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복구) (SS번역)(다이마리) 좀 더 좋아하게 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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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가럽쿠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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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5-06 11:14:34
그로부터 오후의 수업도 끝나고, 아쿠아의 연습. 그리고 연습 후, 학생회 업무를 정리하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옥상을 뒤로 했다. 사실은 밤에 끝낼 예정이었지만 마리와의 메일 주고받기가 즐거워서, 하는 것을 잊어버린 나의 미스다. 학생회실에 도착해, 조속히 서류를 정리한다. 가짜 연인의 기한은 일주일. 한 주가 지나가면, 그녀는 다시 친구로 돌아와 버린다. 그러니 이 일주일 동안, 연인다운 걸 경험하고 싶다. 예를 들어, 어제와 같은 메일 주고받기. 그리고 나서... "...함께 돌아가는 것도, 해 보고 싶어요." 라고, 생각해도 실행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른다. 나는 대부분, 루비와 돌아가거나 학생회실의 업무를 끝내고 나서 돌아가니까, 혼자인 때가 많다. 가능하다면, 오늘 중에 일을 끝내면 이루어질지도. 뭐어, 오늘은 이미 돌아가 버렸겠지... 그러고 있으려니, 노크도 하지 않고 문을 열어젖히는 인물. "하이~ 다이아! 아까만이네(원문 さっきぶり)!" "!?" 눈을 크게 뜬다. 어째서, 여기 당신이 있는거야. 아아, 평상시 대로. 평상시 대로 하지 않으면... "마리! 들어올 때는 노크를 하고 들어와달라고 몇번이나 말했잖아요!" "에~? 했다고, 마음 속에서!" "마음 속에서가 아니라, 현실에서 해 줄 수는 없는건가요?" "oh,다이아, 도깨비 얼굴하고 있어? 우는 아이도 뚝 그친다는 그?" "...당신이라는 사람은..." "자 자, 빨리 일 끝내." "에?" "함께 돌아가자?" 이 사람은 지금, 뭐라고 말한거지? 함께 돌아간다? 당신은 이제 돌아가면 되는 일인데? 나를 기다려 주는거야? "...어,째서..." "다이아가 말했잖아, 가짜 연애 하자고." "...아, 그랬...었죠." <가짜 연애>. 그 말에 지끈, 하고 가슴이 아파왔다. 바란 것은 나. 하지만, 어째서 그 말을 마리에게 들으면 이렇게나 상처받는걸까. 최종 하교의 벨이 울이기 전에 학교를 나온다. 마리의 반 보 뒤를 걸어가며, 그녀의 오른손을 응시한다. 마리가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고 만다. 어쩌지.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손을 잡을 수 있으려나. 하지만 부끄럽다. 주변의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보지 않을까. "다이아." "네?" "무슨 일 있어? 재미없어?" "어, 그런 게 아니에요!" "그럼, 어떻게 된거야. 마리가 돌아본다. 당황하며 뻗고 있던 손을 뺐다. 일순의 정적. 마리가 나의 손과 나 자신을 번갈아본다. 위험해... "손, 잡고 싶었어?" "...읏, 그, 그런 게 아니에요!" "그래?" 반론하지만 얼굴이 빨갛게 된 것을 자신도 안다. 아아, 들켜버렸다. 혼자서 뭘 하고 있던거냐고 절대로 조롱당할거다. 마리가 살짝 웃는다. "뭐에요!?" "...아~니, 별로~!" 그렇게 말하며 마리가 가까이 다가왔다. 내 손을 잡고, 그리고 옷자락을 쥐어주었다. "엣..." "후후, 이거라면 부끄럼쟁이인 다이아도 괜찮겠네." "...읏, 그러니까 저는!" "마리가 이렇게 하길 원해." "읏." "마리의 부탁, 들어줘." ".........치사해요." 꾹 하고 옷자락을 잡는다. 희미하게 느껴지는 마리의 따뜻함. 치사하다. 평상시라면 조롱했을 터인데. 못하는 거야? 라고 불난 집에 부채질을 했을 터인데. 그런데, 어째서... 