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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재업)[SS번역] 나와 당신의 음악을 (리코마리)
글쓴이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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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201723
  • 2017-05-04 11:20:50
  • 14.37.*.*

나와 당신의 음악을
私とあなたの音楽を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7388414



「리코」

마리씨가 말을 걸어온 것은 연습이 끝나고 해산할 때였다. 내민 것은 B5 크기의 작은 포스터와 2장의 티켓.

「이거 있지, 아빠의 지인에게서 받은 티켓인데, 리코, 흥미 있지 않을까 해서」

그것은 국내에서 유명한 관현악단의 연주회로, 2주일 후 일요일, 시즈오카 시에서 개최한다는 것 같다. 포스터에 간단한 내용이 쓰여 있었다. 메인은 클래식의 대곡. 또 하나의 볼거리로서 쓰여 있는 것은 게스트를 부른 피아노 협주곡. 게스트는 해외의 신진 기예인 젊은 피아니스트…… 아! 이 사람!

「최근 콩쿨에서 몇번이고 입상하는 사람이죠! 와아아, 일본에 오는구나!」

「알고 있구나, 그렇다면 이야기가 빠르지. 자, 이 티켓 줄테니까,」

「정말인가요!? 감사합니다!」

「으, 응. 이걸로, 치캇치나 요우랑…」

「몇시에 만날까요!?」

「에?」

들뜬 기분으로 서둘러 스마트폰을 꺼내, 환승 검색 앱을 기동. 여기서는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아직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서 가늠할 수 없었다.

「음, 개연에 여유있게 도착하고 싶으니까……, 아, 이 버스와, 전철이 어떤가요!?」

「아, 응, 딱 좋지 않아?」

「그럼 이걸로! 아, 연주회 끝나고 근처에서 밥 먹을까요? 저, 가게 조사해 둘테니까! 돌아갈 전철도!」

「으, 응…」

마리씨가 고개를 끄덕이고, 치카쨩이 돌아가자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티켓을 1장 받아, 「기대할게요!」라고 하며 마리씨의 손을 꾹 잡고, 놓았다. 치카쨩이랑 요우쨩이 있는 곳까지 무심코 달려갔다.


정말, 기대돼!


「………Oh」

「…마리가, 본 적 없는 얼굴을 하고 있어…」

「마리씨가 기세로 압도되는 것은, 처음 봤어요…」



연주회 당일, 버스로 역까지 나가, 마리씨와 전철을 탔다. 사치스럽게도 칸막이석에 둘이서만 앉아 마주 보았다.

여름 방학 이후, 기본 매일 연습이고, 오늘도 다이아씨의 특훈이 예정되어 있었다. 제멋대로라 면목이 없지만 어떻게든 가고 싶다고 간절히 부탁해, 둘이서 빠지게 되었다. 다이아씨는, 이미 오늘의 연주회를 마리씨에게 들었던 모양이다. 「이것도 작곡의 밑거름이 되니까 신경쓰지 마세요」라고 흔쾌히 승낙해 주었다.

벌써부터 설레였다.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어떤 표현을 할까. 베테랑의 압도적인 스킬에 매료되는 것도 좋지만, 자신과 가까운 연령인 프로의 연주를 듣는 것도, 또 다른 자극이 있어 두근거린다. 보다 현실적으로, 목표로 해야 할 모습이 보인다고 할까.

「리코, 오늘은 평소랑 다르게 침착하지 못하네. 정말 기대했구나」

「읏. 그렇게, 알기 쉬운가요?」

「일목요연이라는 녀석?」

「하하…」

보면 알 정도로 들뜨다니 부끄러워…. 하지만, 이런 연주회 자체가 오랜만이고, 신경 쓰이는 연주자가 출연하니까, 억누르는 것은 도저히 무리였다.


「마리씨는,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간 적이 있나요?」

「해마다 몇 차례, 권유가 있어. 단지, 대부분 해외니까 갈 수 없는 것도 있어서…. 부모님을 만나러 갈 때라든지, 시간이 맞으면 가고 있어」

「해, 해외…」

안 가봤을리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지만, 스케일이 너무 달라 어안이 벙벙해졌다. 마리씨는 쓴웃음을 지었다.

「아빠의 지인이나 업무 상대가 권유하는 거니까, 아무래도 해외가 많아. 오늘 연주회는, 그 피아니스트 측의 스탭 중에 아빠의 아는 사람이 있어서야. 일본의 티켓을 받는 것은 드물어」

「…이런 것, 별로 흥미 없나요?」

그저 설명하는 것 뿐이라고 할지, 특별한 감정이 없는 목소리였기 때문에, 혹시, 라고 생각해서.

