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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SS재업] 다이아 "타락했습니다."
글쓴이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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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206356
  • 2017-05-08 12:53:43
  • 39.120.*.*

안녕하세요? 저는 하나마루입니다.

 

제가 이렇게 혼자 나와서 이야기하는 이유가 뭐냐고요?

 

히히히... 그것은 바로! 타천사의 약점찾기가 되겠습니다!!

 

 

 

켁켁... 갑자기 큰 소리를 질러서 죄송해요.

 

아무튼, 약점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이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자아. 여기, 제 앞에는 요시코짱이 좋아하는 핫초코가 있습니다.

여기에 몰래 가져온 술을 넣어서 몰래카메라를 찍는 것입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

어떻습니까? 정말 흥분되지 않습니까?!

어서 요시코짱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에헤헤헤헤...

 

"하나마루짱..."

 

"으히이긱! 무... 무슨 일?!"

 

"혼자서 누구랑 이야기하는 거야..."

 

"아. 아하... 아하하하하! 아~ 정말, 루비짱! 놀랐잖아유! 간 떨어질 뻔했슈. 휴우..."

 

"지나친 장난은 안 돼. 루비는 집에 가서 돌아가야겠지만... 심한 장난이라면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용서 못 해?"

 

"아 물론이지! 지나친 장난은 하지 않아유!"

 

"먼저 가 볼게~"

 

"잘 가유~"

 

어휴 세상에, 초장부터 일을 그르칠 뻔 했네요.

 

간신히 간신히 루비짱을 보낸 후에 요시코짱을 기다립니다.

 

이윽고 문고리가 돌아가고, 요시코짱이 부실로 들어옵니다.

 

"으짜짜... 아이고 피곤해라. 안녕 즈라마루."

 

"수업은 같이 끝났는데 왜 요시코짱 혼자서 늦는거여?"

 

"아 배운 것 중에 하나가 잘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있어서... 교무실에서 한바탕 토론하고 왔지."

 

드디어 때가 되었습니다.

이제 갑니다! 몰래카메라 시작하겠습니다!

 

"아 맞다. 집에서 핫초코 가져왔는데 한 번 마셔볼래?"

 

"정말?! 드디어 하나마루가 리틀데몬에 걸맞게 타천사를 대우하기 시작했어...! 감동이야 감동..."

 

"헛소리 그만하슈. 자, 여기."

 

미리 준비해놓은 따뜻한 물(술이 섞여있어유)에 핫초코 봉지를 뜯어넣은 뒤 숟가락으로 잘 젓습니다.

그리고 제 몫의 컵에도 물(제 꺼는 순수한 물이에유)에다가 핫초코 가루를 잘 녹입니다.

 

"고마워. 잘 마실게."

 

"어서 드슈."

 

요시코짱이 컵을 두 손으로 잡습니다.

아아아, 입으로 가까이 가져가는 시간이 이렇게나 길 줄은 몰랐습니다.

억겁으로 느껴지는 시간이 지난 후 드디어 핫초코가 요시코짱의 목으로 넘어가는 것이 보입니다.

 

"저기, 하나마루. 있잖아..."

 

"즈랏! 뭐... 뭐유?"

 

"너도 너 것 마시는게 어때...? 너무 쳐다보니깐 좀 부끄러운데..."

 

"아, 넷! 잘 먹겠습니다아!"

 

이런, 수상하게 보일 수 있겠습니다.

으아아! 이 바보마루. 왜 의심받을 행동을!

 

핫초코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마시기 시작합니다.

 

"흠, 조금 쓴 맛이 나네. 카카오 원료가 들어간 건가? 너무 단 것 보다는 이런 것이 맛이 훨씬 풍성하지. 제법인데, 즈라마루."

 

그거 술이에유! 그거 술이라구유!! 으헿헤헤헿헤헤!

라고는 못하고, 잔잔한 미소를 띄웁니다.

어때요? 이 정도면 의심받지는 않겠죠?

 

"잘 마셨어. 타천사를 잘 모셨으니, 그에 대한 상이 있어야겠지. 다음을 기대하도록!"

 

"요시코짱은 이제 어떻게? 집으로?"

 

"응. 집으로 가야지. 먼저 갈게."

 

"잘 가유~"

 

후후후후, 제 임무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이제 요시코짱을 미행합니다!

 

"어어어... 잠깐만, 왜 이렇게 어지럽지...?"

 

오호. 드디어 반응하기 시작했어요!

 

"조금씩 열도 나고, 감긴가...?"

 

자아 시작되었어요! 이제 따라 나설...

 

"어이, 스톱."

 

어라? 뒤에서 사람이?

뭐여! 누가 이 신성한 실험을 방해하는 ㄱ

 

 

--------------------------------------------------------------

 

 

히야아~

오늘은 오랜만에 학생회 일이 적어서 빠르게 끝났습니다.

 

오랜만의 빠른 귀가.

