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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ss 번역] 다이아 「마음속 마지못해 덧없는 이승에서 수면몽水面夢」 1
글쓴이
虹野ゆ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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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210628
  • 2017-05-12 16:18:14

*****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487739464/

http://www.lovelive-ss.com/?p=15102

원 스레: ダイヤ「心にも あらでうき世に 水面夢」


매끄러운 문맥을 위해 의역 등 역자가 임의로 단어나 문장 구조를 변경한 게 있을 수 있으며 오역, 맞춤법 오류 및 건의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주석은 별(*)표입니다. 예고 없이 간간이 수정될 수 있습니다.


※ 시리어스하게 진행되는 호러/미스테리이며 좀 지나치다 싶은 표현이 있으니 읽기 전에 주의해 주세요.

※ 고문古文, 일본 전통 시 와카和歌 같은 표현이 많으며 이에 대한 번역이 매끄럽지 않을 수 있음.


시작하기에 앞서

# 최근 갤러리가 비참한 상황을 겪어 모든 글이 삭제되는 사태가 있었습니다. 이 번역은 2차 수정을 마쳐 복구 겸 다시 올리는 글입니다.

# 하루에 한 편씩 복구할 예정입니다. 사태 후 한참이나 시간이 지난 후 작업을 시작하게 된 건 죄송할 따름입니다.

# 요전에 '치○야○루'라는 만화를 봤는데 와카 전부가 번역된 건 물론 미천한 제 노력보다 매끄럽게 번역되어 있어서 아예 그걸로 바꾸면 어떨까 생각 중입니다. 해당 만화를 보신 분은 의견 남겨 주세요.

*****


쏴아아… 

쏴아아… 



ーー 그러하게 조용히 깊어 가는 땅거미여.



바람은 벌써 잠에 빠져 메아리는 단지 멀리서 잔물결을 뒤척이기만 하며.



내 목전目前에 펼쳐진 건 물거품과 같이 자체를 주장하곤 잠적하는 수많은 별.



그리고 깊어짐과 동시에 내 마음을 번잡스레 어지럽히는 황홀이 빛나는 달.



자못 흥취를 자아내는구나.



그러나 실로 아름다운 형모와 달리 내 마음은 거센 파도에도 시달려 한탄스러운 현실에 눈물을 흘릴 뿐.



이리하여 수면에 떠 오른 내 몸은 조만간 『그 요괴』의 제물이 될 터.



어찌할 도리 없이 단지 죽음을 기다릴 뿐… 



그러하게 조용히 깊어 가는 땅거미여… 






── 쿠로사와 집 신정新正




하나마루    「……」 두근두근



다이아    「……」 꿀꺽





요우    「나의 소매는~~~」 

わが袖は~~~




하나마루 다이아    「「이거닷!!!」」 




철썩!!




다이아 요우    「아」 




하나마루    「즈라아… 눈물」 지릿지릿 




다이아    「미, 미안하게 됐습니다 하나마루 상…」 



요우    「그러니까… 다이아 상이 하나마루 쨩 손… 이 아니지. 하나마루 쨩 진영 패를 쳐냈으므로 다이아 상 진영의 마지막 한 장을 하나마루 쨩 진영에 보내도록!」 




