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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물갤문학) 리코 「카난 선배, 다가가도 될까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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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o-g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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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11 15: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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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카난 선배를 향한 마음을 접은 그 날 이후, 며칠이 지났다.


지금의 나로 말하자면, 완전히 평온을 되찾았다.


평범히 수업을 듣고, 평범히 클래스메이트나 아쿠아 멤버들과 이야기하고, 평범히 스쿨 아이돌 활동을 계속한다.


아직도, 가슴 한쪽이 뻥 뚫린 것처럼 공허하지만.


매일 밤, 후회와 갈 곳 없는 원망으로 괴로워하지만.


아직도 카난 선배를 볼 때마다, 미칠 듯이 가슴이 아프지만.


그것도 시간이 더 흐르면, 완전히 나아지겠지.


사랑이란 다 그렇다고들 하니까.


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버린다고 하니까.


나라고 특별할 것도 없다.


흔한 소녀의 흔한 사랑일 뿐인걸.



오늘도 평범하게 수업을 듣고 여느 때처럼 치카쨩, 요우쨩과 함께 귀가한다.


그런데 평소와는 다르게, 오늘의 나는 교문을 나가지 못하고 멈춰 서고 말았다.


교문 한가운데에 서 있는 다이아 선배.


그녀는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리고 팔짱을 낀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우리의 앞을 막고 있었다.


엄청나게 노려봐지고 있는데요.


뭡니까 대체.


내가 어떤 반응을 해야 좋을지 난감해하고 있는데, 치카쨩과 요우쨩이 슬쩍 내 옆으로 빠져나가 버린다.


...


저기, 얘들아?


지금 상황에서 날 버리는 건 좀 아닌 것 같은데.


나 얼마 전에 실연당했다구?


누가 물어볼 때마다 괜찮다고는 말하지만 말야, 그래도 차였잖아?


친구가 내일 아침 운동장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어도 괜찮은 거야?



[그럼 내일 보자, 리코쨩~]


[안녕~]



다이아 선배는 둘에겐 용무가 없는 듯,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보내준다.


뭡니까 정말로.


먹잇감은 저라는 건가요.


대체 누가 정한 건지 여러모로 이해는 잘 안 가지만, 일단은 우리 같은 쿨 속성이라구요?


저 말고 제대로 초식동물을 노리시는 게 어떨까 싶은데.



[잠깐 따라오세요.]



다이아 선배는 내 손목을 잡아채더니, 문답무용으로 끌고간다.


이런 강제적인 행동, 예전의 나였으면 이걸 반찬으로 여러 가지 망상을 하거나 했을 테지만.


지금은 그럴 마음이 들지 않는다.


심해수족관의 그 날 이후로, 나는 여자아이끼리의 사랑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끊었다.


어떤 동인지를 펼치든, 어떤 망상을 하든, 그것은 나와 카난 선배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새드앤딩이 결정된 뻔한 이야기가, 언제나 나를 괴롭혔다.


그렇기에 나는 쌓아놓았던 동인지들을 모두 폐기해버릴 수밖에 없었다.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언제까지 망상의 세계에 붙잡혀 살 수는 없으니까.


여자아이끼리의 사랑은 비정상적인 것.


이렇게라도 현실로 돌아왔으면 된 거야.



다이아 선배는 학교의 뒤편,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멈춰서야 나를 놓아주었다.


다이아 선배에게 잡혔던 팔목이 새빨갛게 달아올라 얼얼하다.


정말...하찮은 일이면 용서하지 않을 거야.



[무슨 일입니까? 다이아 선배.]


[당신...정말 그걸로 괜찮은 건가요?]


[뭐가요?]


[뭐라니, 카난씨의 일인 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뭔가 했더니 또 카난 선배인가.


그 날 이후로, 멤버들은 종종 이런 식으로 나를 신경 써준다.


연애와 관련된 주제는 내 앞에서 꺼내지 않는다던가.


나와 카난 선배 둘만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지 않는다던가.


그런 배려들이 고맙긴 하지만, 솔직히 이젠 좀 그만해줬으면 싶기도 하다.


게다가 이번에는 평소 때와는 달리 상당히 노골적인 접근이다.


선배에게 이런 감정을 품는 건 어떨까 싶지만.


조금, 짜증이 난다.



[하아...그건 이미 끝났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제 마음도 제대로 정리했으니까요.]


