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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14 14:56:32


141: ◆8TImjtGSKs 2016/12/14(水) 02:56:26.09 ID:KQ5axQ0nO

◆ 


――――둘이 방으로 돌아가는 도중. 



치카『어째서…… 어째서 리코쨩이……』훌쩍 


요우『…………』 



띠링- 


치카『메일……?』 


요우『나한테 왔어…… 윽!?』 


치카『……무슨 일이야?』


142: ◆8TImjtGSKs 2016/12/14(水) 02:58:03.04 ID:KQ5axQ0nO

From:리코 

제목:(제목 없음) 

사쿠라우치 리코의 방에 와라 

재미있는 걸 볼 수 있을 거야 



치카『뭐야, 이 메일……』 


요우『범인의 함정일지도 몰라. ……하지만, 갈 수밖에 없어』 


치카『……응』


143: ◆8TImjtGSKs 2016/12/14(水) 02:58:53.12 ID:KQ5axQ0nO

――――리코의 방. 


요우『열게』 


치카『……응』 


끼이익


144: ◆8TImjtGSKs 2016/12/14(水) 03:00:01.69 ID:KQ5axQ0nO

눈에 비친 광경은, 지옥이라고밖에 할 수가 없었다.


바닥을 가득 채운 새빨간 피. 굴러다니는 페인트 통. 


무엇보다 벽에 페인트로 그려진, 아홉 개의 글자. 





『결 국 모 두 죽 게 됩 니 다』 





한 글자씩, Aqours 각각의 머리카락 색을 나타내는 것처럼. 


빨간색, 갈색, 파란색, 갈색, 주황색, 빨간색, 노란색, 검은색, 파란색 순으로.


145: ◆8TImjtGSKs 2016/12/14(水) 03:01:01.80 ID:KQ5axQ0nO

띠링- 


요우『또 메일이……』 


치카『이번엔 뭐야……?』 



From:리코 

제목:(제목 없음) 


재미있는 게 있었지? 

이건 덤이야 


[첨부 파일]


146: ◆8TImjtGSKs 2016/12/14(水) 03:01:52.58 ID:KQ5axQ0nO

요우『(안 좋은 예감이 들지만……)』삑 


치카『힉……』 


요우『역시, 그랬나』 




첨부되어있던 사진은, 어디서 찍은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사진에 찍혀있던 것은 틀림없이, 오른손만을 남기고 행방불명이 된, 쿠로사와 루비의 머리였다. 


147: ◆8TImjtGSKs 2016/12/14(水) 03:03:56.69 ID:KQ5axQ0nO

카난「(그후, 요우쨩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 


카난「(요우쨩의 방에서는 눈치챌 리가 없는 위치에 있던 리코쨩의 시체를 발견했던 이유도, 메일이었다고)」 



From:리코 

제목:(제목 없음) 

베란다 아래를 봐줘 

재미있는 게 있을 거야 



카난「(이게 사체를 발견하기 직전, 요우쨩에게 보내진 메일)」 


카난「(어째서 범인은 요우쨩에게만 메일을 보낸 건지는 알 수가 없다)」 


카난「(……어쨌든 짐을 가져오게 해서, 지금은 다섯 명이서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에 있다)」 


카난「(다이아와 마루쨩에겐…… 루비쨩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기로. 치카와 요우쨩에게도 입막음을 했다)」 


카난「(이 이상은, 한 번이라도 정신적 부담을 줄 수는 없었다)」


148: ◆8TImjtGSKs 2016/12/14(水) 03:04:51.88 ID:KQ5axQ0nO

치카「……우리들, 모두 죽는 걸까」 


치카「이 중의 누군가에게 살해당해서」 


카난「그만 해 치카, 그런 말은……」 


치카「……가장 수상한 건, 카난쨩이잖아?」 



공기가 얼어붙었다. 


모두 입을 다문 채로, 의문의 시선만을 치카에게로 향했다.


