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복구) BD 3권 특전 소설 요시코편 - 1.내 존재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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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가럽쿠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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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203758
- 2017-05-06 04:12:20
*** 매끄러운 문맥을 위해 의역 등 역자가 임의로 단어나 문장 구조를 변경한 게 있을 수 있으며 오역, 맞춤법 오류 및 건의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주석은 별(*)표입니다. 임의로 간간히 수정될 수 있습니다. ***** 내 존재의의存在義意. 어릴 때부터─ 운이 좋지 않았어. 무척이나. 왜 그러냐고? 그런 거─ 나에게 묻지 말아 줄래.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운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 평소에도 보면─ 반에 한 명 정도는 있잖아? 빙고 대회를 하면 제일 먼저 「빙고!」를 외치고, 급식에서 남은 디저트를 놓고 가위바위보를 하면 어찌 됐든 언제나 이겨서─ 행복하다는 표정으로 푸딩을 두 개나 먹는 주제─ 늘 슬림한 체형을 유지하는 타입. 게다가 그런 사람은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좋아서 대개 반에서 인기 만점. 아─ 진짜! 생각하기만 해도 싫어지네. 그런 거 부러워서 죽을 것 같다고!! 그에 비해서 내 경우는─. 어릴 때부터─ 운동회 날엔 도중에 반드시 내리는 비. 소풍을 가면 태풍. 감자를 캐러 가면 몇 년 만에 찾아오는 흉작. 졸업 앨범 촬영 날에는 인플루엔자. 축제에서 주는 어린이회子供会 과자는 언제나 내 것만 내용물이 부족하고, 고적대鼓笛隊*에서 배정받은 악기 키보드는 내 것만 망가져 있고─. * 북과 피리 애초에 이런 토카이東海 지방 시골 한구석에서 태어나 버린 순간부터 운이 나쁜 건 분명히 정해져 있던 거지. 그게─ 그렇잖아? 나도─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생김새도 꽤 먹히는 편이고 머리도 그럭저럭 좋고─ 미적 감각도 정말로 높고. 딱 잘라 말해서 센스 좋다고─ 주변에서도 자주 그러는 걸♥ 설마 이런 내가 도쿄에서 태어났다면 분명히 하라주쿠原宿나 시부야渋谷나 오모테산도表参道를 매일 활보하고 멋쟁이 청춘을 만끽하며 솔로 모델 정도는 반드시 되는 게 당연할 터. 거기에다가 혹시라도 그런 출연을 계기로 정식으로 스카우트됐다면 지금쯤 유명 고딩으로 텔레비전에 나왔을 수도 있고─ 상상이 지나쳤나? ─ 큭큭♥ ……. 하지만 그럴 리 없지─. 정신을 차려보면 이-런 시골 1학년이 한 반뿐인 학교(게다가 여고!!!)고 매일 학교랑 집을 왕복하는 나날. 게다가 그 왕복하는 길 중간에는 패션 빌딩이나 멋지부리한 카페도─ 추가로 패스트푸드 가게 하나조차 없고. 결국엔 휴일엔 누마즈나 미시마에 가 봐도─. 내가 추구하는 "멋"은 아무래도 이게 아니야……. 텔레비전이나 잡지나 인터넷에서 줄기차게 튀어나오는 그 멋진 거리나 가게나 카페는 도대체 어디 있는 건지─ 거기 누가 좀 가르쳐 줄래─!? 차라리 환상이었으면. 아아, 그럴 거야. 그건 분명 이차원 영상映像으로 지금 내가 사는 똑같은 세계를 말하는 게 아닌 거지. 아마도. 나도 참─. 이런 말하고 남는 건 정신승리뿐인 건 나도 똑똑히 알고 있거든─!!! 흥. 여태까지 아마 100만 번 정도는 생각했을걸. 어째서인 걸까. 왜 나만 이렇게 운이 안 좋은 걸까 하고. 초등학교 4학년 때 용돈을 받아 처음으로 산 역빌딩 옷가게의 미니스커트. 너무나도 기뻐서─ 좀처럼 입지 않고 쭉 방에 장식했던 걸 처음으로 입은 순간 넘어져서─ 찌직 하고 옷감이 찢어지는 소리가 났지. 중학생이 됐을 때 부모님 몰래 도쿄까지 가려고 마음먹곤─ 토카이 선로를 타니까 전차가 고장으로 아타미에 멈춰서 풀 죽어 돌아올 수밖에 없었지. 부적도 샀고 액맞이お祓い도 받았어. 아침 텔레비전 별자리 운세는 반드시 보고 럭키 아이템도 언제나 손에 얻으려고 하고 어드바이스도 실행했지. 먹힐 만 한 건 시험해 봤지만─. 그래도 알게 된 건 그런 거 아무리 해도 효과는 없다는 거뿐. 그래서─ 알아차린 거야. 나는─ 분명 악마인 거야♥ 응. 당연지사지♥♥ 저기, 듣고 보면─ 너도 그리 생각하지? 그런 게 아니라면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운이 나쁜 걸 설명할 수 없는걸. 와오, 나란 사람은 역시 천재! 그렇다고 한다면─ 뭐어 내 운이 나쁜 건 당연한 이야기잖아? 봐 봐, 여하튼 악마인걸. 악마라고 한다면─ 그건 이 세상에 지옥의 세계를 출현시키는 명계가 보낸 사자使者. 그러면 오히려─ 지금 내 운이 나쁘다는 건 악마로서는 무척이나 우수하다는 거잖아?? 후훙♥ 그래, 그렇다고! 그래야만 하는걸!! 나는─ 작고도 귀여운 악마 요하네. 그러니까 앞으로 타천사 요하네라고 불려 줘? 뭐야, 알고 보면 쉬운 이야기네. 앞으로 악마답게 내 주변에서 얼마나 운이 나쁜 일이 일어나도─ 그건 내가 악마로서 우수하다는 증표라고 믿으며. 어깨 펴고 살아갈 거야! 이제 운동회에 비가 내려도─ 요시코 탓이라고 뒤로 나쁜 소리 같은 거 들을 일 없을 거고!!! 모두 사이좋게─ Go to hell♬ |
김데몬 | 이거 넘모 슬픔 | 2017.05.06 04:15:15 |
김데몬 | 2017.05.06 04:1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