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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물갤문학] 요우치카 빛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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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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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1212882
  • 2017-05-14 15:15:27
차가운 밤의 공기가 두 사람을 감싼다.

"감기걸려"

"괜찮아"

"이거 부끄러운걸..."

"괜찮아..."

"왜 우는거야?"

"괜찮아!"

두 사람은 길에 주저 앉아 서로를 껴안고 있었다. 아니 한명이 일방적으로 끌어안고 흐느끼고 있었다.

훌쩍거리는 코로 땀냄새가 흠뻑 들어왔다. 그게 좋았다. 자신을 위해 달려와준거에 대해서

'아니...내가 생각하는 날 위해서는 아닐꺼야...'

끌어안긴 치카는 영문을 모르겠단 얼굴로 자세를 가다듬고 한손으로 요우의 머리와 등을 쓸어내렸다

"울지마~~왜 우는건데. 요우쨩 분했던거야?"

"으으응. 아냐 괜찮아"

'아니 분했던게 맞어. 내가 너무 바보 같아서...'

"나, 요우쨩 우는거 처음 봐. 요우쨩도 우는구나..."

"바보 치카! 이럴 땐 그런 말 하는게 아냐! 그리고 나도 우는걸!"

"에? 에? 미...미안해 헤헤...그래도 요우쨩 뭐든 잘하고 항상 건강하고, 주변에 인기도 많고, 항상 웃으니까"

"훌쩍. 그래도 울 땐 운다고...혼자 있을때만"

"으응. 맞어. 나도 그럴 때 있는걸, 헤헤. 뭔가 요우쨩의 비밀을 알게 된 것 같아서 두근거린다"

"바보! 그런 말 하지마!"

귀까지 붉어진 얼굴을 숨기기 위해 더욱 끌어안는다. 몸이 더욱 밀착 된다. 땀은 식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운동으로 달아오른 치카의 뜨거움이 느껴진다.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린다. 숨소리가 들린다. 심장고동이 들린다.

빠르게 뛰는 심장의 진동과 소리가, 다른 의미의 두근거림으로 오해하게 한다. 치카의 말이 그런 오해를 더욱 박차게 한다.

'치카도 내 소리를 듣지 않을까?'

순간 너무 부끄러워 몸을 뗄려고 했지만 하지않았다. 솔직히 눈치채줬으면 했다. 알아줬으면했다. 아니 치카는 바보니까

하다못해 궁금하다고 물어봐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순식간에 포기했다. 자신은 치카를 너무 잘알았다.

치카는 그런 눈치를 가진 소녀가 아니었다.

'바보 치카'

"요우쨩~ 아퍼~ 너무 꽉 끌어안아서 아퍼~ 엉덩이도 아퍼~ 가슴 답답해~"

목소리가 안들린다듯이 끌어안은 팔에 힘을 빼지 않았다. 지금은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았다.

잡고 싶었던 빛을 강제로라도 잡고 싶었다. 단 한순간일지라도. 지금만은 내 것이니까.

"요우쨩"

"응?"

"좀 진정 됐어?"

"으응..."

부끄러웠다. 미친듯이 부끄러웠다. 왜 그랬을까. 머리속으로 지금 이런짓을 한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러워서 미칠것 같았다. 땅속에 머리를 파묻고 싶었다.

'그러면서 여전히 꼭 안고 있는 내가 웃겨...'

"요우쨩, 그 날 본거야?"

"응? 그 날이라니. 어떤거?"

"리코쨩이랑 나랑 새벽에 나갔던거"

"에?..."

"리코쨩이랑 나랑 얘기 했던거, 그리고 리코쨩이 나한테 했던 말. 들었어?"

"에?..."

머리가 멍했다. 치카쨩에게서 그 얘기가 나올줄은 정말 몰랐다.

그 날 두 사람이 나간 이후 따라갔으니까. 숨어서 지켜봤지만 치카가 눈치채면 어쩌지하고 떨었던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더욱 놀랐다. 정말 눈치챘던걸까...

"그런건 눈치챈다고. 아무리 요우쨩이라해도, 아니 오히려 요우쨩이니까 눈치채는거야"

"응...미안. 따라나가서 들었어"

"일단 일어나서 얘기할까?"