149: ◆8TImjtGSKs 2016/12/14(水) 03:06:22.13 ID:KQ5axQ0nO

치카「……카난쨩 말야, 그 철사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었지」 


치카「창고에서 조사를 하고 있었다는 메일, 거기엔 그런 건 적혀있지 않았는걸」 


카난「그건…… 마리도 창고의 비품을 전부 알지는 못한다고 해서」 


치카「정말 조사한 건 맞아?」 


카난「조사했어. 실제로 낚싯줄과 페인트 통은 사용됐잖아?」


150: ◆8TImjtGSKs 2016/12/14(水) 03:07:05.70 ID:KQ5axQ0nO

치카「……창고에 갔던 건 사실이라고 해도, 마리 씨는 방에 돌아갔던 걸까」 


카난「내가 죽였다고 말하고 싶은 것 같네」 


치카「그야 그렇잖아? 카난쨩이라면 마리 씨를 간단히 부를 수도 있고, 마리쨩은 마스터키를 가지고 있으니까 그걸 빼앗아서 리코쨩의 방에도 침입한 거야」 


치카「그리고 리코쨩을 죽여서, 그런 장치를 설치한 거지!」 


다이아「……방금부터 듣고 있자하니」


151: ◆8TImjtGSKs 2016/12/14(水) 03:08:39.80 ID:KQ5axQ0nO

다이아「실례지만 치카 씨, 확실히 당신의 말에도 일리가 있습니다」 


다이아「그렇지만, 카난 씨는 밖에서 돌아오신 후, 저와 하나마루 씨와 쭉 함께 있었습니다」 


하나마루「……」끄덕 


다이아「그런 카난 씨가, 그런 세공을 할 수 있었다구요?」 


치카「그치만……」 


요우「그리고, 어젯밤에 다이아 씨가 카난쨩의 방에 놀러갔다고 말한 건 치카쨩이잖아」 


치카「그, 그건……」 


카난「마음은 알겠지만 치카, 조금 진정하는 게 좋겠어」 


요우「모두 믿어야 한다고 했던 건 치카쨩 자신이잖아? 치카쨩…… 좀 이상하다구?」


152: ◆8TImjtGSKs 2016/12/14(水) 03:10:35.24 ID:KQ5axQ0nO

치카「알고 있어…… 알고 있는데……」 


치카「그치만…… 그럼 대체 누가 범인이야……」 


치카「그저 하루 이틀 사이에, 이렇게 되어버렸다구……?」 


치카「역시 죽는 거야…… 모두, 모두 이 섬에서……!」다다다 



요우「잠깐, 치카쨩!?」탓 


카난「단독 행동은 안 된다고 했잖아요!?」탓 


다이아「……하나마루 씨, 우리도 쫓아가죠」 


하나마루「……알겠어유」


153: ◆8TImjtGSKs 2016/12/14(水) 03:11:21.73 ID:KQ5axQ0nO

――――치카의 방. 



요우「치카쨩, 열어줘!」쿵쿵 


다이아「……가만히 두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우「하지만……」 


카난「마스터키는 지금, 치카가 가지고 있지?」 


요우「그 후로, 계속……」 


카난「그렇다면 됐어. 치카, 들리지?」


154: ◆8TImjtGSKs 2016/12/14(水) 03:11:49.79 ID:KQ5axQ0nO

카난「우리는 바로 옆에 있는 요우쨩의 방에 있을 테니까」 


카난「오고 싶어지면 이쪽으로 와줘. 치카의 짐도 가지고 있을게」 


카난「10시가 되면 다시 한 번 찾아갈 건데, 그래도 오고 싶지 않다면 절대로 아침까지 방에서 나오지 말아줘. 알겠지?」 


치카『……알겠어』 


요우「치카쨩……」 


다이아「저희들은, 요우 씨의 방에 실례하는 걸로 괜찮겠죠?」 


카난「그렇게 하자. 그럼, 식당에 짐을 가지러 가자」 


하나마루「…………」


155: ◆8TImjtGSKs 2016/12/14(水) 03:12:39.35 ID:KQ5axQ0nO

――――오후 10시, 요우의 방. 



다이아「……치카 씨, 오질 않네요」 


카난「슬슬 시간이이고 하고, 데리러 가볼까」 




카난「치카, 데리러 왔어」똑똑똑 


…………. 


