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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SS] 요우 "RE-START : D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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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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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14 07: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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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

 

"흠, 착수는 아주 좋았어. 하지만 중간에 연기하는 부분에서 조금 더 힘을 줘야 할 것 같아. 다음!"

 

"넵!"

 

힘껏 대답을 한 뒤 다이빙 대로 올라간다.

영차영차 하고 올라가 대의 끝에서 아래를 보면 멀찌거니에 물이 찰랑거린다.

익숙한 광경이기는 하지만 가끔씩, 아~~주 가끔씩은 소름이 돋아서 움찔거리게 된단 말이지.

 

일주일 전, 러브라이브 예선을 끝내고 몸을 추스리던 중에 선생님으로부터 하이다이빙 시 대회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전국대회에도 나가봤겠다, 수영부의 에이스라고 불리기도 하니 여러 대회에 나가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흔쾌히 참여하겠다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문제는 숙련도.

삼주일 전부터는 Aqours 특훈에 참여하느라, 일주일 전부터는 라이브 후 회장에서 어이없이 발목이 삐어 수영 연습을 거의 하지 못했다.

이번 연습이 첫 번째이고, 앞으로 2주가 남았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싶기도 하지만 걱정이 앞선다.

우선은 가벼운 것부터 시작하자고 마음먹고 대에서 뛰어내린다.

 

대에서 뛰어오른 뒤

고개, 허리 순으로 살며시 숙이고 손을 모은다.

그리고 앞으로 약 1.5초

똑, 딱,

똑, 지금이다.

배에 힘을 주고 다리를 수직하게 편다.

그리고 팔을 곧게 펴면...

 

 

공중동작은?

흠... 괜찮았던 것 같다.

착수는?

물이 거의 안 튀기는게 보였으니 나쁘지 않았다.

 

고개를 들어 수면을 바라보고 빛을 향한다.

 

"푸하아"

 

"아 맞아. 와타나베는 그 동안 수영 쭉 쉬었지? 일단 물에 익숙해져야 하니까 지금처럼 쉬운 것부터 하도록 해. 착수는 훌륭했어. 다음!"

 

넷! 하고 거침없이 대답하는 신입의 목소리를 뒤로 하면서 의자로 향한다.

 

이 연습에 참여하는 사람은 저어~기, 대에서 벌벌 떨고 있는 신입과 나를 포함, 총 5명이다.

지금이야 우치우라에 있는 사람이나 가까지에 있는 지역에서 모인 사람들뿐이니 얼마 되지 않지만, 본 대회에 들어간다면 경쟁해야 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겠지.

신청이 폭주하고있는, 시쿨아이돌의 숫자만큼.

앞으로 남은 기간인 2주를 정말 잘 써야 할 것이다.

다이빙에 대한 감각을 다시 깨우고,

공중동작을 깔끔히 할 수 있도록 연습도 해야 하며,

착수하는 타이밍도 잘 익혀놓아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뒷받침할 체력단련은 필수.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순식간에 내 차례가 다가왔다.

부르는 소리에 맞추어 다이빙 대 위에 선다.

 

어라.....

여기가 원래 이렇게 싸-한 곳이었던가?

별 것 아닌 곳이었는데 왜 이렇게 떨리지?

아, 안 돼. 집중해야지.

짝 짝 하고 뺨을 자극하며 각오를 다진다.

 

대에서 뛴다.

배에 힘을 줘서 다리를 가슴에 모으고 손을 모은다.

자 이제 다시 1.5초

똑, 딱.

ㄸ.... 어 뭐야? 왜 물이 벌써?!

 

풍---덩 쏴아아아아...

 

어엉? 뭐야 이거?

왜 생각보다 빨리 내려왔지?

 

일단 수면으로 향한다.

 

"푸하아..."

 

"오랜만에 하면 그럴 수도 있지. 연습 많이 해야 겠어. 다음!"

 

신입의 마지막 차례가 끝나고 하루의 연습이 끝났다.

오늘이 월요일이니 다음 단체연습은 수, 금요일. 그리고 다음 주 월, 수, 금.

.... 아무래도 내링부터 빡세게 해야 할 것 같다.

 

 

--------------------------------------------------------------

 

 

"요우 선배, 잠깐만. 제대로 피로 풀면서 하고 있는 것 맞지?"

 

버스에서 나를 본 뒤에 하는 걱정.