요우    「따라서 이 승부는 다이아 상 승리!!」 



다이아    「이겼습니다!!」 꾹



하나마루    「완패인겨…」 시무룩… 



루비    「어, 언니 대단해… 하나마루 쨩 중학교 백인일수 경기 카루타* 대회 3연패였는데…」 

* 백인일수는 중세 일본 때 쓰인 100종류의 와카和歌 모음이며 카루타는 이 시를 이용한 카드 게임



카난    「후와ー… 다이아 대단하네」 



마리    「다이아!! 요우 쨩이 한참 낭독 중이었잖아!? 말이 끝나기 전에 쳐내면 안 되지!!」 



다이아    「그리 유유하게 하다간 지게 됩니다! 이건 속도를 겨루는 걸 알고 계십니까!?」 



리코    「하나마루 쨩 괜찮아? 눈 깜짝할 속도로 세게 맞은 듯한데…」 



하나마루    「덕분에 잠이 깼슈」 반짝 




치카 요시코    「드르렁ー…」 새근새근 



다이아    「아니…!?」






다이아    「치카 상! 요시코 상! 제 영광스러운 대승리를 놓치다니 뭐 하자는 겁니까!? 얘! 일어나세요!!」 흔들흔들 



치카    「으-응… 졸린걸…」 긁적긁적



요시코    「해맞이를 한다고 다섯 시에 일어났으니까…」 느릿느릿 



하나마루    「마루는 세 시 반에 일어났슈」 



치카 요시코    「뭐어어!?」 



하나마루    「아침부터 할아버지랑 같이 절을 돌며 인사하러 다니는 것도 이젠 진절머리나…」 



치카    「장해라…」 



요시코    「악마… 악마는 말이야… 일본국日ノ本에 새로운 빛이 밝혀 오기 전 박명薄明에 활동하려는 혼을 수확하고 있었단 말이야!」 



루비    「바로 잠든 루비랑 다르게… 모, 모두 대단하네…」 



리코    (난 밤 새웠는데) 



요우    (새 맞이 흥분이 가라앉기도 전에 아침을 맞이했다고 말할 수도 없고…) 



카난    (여기선 하나마루 쨩 위엄을 지키기 위해 조용히 있어야지) 



마리    (일찍 일어나면 연어를 싸게 살 수 있다는 거네…* 세 명 다 어그레시브!!) * サーモンのお得. 정확한 뜻을 알면 지적 바람



마리    (어라?)




하나마루    「뭐, 덕분에 과자랑 떡 등을 잔뜩 받아왔어」 털썩 



요우    「우와… 어려운 책도 있고 불경도 있고…」 



리코    「이거 목탁이지? 전부 보자기에 싸서온 이유라도 뭔가 있어?」 톡탁 



카난    「아하하하…」 



다이아    「이 오구라 백인일수* 카루타도 하나마루 상이 마련해 주셨습니다」 * 小倉百人一首. 백인일수라 하면 보통 이것을 지칭



다이아    「이건 연초 학교 행사 경기 카루타 대회에서 Aqours 전원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특훈입니다! 긴장 풀지 말고 또이또이 해나갑시다!」 번뜩 



치카    「에잉ー 복잡한 건 잘 몰라ー…」 



요시코    「쳇…즈라마루가 잡다하게 카루타까지 안 챙겨왔으면 다이아 상도 생각 못하고 즐거운 생일 파티가 계속됐을 텐데…」 



하나마루    「그러지들 마, 마루가 알기 쉽게 설명해 줄게」 



리코    「카드 게임으로 생각하면… 어렵진 않아」 



치카 요시코    「네ー이…」 떨떠름






다이아    「… 어흠. 우선 이 백인일수를 사용해 진행하는 경기 카루타입니다만 단순히 백 장을 전부 늘어놓고 부르는 패를 빨리 쳐내는 놀이는… 아닙니다」 



치카    「진짜!?」 



다이아    「백 장 중 오십 장은 사용하지 않으니까 셔플한 뒤 적당히 둡니다」 홀홀 



요시코    「흐ー음, 50장으로 하는 게임인 거네」 



다이아    「남은 50장을 다시 절반인 25장으로 나누고 자신과 상대 진영에 뽑고 나서 시작합니다」 척척 



카난    「정중앙에서 치카 쪽이 치카 존zone, 요시코 쪽이 요시코 존. 처음엔 각각 25장이야. 이 25장을 자신의 《손패持ち札》라고 해」 



다이아    「우선 서로 인사!」 



치카 요시코    「잘 부탁합니다」 꾸벅 



다이아    「그러고 나면 낭독자読み手인 제가 서가序歌라고 불리는 경기 시작의 와카和歌를 낭독합니다」 



하나마루    「그러니까 스포츠 개회식에서 곧잘 부르는 오프닝 같은 약속이라 생각하면 되는 겨」 



하나마루    「… 작년까진 다른 와카이었지만 무슨 이유인지 올해… 즉 오늘부터 새로운 와카로 바뀌었어. 협회도 새해 벽두부터 난리네유」 




다이아    「어흠…」 






다이아 

「~ 야속한 명현冥顯 구순색 형태 사회 왕성한 벚꽃

수면도 무지몽매 미츠三津의 집착이라 ~」

* 世も泣かせ 紅の京の 夜桜や 

水面知るらむ 三津のおもひで  






다이아    「시합을 개시하죠. 이후 제가《윗구(上の句카미노쿠)》… 즉 오 칠 오에 맞는 패를 낭독할 테니 거기에 해당하는《아랫구(下の句시모노쿠)》… 칠 칠에 맞는 패를 상대보다 빠르게 쳐내면 됩니다*1. 또한 아까 빼놓았던 오십 장 중에서도 낭독하니까 당연히 손실수お手つき*2도 있습니다」 

