다 쏴야 하니깐....



"우왓!"



"이익...!"


탕 탕 타탕


철걱철걱


어라 끝이네?


<사격이 종료되면 총을 내려놓고 뒤로 물러서십시오.>


야생마와 같은 요 친구를 내려놓고 뒤에 마련된 의자에 앉는다.
긴장과 흥분으로 거세진 박동이 쉽게 진정되질 않는다.
손가락 몇 번 움직였을 뿐인데 왜 이렇게 피곤한 것이냐....


주위를 둘러보니 얌전히 앉아서 쉬는 사람도 있었고 손을 털어대는 사람도 있었다.
옆 사람과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었고 홀로 눈을 감고 생각에 빠지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내 옆에 있는 워든 씨도 사격을 마치고 앉아있었는데...


손이 미친듯이 떨리고 있었다.

뭐야 이거?!


나도 모르게 해석기를 챙겨서 그에게 향했다.


"잠깐 워든 씨, 괜찮아요?!"


"아아. 별 것 아니야. 오른손은 이상하게 뭔가를 잡지 않으면 이렇게 떨리더군. 큰 일 아니니깐 신경 꺼도 돼."


"아니 이렇게 떨리는데 괜찮다는 소리가 나와요?!"


"별로. 어차피 조금 있다가 약 먹으면 가라앉을 증상이야."


몇 번이고 치료를 권했지만 그는 그저 거절하기만 했다.

주변에서는 우리를 지켜보았지만 누구도 뭐라 하지는 않았고 그저 씁쓸하다는 얼굴을 띄웠다.
실랑이 끝에 이대로는 끝이 나지 않겠다고 판단한 내 쪽에서 접을 수 밖에 없었다.




--------------------------------------------------------------



 

"아우우우----! 짜증나아!"


"뭐야, 오늘 배운 게 그렇게나 어려웠던 거야?"


"아뇨! 워든 씨 말인데요, 왜 다른 사람이나 일애 대해서는 그렇게 엄격하면서 자신은 대충대충인지 모르겠어요!"


"뭐 그 녀석은... 자기 자신의 편안함에 대해서는 생각하기를 싫어하니깐."


"그래도 말이죠! 오눌 훈련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느냐 하면...!"


사실 신청서를 내던 당일에는 내가 원정에 나선다는 사실을 박사님께 숨기려고 했다.
그래서 몰래 나갔던 것인데 다음날 아침에 원정 참석자가 모두 발표되어버리는 바람에 괜히 혼자서 잠입액션을 한 꼴이 되었다.
그 직후 박사님께 한 소리 들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겠지....
하지만 그 이후로는 이런저런 조언도 듣고 같이 운동을 하거나 강의도 하면서 빽빽하게 지냈다.


"흠, 그런 일이 있었구만."


"손떨림 증상이 보통 긴장할 때 많이 그렇잖아요."


"그렇지. 몸이 불안할 때, 혹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그런 증상이 일어나지. 하지만 근육을 많이 써서 그 반동으로 떨릴 가능성도 있어."


"오호..."


"이야기만으로는 무엇이 원인인지 알 수 없지만, 가능성은 확인할 수 있지. 앞으로 그를 잘 주시해야겠어. 정보 고맙다."


"투정부린 거였는데 칭찬을 듣다니... 흐흐흐..."


"어이쿠 저녁 받아놓고는 무슨 이야기를 이렇게 오래 하는건지. 얼른 먹자."


"잘 먹겠습니다아."


"조리한 사람의 노고에 감사를."


저녁을 먹으면서 생각했다.
대륙의 서부 해안으로 간다면 무슨 일이 있을까?
얼마 전에 이야기했던 소모품들의 보충은 가능할까?
그곳에 우리가 아직 찾지 못한 생존자들이 있지는 않을까?
만약 그 곳에 쓸 수 있는 항구가 없다면 그 때부터는 어떻게 해야 하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통통


"너무 그렇게 걱정하지는 마."


박사님이 머리를 두드리며 미소를 지으셨다.


"이제 첫 번째야. 아무것도 장담할 수가 없어. 일단 가서 최대한 많이 듣고 보고 경험한 다음에 돌아와서 다음을 생각하자고. 임무의 수행은 조금 늦어도 괜찮아."


"...넵!"