「아, 그런 식으로 들렸어? 그렇지 않아. 뭐, 평상시 오케스트라를 직접 들으려고 하진 않지만, 훌륭한 것에는 감동하고, 무엇보다도 실제 연주는 exciting! 스쿨 아이돌도 라이브가 제일이지? 같은 거야」

마리씨는 기본적으로 언제나 웃는 얼굴인 사람이지만, 지금의 웃는 얼굴은, 어딘지 모르게 농담이 아니라 본심이라고 느껴졌다. 취향으로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록일지도 모르겠지만, 노래하는 것도 좋아한다고 했었고, 근본적으로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인거겠지.


「그 곡을 2년 전에 작곡한 사람은, 마리씨죠?」

「응, 맞아」

불꽃놀이 때 노래한 곡으로 화제가 바뀐 것은 어째서였을까. …그래. 작곡의 아이디어를 모으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랬더니 구체적인 어드바이스를 받아서, 예상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그 곡을 만든 것은 역시 이 사람이었다.

「2년 전…짧은 시간이었지만, 작곡은 주로 내가 담당 했었어. 일단, 카난이 할 수 있는건 없잖아? 다이아는 스쿨 아이돌 곡에 자세하지만, 배우고 있는 것이 쟁이니까 악보를 그다지 읽을 수 없어서, 팝송을 만드는 것은 그다지, 였어. 나는 어렸을 때 피아노나 바이올린 같은걸 배웠으니까 악보를 읽을 수 있었고, 록을 자주 들었으니까, 그 두 명보다는 적임이었어」

「과연…」

「그래도, 리코처럼 피아노를 제대로 했던 것도 아니고, 눈동냥으로 만들었으니까…. 그 곡을 리코가 어레인지 해줘서 좋았어」

「그런…. 저, 그 곡을 좋아해요. 어레인지라고 해도 기본 멜로디나 조는 바꾸지 않았고…. 아, 특히, 기타 사용법은 몹시 참고가 되었어요」

「그래? 그렇게 말해주면 기뻐」

마리씨는 수줍게 웃음을 띄웠다.

…아첨이 아닌데.

그 곡에는, 자신에겐 아직 없었던 발상이 잔뜩 잠들어 있었다. 좀 더 이 사람의 음악을 알고 싶다고 생각했다.


「정말이지, 큰일이었다니까. 카난은 계속 음악 용어를 기억 못하고, 다이아는 지식이 지나치게 많아서 방심하면 뭐든지 다른 스쿨 아이돌의 카피가 되어 버리고」

2년 전에는 어떤 느낌이었나요, 라고 떠보자, 마리씨는 과장스러운 손짓으로 큰일을 강조하며 말했다. 약간 과장했겠지만, 그래도, 2년 전의 두 사람을 떠올려 보았다. 두 사람의 곁에는 마리씨가 있고,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고 있었을까.

이전, 카난씨와 다이아씨에게 똑같이 2년 전의 이야기를 들은 것을 떠올렸다. 카난씨는 「마리는 금방 헤비한 기타 솔로를 넣으려고 해서 큰일이었어」, 다이아씨는 「마리씨가 생각하는 안무는 파렴치한 것이 많았어요」였었지. 서로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해서…정말로 사이가 좋구나. 이런 소꿉친구가 있다는 것이 조금 부럽네.


그 후로도 조금씩 잡담을 했다. 좋아하는 음악 이야기, 최근 산 CD 이야기, 스쿨 아이돌을 시작하고 보게된 가요 프로그램 이야기…. 틈틈이, 철컹 철컹, 전철 소리가 끼어들 정도의 느긋한 페이스로. 마리씨와 이야기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대체로 타천사 후배가 함께니까 떠들썩했었다. 마리씨가 맞춰 주고 있는지, 나에게 있어서는 딱 좋은 템포였다.


회장 근처의 역에 도착하고 나서 몇십분쯤 걸었다. 길은 마리씨가 휙휙 안내해 주었다.

너무 망설임이 없어서 왔던 적이 있는지 묻자, 왔던 적은 없지만 여행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지도를 읽는 것은 자신 있다고 한다. 뭐랄까, 빈틈 없는 사람이네. 조금 요우쨩이랑 닮았다.

개막하기 20분쯤 전에 도착해서, 화장실을 갔다가, 지정석에 앉았다. 초대된 만큼, 너무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은 좋은 자리였다.