뜻밖에 볼 수 있었던 당신의 상냥함에 심장이 세차게 뛴다. 좀 더 당신의 상냥함을 원해, 하지만. 욕심 부려서는 안된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 가짜 연애를 하고 있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마리. 가짜 연애이지만, 당신의 모르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저... 굉장히 기쁘다고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밤엔 문자 주고받기. 점심은 둘이서 먹고, 방과후는 함께 돌아간다. 그런 나날을 보내고, 토요일을 맞이했다. 아쿠아 연습 후, 나는 학습 때문에 먼저 돌아왔다. 학습도 끝나고, 잡지를 본다. 반 친구들이 쉬는 시간에 떠들고 있었던 것으로, 카페 특집이 메인인 것이었다. 마리는 커피를 좋아하니, 카페에 가자고 해 볼까 하고 생각해, 나는 그 잡지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추가로 반 친구들에게 추천 카페도 알려받았다. 푸딩이 맛있는 카페도 있어 기회가 있으면 가자고 결심한다. 가능하면, 마리와 함께 가고 싶다고 생각하며. 잡지를 덮고, 컴퓨터로 장소의 검색과 찾아가는 길을 확인. 기뻐해 주려나. 항상 마리가 하자는 대로 하니까, 가끔은 나도 힘내고 싶다. "...아, 여기..." 시크하고 진정된 분위기의 카페. 커피 종류도 다양하고 그녀가 좋아하는 레몬 케이크도 있다. 장소도 꽤 가깝다. 휴대폰을 손에 쥐고, 굳어진다. 오늘이 토요일. 내일이 이 '가짜 연애'의 마지막 날이다. "...내일." 내일로 우리들은 다시 친구로 돌아온다. 솔직히 싫다고 생각하는 자신이 있었다. 마리가 좋다. 하지만 그녀는 카난을 좋아한다. 거짓 관계지만, 정말 만족하고 있다. 부탁하면 연기해줄까? 곤란한 듯이 웃는 마리의 모습이 스쳐지나가, 그런 것을 생각해버린 자신의 뺨을 때린다. 건조한 소리가 방에 울려퍼졌다. 욱신욱식하고 아픈 뺨. 뭘 바보같은 걸 생각하고 있는걸까. 입술을 깨문다. 정말로 지금의 관계를 끝내고 싶지 않다면 용기를 내지 않으면 안된다.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이 관계로 만족하고 싶다고 바라는 약한 자신이 있었다. "내일, 외출하지 않겠어요?" 약간 머리를 식히고 마리에게 메세지를 보낸다. 잠깐 기다리니 답장이 왔다. "학습(習い事)은?" "점심에 끝나요." "oh! 그렇다면 어딘가 가고 싶은 데 있어?" 평상시대로일 터인데, 희미하게 느껴지는 위화감. 마리의 메일을 다시 읽어본다. 별로 특이한 것따윈 없는데, 역시 위화감을 지울 수 없었다. 불안해하면서도 답장한다. "가고 싶은 카페가 있는데요, 괜찮나요?" "of course! 다이아가 에스코트 해주는거야? ♪" "물론이에요." "기대된다!" "그럼, 내일 뵙죠..." 약속 장소와 시간을 쓴 메일을 보내고, 그리고 메일 주고받기를 중단했다. "하아..." 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려나. 귀찮은 게 드디어 끝난다고 생각하고 있으려나. 아니면 약간이라도 아쉽다고 생각해 주는걸까? "마리..." 이 일주일, 마리와 보내서... 좀 더 좀 더 마리를 좋아하게 되어버렸다. "정말..." 얼굴을 손으로 감싼다. 쿠로사와 다이아답지 않은, 약한 생각. "...다시 한번, 때려줘야 되려나요..." 자신을 향한 혼잣말은 허무하게 사라져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마리? 무슨 일 있어요?" "엣, 어째서?"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다이아는 이상하네." 쿡쿡 웃는 마리. 뭔가 멍한 상태이면서, 내가 말을 걸면 평상시대로의 얼굴로 답해온다. 노신사풍의 마스터가 내 온 홍차와 세트로 주문한 말차 케이크가 굉장히 맛있다. 마리도 커피와 레몬파이를 먹고 나서 "굉장히 맛있네." 라고 웃으면서 말해 주었지만. 위화감은 지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의외네." "뭐가요?" "다이아가 이런 카페를 알고 있다는 게." 무슨 의미에요. 미간에 희미하게 주름이 잡힌다. 