신청서를 낸 지 이주일.
아직 구체적인 원정 일정은 잡혀있지는 않았지만 신청자들에 대한 훈련은 거침없이 수행되고 있었고 물품들 준비 및 사전 조사도 진행중이었다.
이틀 전 출발한 선발대는 완전무장을 한 채로 원정대가 어디까지 이동할 수 있는지 , 환경은 어떤지, 그리고 감염자들은 얼마나 분포해 있는지 조사하러 떠났다.
아마 이들이 돌아오면 일주일 안에 본 원정대가 출발하게 되겠지.
그 때까지 나는 힘을 기르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응, 그도 그렇지만 일단 이것 먼저 이해해야겠지.
박사님이랑 같이 공부한 것을 다시 복습하는 중이다.
왜 박사님이랑 같이 했을 때에는 머릿속에 잘 들어오는데 지금은 싹 다 빠져나간걸까.
나의 뇌야, 이것만 조금 더 힘내다오.
조금만 더 힘내면 편하게 쉬게 해 줄게 하고 달래며 나의 이해를 이끌어낸다.
그리고 새벽 1시가 되어서야 마침내 하루를 마무리하고 침대로 향한다.


내일은 또 어떤 일이 있을까?




--------------------------------------------------------------



 

"분대장, 저거 감염자들 수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것 같지 않아? "


"네, 그렇습니다. 6시간 전에 설치해뒀던 라디오에 감염자들이 모여들더니.... 지금은 완전히 광장을 이뤘네요."


"여기 주변에는 마을이 크지 않아. 이렇게나 감염자들이 모인 것으로 봐서는 다른 지역으로부터 왔다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어."


"만약에 저 미끼 라디오를 챙겨오지 않았더라면 감염자들에게 둘러싸인 것은 저게 아니라 우리가 되었겠죠."


"어쩌면 우리가 여기 무기공장에 온 것은 실수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비록 얻은 것은 많았다고 해도 말이지."


"아, 아. 여기는 분대장. 델타 분대는 본대와 합류할 것입니다. 지금부터 10분 안에 모두 무장하고 복귀할 준비합니다. 이상."


"오케이. 친구들을 마중나가 보자고."


두 남자가 지나간 뒤로는 거대한 건물이 자리잡고 있었다.
건물 안에는 두 대의 트럭에 무수한 무기들과 탄약이 들어있었고 시동이 꺼진 채로 기다리고 있었다.
구름이 잔뜩 낀 덕분에 아무도 없는 공장 안은 썰렁하다못해 섬뜩한 분위기까지 내고 있었다.


"그나저나 그거 사실일까? 감염자들과 교전할 때 한 번에 해치우지 않으면 오히려 당할 거라는 것. 자기방어 본능 때문에 한 녀석이 쓰러지면 다른 녀석은 더 공격적으로 변할 거라며?"


"정보가 그것 밖에는 없으니 믿을 수 밖에요. 저는 다른 내용이 더 마음에 걸려요. 감염자를 무력화시켰어도 3주에서 4주 정도 있으면 부상을 모두 회복하고 쌩쌩히 돌아다닌다잖아요. 앞으로 원정 떠날 때마다 일일히 먼저 정리해야 하고 또 원정 중에도 전전긍긍해야 하니 이거야 원...."


"우리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으니 원정대도 자주 보낼 수는 없겠지. 아마 앞으로는 이동할 지역을 청소해버리고 요새로 만들어 놓아야 할 거야. 그 주변의 쓸만한 것들은 모조리 회수해야 할 테고."


두 남자가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는 끝에 장갑차량 두 대가 도착했다.


"오, 도착했네."


"트럭 운전 인원은?"


"저와 이 친구 2명입니다. 총 6명 왔으니 2인 1조로 차량을 운전하면 되겠습니다."


"좋아. 나머지 두 사람은?"


"먼저 본대로 보냈습니다. 바로 본부로 돌아가는 상황이라서 우리 짐까지 대신 챙겨주겠다더군요."


"이런... 가방에 초콜릿 하나 들어있었는데. 나중에 챙겨먹기는 글렀네."


"집으로 가는 교통비라고 생각하세요. 안 그러면 엉덩이라도 한 대 채일 테니까요."


"좋았어 그럼 저 라디오는..."


"회수할 자신 있으면 가져와 보시던가. 회수해 온다면 본부 정문 앞에서 스트립쇼라도 해 주지."


"끔찍해라. 거부하도록 하죠. 얼른 갑시다."


이윽고 트럭에 시동이 들어왔고 조용히 발진하는 장갑차를 쫓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2km 떨어진 곳의 감염자들은 그들을 관심 밖에 두고 라디오에 착 달라붙어있었다.
오랜만에 사람의 소리를 듣고는 그들을 환영하는 것처럼....
혹은 그 목소리의 주인들을 자신들처럼 만들려고 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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