"아, 미안미안. 나 너무 흥분했구나"

"괜찮아~"

아쉬웠지만 치카쨩을 안고있던 팔을 풀고 일어나기 위해 자세를 잡았다.

치카의 몸에서 떨어지는 순간, 눈 앞에 치카의 얼굴이 보였다. 너무나도 가까운 거리.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많은게 보였다. 치카쨩의 살짝 상기 된 볼, 약간은 말라있는 입술,

땀에 젖어 이마에 붙은 머리카락, 땀자국, 그리고 치카쨩의 눈빛.

순식간이라 그 눈빛이 말하는 바는 알지 못했다. 그보다 다른 생각이 먼저들었다.

'이대로 중심을 잃은척 치카 앞으로 넘어질까...그리고 다시 안을까. 재수가 좋으면 또 다른...'

조금은 음흉한 생각이 들었다. 왜 거기까지 나갔을까? 여태껏 치카쨩과의 그런 생각은 해본적 없었다.

하지만 치카쨩 앞에서 울고 이렇게 안아버리고, 뭔가 마음의 응어리가 조금은 걷어지고

내가 하고 싶은걸 치카쨩에게 하고나니 새로운 욕망이 생겨났다.

'아냐...지금은 너무 중요한 상황이야. 치카쨩이 눈치 챘는걸. 그걸 자신이 말했는걸..."

치카쨩이 어떤말을 할까 생각하며 일어나서 자세를 가다듬었다. 내가 다 일어나도록 치카는 앉아있었다

앉은 상태에서 나를 위로 올려다보고 있다. 계속 나의 눈을 바라보고 있다.

그 눈을 나는 의문의 눈으로 바라봤다.

"치카쨩?"

"손"

"응?"

"손 잡아줘. 일으켜 줘"

치카쨩은 살짝 뾰로통한 표정으로 볼을 부풀리고 말했다. 내가 당황해서 잠시 멈칫한 사이

치카쨩은 양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자신을 잡아 일으켜 세워달라고.

평소엔 전혀 문제 없이, 아니 내가 먼저 손을 내밀었을거다.

치카쨩이 내민 양손을 꼬옥 잡아 일으켰다.

"차가워..."

"안넘어지게 바닥에 대고 있었으니까"

"아 미안 나 때문에..."

"요우쨩 오늘 계속 미안, 미안만 말하고 이상해"

"하지만 정말 미안한걸"

"우는 요우쨩도 처음봤지만, 이렇게 미안해하는 요우쨩도 처음 봐!"

"우...놀리지마"

"항상 같이있었던 내가 이런 요우쨩을 처음보는거면, 혹시 요우쨩도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거 처음이야?"

"...응"

"그 완벽괴수 와타나베 요우가! 요우쨩의 이런 특별한 모습을 처음 보였던게 나였던거네!"

"놀리지마~!"

"아얏!"

너무 놀리는 치카쨩의 모습에 분해서 손날로 정수리를 살짝 내려쳤다.

혀를 내밀고 웃은 치카쨩은 앞으로 걸어갔다. 자전거를 다시 잡아 끌고 계속해서 걸어갔다.

아무런 대화도 없이 우리 두 사람은 계속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었다. 살짝 춥기도 했지만

치카쨩이 있으니까 괜찮았다. 오히려 옆에 있는 치카쨩에게서 따뜻함이 느껴졌다.

당연할지도, 그녀는 나에게선 빛이다. 찬란히 빛나는 빛이니까. 따뜻할 수 밖에.

"다 왔어"

"아...여긴?..."

멍하니 어디로 가는지 생각도 안한체, 치카쨩이 어떤말을 할까 수백가지 상황을 떠올리던 중에

그 장소에 도착했다. 내가 그 날 훔쳐봤던, 두 사람이 나란히 손을 맞잡고 서있던 그 장소에.

조금은 잔인하다 생각했다. 치카쨩은 내가 어떤 생각으로 봤을지 모르겠지...