*1 와카의 구조는 5·7·5·7·7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기서 5·7·5를 윗구, 나머지 7·7이 아랫구가 됨

*2 お手つき로 낭독자가 읊은 패랑 다른 패를 쳐내는 행위



요우    「즉, 평균 50% 확률로 여기에 놓지 않았던 빈패空札가 읆히는 거지」 



다이아 

「~ 농사꾼 뒷뜰 집 밖에 나서 보면 흰빛을 띈…」  

* 田子の浦に うち出でてみれば 白妙の


요시코    「!!」 



요시코    「이거 알고 있는 거다! 이얍!!」 철썩! 



치카    「으아!!!」 



다이아    「잘하셨습니다」 



카난    「쳐낸 패는 게임에서 제외해」 



리코    「그럼… 지금 요시코 쨩은 치카 쨩 존에서 패를 쳐냈으니까 요시코 쨩 존에서 패 한 장 아무거나 치카 쨩으로 보내게 돼. 이걸 보냄패送り札라고 해」 



요시코    「이렇게?」 스윽 



다이아    「네에. 그리되면 


손패 


요시코 24 

치카 25 


가 되겠군요. 

덧붙어 자신의 존 패를 쳐냈을 때는 패를 보내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존 손패가 0이 되는 쪽이 이깁니다」 



다이아    「해 보니 어떻습니까? 알겠습니까?」 



요시코 치카    「으ー응…」 



리코    「요지는 서로 진지에 저주받은 악마가 각각 스물다섯 체 있고 자신의 악마를 사냥하거나 상대의 악마를 사냥하는 척하면서 자신의 악마를 적진에 전생하는 금단의 필살기 《BONEMPAE》를 발동하는 거야. 이렇게 신들의 대전을 행하면 앞서 주박에서 해방된 땅에 안녕과 평화를 맞이해 영광스러운 승리를 손에 얻게 되는 거지」 



요시코 치카    「우오오오오오!!!!」 번뜩




다이아    「!?」






치카    「정말 재미있는 걸 경기 카루타!!」 



요시코    「똑똑히 기억했어! 그럼 타천왕의 왕좌를 노려 볼까!!」 



다이아    「뭐, 뭐어 재미를 붙었다면 그걸로 됐습니다만…」 



요우    (리코 쨩 포섭 하나 잘하는데ー) 



카난    「아하하…」 



마리    「흠흠… 참고하겠습니다…」 메모 메모 



하나마루    「꽤 낡은 녀석이니까 소중히 대해 주세유」 



리코    「근데 희귀한 카루타네。테두리나 뒷면이 녹색과 감색이 아니라 새까만 카루타라니…」 



카난    「보통 다다미 끝자락 같은 색이니까」 



요우    「다다미 끝자락이라니 말도 참…」 



요시코    「그래… 이 본성은 칠흑에 응어리진──」 




다이아    「그러면 저는 슬슬 가보겠습니다」 스윽 



루비    「아, 잠깐만 윗도리 가져올게」 타다다닷 



요시코    「…! 듣고 있는 거지!?」 



하나마루    「즈라?」 



카난    「어라? 다이아 어디 가?」 



마리    「쇼핑?」 



다이아    「교토입니다」 



요우    「흐ー응」 



요우    「뭐?」 




일곱 명    「뭐어어어어어어어어어!?!?」 






요시코    「무… 무 무… 무슨 소리야!?」 



요우    「내가 아는 교토 맞지!?」 



치카    「설마 몰래 스쿨 아이돌 콘테스트에 응모해서 혼자 나가려는 건가…」 



하나마루    「혹시 마이코舞妓*가 되는 건가유…」  * 교토에서 노래나 춤을 공부하는 수습 게이샤 



다이아    「아, 아닙니다! 다이리가합(内裏歌合)이라는 걸 아십니까」 



치카    「뭐?」 



루비    「다이리…?」 



요시코    「가합?」 



다이아    「교토에서 매년 정월 시기에 4일 정도 전국 명가가 모여 와카를 낭독하거나 식사를 하는 모임이 있습니다. 촌수가 먼 가계도 있습니다만 일단은 피가 이어진 친척이 모이는 집회입니다. 저도 오늘로써 18세가 되었으니 올해부터 거기에 참가하게 된 겁니다」 