카난「치카, 적어도 대답이라도 해줘」 


………….


156: ◆8TImjtGSKs 2016/12/14(水) 03:13:20.71 ID:KQ5axQ0nO

요우「자는 걸까……」 


카난「치카라면 그럴 수도 있지만……앗」철컥 


카난「문이 열려 있어!?」 


다이아「설마, 이번엔 치카 씨까지!?」 



팡 



타카미 치카는, 테이블 위에 엎드려 잠을 자고 있었다. 


그냥 보기엔 평범한 잠을 자는 것처럼 보였지만.


157: ◆8TImjtGSKs 2016/12/14(水) 03:14:23.89 ID:KQ5axQ0nO

다이아「뭔가요, 이 통은……?」 


카난「잠깐 줘봐, 다이아.…… 이거, 수면제!?」 


요우「게다가, 엄청난 양…… 설마」 


요우「치카쨩? 정신 차려 치카쨩!?」 



치카「…………」 



요우「그럴 수가, 치카쨩마저……」


158: ◆8TImjtGSKs 2016/12/14(水) 03:15:28.58 ID:KQ5axQ0nO

치카「…………」 


치카「…………」 


치카「…………으」 



카난「괜찮아, 아직 살아 있어!」 


요우「살아 있어…… 다행이야…… 치카쨩……」


159: ◆8TImjtGSKs 2016/12/14(水) 03:16:13.35 ID:KQ5axQ0nO

――――오후 11시 경, 요우의 방. 



치카「무리, 이 이상은, 못 마셔……」 


카난「안 돼 치카. 수면제를 과용했으면, 원래는 병원에 가서 위세척을 해야 하잖아」 


카난「하지만 지금은 섬에서 나갈 수 없으니까, 적어도 그 물이라도 전부 마셔야 해」 


치카「그래도, 2리터 페트병 5개라니……」 


카난「병원이면 2, 30리터를 호스로 흘려보내. 10리터 정도면 괜찮잖아?」 


치카「우으……」


160: ◆8TImjtGSKs 2016/12/14(水) 03:18:18.30 ID:KQ5axQ0nO

요우「그래도, 정말 다행이야. 치카쨩이 그대로 눈을 뜨지 않았으면, 난, 나는……」 


치카「응…… 미안, 요우쨩」 


치카「그리고 카난쨩, 아깐 의심해서 미안해」 


카난「괜찮아, 이제 신경 쓰지 않으니까」 


다이아「그렇다고 해도, 수면제는 대체 어디서……」


161: ◆8TImjtGSKs 2016/12/14(水) 03:19:02.37 ID:KQ5axQ0nO

치카「……1층 구호실에, 있었어」 


카난「설마 멋대로 부실에서 나와서 가지러 갔다고 하는 거야?」 


치카「……미안」 


카난「……」하아 


카난「어쨌든, 전부 마실 것. 알겠지?」


162: ◆8TImjtGSKs 2016/12/14(水) 03:19:49.53 ID:KQ5axQ0nO

요우「그런데, 침대는 어떻게 할 거야? 세 명 밖에 쓸 수 없는데……」 


카난「치카의 방에서 이불을 가져왔으니까, 나와 다른 한 명이 바닥에서 잘게. 그걸로 괜찮겠지?」 


요우「알겠어」 


치카「……응」 


다이아「이론은 없어요」 


하나마루「……」끄덕 



의논 후, 치카, 요우, 하나마루가 침대에서, 카난, 다이아가 바닥에서 자게 되었다.