"응, 리코쨩이랑 얘기 했던 그 장소"

"응"

"그리고 리코쨩이 나한테 좋아한다고 말한 그 장소"

"...응"

"그리고..."

"그리고...?"

"내가 요우쨩에게 대답할 장소"

"에?"

"나 요우쨩이 뭐 때문에 요 며칠간 그러는거 알고 있는걸. 아니 요 며칠간이 아냐. 리코쨩과 함께한 후로,
리코쨩이 우리 사이에 들어와서 어울린 이후로. 평소의 요우쨩이 아닌 행동을 하는걸 본 이후로"

"아?...아...?"

머리가 멍해졌다.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치카쨩에게서의 시선은 떨어지지 않았다.

말 단 한마디도 놓치지 않았다.

"요우쨩, 요우쨩. 난 어릴 때 부터 계속 요우쨩이랑 함께했는걸.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난 알아.
요우쨩이 평소와 다른 점을 보일 때. 처음엔 리코쨩이 불편해서 그런가 생각했어. 하지만 두 사람만 있을땐
전혀 그런 모습이 없어서 아닌걸 알았어"

"...응"

"혹시 아쿠아 때문일까?, 수영부랑 같이 병행하기 힘들어서 그럴까? 피곤한걸까? 언제나 하던 일과에
무리가 갔던걸까? 요즘 수업시간에 계속 자고 있는게 지쳐서 그런걸까? 그런 걱정을 많이 했어"

"아냐, 그건..."

"알어, 알고 있어. 요우쨩이 아니라고 대답할 것도 알고 있고. 그 이유 때문이 아닌 것도 알고 있어.
처음엔 그런 모습을 보고 금방 괜찮아질거라 생각했어, 왜냐면 요우쨩은 항상 완벽했으니까,
내 안의 요우쨩은 뭐든지 잘하고, 뭐든지 혼자 척척 해내는 멋지고 빛나는 요우쨩이었으니까"

"그렇지 않아..."

"하지만 난 너무 답답했어, 요우쨩 나한테 얘기도 안해주고 혼자 앓고 있고. 소꿉친구인데? 왜? 어째서?
난 요우쨩에게 도움이 안되는걸까? 라고도 혼자 생각했었어"

"아냐, 절대 그건 아냐"

"응, 그래서 요우쨩을 믿었어. 나에게 말하기 힘들정도로 무언가가 있다는걸. 혼자서 생각도 했어,
리코쨩이 온 이후로 그랬으니까 리코쨩이랑 관련있을것 같다고. 그래서 지켜봤어. 계속, 계속"

철렁했다. 가슴속에서 난 쿵 소리가 머리까지 울릴정도로 철렁했다. 심장이 크게 요동쳤다. 떨렸다.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는 것 같았다. 손 뿐만 아니라 온 몸이 떨리는것 같았다.

들킨걸까...

긍정적인 생각이 들지 않았다. 들켰다란 이유로 모든게 부정적인 생각만 들었다.어쩌지란 생각만 들었다.

"요우쨩. 나 알게 됐어. 나랑 리코쨩이 둘이서만 얘기할 때, 나랑 리코쨩이 함께 있을 때, 내가 리코쨩을
부르거나, 리코쨩을 바라보고 있을 때 요우쨩의 표정이 좋지 않았어"

"..."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처럼..."

"에?"

치카쨩은 나에게로 다가와 양손으로 내 양볼을 잡고 고개숙인 나의 얼굴을 들어올렸다.

"요우쨩은, 내가 리코쨩 이야기를 할 때 내 눈을 봐주지 않아"

눈을 감았다. 모든게 들켰다. 아무리 눈치 없는 치카쨩이라도 이런걸 다 알아버리고, 이렇게 말한다는건

모든걸 다 알았으니까.

"봐, 또 눈을 감아버리잖아, 요우쨩~ 내가 이야기하고 있는걸"

너무 잔인한거 아닐까...내 마음을 이렇게 들춰놓고 어떻게 저런 장난스런 모습을 보이는거지...

분해서 다시 눈을 뜨고 바라봤다.

"아..."

그 곳에는 너무나도 상냥한 눈빛으로, 따스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미소짓고 있는 치카쨩이 있었다.