입구에서 받은 팜플렛을 열었다. 우선 목적인 피아니스트의 경력이나 소개 페이지를 체크하고, 메인곡의 해설을 훑어보았다.

팜플렛을 한 차례 읽고나니, 버저가 울리며 홀이 어두워졌다. 연주자들이 스테이지에 나타났다.

시작하네, 라고 중얼거린 마리씨는 팜플렛을 편 채로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나는 벌써 다 읽었고, 연주 중에는 팜플렛을 읽지 않는 타입이니까 벌써 가방에 넣었지만, 과연, 그렇게 하면 연주 중에도 팔락이는 소리를 내지 않고 해설을 읽을 수 있다. 이런 점이, 이제 와서 실례일지도 모르지만, 정말 반듯하게 자란 사람이라고 깨닫게 한다.

지휘자가 등단해, 드디어 개막이다.


개막의 첫곡과 두번째 곡, 피아노 협주곡, 게스트 앵콜이 끝나고, 짧은 휴식 시간이 되었다.

주위 사람이 제각기 자리에서 일어나는 사이, 나는 멍하니 있었다. 박수를 너무 세게 쳐서, 손이 지끈거렸다.

「…리코? 화장실, 가지 않아도 괜찮아?」

「…아…. 네, 네. 괜찮, 습니다」

「엄청 집중해서 듣고 있었구나. 감탄했어」

휴식 시간은 그다지 길지 않았다. 마리씨가 화장실에 갔기 때문에, 혼자서 조금 전의 연주를 되새겼다. 자신이라면 어떻게 할까, 그 사람은 이럴 때 어떻게 할까를 생각하자, 눈 깜짝할 사이에 제 2부 개막 시간이 되었다.


메인곡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유명곡이니까 녹음 음원을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직접 듣는 것은 처음. 최종 악장 종반, 투티의 박력은 인원수와 악기의 종류에서 우러나온 것이라, 피아노의 매력과는 또 달랐다. 그 후의 앵콜도 화려하게 끝나는 곡이라,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뒤집어쓴 기분이었다.

(피아노와는 다른 관현악의 깊이나 하모니를 좀 더 집어 넣으면, Aqours의 곡은 더욱 더 폭 넓어질거야. 다음은 어떤 곡이 좋을까. 새로운 요소를 넣고 싶어…)

피아노 협주곡으로 오른 열이 식기도 전에, 스쿨 아이돌 곡이 빙글빙글 맴돌아서, 머리가 오버히트할 듯이 뜨거워졌다.

「후우…」

열을 내뱉듯이 한숨을 흘리는 나를 보며, 마리씨가 갑자기 웃었다.

「일어날 수 있어?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조금만 더 앉아 있을까?」

「…아니요, 괜찮아요. 가죠」

이대로 앉아 있으면, 계속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았다.


로비로 나가자, 물품 판매 코너에 행렬이 만들어져 있었다. 물품 판매 코너에서는 이 악단의 CD와 게스트인 피아니스트의 CD를 팔고 있었다. 개막 전에 힐끗 봤었지만, 오늘 연주한 협주곡을 수록한 CD도 있어서, 솔직히 말해 흥미가 있었다. 행렬은 벌써, 몇분 안에 살 수 없을 듯한 길이가 되어 있었다.

(혼자였다면 줄섰겠지만, 지금은 마리씨와 함께니까…. 휴식 시간에 살걸 그랬어)

「보지 않아도 돼?」

출구로 발걸음을 향하는 나의 팔을 마리씨가 가볍게 잡았다.

「붐비고 있고…」

「흐~~응? …그 사람의 CD는 일본 레이블이 아니니까, 우치우라에선 더이상 살 수 없겠지. 아직 그렇게 메이저도 아닌 것 같고, 통신 판매도 어떨까∼. 오늘을 놓치면 이제 살 수 없을지도 모르겠네∼」

마리씨는, 히죽히죽, 다이아씨를 부추길 때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이 사람은.

「…마리씨는, 수완이 좋네요. 그럼, 미안해요, 잠깐 사올게요」

「시간은 신경 쓰지 마! 있지, 구입자 한정 사인회도 있대. 나는 여기서 기다릴테니까, 그쪽도 갔다 올래?」

「엣, 하지만, 마리씨를 그렇게나 기다리게 할 수는…」

「사양은 필요없어. 그 사람의 연주에 감동했잖아? 그것을 전하고 싶지? 그럼 갔다 와야지. 마리와 외출했는데, 후회 같은걸 하면 견딜 수 없어」

「……감사합니다」


결국 40분 정도 마리씨를 기다리게 하고, 홀을 나왔다. 사인회에서는 자신도 피아노를 하고 있다고 전하고(어느샌가 옆에 있던 마리씨가 통역해주었다), 악수를 주고 받았다. 『서로 힘내자』라고 말을 주고받아, 나는 기뻐서 들떠버렸다.