카난「그럼, 불 끌게ー」잘 자ー


163: ◆8TImjtGSKs 2016/12/14(水) 03:20:54.04 ID:KQ5axQ0nO

카난「(……다이아 무리를 하는 듯이 보였고, 반대로 마루쨩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거기에, 치카는 자살 기도까지 해 모두 힘들어하고 있다)」 


카난「(더 이상, 희생을 늘리고 싶지 않아)」 


카난「(하지만 모르겠어, 아무것도)」 


카난「(먼저 동기다. 우리를 죽일 동기를, 적어도 멤버 내에서는 찾을 수 없다)」


164: ◆8TImjtGSKs 2016/12/14(水) 03:22:26.13 ID:KQ5axQ0nO

카난「(외부인이 이  섬에 있다고 생각하는 게 자연스럽다)」 


카난「(사체를 절단하거나, 핸드폰을 빼앗아 메일을 보내거나, 페인트로 벽에 이상한 글을 적기까지)」 


카난「(말하긴 좀 그렇지만, 정신이상자에게 노려지고 있다는 게 맞겠지)」 


카난「(그럴 경우, 문을 잠그고, 마스터키를 이 방에 둔 이상, 이 방은 아침까지 안전한 것이 된다)」 


카난「(하지만, 만약 우리 중에 범인이 있다면?)」


165: ◆8TImjtGSKs 2016/12/14(水) 03:23:35.65 ID:KQ5axQ0nO

카난「(…………)」 


카난「(…………설마)」 


카난「(“그런 일”이, 가능하겠어)」 


카난「(만약 그렇다면, 어느 정도 설명은 돼. 범인은…… 범인은…………)」


166: ◆8TImjtGSKs 2016/12/14(水) 03:24:03.19 ID:KQ5axQ0nO

카난「(안 돼, 졸려. 조금만이라도 핸드폰에 남겨야 하는데……)」 


카난「…………」 


zzz


167: ◆8TImjtGSKs 2016/12/14(水) 03:24:45.29 ID:KQ5axQ0nO

――――다음 날.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귀를 울리는 비명에 눈을 뜬 모두들. 


비명을 지르는 쿠로사와 다이아의 옆에서 잠들어 있는 마츠우라 카난. 


그녀만이, 비명 가운데에서도 눈을 뜨지 않았다.


168: ◆8TImjtGSKs 2016/12/14(水) 03:25:22.61 ID:KQ5axQ0nO

그것도 그럴 터이다. 그녀가, 다이아의 비명의 원인이니까. 


그녀는 심장이 칼에 찔려, 다섯 명 째의 희생자가 되어 있었다.


175: ◆8TImjtGSKs 2016/12/24(土) 03:39:33.48 ID:n6FkWTXyO

다이아「카난, 씨…………」 


하나마루「…………」 


요우「대체 몇 명을 죽여야 직성이 풀리는 거야……」 



치카「……어라, 카난쨩, 뭔가 쥐고 있어」 


다이아「루비의, 휴대전화……?」 


요우「어째서 카난쨩이……」


176: ◆8TImjtGSKs 2016/12/24(土) 03:40:20.68 ID:n6FkWTXyO

핸드폰을 열어보니,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건 메모장이었다. 


『유서』라고 적혀있던 그것은, 『나, 마츠우라 카난이 지금까지의 살인을 벌였으며, 마지막엔 모두에게 들키지 않도록 모두에게 수면제를 먹게 하고, 자살했다』―― 


그런 짧은 글만이, 적혀 있었다.


177: ◆8TImjtGSKs 2016/12/24(土) 03:41:45.94 ID:n6FkWTXyO

치카「그럼, 이걸로 끝난 거야……?」 


다이아「카난 씨가 범인이고, 자살을……」 


요우「……아냐, 끝나지 않았어. 장난하는 거야!?」 


요우「어떻게 죽였는지는 커녕, 동기도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아. 그저 죄를 떠넘기려는 거짓말이잖아!」 


요우「속아서는 안 돼, 아직 범인은 살아있어. 분명 지금도 마음속으로 비웃고 있을 거야」 


다이아「그럴 수가……」 


요우「범인은 무서울 정도로 머리가 좋아. 정말 모두를 죽이려는 걸지도 몰라」


178: ◆8TImjtGSKs 2016/12/24(土) 03:43:44.33 ID:n6FkWTXyO

요우「어쨌든, 비가 그칠 때까지 여기에 가만히 있자. 구조가 오면 다음은 어떻게든 될 거야」 


치카「하지만, 아침 식사도 안 했고……」 


요우「그럼, 그땐 다 함께 식당에 가자. 여기에는 아직 물도 남아 있고, 다행히 식당에는 빵도 있어」 


요우「다이아 씨와 하나마루쨩도, 그걸로 문제 없죠?」 


다이아「아, 네……」 


하나마루「…………」끄덕


179: ◆8TImjtGSKs 2016/12/24(土) 03:45:53.21 ID:n6FkWTXyO

――――이어서 요우의 방. 