요우    「이, 이게 상류 계급이라는 건가…」 



하나마루    「귀족의 소양…」 



다이아    「일단은 여기입니다!」 가이드 북 활짝! 



요우 치카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 



요우    「대단한데…」 



치카    「십천만 세 배 정도 큰데…」 



다이아    「흐음. 이 《시구레정時雨亭》은 헤이안 시대부터 존재한 대선배인 건 압니까? 역사는 열 배입니다!!!」 우쭐 



치카    「열 배!?!?」 



다이아    「거기에…」 펄럭 



다이아    「이 정원에 있는 커다란 연못에 비추는 달은 환상적으로서 국보급 아름다움… 우치우라에서 바라보는 달의 백 배입니다!!!!!!!!」 두둥 




치카    「히익… 백 배!?!?!?」 콰당






카난    「허풍도 정도껏 해 다이아!」 



리코    「그래요! 우치우라에서 보는 달도 멋진 걸요?」 



다이아    「예로부터 저택에서 사는 자는 밤이 깊어지면 발을 올리고 의자에 기대 그리도 휘황차게 빛나는 달과… 더불어 수면에 비추는 또 하나의 달을 바라보며 와카를 읊는다곤 합니다… 아아, 정말로 부럽습니다…」 황홀황홀 



요우    「솔직히 좀 부러운걸. 나도 그런 경색絶景은 한번 보고 싶어」 



요시코    「박명의 지배자 루나여… 그대가 고른 건 이 타천사 요하네 지배지 마도魔都 우치우라가 아니었던 건가…」 



하나마루    「요시코 쨩 머리에는 늘 새까만 달님이 딱 붙어 있슈」 



요시코    「이건 당고!! 번bun*이라고 하는 거야!!!」 * 원문은 프랑스어인 chignonシニヨン



마리    「달맞이 당고입뉘다!!」 



요시코    「아니거든!!!!」 




루비    「여기, 언니. 윗도리랑 짐」 슥 



다이아    「감사합니다 루비. 쿠로사와 가문 이름에 먹칠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치카    「뭔가 멋지다… 사극 같아…」 



요시코    「그러면 역까지 바래다 주려 가야 하나…」 




뿌뿌ー… 



「다이아 님, 차로 모시려 왔습니다」 




다이아    「황송하옵니다. 금방 가겠습니다」 



치카 요우 요시코    「슈퍼 스타!!!」 



카난    「열심히 해 다이아」 



다이아    「그럼요」 



다이아    「아, 깜빡했네요」 히죽 




다이아    「모두에게 숙제를 내겠습니다!」 번뜩






여덞 명    「뭐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다이아    「제가 우치우라에 돌아오기 전까지 각자 와카를 한 수 지어 두도록 하세요」 



요시코    「백인일수랑 와카 짓기… 아, 머리가…」 비틀 



치카    「그건 무리예요 다이아 상!」 



카난    「생 초짜인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다이아    「이것도! 연초 학교행사 경기 카루타 대회에서 Aqours 전원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특훈입니다!」 번뜩



다이아    「생각해 봐요. 일본의 마음가짐을 배우는 걸로 우리 Aqours가 추구하는 야마토 나데시코* 일본국 아이돌로 길을 개척할 수 있게 된다고요?」 * 전통적인 일본의 이상적인 여성상 



요우    「아니, 누가 추구했다고요」 



리코    (생각을 바꿀 마음은 전혀 없구먼) 



마리    「영어로 지어도ーー」 



다이아    「각하」 번뜩 



하나마루    「뭔가 주제가 있나요?」 



다이아    「그러게요. 주제는 《달》로 하는 게 어떨까요? 달을 보고 느낀 점을 오 칠 오 칠 칠로 해서 각각의 감성 그대로 표현해 주세요」 



리코    「다이아 상 설마…」 



다이아    「그래요! 모두가 읊는 우치우라의 달 vs 제가 읊는 국보급 달로 승부를 겨루는 겁니다!!!」 



리코    (역시나) 






카난    「다이아도 참…」 



다이아    「그러면 저는 이제 가보겠습니다…」 슥 



루비    「앗…」 




꾸욱! 