역시 착한아이 요시코짱이라니깐.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몸을 혹사시키면 안 된다고. 모처럼 Aqours 연습도 쉬고 있는데 무리해서 했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이도 저도 안 된다는건 선배가 더 잘 알고 있잖아?"

 

"오오~ 요시코짱~~ 나를 걱정해주는 거야? 히히 고맙기도 해라!"

 

아닌 척을 하려고 일부러 몸을 크게 흔든다.

그리고 두 팔로 힘껏 껴안는 것은 덤.

 

"이헥! 이거 놔!"

 

나를 떼어네려다가 힘에 부치는 건지 금방 포기하는 요시코짱.

 

"좋아, 이대로 학교까지 간닷!"

 

"아니 잠깐, 그건 좀!!"

 

요시코장이 쉴 틈 없이 놓아달라며 사정사정하지만 뉘예뉘예하며 들어주지는 않았다.

그야, 요시코짱은 좋은 향기가 나서 푹 안고있으면 기분이 좋거든.

 

"뭐야! 요우짱이 요시코짱을 안고 있잖아!"

 

저 멀리에서 소꿉친구가 반긴다.

 

"안녕 요우짱! 그리고 욧짱"

 

"오하 요-소로! "

 

"으으... 좋은 아침..."

 

"요우 짱이 욧짱을 안고 있다니... 그럼 나도 안아야겠어!"

 

규-웃

 

"리리... 더운데 말이지..."

 

"싫어!" 빼액

 

"그럼 나는 요우짱을 안아야지♬"

 

규-웃

 

"조금 덥긴 하지만 이것도 좋네! 이대로 교실까지 요-소로!"

 

"나는 1학년 교실로 가야하잖아! 셋 다 놔!"

 

오옷, 정확히 짚으셨습니다!

간신히 우리 2학년 셋을 뜯어내는데 성공한 요시코짱은 씩씩거리며 복도를 걸어간다.

그런데 갑자기 뒤를 돌더니 돌연히

 

"뭐... 힘내서 요소로 하라구..."

 

"""오오옷!!!"""

 

"히익"

 

하면서 도망가버린 요시코짱.

흠... 힘내서 요소로 하라니, 무슨 뜻이지?

됐다. 교실로나 가자.

 

 

 

 

 

수업 끝.

오늘은 목요일이니 앞으로 남은 시간은 8일.

발걸음을 재촉해 수영장으로 가려는 찰나 요시코짱을 만났다.

 

"어라? 오늘도 연습이야?"

 

"응. 곧 대회니깐 열심히 해야지!" 요-소로

 

"오늘은 연습날 아니었잖아? 그러면 개인연습인거야?"

 

"맞아. 요시코짱은 바로 집에 가는거지?"

 

"원래라면 그렇지만... 오늘은 들러야 할 곳이 있어."

 

"오호, 어딘데?"

 

"선배네 연습장."

 

"에?"

 

"선배 따라가서 연습하는거 구경하려고."

 

오 이런 신이시여 잠시만

 

"아냐 연습하는게 뭐가 재밌다고... 요시코짱은 얼른 집이나 가셔."

 

"노, 노. 오늘은 선배의 연습이 꼭 보고 싶은걸? 어서 이 타천사의 길을 안내하시게!"

 

"안뇽!"

 

하면서 도망치려는 찰나,

 

"타천오의 발동! 어서 길을 안내하지 못할까!"

 

"우와아아악! 항복, 항복!"

 

아아... 다이아 선배가 왜 비명을 질렀는지 알겠어...

 

 

 

 

사실 혼자서 몰래 연습하고 싶었다.

그야, 볼품없는 모습을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으니까.

더구나 내 뒤를 바라보는 후배에게라면 더더욱.

 

"그렇게나 보고 싶었어?"

 

"응 물론이지."

 

사뭇 진지하게 답하는 요시코짱.

 

요시코짱을 수영장 의자에 앉혀 둔 뒤 홀로 다이빙 대 위로 올라선다.

 

아, 역시...

첫 연습 때의 싸늘한 긴장감이 가시질 않는다.

 

뛴 다음에 뒤로 삼회전 후 착수.

뛴 다음에 뒤로 삼회전 후 착수.

뛴 다음에 뒤로 삼회전 후 착수.

 

마음 속으로 되뇌이며 마침내 대 위로 뛰어오른다.

 

대에서 뛴다.

배에 힘을 줘서 다리를 가슴에 모으고 손을 모은다.

2바뀌 반과는 다르게 무게중심을 더 뒤로 젖힌다.

자 이제 1.5초

똑, 딱.