마리가 웃고는 커피를 한 입 마셨다. "실례네요, 저도 여자고교생이니까, 이런 것에 흥미가 있다구요." "흐~응?" "...라고 말하고 싶지만." "헤?" "저는 이런 방면에선 어두워서 반 친구에게 물어보거나 했어요." 어깨를 늘어뜨리고, 쓴웃음짓는다. 정말로 이런 것을 잘 알고 있었더라면, 당신과 좀 더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불타올랐을지도 모르지요. "어째서?" "그도 그럴것이...ㅇ,연인을 기쁘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건 당연하잖아요?" 시선을 피하며 고하는, 나의 본심. 쨍그랑 하고 컵과 받침이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시선을 마리에게 되돌리니, 밝은 색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었다. 어, 어째서? 그런 표정을 짓는거죠...? "마리..." "...다이아, 끝을 내자." "에..." "가짜 연애... 이제 됐잖아?" 마리가 자리에서 일어선다. 나는 경악하며 눈을 크게 떴다. 어, 나... 뭔가 마리를 불쾌하게 하는 것을 말해버린 걸까? 심장이 빠르게 뛴다. 아직, 아무것도 전하지 못했는데. "어,어째서인가요? 제가 무언가..." "틀려... 틀리다구, 다이아." 마리가 본 적 없는 표정을 짓는다. 우는 걸 참고, 무리해서 웃는 얼굴을 만들어내고 있는 듯한... 그녀는 계산서를 손에 들고, 그리고 내 입술에 아슬아슬하게 키스했다. 닿았던 부드러운 입술에 놀라고, 굳어버린다. "Sorry." "마,리..." "I'm sorry that i love you." "잠ㄲ...!" 마리는 계산을 끝내고, 가게를 뛰쳐나갔다. 어째서? 무슨 이유로? 아까 마리가 한 말이 스쳐지나간다. ㅡSorry. 미안. ㅡI'm sorry that i love you. 말의 의미를 이해하고, 쿵 하고 자리를 일어선다. I'm sorry that i love you. 널 좋아해서 미안해. "저 사람은...읏!" 의미를 알 수 없다. 뭐야, 그거. 좋아해서 미안하다니 무슨 의미야? "저어얼대로 말의 의미를 들어주겠어요!" "힘내렴." 노신사풍의 마스터가 유리잔을 닦으며 나에게 그렇게 말했다. "다시 화해하고, 우리 가게에 또 와주렴." "네, 반드시." 그렇게 답하고 나는 마리를 쫓기 시작했다. 달리고, 또 달려서. 숨 쉬는게 힘들어지기 시작한 즈음. 해변가에 멈춰 서 있는, 마리의 모습을 찾아냈다. 소금기 어린 바람에 머리카락이 휘날려서, 정말로 얄미울 정도의 모습이 되어 있다. 하얀 원피스가 흔들리며, 지금도 어딘가 가 버릴듯한 그녀의 모습에 공포로 몸이 떨려왔다. 또, 사라져버릴까, 라니. 그런거... 허용하지 않아. 어디에도 가지 않도록, 잡아 놓고 있을 수 있도록 그녀에게 힘껏 달려들었다. "그러니까! 기다리라고 말했잖아요!" 돌연히 해버린 행동이라 날 지탱할 수 있을 리도 없어, 같이 바다에 다이브. 그런데도, 나를 보호하려는 듯 안아오는 마리에게 울 것 같이 되어버렸다. 이런 때 조차 상냘하다니. "콜록! 뭐하는거야!" "콜록! 그건 이쪽이 할 말이에요! 멋대로 두고 가다니 어떤 신경의 소유자에요 당신은?!" 온 몸이 흠뻑 젖어버린 여자 고교생 두명이 말싸움. 근처에 사람이랃 있었다면 이상하다고 생각되어졌겠죠. "멋대로 두고 가지 마..." 마리의 옷을 잡는다. 이제 어디로든 떠나지 말아, 라고. 옆에 있고 싶어, 라고 마음속으로 빌면서. "다이아..." "그리고, 뭐에요... 그 키스는." "응? 저쪽에서는 당연하게 하고 있던 키스라구?" 헤실 웃어보이는 마리. 거짓말이야. 그렇다면 그런 표정 지을리가 없잖아요. "거짓말쟁이." 꽉 하고 멱살을 잡는다. 옷이 늘어날 거라는 걱정은 하지 않았다. 이 정도는 괜찮잖아? 정면으로 마리를 바라본다. "인사의 키스라면, 그 말은 뭔가요?" "......" "쿠로사와 다이아를 얕보지 말아주실래요? 저, 누군가씨의 탓에 영어는 특기라고요?" "......" 가끔 튀어나오는 영어의 의미를, 그녀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건가 알고 싶었기 때문에 영어의 소양을 쌓았던 어린 시절. 그러니, 불쑥 튀어나오는 당신의 영어가 무슨 의미인지 이해할 수 있다. "마리?" "......좋아해." "엣." "다이아가... 