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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물갤문학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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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5-06 17:26:27
일어났다. 시각은 정확히 9시 43분, 내가 휴일에 일어나기에는 매우 이른 아침이다. 그래도 오늘은 애들끼리 뒷산에 오르겠다고 약속을 했으니 별 도리가 없다. 괜히 이 좋은 연휴에 아침부터 등산하자고 치카가 말을 꺼내기 전부터 말렸어야 됐는데 지금 후회가 물밀려 들어온다. 묵묵히 샤워를 하러 들어가지만 그래도 들어가기 싫은 마음은 오히려 학교때문에 일어나 샤워하는 것보다 더 귀찮은 느낌이다. 아마 11시 때 다 함께 우리 집 앞에서 보기로 한 것 같은데, 그냥 다같이 모여서 산에 가지 말고 우리집에서 놀게 해버릴까? 별 되도 않는 상상으로 등산을 무마시켜 보려지만 그게 가능 할 리가 없다. 샤워가 끝나고 평소처럼 묵묵히 아침대용으로 시리얼 먹는다. 엄마랑 아빠는 비즈니스 때문에 일본 방방 곡곡을 돌아다니느라 집에서 자는 때보다 밖에서 자는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한 일주일에 3번만 우리집에 오니 대부분의 시간은 나 혼자 이 넓은 집구석에서 시간을 떼우든가 밖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고독을 즐기던가 고통을 감내하고 등산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오늘도 나 혼자고 그냥 이대로 애들 문 두드려도 마치 내가 자고 있어서 아무것도 못 들은 걸로 포장해서 영화나 보고 책이나 읽을까? 아니다, 너무 심했다.. 잠깐 음악이나 듣던 사이, 약속 시간 한차 전에 벌써 누군가 벨이 울리면서 문 좀 달라고 보챈다. 열어주지 말까 마지막으로 고민해봤지만 별 수 있는가. 요우랑 요시코 둘이서 먼저 왔다. 아무래도 같은 누마즈 동네다 보니까 버스 탈 일도 없이 먼저 왔나보다. 'ㅇㅇ쨩 오하요소로!' '그리고 요하네 등장..' 요시코 볼때마다 항상 오글거리는 건 분명 비정상이 아닐 것이다. 내 조국인 대한민국에서는 이런 일은 절대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기 때문에 내가 일본에 와서 느끼는 이 컬쳐쇼크는 굉장히 커다란 충격이다. '요시코, 내가 너 때문에 느끼는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야...' 뭐 어찌됐든 다른 애들이 올 때까지 셋이서 음악이나 들으면서 자기의 음악 취향에 대해 여러모로 떠들어 댔다. 아직 일본에 온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얘네들이 대체 무슨 음악을 얘기하고 있는 건지 도통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몇가지 알려준 걸로 잠깐 들어볼 수는 있었다. 얼마 안있어 우치우라 멤버들이 도착했다 -처음 써보는데 은근 빡치네 걍 때려칠란닼ㅋㅋㅋㅋㅋ |
うっちー♡ | 1인칭이라 누굴까 했는데 오리지날 주인공이였구나 | 2017.05.06 17:29:30 |
이름 | 주인공이 '나' 라고 생각하센.. | 2017.05.06 17:31:25 |
쿠로사와호빗 | 2017.05.06 17:35:26 | |
ㅇㅇ | 괜찮네. 121.142.*.* | 2017.05.06 23:1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