루비    「!!」 



다이아    「한동안 언니가 없어서 쓸쓸할지도 모르겠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모두가 있지 않습니까. 돌아올 때까지 견딜 수 있겠죠?」 



루비    「으응… 잘 갔다 와…」 꾸욱 




부우우우우우웅… 



루비    「……」 



카난「가버렸네」 



루비    「응…」 



카난「다이아라면 걱정하지 마 루비」 콩



루비    「카난 상…」 



루비    「응, 맞아…!」 




치카    「그ー럼! 놀아 볼까!!」 



루비    「치카 쨩!?」






요시코    「그래! 겨울방학도 한참 남아 있으니까 어떻게든 될 거야! 정월만은 잔뜩 놀자고!」 



리코    「참… 다이아 상이 없어진 지 얼마 됐다고…」 



요우    「찬성! 그러면 말이야, 낚싯대 가져왔는데 도미나 낚으러 가지 않을래!?」 



마리    「예스! 낚시를 『DOMI』 NATING 하겠다는 말이지!」 



요우    「요소로! 마리 상 센스 있네!」 



하나마루    「아, 그 전에… 오구라 백인일수 이야기를 했더니 오구라 만쥬가 먹고 싶어졌슈」 



치카    「두 사람 다 말장난 좀 적당히 해!!!」 



리코    「후훗… 뭐, 그러자. 좀 쉬었다가 가는 게 어때」 



요우    「네ー이」 



루비    「아, 엄마가 조금만 있으면 떡국 나온대」 



치카    「오오오오!!!」 



요시코    「뱃가죽이 등에 붙었어」 



카난    「그럼 먹고 나서 하는 걸로 할까」 



요우    「이예ー이!」 타닥타닥



치카    「쿵~떡♪ 쿵~떡♪」콩콩콩콩




하나마루    「나는… 카루타를 정리나 할까…」 




하나마루    「즈라?」 



하나마루    (이거… 아까 다이아 상이 마지막에 쳐냈던 패) 슥 



하나마루    (이 빨간 얼룩은 뭐지… 처음엔 없었는데…) 



카난    「하나마루ー! 두고 간다ー!」 



하나마루    「아! 알았어!!」 다다다닷






………… 

…… 



요우    「후ー우… 목욕 끝내주네」 뜨끈뜨끈 



하나마루    「루비 쨩네 목욕탕 정말로 넓어서 목욕하느라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되어버렸슈」 털썩 



요시코    「…… zzz」 



루비    「요시코 쨩 잠들었네…」 



마리    「일본 목욕탕! 최고야!!」 팔락



마리    「… 근데 벽에 후지 산 그려두진 않았구나」 쓱싹쓱싹 



리코    「그건 목욕탕이나 그렇고요」 뜨끈뜨끈 



리코    「게다가 좀 더 좁아서 욕조를 걸고 데스 매치가 일어날 줄 알았는데」 



리코    「그건 전투나 그렇고요」 뜨끈뜨끈 



마리    「즉 제일 먼저 들어간 사람이 승리하는 거지!!」 



리코    「그건 선두나 그렇고요」 뜨끈뜨끈 



치카    「으~ 피곤한데다가 졸려~…」 




카난    「목욕하고 팬티 잃어버린 사람이 있는 듯한데」 팔랑팔랑



치카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카난    「나~ 잡아 봐라♪」 팔랑팔랑






돌려줘ー! 

쿵닥쿵닥! 