[그렇게 죽을상을 하고서, 정리는 무슨! 자, 제대로 보라구요? 지금 당신의 모습이 어떤지.]



다이아 선배는 가슴께에 손을 넣어서 뒤적거리더니, 거울을 꺼내 내게 바짝 들이댔다.


휴대용의 작은 손거울이 아닌. 얼굴 전체가 비치는 꽤 큰 거울이었다.


...왜 이런 걸 가지고 다니는 건가요, 학생회장씨.


당신 도x에몽이야?


일단 다이아 선배의 말을 들어, 나는 거울로 내 모습을 살폈다.


가르마를 탄 머리와, 한 가닥 삐져나온 머리카락.


오른쪽에 달린 브로치.


눈썹, 눈, 코, 입까지, 꼼꼼히 확인한다.


역시 꽤 준수한 외모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 하나도 제대로 얻지도 못하는 외모이기도 하다.


그러면 결국 아무 쓸모도 없는 거잖아.



[평소랑 다를 것 없어 보이는데요.]


[하아? 잘 보라구요? 언제나 멤버들을 파렴치하게 훑어보던 눈, 그 눈이 죽어있잖아요!]



...


에?



[제...제가 언제...메...메...멤버들을...]


[설마 몰랐을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그건 그거대로 놀랍네요...]



대체 어떻게 안 걸까.


마리씨가 말한 것일까?


아니면 평소 내 행동이 그렇게 티가 났던 걸까?


나는 잠시 당황했지만, 시간을 들여 생각해보니, 이제 와서 그런 건 어찌 됐든 별로 상관없을 것 같았다.


이제는 그런 상상, 전혀 하지 않으니까, 멤버들에게 이상한 눈빛을 보낼 일도 없겠지.



[제가 멤버들을 파렴치하게 쳐다보지 않게 되었다면, 그건 좋은 것 아닌가요.]


[아니,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어째서죠, 그건?]



내 질문에 동공이 흔들리는 다이아 선배.


애써 태연한 척하고는 있지만, 속으로는 분명 이제 어떡하지, 같은 생각이나 하고 있겠지.


이대로라면 후배에게 이상한 눈빛으로 보여져서 좋아하는, 변태 선배가 되어버리니까, 빨리 변명을 생각해내라구요.


기다리다 지루해질 정도로 긴 시간을 생각하던 다이아 선배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어쨌든, 좋지 않습니다!]


[하아...]



나는 고개를 돌리고, 한숨을 내쉬었다.


기껏 고민해서 하는 말이 고작 저건가.


정말 어설프다구요 당신은.


대체 뭘까, 난데없이 이런 곳으로 불러내서는, 중요한 이야기를 하나 싶었더니 말도 안 되는 억지나 부리고.


슬슬 화가 난다.


애써 묻어놓았던 어두운 감정이, 다시 고개를 든다.



[...그래서 결국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가요?]


[질책이라도 하려는 건가요? 그렇게 밀어줬는데도 왜 카난 선배와 잘 되지 못했냐고. 한심하다고 욕이라도 하고 싶으신 건가요?!]



감정이 북받쳐서, 눈물이 차오른다.


나는 입술을 꼭 깨물고 필사적으로 눈물을 참았지만, 야속한 눈물은 속절없이 내 볼을 타고 흘렀다.



[나도...나도 노력했어요. 그런데 안 되는 걸 나보고 어쩌라구요!]



나는 발악이라도 하듯이 다이아 선배에게 소리쳤다.


치카쨩에게 심한 소리를 했던 그때와 똑같은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때와 똑같이, 나는 소리를 지르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후회하기 시작했다.


나는 왜 항상 이 모양인 걸까.


카난 선배에게는 차이고, 지금도 나를 위해주는 다이아 선배에게 심한 소리를 해버리고 말았다.


최악이다.


다이아 선배도 이런 내 모습은 보기 흉하다고 생각하겠지.


날 싫어하게 됐을지도 몰라.


다이아 선배가 어떤 얼굴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을지, 생각하는 것조차 두려웠다.


그렇기에 나는 그저 고개를 숙인 채로, 눈물만을 떨구었다.


다이아 선배는 그런 날 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팔짱을 낀 채, 내 눈물이 잦아들 때까지 그곳에 가만히 서 있었다.


태풍이 지나간 바다가 고요해지듯, 한바탕 눈물을 쏟아낸 뒤엔 내 마음도 차츰 평온을 되찾았다.