집에 가면 무슨 맛의 푸딩을 먹을까라는 행복한 고민을 하니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유후♩♬♪

어라? 저 멀리서 요시코양이 다가옵니다.

조금 이상한데요... 한낮인데 휘청거리다니, 무슨 일 있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요시코양. 아직 귀가하지 않으시고 무슨..."

 

아니, 잠깐만.

조금 이상한 것이 아니라 많이 이상합니다.

얼굴은 새빨갛고 숨은 거칠기 짝이 없습니다.

다리에는 힘이 빠졌는지 부들부들 떨고 있고 땀이 조금 맺혀 있습니다.

 

"요시코양?! 무슨 일이 있었나요?"

 

"아...으.... 감기가 걸린 것 같아서 일단 집으로 가려는데, 리리가 준 피로회복제를 마시고는 이렇게..."

 

요시코양이 다가오니 뭔가 아찔한 향기가 납니다.

아, 잠깐 요시코양을 안고 있을 수 있다면....

 

이 아니죠!

일단 빨리 안정시키는게 급선무일 것입니다.

 

"이... 일단 보건실로 가서 안정을 취하죠. 걸으실 수 있나요? 어께에 기대도 좋아요."

 

"고... 고마워. 으으으...."

 

"오시는 길에 다른 사람은 없었나요?"

 

"응, 없었어... 몸은 이상해지는데 리리는 무섭게 웃으면서 쫓아오고. 그 외에 사람은 없었어..."

 

리코... 대체 같은 동료이자 후배에게 무슨 짓을...!

 

"너무 무서웠어..."

 

요시코양이 울먹이며 저에게 밀착합니다.

앗. 아아... 이거 뭔가 빠져들 것 같습니다.

여기 복도에서 멈춘 채로 시간이 멈춘다면 정말 좋을 것 같은...

 

아뇨! 아뇨! 아닙니다!!

이런 생각할 때가 아닙니다!

지금 후배가 애처롭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이런 파렴치한 생각을!

집에 돌아간다면 정신수양을 더 해야겠습니다.

 

이윽고 마침내 다다른 보건실의 침대에 요시코양을 눕힙니다.

그리고 저는 그 옆의 침대에 앉아 잠깐 휴식.

 

"그... 고마워, 다이아..."

 

"됐어요. 얼른 괜찮아져서 집으로 돌아갈 생각 먼저 하세요. 저는 물수건이라도 좀 가져올게요."

 

"아... 아니!"

 

요시코양이 갑자기 팔을 붙잡습니다.

 

"가... 가지 말고, 그냥 여기에 같이 있어주면... 안 될... 까?"

 

뭡니까 이거어어언!!

왜 울먹거리면서 그렇게 부탁하는 겁니까?!

당신이 그러신다면 하루도 이틀도 일주일도 아닌 10년이라도 같이 있어드리겠습니다!!

 

진정하세요, 쿠로사와 다이아!

지금 이게 무슨 마음가짐입니까!

 

아, 죄송합니다. 저 자신.

침착해지겠습니다.

후욱- 휴우.... 후욱- 휴우....

 

"그렇다면 여기서 책을 읽으면서 기다리겠습니다. 부탁할 것 있으면 언제든지 부르세요."

 

"하아... 고마워."

 

마침내 자리에 누운 그녀.

눈을 감은 그녀를 보고 있으니 안심이 되어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자. 저도 책 좀 읽어볼까요?

 

8장째 책장을 넘겼을 쯤이었습니다.

갑자기 요시코양이 저를 부르네요?

 

"다... 다이아..."

 

"네, 왜 그러시죠?"

 

"다이아... 몸이 이상해..."

 

책을 내리고 요시코양을 보니....

오, 이런. 안절부절하면서 손으로 가슴을 꾸우욱하고 눌러대고 있었습니다.

 

"몸이 너무... 허전해... 으흐흑... 이런 느낌은 처음인데..."

 

"저... 저는 어떻게 해야..."

 

"극... 그으... 좀 안아... 줬으면..."

 

부끄러운 탓인지 고개를 돌리며 내뱉는 그녀.

뭐, 그 정도쯤이야 얼마든지 해 드릴 수 있습니다!

 

"자아, 허그."

 

"후아아아..."

 

처음으로 안은 요시코양의 몸은... 부드러웠습니다.

구헤헤헤... 헉!

아니 좀 들어가세요, 이 파렴치한 제 자신!

 

"아... 아니야. 이게 아니야..."

 

"네에?"

 

"이러면 안 돼... 게다가 부족해..."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더 깊은 것을 원하는데... 뭘 원하는 건지 모르겠어. 으흐극..."

 

아아, 요시코양이 다시 얼굴을 싸매고 울고 있습니다.

저, 저는 대체 뭘 해야...

 

그 순간 어둠이 스쳤습니다.

 

"요시코양."

 

"흐극... 으에?"