요우「(……누구지)」 


요우「(모두 핸드폰을 쳐다보기만 하고 있지만, 이 중에 범인이 있어)」 


요우「(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절대로 외부자가 아니야)」 


요우「(예를 들면 요시코쨩이 사고를 당했을 때. 그때 테이블은 몇 가지 있었지만, 우리들은 가장 안쪽 테이블에 있었어)」 


요우「(요시코쨩을 노렸다고 해도 그렇지 않았다고 해도, 만약 그 테이블에 앉지 않았다면 그 석궁은 불발이 돼)」 


요우「(우리가 어제 그 테이블을 사용할 거라는 걸, 범인은 알고 있었어)」


180: ◆8TImjtGSKs 2016/12/24(土) 03:47:03.50 ID:n6FkWTXyO

요우「(다음은 마리쨩하고 리코쨩이 사고를 당했을 때야. 일부러 시체를 빈 방에 옮긴 건 왜일까?)」 


요우「(다른 사람의 방을 착각할 가능성도 있는데, 정확히 빈 방에 옮겨 두었어)」 


요우「(내게 보내진 메일도 그래. 내가 Aqours의 멤버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허탕이었을 거야)」 


요우「(무엇보다, 타이밍이 너무 완벽해)」 


요우「(……외부에서 들어온 사람이,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 리가 없어)」


181: ◆8TImjtGSKs 2016/12/24(土) 03:48:07.58 ID:n6FkWTXyO

요우「……?」 


요우「(……카난쨩의 핸드폰에, 메일?)」 


요우「(송신은 어제 23시 15분…… 전혀 눈치 채지 못했어)」 


요우「(……어라?)」 


요우「있지 치카쨩」 


치카「?」 


요우「어제 언제 불을 껐는지 기억해?」 


치카「불? 그게…… 11시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요우「그렇지. 고마워」


182: ◆8TImjtGSKs 2016/12/24(土) 03:49:53.16 ID:n6FkWTXyO

요우「(……역시 그래. 이 시간이라면 메일을 눈치 채도 이상하지 않았을 텐데)」 


요우「(일단 메일을 확인해보자)」 




요우「(…………에?)」


183: ◆8TImjtGSKs 2016/12/24(土) 03:50:42.76 ID:n6FkWTXyO

――――약 20분 후. 



요우「그런가…… 그렇게 된 거구나!」벌떡 


다이아「무슨 일인가요?」 


요우「범인을…… 알아낸 것 같아」 


하나마루「……정말이에유?」 


요우「응. 아무리 해도 풀리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의 장치는 알았어」 


치카「그렇다면……!」 


요우「일단, 식당에 아침을 먹으러 가자. 먹고 방으로 돌아와서 내 추리를 이야기할게」 





???「…………」


184: ◆8TImjtGSKs 2016/12/24(土) 03:52:04.72 ID:n6FkWTXyO

――――식당. 