리코    「아ー아… 새해 벽두부터 시작이네」 



요우    「후훗. 이렇게 쭉 변함없이 사이좋게 지낼 수 있으면 좋지 않아?」 



루비    「평소대로!라는 느낌이네요」 



마리    「다이아도 있으면 좋았을걸… 아쉬워라」 뒹굴 



루비    「응…」 



하나마루    「더군다나 생일인데 말이쥬. 그래도 다이아 상이나 루비 쨩… 거기에 이 집에 있어선 정말로 중요한 일이니까… 어쩔 수 없쥬」 



카난    「응. 또 돌아오면 늘 볼 수 있고」 



치카    「이얍!」 파앗 



카난    「앗!!」 



치카    「내일부터는 열심히 백인일수 외워야지! 다이아 상이 돌아왔을 때 『압도당했습니다!』 하게 만들어야지!」 꾹 



요우    「그 말 참말~?」 



리코    「아까 내일 《타천사형 연날리기》을 한다는 둥 어쩐다는 둥 하고 요시코 쨩 하고 이야기하지 않았어?」 번뜩



요시코    「……」 꾸벅



하나마루    「……」 빤히 



하나마루    「콕콕」 포동포동 



요시코    「꺄아하하하하! 그만해 즈라마루!!」 바둥바둥



요시코    「아」 벌떡 



마리    「재패니스 자는 채. 정말 못 말려」 



루비    「이런ー」 



리코    「요시코 쨩? 치카 쨩」다다다디다다다다다 






치카 요시코    「히익」 



카난    「내일은 집에서 얌전히… 연습할거지?」 



치카 요시코    「네…」 침울 



요우    「그러면 이제 자볼까. 오늘 밤은 전국적으로 구름이 낀 듯하니까 달은 못 볼 것 같네」 



리코    「어라?」 



요우    「왜 그래 리코 쨩?」 




리코    「다, 다이아 상이 오기 전까진 시즈오카현은 쭉 흐리다고 들었는데…」 중얼중얼



요우    「뭐」 




일곱 명    「어어어어어어어어!!!!!」 



요시코    「무슨 소리야! 달의 와카 지을 수가 없잖아!!」 



하나마루    「진짜 못됐슈…」 



치카    「치사해! 할 수 없는 걸 숙제로 강요하곤 말이야!!」 



루비    「어, 언니…」 



마리    「달 대신 벌 받는 건가…」 



치카    「모두 혼날 거야…」 



요우    「오히려 우리가 화내야 한다고」 



리코    「100배인지 국보급인지 모르겠지만 여긴 환경조차 갖추어지지 않는걸…」 



카난    「뭐, 일단은 말이야. 다이아도 촐랑거리는 편이니 아마 진짜 몰랐을걸?  돌아온 뒤 사정을 이야기하면 알아 줄거야!」






요우    「그, 그렇겠지…」 



치카    「좋았어! 숙제 없어졌다!」 



요시코    「만ー세!!」 



리코    「없어진 건 아니잖아?」 방긋 



치카 요시코    「네…」 침울 



요우    「그러면 이쯤 해서 자자」 



리코    「그래」 쓰윽




루비    「… zzz」 



리코    「빠르네」 






요우    「불 끄겠습니ー다」 



치카    「불 귤색으로」 



요우    「오렌지 불 말이지」 톡



마리    「노우. 블랙이 아니면 안 돼」 



요우    「커피 시키는 것 같네」 탁 



치카    「무서워 잘 수 없어 새해 첫 꿈 못 봐」 



요우    「알았어」 톡 



마리    「노 슈거 플리즈」 



요우    「이제는 슈거리스나」 탁 



치카    「예스 귤 플리즈」 



요우    「치카 쨩 평소 커피 안 마시잖아」 톡 



마리    「이사장 명령」 



요우    「우와 권력 남용」 탁 



치카    「요우 쨩 사랑해」 



요우    「잘 자」 톡 



마리    「오우!! 쓌!!!!!」 덥석






리코    「참… 아까부터 눈이 따끔따끔하네…」 꿈틀꿈틀 



요시코    「……」 꿈틀



리코    「!!」 



요시코    「에헤헤……」 꾸욱



리코    「뭐야 요시코 쨩」 



요시코    「… zzz」 



리코    「……」 



리코    「카난 사ー앙」 



요시코    「큿……」 데굴데굴 



리코    「알았어」 




카난    「…… zzz」 



요시코    「…… zzz」 



마리    「…… zzz」 



요우    「…… zzz」 



루비    「…… zzz」 



치카    「…… zzz」 



하나마루    「이제야 잘 수 있겠네…」 




하나마루    「…… zzz」 




대앵… 대앵… 대앵… 대앵… 

대앵… 대앵… 대앵…






쏴아아ー아… 

쏴아ー아… 



ーー 즈라?