계속해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두 눈에 장난스러움은 없었다.

"요우쨩, 긴 이야기지만 들어줄래?"

"응..."

"요우쨩도 알겠지만, 난 뭔갈 오래 할 수 있는 성격이 아냐. 하지만 하고 싶었어, 나도 무언가에 열중하고

무언가에 메달려서 열심히하고, 무엇보다 내가 빛나고 싶었어.

특히 혼자서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요우쨩을 보면서 존경하는 마음을 가졌어. 나도 저렇게 빛날거라고!"

'나는 치카쨩에게서 그런걸 느꼈는걸'

"요우쨩을 목표로 하고 이것저것 해봤지만 금방 질려버렸어, 금방 놓아버렸어. 그런데...그런데 말이야!

기적처럼 내 앞에 나타난거야, 스쿨아이돌!"

"아키하바라에서 말이지..."

"응! 그 순간 내 눈앞에 길이 펼쳐졌어. 이 길이 내가 가야할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하지만 요우쨩이랑 힘냈지만 다이아상에게 그런 얘길 들었을 때 충격적이었어..."

"작곡이 문제였지"

"맞어, 그런데 또 기적이 일어난거야! 리코쨩이 전학을 왔고, 우리반으로 오고. 너무 흥분 됐어.

그렇지 않아? 이 모든게 척척 들어맞듯이! 하나하나 모든게 다 준비된것처럼"

"그래서 리코쨩을 보고 기적이라 했던거구나"

"그래 기적이야! 그 이후로 많은 일들이 있었어. 노래도하고, 맴버도 모으고, 추억을 쌓고, 힘든 일도

있었고, 그래도 마침내 9명이 됐고!"

"맞어, 정말 청춘 그 자체인걸"

"그래서 난 리코쨩에게 수많은 감정을 느꼈어. 내가 붙잡으려고 했던, 내가 되고 싶었던 그 빛에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

너무나도 필요할 때 나타난 사람이 리코쨩이었으니까.

아 물론 요우쨩한테도 너무나도 고마웠어! 힘을 빌려주고, 힘든데 수영부랑 겸업도 해주고, 그리고 요우쨩 사실 요즘 수영부 안가는것도 알고 있어"

"아...들켰구나"

"이 동네에서 그걸 모를 수가 없잖아. 히히...아무튼! 그래서 요우쨩에게 느낀 감정은 너무나도 소중한 나의 친구, 역시 가장 특별한 소꿉친구이자

나의 가장 가까운 친구였어"

"친구...구나"

"그 땐 그랬어"

"에?..."

"요우쨩"

내 양볼을 잡고 있던 손을 내려, 나의 머리를 내리 당긴다. 그리고 치카가 한발짝 더 앞으로 온다.

나의 이마에 치카쨩의 이마가 닿았다.

"리코쨩도 그렇겠지만, 리코쨩이 나한테 좋아한다했을때 많은걸 알았어. 리코쨩이 이 생활을, 우리들을,

아쿠아를 좋아하고, 그래서 그런 말을 했다고 생각해, 그리고 그런 말을 하는 리코쨩의 그 마음이

모두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나에게 전해져서 나도 그 소중함이 떠올랐어"

말을 잠시 끊은 치카쨩은 숨을 한번 들이키고 다시 말했다.

"그 때 머릿속에 요우쨩이 생각났어. 요우쨩과 나의 추억들이 떠올랐어. 항상 내 옆에 있어줬던 요우쨩.

내가 힘들 때 힘이되어줬던 요우쨩, 내가 금방 질려해도 잔소리 안하고, 날 항상 기다려줬던 요우쨩.

나와 함께 무언갈 하고 싶었으면서도 강요하지 않고 오히려 나에게로 와줬던 요우쨩."

부드러움과 잔잔한, 그리고 따스한 마음이 담긴 목소리가 내 귀에 들렸다. 녹아내릴것같은 마음이 들었다.

"혼자 빛날 수 있으면서도, 내가 빛나기 위한 길을 따라와준 요우쨩. 언제나 언제나 항상 옆에서

도움만 줬던 요우쨩이 떠올랐어. 아쿠아의 소중함 맴버의 소중함을 다 떠올리고 났을 때.