좋아..." 갑작스러운 고백에 눈을 크게 뜬다. 지금이라도 울어버릴듯한 당신에게, 그저 눈을 깜빡이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어째서? 그도 그럴것이 당신은 카난을 좋아하잖아? 그러니, 그런 복잡한 얼굴을 한 거 아니었어? "하지만 다이아가 좋아하는건 카난이지?" "......에." "...그러니까." "잠, 잠깐 기다려주세요!" 지금, 그녀는 뭐라고 말한거지? 내가 카난을 좋아해? 아니아니아니. 잠깐 기다려. "카난을 좋아하는건 당신이잖아요?" "어?" "엣." 침묵. 그리고 파도소리. "카난은 좋아한다구? 친우로써." "에, 저도 그렇습니다만." 다시금 침묵. 에, 뭐야 이거. 사고가 따라가기 힘들다. 마리는 카난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건 친구로서. 내가 카난을 좋아해? 그건 친구로서 좋아하는거지, 정말 좋다는 마음은 없다. 라고, 하는 것은. "착각?" "...인 것 같네요." "하지만 다이아... 사랑하고 싶다고......" "읏, 그러니까! 하고 있었지 않습니까!" "What?" "당신하고... 하고 있었지 않습니까." 당신은, 이 일주일동안... 두근두근거리지 않았어요? 나는 굉장히 많이 두근두근 거렸어. 사소한 메일 주고받기도. 날 위해 만들어준 양과자도. 부끄럼쟁이인 날 위해 옷자락을 쥐어주고, 함께 돌아간 하굣길도. 당신의 상냥함을 느끼고, 좀 더 많이 좋아하게 되었어.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그저 친우에게, 그런 일 부탁할리..... 없잖아요?" "...하지만, 다른 사람을 찾아본다고..." "말의 뉘앙스를 보면 알잖아요?!" "그런 거 몰라!" "어째서 당신은 중요한 곳에서 둔감한건가요?!" "하아? 마리가 나쁜거야?!" ".........달라요." 입술을 깨문다. 내가 그녀에게 어리광부리고 있었던 거니까. 아무 말도 하지 않아 주고, 물어보지도 않아 주었던 마리에게 어리광부리고 있었던 주제에. 역시 그 때 다시 한번, 자신을 때려주는것이 올바른 것이었다. "솔직히 마음을 전하지 못했던... 제가 나쁜거에요." "...다이아." "당신의 상냥함에 응석부려, 가짜 연애따위 제안해서 죄송했습니다." "다이..." "그러니 다시금 여쭙겠습니다." 도전하듯이 마리를 응시한다. 지금, 용기를 내지 않고 뭐 하는거에요. 용기를 복돋는다. 쿠로사와가에 어울리는 것은, 승리뿐. 그렇잖아요? "저는 마리씨가 좋습니다. 사모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번엔 가짜가 아니라. 정식으로 교제해도 되겠습니까?" 똑바로 마리를 쳐다본다. 거짓이 없는, 나의 본심을 전하기 위해서, 그러자, 마리가 어깨를 떨었다. "...후, 후후." "?" "역시 딱딱한 다이아네...후후" "...아니, 지금 바보 취급하는거에요!?" "달라." 그 소리가 굉장히 부드러워서. 단 것을 녹인 듯한 음성이라, 심장이 빠른 속도로 뛰기 시작했다. 내가 몰랐던, 오하라 마리가 눈 앞에 있었다. "다이아를 좋아해." "읏." "나를 좋다고 말해준 다이아를...좋아해." "마,리..." "사랑하고 있어." 팔을 잡아당겨져, 안겨졌다. 바다의 향기가 뒤섞인 마리의 향기가 난다. 점점 따뜻함을 느끼며, 그녀의 심장 소리가 나에게 전해진다. 두근 두근 나와 똑같을 정도의 빠른 속도. "먼 길을 돌아온 것 같지만..." 슬쩍, 하고 뺨을 쓰다듬어져, 얼굴이 뜨거워진다. 아까까지의 약한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여유로운듯한 표정을 지은 마리에 어리둥절해한다. 그러자, 마리가 살짝 웃어서 노려보았다. "...이제부터 내가 모르는 다이아를 많이 보여줘..." 그건 이쪽이 할 말이에요! 라고 받아치고 싶은데. 얼굴이 가까이 오자, 아무것도 말하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도전하듯이 마리를 바라본다. 하려는 걸까, 키스를. 에, 하지만 아까 마음을 서로 전달한 지 얼마 안되었는데 빠르지 않아?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려니 뺨에 키스당했다. 어리둥절해진다. 다행인 듯한, 아쉬운 듯ㅎ...아니 뭘 생각하고 있는거야!? "...