여기는 어디지? 



바다 위? 



… 즉 꿈인 건가? 



… 한밤중에 바다에 둥둥 떠 있는 건 말도 안 되니까 



잠버릇이 지나치게 안 좋다 해도 바다까지 굴러올 리는 없는데… 




!!!!!




즈라아아아아아아아아!! 



달님이 무척이나 예뻐유!! 



이렇게 커다란 달님은 사진 말곤 본 적이 없는데!!



왠지 만쥬 같이 생겨서 배고파졌다… 



거기에 가득 찬 별하늘… 별사탕 같아유! 여태까지 이렇게 잔뜩, 선명하게 본 적이 있던가? 



그래! 이리된 거 이 경치로 와카를 짓는 겨!! 이거면 다이아 상도 깜짝 놀랄 걸작이 되겠지! 



… 허음. 




~ 아 달님 달님 저 하늘에 둥 떠 있는 만쥬처럼

긴 천 년 지내왔나 신월新月의 하룻저녁 ~

* お月様 お空に浮かぶ おまんじゅう 

ちとせ経るかな 新月の宵






다이아 상 죄송합니다 



센스가 없어도 너무 없네유… 



이것도 통과시켜 주려나? 



… 그럼 그렇지. 아무리 중학교 백인일수 대회에서 일 등 했다곤 해도 즉흥으로 와카를 만드는 수준이 되는 건 쉽지 않쥬



아니, 말로는 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말로 하려는 게 처음부터 잘못된 겨! 



오감으로 느낀 건 오감의 기억으로 담아두자… 그게 제일 아름다운 거유 



… 그렇긴 해도 이렇게 주변에 방해하는 것 하나 없이 넓ー은 수면에 떠서 하늘을 바라보니… 멋지고도 멋진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거네… 

정취가 심장하네유



… 실제로 이런 짓을 하면 태평양 한가운데까지 흘러가겠지. 이건 꿈에서만, 즉 꿈이기에 맛볼 수 있는 정경… 



물의 느낌이 심하게 생생한 것 같긴 한데 




… 앗!! 



서, 설마 마루… 실례해 버린 겨…!? 



어, 어쩌지… 루비 쨩 집에서 묵고선… 이불을 더럽힌 건가… 



꽃보다도 아름다운 여고생이 돼서도… 게다가 마루는 스쿨 아이돌인 몸!! 



… 큰일이네유!

빨리 일어나서 증거 소멸을 해야지ーー






ーーーー 

ーー 



하나마루    「즈랏!」 벌떡! 