역앞 백화점의 레스토랑층에 있는, 조금 비싼 양식점에 들어갔다. 내 감성으로는 햄버거 세트가 1,500엔을 넘는 것은 호화로운 식사로, 이런 가게는 고등학생끼리 올 곳이 아닌 것 같았지만, 그 감각을 마리씨와 맞추는 것은 무리였다. 덧붙여서, 내가 사전 조사했던 홀 근처의 패밀리 레스토랑은 넘어갔다. 마리씨 가라사대, 좋은 것에 접한 뒤엔 좋은 식사를 하는거야, 라고 한다. 여기에 카난씨가 있었다면 떨떠름한 얼굴을 하는 걸까.

카페 타임과 디너 타임의 사이. 점내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두 명인데도 4인석에 앉게 되었다. 각자 식사를 주문했다. 점심을 이르게 먹어서 완전히 공복이다.


「오늘은 정말 감사했습니다. 올 수 있어서 좋았어요. 역시 실제 연주는 마음에 영향을 준다고 할지…연주를 듣는 동안에, 다음 곡에 넣을 악기나 소리, 프레이즈 같은, 이미지가 솟아 올라서」

어쨌든 감사 인사를 하고 싶어서 잇달아 말하자, 마리씨가 생글생글 웃었다.

「후후. 연주회의 감상이 우선 그거라니. 리코도 완전히 스쿨 아이돌 뇌네」

「아…」

「그것도 굉장한 일이지만. 좀 더 개인적인 감상도 있지?」

「…음, 네. 그 피아노 협주곡도 감동받아서…곧바로 피아노를 연주하고 싶어져 버릴 정도로. 다음엔 이렇게 연주하자, 라든지, 그 사람이라면 어떻게 연주할까 라든지, 그런것만 떠올라서」

「정리되지 않는구나」

「그렇네요, 냉정하지 못할지도…. 하지만 그만큼, 점점 이미지가 솟아 올라서. …저기, 노트, 꺼내도 될까요?」

「물론! 지금의 리코라면 분명 평소보다 한층 더 멋진 곡을 쓸 수 있을거야」

그리고, 묵묵히 프레이즈의 아이디어를 쓰거나, 마리씨에게 의견을 받았다. 부탁한 요리가 나왔을 때는 일단 중단하고, 마리씨에게 테이블 매너를 배우면서. …하지만, 유쾌하게 설명하니까, 사실인지 농담인지 알 수 없었다.


식사 후에는 또 노트를 펼쳐, 식후의 홍차를 조금씩 마시면서 음을 써내려 갔다. 끝이 없어서, 마리씨가 웨이터에게 식후 커피의 리필을 권유받아, 그것을 거절하는 목소리에 겨우 정신을 차렸다.

「…아, 미안해요. 저, 무심코, 열중해 버려서…」

「괜찮아. 이만큼이나 즐겨줘서 기뻐. 분명 아빠도 기뻐할거야. …다만, 너무 늦어지면 나쁘니까, 슬슬 나갈까」

「…에, 버, 벌써 이런 시간!」

지금부터 전철로 이동해, 버스를 타고, 서로의 집까지 돌아가면 분명 고등학생이 외출하기에 빠듯한 시간일 것이다.

마리씨와 좀 더 감상을 이야기 했으면 좋았을텐데. 조금 후회를 했지만, 마리씨와는 앞으로도 이야기할 시간이 있으니까, 라고 자신을 타일렀다. 그야말로, 귀가 도중에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그런 생각을 하며 노트를 가방에 넣자, 시야 끝에서, 팔락, 하고 종이가 날았다.

「오늘은 마리와 함께 와줘서 고마워. 답례로, 여기의 계산은 내가 할게」

에.

마리씨가 전표를 집어, 웃는 얼굴로 세련되게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자, 잠깐 기다려 주세요! 그런건 안돼요!」

「아」

허둥대며 손을 뻗어, 전표를 강탈했다. 마리씨는 의표를 찔린 듯이, 눈을 크게 떴다.