치카「놋포빵이 있었는데…… 이걸로 됐어?」 


요우「문제없어. 그럼 방으로 돌아갈까」 




요우「――――라고 하고 싶지만」 


요우「모두 자리에 앉아줘. 어제 점심과 같은 자리에」 


치카「에……?」


185: ◆8TImjtGSKs 2016/12/24(土) 03:52:41.10 ID:n6FkWTXyO

요우「그 방에는 아직, 범인이 남겨놓은 함정이 있을지도 몰라」 


하나마루「……무슨 말이에유?」 


요우「수면제야」 


다이아「수면제!? 설마……」 


요우「그래…… 어젯밤, 치카쨩이 자살하기 위해, 사용했던 것」 


치카「에, 그 수면제를……?」 


하나마루「범인도 가지고 있다는 건가유?」 


다이아「그렇다면, 치카 씨의 방에 누군가가 숨어있다는 건가요……?」


186: ◆8TImjtGSKs 2016/12/24(土) 03:54:07.12 ID:n6FkWTXyO

요우「……아냐」 


요우「범인은 치카쨩의 방에서 수면제를 가지고 올 필요 따윈 없었어」 






요우「――――그야 그때 치카쨩은, 수면제 같은 건 먹지 않았으니까」 


요우「그렇지, 치카쨩」


187: ◆8TImjtGSKs 2016/12/24(土) 03:55:59.95 ID:n6FkWTXyO

치카「요우쨩, 무슨 소리야……?」 


치카「혹시, 나를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치카「어째서…… 어째서 내가 모두를 죽이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요우「……어젯밤, 카난쨩을 의심하고, 여기(식당)에서 뛰쳐나가, 방에 틀어박혀 있었지」 


요우「그때 치카쨩은, 수면제를 통에서 꺼내, 주머니에 넣어뒀어」 


요우「그 다음엔 자는 척을 해서, 우리가 방에 들어오는 걸 기다렸지」 


요우「어쩌면 자는 척을 하는 걸 들킬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한 개는 먹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하나마루「그게, 연기……?」 


치카「…………」


188: ◆8TImjtGSKs 2016/12/24(土) 03:57:22.18 ID:n6FkWTXyO

요우「우리의 방에 들어와, 각자의 마실 것에 몰래 수면제를 타면 되는 거야」 


요우「아니, 그때 카난쨩이 가져온 페트병이 있으니까, 그 안에 넣어두는 게 나았겠지」 


요우「사실, 우리는 많든 적든 그 물을 마셨어」 


치카「……그치만」 


치카「그치만 말야, 나는 그 물을 잔뜩 마셨잖아?」 


치카「모두 잠이 든 후에 카난쨩을 죽였다고 말하고 싶은지는 모르겠는데, 나도 수면약을 마셨는걸!?」 


치카「내가 범인이라고 할 거면, 제대로 설명해줄래?」


189: ◆8TImjtGSKs 2016/12/24(土) 03:59:07.98 ID:n6FkWTXyO

요우「그거라면 괜찮아, 순서대로 설명할게」 


요우「먼저 루비쨩이 사라진 사건. 그건 엊그제 밤중에 사라진 게 틀림없다고 생각해」 


요우「하지만, 그것에 관해서는 단서도 없고, 우리들은 그 메일에 속고만 있었어」 


다이아「……그 루비를 사칭한 메일 말이죠?」 


요우「응. 하지만 점심에, 요시코쨩이 석궁에 맞았어」 


하나마루「읏……」 


요우「자세한 건 뒤에 말하겠지만, 그때 범인은 무차별적으로 죽인 게 아니라, 요시코쨩을 노려서 죽인 거야」 


다이아「요시코 씨를 노리고……?」 


치카「…………」


190: ◆8TImjtGSKs 2016/12/24(土) 04:00:54.38 ID:n6FkWTXyO

요우「몰래카메라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모두가 위기감을 가지게 됐어」 


요우「흉기는 창고에서 꺼내졌고, 그걸 깨달은 마리쨩하고 카난쨩은 창고로 향했어」 


요우「추측이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마리쨩을 창고로 향하게 했다는 거야」 


하나마루「마리 씨를……?」 


요우「아마도, 창고에 일부러 흔적을 남겼을 거라고 생각해」 


요우「그걸 알아챈다면, 마리쨩이라면 분명 접촉을 했을 거야…… 그걸 노린 거지」 


다이아「잠깐 기다려주세요. 그때 카난 씨도 있지 않았나요? 만약 카난 씨도 눈치 챘을 경우엔……」


191: ◆8TImjtGSKs 2016/12/24(土) 04:02:10.92 ID:n6FkWTXyO

요우「……그건 잘 모르겠어」 


요우「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 마리쨩 혼자 접촉을 했어. 그리고 살해당했지」 