대앵… 대앵… 

대앵… 대앵… 



하나마루    「……」 



하나마루    「……」바스락바스락



하나마루    「……」 



하나마루    「핫…」 




카난    「으ー음, 하나마루 일찍 일어났네…」바스락바스락 



하나마루    「카, 카난 상!?」 



카난    「… 다이아 집 괘종시곈 12시 말고도 5시에도 울리는구나… 머리 어질어질해」 소근소근



카난    「… 근데 무슨 일이야? 팬티나 찾고 있고」 



하나마루    「아, 아무것도 아니야…」 



카난    「흐ー음…」 



카난    「… 어라? 내 핸드폰 못 봤어?」 



하나마루    「즈라? 마루 것도 없어…」 



카난    「하아… 분명 잠버릇 나쁜 누군가 차버린 거겠지. 나중에 찾아봐야지 뭐」 



카난    「저기 모두 자고 있으니까 아침 산책이나 갔다 올까? 잠도 다 잤고」 



하나마루    「응! 마루도 또 자는 체질은 아니유」 스윽 



하나마루    「애들아 갔다 올ー게. 부디 마루랑 카난을 찾지 말아 줘…」 소근소근 



카난    「사랑의 도피도 아닌데 뭘」 소근소근 




드륵드르륵… 




카난 하나마루    「!!!!!!!!!!!!」






쏴아ー아… 



하나마루    「아니…」 



카난    「뭐야 이거…」 



하나마루    「안개…」 



카난    「주변이 하나도 안 보여…」 



하나마루    「우치우라에 이렇게 안개가 낀 적은 여태까지 없었는데…」 



카난    「잠깐만, 애초에 여기… 우치우라 맞아?」 



하나마루    「응…?」 



하나마루    「!!!」 



카난    「다른 집이 하나도 없잖아…」 



하나마루    「루비 쨩 집 하나만 덩그러니 있고…」 



사박사박… 




하나마루    「즈랏!?」 움찔 





하나마루    「모래…!?」 사박사박 



카난    「발 아래… 뿐만이 아니라 주변이 온통 모래야… 이 집 모래 위에 있었던가…」사박사박 



하나마루    「… 진짜네」 사박사박 



하나마루    「앗! 저기!」 



카난    「저런 암벽은 본 적 없는데…」 



하나마루    「… 어라? 루비 쨩네 뒤편에 이렇게나 나무가 잔뜩 자랐었던가?」 



카난    「확실히 산이었긴 한데… 자라고 있는 식물이 완전 다른걸. 게다가 지금은 한겨울이잖아? 이렇게 초목이 우거질 리도 없는데…」 



카난    「생각해 보니 춥지도 않고」 



하나마루 카난    「여긴… 어디지?」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앙!!! 



카난 하나마루    「!?!?」 



카난    「루비목소리다!!」 타닷 



하나마루    「루비 쨩!!」 타닷






루비    「으으… 훌쩍……」 너덜너덜



하나마루    「루비 쨩!」 



카난    「무슨 일이야!?」 



요시코    「으ー응… 아침부터 소란스럽네…」 꿈틀꿈틀 



마리    「오늘도 연어를 싸게 샀놔요?」어기적어기적 



요우    「루비 쨩? 괜찮아?」 탓 



치카    「음냐 음냐…」 



요우    「치카 쨩 일어나」 흔들흔들 



리코    「…」 



요우    「리코 쨩도」 흔들흔들 



루비    「으으… 으엥… 훌쩍……」 너덜너덜



카난    「루비… 다이아가 없어서 쓸쓸한 거야」 



루비    「으으…」 휭휭 



하나마루    「아니라는데…」 



치카    「무슨 일인데?」 



루비    「무서워……」 훌쩍



하나마루    「응?」 



치카    「무섭다니… 무슨 일 있었어!?」 



마리    「누가 장난친 건 아니지?」 번뜩 



요시코    「왜… 왜 날 보는 건데!?」 



카난    「분명 무서운 꿈이라도 꾼 걸 거야…」 쓰담쓰담 



루비    「꿈……」 



카난    「걱정하지 마, 이젠 괜찮으니까」 



하나마루    「아… 모두 주목. 이유는 몰라도 바깥이ーー」 





요우    「리코 쨩!!!!!!!!!」






여섯 명    「!?!?!?」 



치카    「왜 그래 요우 쨩!?」 



요우    「리코 쨩이… 리코 쨩이 일어날 기색이 안 보여…」 



요우    「게다가… 숨도 안 쉬어……」 



카난    「뭐야 그거… 무슨 소린데!」 



요시코    「장난… 치는 거지?」 



요우    「아냐… 진짜로…」 



마리    「얘! 언제까지 코할 거야? 빨리 일어나ーー」 휙 




마리    「!?!?」 



하나마루    「마리 상…」 



마리    「……」 




마리    「차가워……」 




요시코    「말도 안 돼…」 



마리    「리코……」 



치카    「농담이지…」 



치카    「농담이지… 리코 쨩?」 



루비    「…」 



치카    「농담이라고 해봐!!! 야!!!!!! 리코 쨩!!!!」 너덜너덜 



루비    「…」 



요우    「으…」너덜 



카난    「도대체… 어째서…」 



마리    「리코…」 



루비    「훌쩍… 흐윽… 으에엥……」 너덜너덜



치카    「리코 쨩!!!!!!」 



치카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요시코    「어째서…」 똑똑 




요시코    「읏…」 타다다다닷 







…… 



요시코    「으에에에에에에엥…」 또르르 



요시코    「쿨럭 쿨럭…」 



요시코    「어째서… 어째서 리코 상이…」 술렁 



요시코    「!!!!」 



요시코    「안개…」 



요시코    「그리고 뭔데 여기…」 




요시코    「어디야… 뭐가 어떻게 돼가는 건데!!」 




【사쿠라우치 리코 사망】


다음화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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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단책장 오 다시올려주시네요 감사감사 2017.05.12 17: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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