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시간여행자 다봤다
- 글쓴이
- ほのり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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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214998
- 2017-05-16 17:53:57
어... 초딩때나쓰던 독후감상문을 지금쓰게될줄이야 스포 함유 주의. 잘쓴작품을 본 후의 여운이란걸 오랜만에 느끼네. 장편이라 더그런것도 있지만은, 현실적 묘사력이 최고였다. 특히 사진찍길 좋아하는『친구』캐릭터가 인상적이었음. 뮤즈 2차창작에서 뮤즈 이외의 주연급을 내놓은데다가, 그 캐릭터를 또 매력적이게 써내다니. 작가가 뮤즈라는 이름값에 기대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 느낌. 그리고 소중한사람과 함께한 시간이 사라진다는 것과 폐교란것의 슬픔도 정말 잘 녹아들어가있어서 좋았어. 작가가 글로 직접 써내지 않아도, 그 슬픔의 무게를 내가 상상하며 실감하게되는. 뭐 이건 개인차가 있겠지만 난 정말 잘느꼈어. 선배에게 의지하고, 후배에게 의지받는. 그런 평범한 굴레에 끼지 못하고 텅 비어있는 학교생활을 하게될 쓸쓸함을, 현재를 즐기는 호노카네 이야기로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아직도 여운이 진하게 남는건, 호노카가『친구』와 지낸 시간, 추억이 모조리 없는것이 됐다는것. 당사자도 아닌 내가 그 '가슴에 구멍이 뚫린 듯한 기분'을 느꼈을정돈데 호노카는 어땠을까 싶기에, 여태의「시간」을 포기하고 가능성을 찾는다는 호노카의 선택이 더 돋보이기도 했지. 호노카와『친구』는 또다시 연을 이을수 있을까? 길에서 스쳐지나가도 모르는건 아닐까? 뭐, 가능성이 기적으로 변했던 마무리부분을 보면 충분히 연이 이어질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이미 잊혀진 시간은 되돌릴수 없지 않을까? 모든 시간상의 모든 연을 쭉 지니고싶다는건 과분한 욕심이란건 알지만, 그래도 가지고있던걸 빼앗긴 기분이 드니까. 조삼모사네… 좋은 작품 볼수 있어서 좋았다. 번역자에게 감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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