무엇보다 가장 소중한, 내 옆에서 조용히 서서히 빛을 감추고 있던 요우쨩이 떠올랐어!"

아...아까와는 반대다...이번에는 치카쨩이 날 힘껏 껴안았다...귀 바로 옆에서 숨소리가 들린다.

격양되어 살짝 거칠어진 숨소리. 귀를 기분좋게 간지럽힌다.

"그리고...그리고말야. 그걸 알고나니까, 앞만 보고, 앞으로 펼쳐진 길을 보고 내가 먼저 모두를 이끌고가던

그 걸 잠시 멈추고, 내 옆을 봤어. 내 옆에 있어주던 사람을 봤어. 나만 생각했던 생각을 바꾸고

다른 사람을 생각해봤어,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한 내 마음을 다시금 바라봤어"

"치카쨩..."

"사실 요우쨩이 나에게 어떤 생각을 하는진 나도 어렴풋이 밖에 몰라. 내가 생각했던게 아닐 수도 있어. 그래도, 그래도 난 말할꺼야.

요우쨩...나 요우쨩을 너무 좋아해, 정말 정말 너무 좋아해. 요우쨩에 대한 그런 마음들은 다 좋아하니까,

그리고 내 옆에 있어준 요우쨩이 너무나도 소중해서 그 소중함을 부수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모른체 했고, 내 앞만 보고 갔어. 나만 생각했어.

그런데 힘들어하는 요우쨩을 보니까 아니었던거야. 좋아하니까 걱정한거고, 좋아하니까 바라봤던거고. 좋아하니까 지금 고백하는거야.

요우쨩. 고백할게...나는 요우쨩을 정말 좋아해"

"으...으흑...흑흑..."

눈물만 나왔다. 대답을 해야하는데 정말 눈물만 나왔다. 말하고 싶었다. 나도 너무나도 좋아한다고

어렸을때부터 좋아해왔다고. 나이가 들수록 점점 그 마음이 커져가서 힘들었다고.

리코쨩과의 관계를 보고 너무나도 질투가 났다고. 너무 많은 것들이 생각났다. 그리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치카쨩..."

"응"

"나...나도...훌쩍"

"응..."

"나도 치카쨩 좋아해! 정말정말!, 어릴 때 부터!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고 점점 커져가는 마음이! 너무나도 좋은데, 말할 수 없었어.

혹시나 우리 관계가 부숴질까봐, 날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날 싫어할까봐 항상 숨겨왔었어. 그런데...그런데..."

"요우쨩..."

서로를 함께 부둥켜 안았다. 서로가 불안했던 마음의 떨림이, 그 긴장이 풀어져서 주저앉지 않기위해

서로의 팔에 힘을 주고 함께 울었다.

"치카쨩...고마워. 날 이해해줘서, 그리고 치카쨩의 마음을 먼저 말해줘서"

"요우쨩, 나도 고마워. 요우쨩 때문에 많은걸 알았고 많은걸 깨달았고. 그리고 기다려줘서, 함께해줘서"

"응. 치카쨩...나, 와타나베 요우는. 치카쨩이 정~말 좋아!"

"에에~~ 큰소리로 말하지마 다 들린다고~!"

"치카쨩을 향해 전속전진! 요소로~!"

"바보! 바보 요우!"

치카쨩도, 나도 서로가 원하는 빛을 찾았고. 붙잡았고. 그 빛으로 앞을 비추고, 앞에 이 길을 나아갈 수 있다.

이제는 어둡고, 안개진 보이지 않는 길이 아니야. 함께니까.

나의 소중한 빛과 함께니까.




=============================


눈치 빠른 사람은 알겠지만 애니매이션의 그 장면의 다른 세계관...


항상 그렇듯 마지막에 힘이 빠지네....굳이 고백씬 안넣어도 괜찮긴하지만 음 뭐

과거에서 서로의 끌림을 계속해서 이어 온 두 사람~ 이란걸로 써보고싶었음



띄어쓰기가 아래꺼랑 다른 이유는 글자수 제한 때문에 갈아끼워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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