 

"자아, 절 따라 하면 괜찮아질 거예요."

 

"정말...?"

 

"그럼요. 제 말만 따라하시면 되요. 요시코양은..."

 

 

--------------------------------------------------------------

 

 

"우와--앙, 잘못했어유. 용서해주세유..."

 

"치캇치, 하나마루 제대로 잡고 있는 것 맞지?"

 

"옛썰! 이상 없습니다!"

 

"요우도, 리코 제대로 잡고 있지?"

 

"명령대요-소로!"

 

"내가 뭘 했다구! 나는 욧짱에게 음료수만 건넷을 뿐이얏! 난 억울해!"

 

"이제 마지막이다. 다이아를 잡으러 간다. 보건실로 출발."

 

젠장, 어쩌면 너무 늦었을 수 있다.

 

학교 경비아저씨에게 한 학생의 거동이 이상하다는 보고를 받은 시간이 20분 전.

치카와 요우, 카난을 소집해 하나마루와 리코는 잡았으나 저항이 거세 시간이 오래 걸려버렸다.

 

리코가 범인이라 확정된 것은, 순전히 운이었다.

언젠가 리코가 숨기고 들어왔었던 수상한 병.

재밌어 보여서 조금 빼돌려 개인적으로 조사해 본 결과, 향정신성 성분... 소위 미약이라 불리는 것이 검출되었다.

정신이 바뜩 든 나는 즉시 회수하고 파기하려 했으나, 이미 사라져버렸고 전전긍긍했다가 오늘이 되어버렸다.

 

"카난, 뒤를 잘 살펴. 루비가 나와 같이 움직이겠다고 연락했으니까 잠입작전으로 계획을 바꿀거야."

 

"오케이."

 

범인 두 명과 감시관들을 3층에 둔 뒤 홀로 보건실이 있는 1층으로 향한다.

1층에 도착했을 때에는 복도 건너편에 자리잡은 루비가 보였다.

조용히, 아주 조용히 보건실의 앞까지 다가가니

 

아, 아아아앗! 언니! 무서워! 무서워어엇!!

조금만 더 하면 됩니다! 조금만 더!

아, 아악! 하아아아앗!!

 

......

 

루비의 얼굴이 잔뜩 굳어졌다.

아하, 자신의 언니가 자신의 친구를... 이렇게 저렇게...

 

하며 생각하는데 난데없이 열리는 문.

 

"히이, 삐기이이이이익!"

 

"헬로~ 다이아."

 

"마... 마리씨? 여, 여기는 무, 무슨 일로?"

 

"아하~ 다이아, 지금 어디로 가는 거야?"

 

"아... 자, 잠깐! 볼일을 보러..."

 

"Oh, 볼일을 보기 전에 먼저 손부터 깨끗이 씻어야겠네. 아무도 모르게 말이야."

 

"아. 아아... 우와아아악!! 이.. 이게! 무, 무엇이냐하면은!"

 

"자아, 좀 진정해야겠는걸? 여기 다른 손님이 있다고."

 

"루. 루루. 루. 루비?!"

 

"언니."

 

"네... 넵! 무슨 일로..."

 

"당신을 청소년에 대한 성행위 혐의로 체포합니다.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으며 당신이 한 발언은 심판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아시겠습니까?"

 

"아, 앗. 잠깐만. 루비! 이... 이건 말이죠! 그 요시코양의 몸이 안 좋아서 말이죠! 그, 다른 사람을 유혹해서 사건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깐! 아니 잠깐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아무튼! 그래서 제가 대신해서...!"

 

"묻는 말에나 대답해, 언니."

 

Wow. 목소리에 분노가 서려 있군.

어쩌면 Aqours 중에 화가 나면 가장 무서운 사람은 루비가 아닐까하고 잠깐 생각했다.

 

"넷... 네. 알아 들었습니다..."

 

"카난 선배, 끌고 가세요."

 

"잠깐...! 루비! 저도 좀 말하게 해 주ㅅ...!"

 

"자아, 형벌⭐시요?"

 

 

처참한 꼴로 끌려가는 내 친구.

가엾게 침대에 누워있는 피해자.

이 비참한 사건의 결말은 차마 정 때문에 퇴학 결정을 내릴 수 없는 한심하기 그지없는 내가 내린 교내봉사 500시간이 고작이었다.

이 후 세 명은 죄책감에 못이겨 자퇴서를 제출하려던 요시코짱에게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어야 했다.

 

이렇게나 가벼운 현실.

요시코짱과 함께하는 매일매일의 연습에 가슴은 더더욱 더 착잡해진다.

 

"다음엔 또 무슨 일이 있으려나..."

코코아쓰나미 허허 2017.05.08 13:02:33
よしルビ最強 오.....으... 2017.05.08 13:15:41
Doll 이거 좋지 않아 2017.05.08 16:26:47
ㅇㅇ 파렴치합니다! 121.142.*.* 2017.10.24 07: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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