「뭐야, 리코는 정말 억지스럽네」

「억지스러운건 어느 쪽인가요! 대신 내는 것은 안됩니다!」

「Why? Host가 Guest를 대접하는건 당연하잖아?」

「게스트, 라니…. 뭔가, 착각하고 있지 않나요? 저는 게스트가 아니에요. 스스로 오고 싶어서 왔어요. …설마, 제가, 사실은 다른 사람과 오고 싶었는데, 마리씨가 가지고 있던 티켓이니까 마리씨와 함께 왔다고 생각하고 있나요?」

살짝 흔들리는 눈동자는 어떤 말보다 명백했다. 핵심을 찔린 순간에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건, 마리씨 역시 같은 나이대의 여자 아이라는 거겠지.

「어쨌든, 일단, 앉아 주세요」

「Oh, 리코 무서운 얼굴」

얼버무리는 마리씨에게, 초조함을 내비치자, 다시 얌전하게 앉았다. 나도 자세를 고쳐, 똑바로 응시했다. 이 사람에게는 분명, 발뺌하지 못하게 확실히 말해야 한다.


「마리씨는, 게스트라고 말했지만, 오늘 연주회는 제가 오고 싶어서…, 마리씨와 오고 싶어서, 이렇게 온거에요. 이런 말을 하면, 그 두사람이 삐질지도 모르지만…. 오늘 연주회, 훌륭한 것이라고 알고 있었으니까, 진심으로 듣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럴 때 같이 있는 사람은 역시 악기에 대해 아는 사람이 좋아서, 누군가를 선택해야 한다면 그런 사람과 듣고 싶었어요. …냉정한 사고방식이죠」

그렇지 않아, 라고 하듯이 마리씨가 살짝 고개를 저어서 안심했다.

「마리씨는 록만이 아니라, 오케스트라나 피아노 같은, 기악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무엇보다도 그 곡을 만든 사람이니까. 그래서 저는 마리씨와 오고 싶었어요. 함께 듣고, 감상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마리씨가 좋아하는 음악을 좀 더 알고 싶다고 생각해서. …결국, 혼자서 노트만 보았지만…. …마리씨는, 오늘, 오고 싶지 않았나요? 저에게 무리해서 맞춰준건가요…」

「그렇지 않아」

「그러면, 게스트라든지 호스트라든지 말하지 말고, 대등하게 있게 해주세요」

일부러, 살짝 눈썹을 내리며 엿보자 당황하며 부정했다. 내 연기력은 그리 대단치 않지만, 이런 부분은 상당히 다루기 쉬웠다.

「……Wow, 리코, 꽤 하네」

「마리씨에게 듣고 싶지 않아요. 저, 계속 마리씨의 음악을 알고 싶다고 생각했으니까, 오늘은 함께해서 정말 즐거웠어요. 그러니까, 찬물을 끼얹는 일은 그만둬 주세요. …이건 티켓의 답례로 제가 낼게요!」

쭉 답례를 하고 싶었다. 이것으로 겨우 대등해졌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CD도 사 버렸고, 용돈에 꽤 타격이 갔지만. 그건 무시.


「리코는, 의외로 남자답네」

「헤?」

「에잇!」

「아!」

한순간에, 전표를 빼앗겼다. 빨라. 당황해서 되찾으려고 해도 팔을 쭉 뻗어 버리면 테이블 너머에서는 전혀 닿지 않는다. 마리씨는 여유롭게 웃는 얼굴로 전표를 톡톡 흔들었다. 으, 분해.

「리코의 기분은 기뻐. 그래도, 전부 내주는건 안-돼. 더치페이로 하자」

「그런, 제가…!」

「No! 나에게도 연상의 고집이 있어. 이 이상은 타협 못해」

마리씨는 빈 손으로 나의 팔을 살짝 내렸다. 그 대신, 하고 얼굴을 가까이 대며 속삭였다.

「다음에, 집에 와줄래? 피아노 홀이 있어. 거기서 나를 위한 연주회를 열어줬으면 해. 나도 리코의 음악을 좀 더 알고 싶거든」

응? 하고 고개를 기울였다.

바랄 나위 없는 제의였다. 분명 그것이, 내가 나답게 할 수 있는 최상의 답례.

팟, 하고 웃는 얼굴이 된 자신을 깨닫고, 나도 꽤 다루기 쉬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물론이죠!」

ほのりん 뭔가 익숙한느낌이다 싶었는데 우미마키같네 2017.08.06 14:49:56
ほのりん 재밌게 읽었어. 뒷북이지만 번역 고마워. 2017.08.06 14: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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