치카「뭐야 그거, 결함추리잖아」 


치카「설마, 억측만으로 나를 범인 취급하는 거야?」 


치카「만약 그랬다면, 나도 화낼 거야?」 


요우「괜찮아. 대부분의 장치는 알았어, 그렇게 말했잖아」


192: ◆8TImjtGSKs 2016/12/24(土) 04:03:08.29 ID:n6FkWTXyO

치카「……」 


치카「……알겠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계속해봐」 


요우「응, 들려줄게. 내 추리를」


197: ◆8TImjtGSKs 2016/12/27(火) 00:57:19.40 ID:YEhyASZ7O

요우「……계속할게. 마리쨩이 죽은 걸 알지 못한 채로, 밤이 되어서 내게 메일이 왔어」 


요우「베란다 아래를 보라고, 리코쨩의 핸드폰에서 말야」 


요우「그랬더니, 빈 방의 베란다에 리코쨩의 시체가 걸려있었어」 


치카「……요우쨩, 안색이 달라져서 나를 부르러 왔었지」 


요우「응. 그 후에 마리쨩의 방에 마스터키를 가지러 갔더니, 마리쨩이 죽어있었어」 


요우「마스터키를 찾아 빈 방의 문을 열었더니, 리코쨩의 머리는 사라져있었지」 


요우「머리가 날아가도록, 장치가 되어있었으니까」


198: ◆8TImjtGSKs 2016/12/27(火) 00:59:03.54 ID:YEhyASZ7O

치카「……그러네, 그런데 말야 요우쨩」 


치카「카난쨩에게서 부실로 짐을 가지러 가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때 메일이 왔었지」 


요우「사쿠라우치 리코의 방에 와라, 였지」 


치카「그때 요우쨩의 옆에 있었는데, 난 그때 핸드폰을 만지지 않았잖아? 메일을 보낼 시간 같은 건 없었을 텐데」 


요우「물론, 치카쨩은 가능했을 리가 없어」 


치카「거봐, 역시 결함추리잖아. 범인이 메일을 보냈는데, 요우쨩이 의심하고 있는 나는 메일을 보내지 않았어」 


다이아「……모순되어있어요」


199: ◆8TImjtGSKs 2016/12/27(火) 01:00:04.38 ID:YEhyASZ7O

요우「모순 같은 건 없어」 


치카「……?」 


요우「치카쨩은 범인이다. 하지만 치카쨩은 메일을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범인일 리가 없다」 