오늘은 이걸로 끝." "마리?" "그도 그럴것이 앞으로도 많이 하게 될 거잖아?" "...읏." "...아, 얼굴 빨개졌다. 뭐 생각했어? 입 다물고? 후후." "정말, 뭐에요?!" "그것보다, 슬슬 밖으로 나가지 않을래? 몸이 차가워지기 시작했어." "아..." 생각해낸다. 내가 힘껏 달려들어서 바다에 다이브해버렸다는 걸. 긴 시간동안 바다에 들어가 있었으니, 마리가 감기라도 걸려버릴지도 몰라. 그건 피하지 않으면. 마리의 팔로부터 떨어져서, 그녀를 본 순간. 재빨리 얼굴을 돌렸다. 해수에 다 젖어서, 옷에 비쳐 보이는 보라색 속옷... "아~! 다이아는 야해." "트트트트틀려요! 보지 않았어요!" "Really?" "......봤습니다." "솔직한 다이아도 좋아해." 마리가 쿡쿡 웃는다. 어쩔수 없잖아요!? 본 것은 봤다. 거짓말을 해봤자 의미가 없다. 내 옷은 비쳐 보이는 재질이 아니고, 마리가 보호해 줘서 많이 젖지도 않았다. 시선을 느껴서 언뜻 그녀를 보니 아쉬운듯한 얼굴을 하고 있어서, ...설마. "...마리?" "싫다, 도깨비 목소리로 말하지 마." "좋지 않은걸 생각하고 있었죠?" "글쎄?" 어깨를 움츠리는 모습이 진짜로 그렇다는 걸 증명하는 것 같아서. 뺨이 경직되어버렸다. 절대로 좋지 않은걸 생각하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어디서 수건이라도 사서 돌아갈까." "제가 사 오지요." 그런 모습으로 돌아다니면 곤란해요, 라고 마리에게 전한다. 그 모습으로 돌아다니는걸 원하지 않아,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건 질색이에요." "질투?" "몰라요!" 그 이후로 수건을 사 와서 마리에게 건네준다. 커다란 수건을 그녀는 어깨에 둘렀다. 비쳐 보이던 것이 보이지 않게 된다. 그걸 확인하고 내심 안심했다. 다행이다... 이걸로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 해결되었다. 그냥 평상시에도 눈에 띄는 아름다운 그녀니까.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진 않다. 그런 걸 생각하고 있으려니 손을 잡혔다. "뭘 하는..." "여-기!" 그대로 옷자락을 쥐게 되었다. 마리와 옷자락을 번갈아본다. 그러자 마리는 웃어 보였다. 내 지정 위치라고. 부끄럼쟁이인 나라도 여기라면 괜찮다고 그 눈동자가 전해온다. 어디까지고 상냥한, 당신. "자, 렛츠 고!" 그러니까. 걷기 시작한 순간, 용기를 내서 그녀의 오른손을 잡는다. 약간 차가워져 버린 그녀의 손을. 떨어지지 못하도록 쥔다. "...오늘 정도는 괜찮겠죠?"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마리를 쳐다볼 수가 없다. 게다가 귀까지 빨갛게 되어버린걸 자각한다. "다이아는 cute하네." "그러니ㄲ...!" 마리와 시선이 맞닿는다.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느슨해진 표정에 말을 잃는다. 뭐야 그거... 가슴이 두근두근해서, 당신의 포로가 되어버리잖아. ".....특기인 포커페이스가 전혀 발휘되질 않네요." "다이아 앞이니까 괜찮아." "뭐에요, 그게." 쿡쿡 함께 웃으며, 걷기 시작한다. 필시, 앞으로도 내가 모르는 당신을 많이 보게 되겠지. 그리고 싸우거나, 함께 웃거나... 그리고, 좀 더 좋아하게 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원본 주소: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7199946 *오역, 오타, 보기 불편하신 점 있으면 부디 지적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론 선샤인에서 제일 좋아하는게 다이마리. 지난번에 올렸던거에서 참고해가면서 작업해서 느긋하게 한듯. 또 괜찮은거 찾으면 가져옴. |
ㅇㅇ | 갓컾 다이마리 222.104.*.* | 2017.05.06 12:10:35 |
ㅇㅇ | 다이마리가 이렇게 좋은데 나는 그걸 이제서야 알았다 ㅜ 123.215.*.* | 2017.05.06 15:13:34 |
Doll | 굿 | 2017.05.07 02:56: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