나는 조심조심 고개를 들어, 다이아 선배의 얼굴을 보았다.


다이아 선배는 루비쨩을 볼 때처럼 다정한 눈빛으로 날 보고 있었다.


화가 난 것 같지는 않으니 다행이었지만, 조금 충격이었다.


지금의 나는 그렇게 약해 보이는 걸까?
 
다이아 선배가 저런 눈빛으로 날 쳐다볼 정도로?



[하아...이제 됐습니까? 조금 뭐라고 했다고 해서 또 금방 울기나 하고. 당신이란 사람은 고작 그거밖에 안 되는 겁니까? 카난씨의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대로 부딪혀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그런 썩어빠진 정신머리로, 무슨 스쿨 아이돌을 하겠다는 겁니까! 당장 그만두세요!]



손가락을 피고 척, 하고 이쪽을 가리키는 다이아 선배.


혼나버렸다.


아니, 제가 잘못한 건 맞는데, 결말이 좀 이상하잖아요.


그만두라니, 제정신인가요.


조금 울었다고 해서 얘기가 거기까지 가는 겁니까.


논리가 엄청난데요.


덕분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감상적인 기분마저도 싹 달아나버렸다.


과정이 이상하긴 하지만, 어쨌든 다이아 선배에게는 또 도움받았네.


그래도 저런 고압적인 태도인 사람에게 순순히 감사를 표하는 것은, 조금 자존심이 상한다.



[부딪혀 보라고 해도 말이죠...카난 선배...마리씨랑 사귀고 있는 것 같고.]



나는 땅을 발로 차면서 투정을 부렸다.



[무슨 소릴! 마리씨는 저랑 사귀고 있다구요?!]



...


에?


정말?


잠깐의 침묵 속에서, 한 줄기 바람이 우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다이아 선배의 눈동자가 또다시 격하게 흔들린다.


저질러버렸다. 라는 표정이다.


맞아요 그거.


당신 저질러버렸다구요.


[라는 것은 노...농담이고! 어쨌든, 카난씨은 지금 확실히 솔로니까! 이 제가 보증합니다.]



다이아 선배는 고개를 돌려버렸지만, 살짝 드러난 입꼬리가 씰룩거리는 것이 내 눈에 보였다.


어딜 봐도 진심이잖아요


농담이라니...당신, 카난 선배라도 되는 건가요?


그런 농담이 쌓여서 두 사람의 관계를 파탄으로 이끈다는 것, 이번 일로 배우지 못한 겁니까.


우와아, 엄청난 거 얻어걸렸다.



농담이라고 했던 거, 꼭 기억해 뒀다가 나중에 마리씨한테 일러야지.



[어...어찌 됐건! 가는 겁니다! 당신의 그녀가 있는 그곳으로!]



다이아 선배는 내 팔을 또다시 잡아채더니 어딘가를 향해 멋대로 걷기 시작했다.


다이아 선배, 머리 괜찮습니까.


당신의 그녀가 있는 그곳이라니, 그 대사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텐션 너무 높잖아요.


다이아 선배의 그녀에게나 들려주시라고요, 그런 대사.


물론 방금의 실언에 대해서 제대로 혼난 뒤에 말이죠.


내가 마음속으로 열심히 딴죽을 거는 사이, 나와 다이아 선배는 어느새 학교 안으로 들어와서,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나는 우리의 목적지가 어디이건, 그곳에는 카난 선배가 있다는 것을 직감으로 알 수 있었다.


이 길의 끝에서, 나는 아마 카난 선배와 단둘이 대면하게 되겠지.


다이아 선배는 우리 둘의 관계가 전처럼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는 거야.


하지만, 이런 만남이 과연 우리에게 올바른 것일까.


나는 카난 선배를 어떤 입장으로 마주하고, 어떤 입장에서 대화해야 하는 걸까.


고등학교 후배? 같은 스쿨 아이돌 멤버?


그것도 아니면, 실연당한 소녀?


모르겠다.


너무 혼란스러워.


역시 이런 상태로는, 카난 선배를 볼 수 없어.


나는 다이아 선배의 손을 부드럽게 뿌리쳤다.



[죄송하지만, 그만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왜죠?]



다이아 선배는 나를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나를 끌고 가던 그 자세 그대로 멈춰 서서, 내 눈이 닿지 않는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왜 그러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내게는 오히려 좋은 일이었다.