요우「그게 아니야」 


요우「잘못되어 있는 건 “범인이 치카쨩 한 명 뿐이다”라는 생각이야」


200: ◆8TImjtGSKs 2016/12/27(火) 01:01:29.40 ID:YEhyASZ7O

치카「…………!」 


요우「여기서, 요시코쨩의 죽음을 다시 생각해 보자」 


하나마루「……요시코쨩이, 어째서?」 


요우「치카쨩, 리코쨩의 방은 지금 어떻게 되어 있었지?」 


치카「……바닥에는 피가 잔뜩 있고, 페인트로 벽에『결국 모두 죽게 됩니다』라고」 


요우「리코쨩의 시체는 어디에 있었지」 


치카「……베란다에」 


요우「그렇다면, 그 다음에 시체는 어떻게 됐지?」 


치카「……머리가 잘려서, 아마도, 바다에 떨어졌을 거야」


201: ◆8TImjtGSKs 2016/12/27(火) 01:02:13.00 ID:YEhyASZ7O

요우「그럼 만약 그 시체가, “리코쨩이 아니었다”라고 한다면?」 


치카「읏!?」 


다이아「그렇다면, 설마……」


202: ◆8TImjtGSKs 2016/12/27(火) 01:03:21.10 ID:YEhyASZ7O

요우「――――그건 리코쨩의 시체 같은 게 아냐」 


요우「머리카락을 페인트로 빨갛게 바꾸었을 뿐인, 요시코쨩의 시체였던 거야!」


203: ◆8TImjtGSKs 2016/12/27(火) 01:03:49.96 ID:YEhyASZ7O

하나마루「그럼, 리코 씨는 아직……」 


요우「그래. 아직 살아서 이 섬의 어딘가에 있어……!」 


치카「…………」


204: ◆8TImjtGSKs 2016/12/27(火) 01:04:56.75 ID:YEhyASZ7O

요우「아무도 리코쨩의 시체를 가까이서 보지 않았어」 


요우「위층에서, 혹은 옆방의 베란다에서」 


요우「당연하지. 비가 내리고 있는데, 로프도 없이 베란다를 넘어가거나 뛰어 내려가진 않았을 테니까」 


요우「Aqours의 멤버 중에서, 요시코쨩하고 리코쨩은 체격이 비슷해」 


요우「머리에 있는 경단을 풀고, 빨간 페인트로 물들이기만 하면 그걸로 끝이야」 


요우「리코쨩이 죽었다고 생각하게 해서, 머리를 바다에 떨어트리기만 하면 은폐는 완성이야」 


요우「지금 생각해보면 그 방에 적혀있던 글자도, 요시코쨩의 머리를 물들였던 걸 위장하려고 적었던 걸지도 모르겠네 」


205: ◆8TImjtGSKs 2016/12/27(火) 01:05:38.09 ID:YEhyASZ7O

치카「……그, 그럼, 요시코쨩은 어떻게 죽인 건데!?」 


치카「그 석궁, 타이머로 조작되어있던 거잖아!?」 


다이아「확실히…… 원형 테이블이니, 누가 어디에 앉을지 예측할 수는 없죠」 


요우「……그 수수께끼도 풀어줄게」 


치카「!?」


206: ◆8TImjtGSKs 2016/12/27(火) 01:06:55.32 ID:YEhyASZ7O

요우「어제 점심시간, 리코쨩은 식사에 어떤 세공을 했어」 


하나마루「세공……?」 


요우「기억해? 어제 점심은, 나와 마리쨩이 만든 샤이니, 그리고 리코쨩이 준비한 과일이었던 걸」 



요우「하나마루쨩, 분명 요시코쨩에겐 싫어하는 과일이 있었지?」 


하나마루「……네. 유치원 때부터 귤을 토할 듯이 싫어했어유, 왜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나마루「아, 그래도 딸기라면 좋아했어요, 전에도 마리 씨가 만들었던 딸기 케이크를…… 앗」


207: ◆8TImjtGSKs 2016/12/27(火) 01:07:44.69 ID:YEhyASZ7O

요우「그래. 하나만 귤이 들어있지 않고, 딸기가 가득한 접시를 준비했던 거야」 


요우「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요시코쨩은 그 자리를 골랐겠지」 


요우「화살이 날아오는, 사형대에 말야」


208: ◆8TImjtGSKs 2016/12/27(火) 01:08:27.68 ID:YEhyASZ7O

요우「뭣하면 요시코쨩의 방에 가서, 확인해보면 될 거야」 


요우「분명 요시코쨩의 시체는 사라져있을 테니까 말이지」 


요우「그러니까 말야, 치카쨩. 지금 내겐 요시코쨩의 방 열쇠가 없거든?」 


요우「마스터키를 꺼내줘」 


치카「――――!」


209: ◆8TImjtGSKs 2016/12/27(火) 01:09:31.26 ID:YEhyASZ7O

요우「꺼낼 리가 없겠지」 


요우「마리쨩을 죽인 후, 진짜 마스터키는 리코쨩이 가져갔을 테니까」 


요우「치카쨩이 빈 방을 열었던 것도, 사실은 마스터키가 아니라 그저 빈 방의 열쇠였을 거야」 


요우「리코쨩은 마스터키로 내 방 문을 열고, 어젯밤 카난쨩을 죽였어」


210: ◆8TImjtGSKs 2016/12/27(火) 01:10:45.02 ID:YEhyASZ7O

치카「…………」 


치카「…………」하아



짝 짝 짝 짝



요우「!?」 


치카「대단하네, 요우쨩」  


치카「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거의 정답이야」 


치카「아-아, 들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야ー」

-



Doll 굿 2017.05.14 16: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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