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복구][물갤 문학] 같이 타락하는 다이치카가 보고 싶다
- 글쓴이
-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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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206616
- 2017-05-08 15:41:11
- 45.55.*.*
러브라이브가 끝나고 수년 뒤 시마 언니를 도와 여관 안주인으로서 일하는 치카 토치만에 카난이 찾아온다 다이빙 샵이 바쁜 것도 있고 보통 요우와 같이 찾아가는 일이 많기에 카난이 찾아온 것은 매우 드문 일 하지만 표정이 밝은 것으로 보아 나쁜 일은 아닌 것 같다 내용을 들어보니 시즈오카의 대학에 갔던 다이아씨가 돌아온다 하는데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과거 자신에게 절대 지지 않을 거라는 투쟁심과 열정을 불어넣어준 사람 은연 중에 마음 써주고 도와준 사람 인연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 믿게 해준 사람 그녀가 떠나기 전 큰 마음을 먹고 고백한 치카였지만 펑펑 울며 거절한 다이아씨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렇게 그녀를 시즈오카로 떠나 보냈다 마치 경대 아래 반쯤 열린 보석 상자 속의, 선물받은 비싼 목걸이처럼 마음은 불편하기만 하다 어찌할 줄 모르는 사이 내일이 오고 하릴없이 카난 손에 이끌려 그녀를 만나러 가게 되는데 거기서 만난 것은 무기질적인 눈동자와 광석같이 굳은 표정의 다이아씨 고민하는 것도 잠시, 걱정하는 마음이 훨씬 앞서 무계획적으로 전화를 건 치카 루비의 정다운 목소리와 발소리가 지나자 수화기의 진동판은 날카롭게 울린다 이에 입까지 굳어버린 치카. 힘 내어 말을 하려 하지만 그 말마저 막아서는 다이아씨 하지만 둘이서 만나자는 의외의 제안을 해온다 정신차리고 보니 오하라 가의 호텔 최상층 화려하고 아름다운 객실은 그저 차갑고 넓기만 하다 또각또각 날카롭게 울리는 발소리. 전자음이 울리고 그녀가 들어온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정신을 차리니 소파로 무너져내려있었다. 품안에는 다이아씨가 계속 얼굴을 부비고 있다 저기 회장님? 회장님 아니에요. 다이아씨? 뿟뿌--데스와. 다.이.아. 다이아라고 불러주세요 어제와는 다르게 그녀의 얼굴은, 자신이 사랑하던 영롱한 빛을 되찾고 있었다 둘만의 밀월을 즐기는 치카. 오랜만이라 긴장해서 그랬던 걸지도 몰라 모두에게 얘기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딱딱하기 그지없다 심지어 루비조차도 아직 언니의 웃는 얼굴을 본 적이 없다고 이변을 눈치챈 것은 로비에서 종업원과의 대화 '쿠로사와님이시지요?' 그녀의 얼굴이 한순간에 굳어버린다 막 우치우라에 돌아왔을 때의 얼굴 호텔 방에 들어가서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 쿠로사와. 날카로운 눈동자가 나를 찌른다 확인을 해본다.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쿠로사와가의 장녀인 쿠로사와 다이아씨 스쿨 아이돌이었던, 우리가 잘 아는 다이아 스쿨 아이돌. 그 아름다운 한 순간, 빛바래질일 없는 그 순간이 지나자 닥쳐온 것은 개인 생활의 자유마저 통제당하는, 가문으로서의 책무 그 순간을 잊지 못해, 그 마음을 지키기 위해 다이아는 쿠로사와와 다이아로 마음을 니눠 봉해둔 것이었다 단단하지만 깨지기 쉬운, 그 위태위태함에 나는 뭐라 할 말을 잃고 그녀를 계속 안아주기만 했다 밀월은 계속되지 않는다 어떻게든 원래의 다이아씨로 되돌리려는 그들 카난이 매섭게도 추궁해온다 다이아에게는 마리씨가 붙은 모양이다 나의 다이아 보석상자는 이미 닫혀 경대 깊은 안쪽에 이대로 헤어질 수는 없어 치사한 것은 안다. 나 역시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으니까 모두와 함께 헀던 그 순간. 아름다운 나날들. 그녀와의 인연이 계속될 거라 믿었으니까 난 그저 다이아에게 내 소망을 투영하고 있었던 걸까 그래도 좋아 절대 지지 않아 방해하지마 그녀를 만나지 못하는 수 일. 나는 기회 끝에 마리씨의 수행원과 접촉해 쪽지를 건낸다 미토언니에게 들키지 않게 집을 나선 뒤 약속장소에서 다이아를 기다린다 오지 않는 그녀를 기다리며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닐까 걱정이 앞서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옮긴다. 하염없이 그녀를 찾아 배회한다 기적이야. 리코와 만난 선착장 모래사장. 그녀는 달빛을 반사하는, 짙은 입김을 내뿜고 있다 달려가 그녀를 안는다 어쨰서 우는 거야 미안하다 하지 말아줘요 내가 나쁜 거야. 당신에게 그저 떠넘기려 했으니까 나를 태양이라 하지 말아줘요. 내가 없어도 당신은 그 자체로 아름답게 빛나는 보석인 걸 내가 사랑하는 그 빛을 그렇게 말하지 말아줘요 당신이 있었기에 힘낼 수 있었어 그런 얼굴을 하며 날 안으면 또 아무런 할 말이 없어지잖아. 정말 카난과 마리씨가 보인다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그대로 품에 안긴 다이아씨의 뜨거운 온기를 느끼며 함께 굳어버렸다 자숙의 시간을 거친 뒤 나는 다시 안주인으로서 업무를 보고 있다 시마언니의 가르침은 매섭고 토치만은 미토언니가 데려오는 관광객들로 복작복작 거짓말 같아 다만 달라진 것은 당신을 만나러 그 선착장에 간다는 것 달빛에 모래알들이 빛난다 아니 당신이 비추는 달빛에 빛나는 걸거야 사랑스런 보석같은 나날 |
쿠로사와아리샤 | 좀만 더 다듬으면 걸작이 될거 같은데 너무 감정과 의식의 흐름에 전개를 맡겨서 좀 불친절한 서술이 거슬림 | 2017.05.08 15:59: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