지금 다이아 선배와 눈을 마주쳐버리면,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전달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솔직히 말하면...두려워요. 카난 선배를 보면, 저는 도저히 이성적으로 못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카난 선배는 어떤가요.]



심해수족관에서의 카난 선배의 모습이 다시 머릿속에 떠오른다.


나를 붙잡아줬음에도 나를 바라봐주지 않던 카난 선배.


그 메마른 시선.


그리고 절망해서 발버둥치는 나.



[저는...안 될 것 같아요.]



나는 주먹을 꽉 쥐어서 날뛰는 마음을 움켜쥐었다.


다이아 선배는 여전히 몸을 돌린 채였다.


지금 다이아 선배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카난씨도.]



다이아 선배는 후, 하고 한숨을 내쉰다.



[카난씨도 당신을 좋아한다고요.]



[그렇게 섬세한 척은 혼자 다 하더니, 그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던 겁니까?

제가 뭐를 위해서 이렇게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당신을 위해서인 것도 있지만, 그것만으로 소중한 소꿉친구를 곤란하게 만드는 일을, 제가 할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하지 않아요. 그런 거. 당신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 저는 당신보다 카난씨가 더 소중하니까요.]



차분한 말투로 전하는 다이아 선배의 한 마디 한 마디 말들이, 내 가슴 깊숙이 파고든다.


...카난 선배가 나를 좋아한다고?


나를?


그러면 심해수족관에서의 일은 대체 뭐였던 거야.


카난 선배는 왜 나를 봐주지 않았던 거냐고.


그럴 리가 없잖아.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어쩐지 마음 한구석에서는, 작은 희망의 싹이 움트기 시작한다.



[...뭐, 뒤에서 잔뜩 떠들어봤자, 소용없습니다. 제대로 부딪혀보지 않으면 모른다구요? 자!]



다이아 선배는 갑자기 뒤로 휙 돌아서서, 날 보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내 어깨를 잡고 옆으로 돌린 뒤, 내 등을 밀었다.


다이아 선배에게 떠밀려 한 발자국 나아간 나의 앞에는,


부실 문이 있었다.


언제 여기까지 와버린 걸까.


흐름을 못 따라가겠어.


하교하는 도중에, 다이아 선배에게 끌려가선, 잔뜩 혼나고, 다시 끌려와서.


여기에 있다.


카난 선배가 있는, 부실의 문 앞에.


요 며칠간 두근거림과는 전혀 인연이 없었던 내 심장은, 이젠 완전히 활기를 되찾았다.


고작 다이아 선배의 몇 마디 말에 이런 상태라니, 인간의 마음이란 건 이렇게 쉽게 변하는 거였구나.


정말로 카난 선배도 날 좋아하는 걸까?


아니면, 그건 그저 다이아 선배의 착각이었던 걸까?


모르겠다.


하지만 나와 카난 선배 사이의 감정이 어떻든 간에, 이 문을 열면, 우리의 관계가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나아가리라는 것은 분명했다.


이것은 우리 이야기의 끝일까?


아니면 새로운 시작일까?


그걸 지금, 확인해 보겠어.



나는 문손잡이를 잡고, 크게 한 번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문을 열어, 부실 안으로 한 걸음 내디뎠다.

프로브 2017.05.11 15:18:07
ㅁㅇ 이게 그 물갤대표 커플링이냐 - dc App 59.31.*.* 2017.05.11 15:20:35
greenbean 이걸실 2017.05.11 15:23:43
이엣 잘됐으면좋겠다ㅠㅠㅠㅠ ♡요하리리♡ 2017.05.11 15:27:08
果南推し 충성충성충성충성 2017.05.11 15:30:46
果南推し 사랑해요 빅 카나리코맨 2017.05.11 15:31:01
송포과남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2017.05.11 15:33:56
코코아쓰나미 다음 다음!! 2017.05.11 15:40:27
홍대새우튀김 아맞다 이거 읽는거 깜빡했네 2017.05.11 16:05:32
Doll 굿 2017.05.11 16:24:31
삼단책장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끊기가 아침드라마 쌍싸다구급.. 2017.05.11 16:34:11
HPT 2017.05.11 17:05:28
기랑 2017.05.11 17:19:08
개이니 빨리 다음편! - dc App 2017.05.11 22:28:07
ㅇㅇ 최고다 122.35.*.* 2017.05.12 05: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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