ㄸ.... 아 또다. 벌써 물에 닿는다.

 

풍---덩 쏴아아아아...

 

씁쓸하다.

왜 안 되는 걸까?

이전까지는 조금만 신경서도 완벽하게 해냈는데, 왜...?

 

수면으로 올라서자, 요시코짱이 웅크려 앉은 채로 나를 보고 있었다.

 

"요우선배, 초조하지?"

 

"그렇긴 하지. 그런데 어쩔 수 없는걸."

 

쓴웃음을 지으며 말을 잇는다.

 

"앞으로는 중요한 일이 있는데 시간이 없어. 연습량을 맞춰야 하는데 발전이 없어. 나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는건 처음인걸."

 

"선배는 너무 생각이 많아."

 

생각이 많다고? 내가?

 

"스타트 다쉬란 말 들어본 적 있어?"

 

"아니. 그게 뭔데?"

 

"100m 달리기처럼 단거리 달리기를 할 때 땅을 박차고 뛰어나가는 과정이야. 워낙 중요해서 대부분의 경기는 여기서 50% 정도 끝난다고 할 수 있지."

 

오호 처음 안 사실이다.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이 과정의 시간은 0.5초에서 1초. 매우 짧은 시간이지만 여기서 사람은 생각을 해.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몸이 움츠러들기 마련이지."

 

"선배는 두 생각 중에서 부정적인 생각에 집중되어 있어. 빠르게 털어내는 게 좋을거야."

 

"으음 그런가... 고마워 요시코짱."

 

"가기 전에 마지막."

 

"또 뭐가 있어?"

 

"자 여기. 숙제야! 이 음악을 듣고 깨달은 점을 내일 연습에 반영하시오! 하지 못하면 끝없는 연옥에서 고통받을 줄 알아!"

 

"아하하... 고마워."

 

 

--------------------------------------------------------------

 

 

요시코짱이 얼른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길래 반 강제적으로 버스에 태워져 집으로 와버렸다.

 

얼마나 중요한 곡인지는 몰라도 권유받았으니 한 번 들어봐야겠지.

 

곡명은 START:DASH!!

 

앨범아트에는 치카짱이 좋아하는 뮤즈의 그림이 붙어있었다.

 

♬♬♬♪

아이 세-이

 

오호 빠져드는 도입부.

들으면 들을수록 몰입되는 가사에 적당히 듣다가 끌 생각은 사라졌다.

그러다가

 

슬픔에 갖혀서 울고만 있을 네가 아냐!

 

오 이거 지금 내 상황이잖아.

 

미로에서 드디어 밖으로 나왔을거야

기쁨을 받아들이고 너와 나 나아가겠지!

 

아하 이거구나.

 

요시코짱이 알려주려 한 것이 이거였구나.

 

고마워 요시코짱.

대회에서 반드시 멋진 모습 보여줄게!

 

 

--------------------------------------------------------------

 

 

다다음주 월요일, 부실.

 

"요우짱의 다이빙 대회 최우수상 입상을 축하합니다!"

 

"이예-이!"

 

"러브라이브 예선 돌파에다가 입상까지... 축하할 일 풍년이네유!"

 

"자, 이 축하 파티의 주인공인 와타나베 요우씨의 소감 한마디!"

 

"네엡! 시작은 힘차게! 경기는 후회하지 않도록! 이 되겠습니다."

 

"힘차지 않았던 요우짱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박수!"

 

짝짝짝...

 

"아 한가지 더!"

 

"한가지 더라니?"

 

"저는 뮤즈의 마키 씨를 좋아합니다. 이상!"

 

"와아아! 그럼 1학년을 좋아하는 사람끼리 뭉쳐봐요!"

 

"요-소로~"

 

"즈라아~"

 

"삐기~"

 

"... 고학년을 좋아하는 우리들은 우리끼지 뭉치죠."

 

"... 그러죠, 치카 씨."

 

루비짱과 하나마루짱을 안고 있다보니 반대편에 요시코짱이 미소를 띠며 이쪽을 보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일의 공로자에게 돌격하겠습니다!

 

"요시코짜아아앙! 요-소로오옷!!"

 

"우왁, 뭐야! 뛰어오지마아아!"

 

나를 걱정해주고 신경써준 요시코짱, 고마워 ♡

LittleDemon♡ 요우요시... 충스엉! 2017.05.14 08:02:05
코코아쓰나미 2017.05.14 08:04:50
프로브 2017.05.14 0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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