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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재업)[SS번역] 물거품下 (요우치카리코)
- 글쓴이
-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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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5-04 07: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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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편: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1201465 中편: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1201470 「요우쨩, 엄청 예뻐…….」 「리리도 멋져! 육지로 올라온 세이렌 같아!」 「치카쨩의 왕자님은, 후후. 멋지다기보다는 귀엽네유∼.」 「Aqours로서 우라죠생으로서,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을 상연을 기대할게요.」 「어머, 실패하더라도 패널티가 있을리 없잖아. Take it easy?」 「맨 앞줄에서 응원할테니까. 긴장할 것 같으면 나를 봐!」 체육관 스테이지 옆, 모두가 격려하러 와주었다. 나는 신기할 정도로 차분했다. 무대막이 오른다. 인어공주의 막이 오른다. 결국 이 때가 왔다. 오늘 나는, 나의 전부를 이 역에 쏟아붓는다. 그것이, 와타나베 요우의 증거가 되니까. 치카쨩의 따뜻한 뺨을 만졌다. 생각해보면, 계속 이 얼굴을 바라보았던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계속, 계속. 이 기분을 뭐라고 하는지, 깨닫지 못했다. 너무 가까워서. 지나치게 가까우면 물건의 형태를 알 수 없는 것처럼, 그 기분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었다. 사랑스러움을 담아, 살그머니 뺨을 어루만졌다. 쭉 기억하고 싶으니까. 간신히 깨달을 수 있었지만, 늦었다. 그것만이 조금 슬펐다.
마녀의 손을 쳐냈다. 저번엔, 있는 힘껏 때려버려서 미안해. 그렇지만 결국 이 아이의 의견으로, 계속 진짜로 때리게 되었다. 그게 가장 좋은 연기였다고 해서. 실수 뒤에 있는 진정한 나를, 알아준 친구가 있다. 그건 얼마나 멋진 일인가.
키득. 치카쨩. 어렸을 때부터, 결정할 때는 결정하는 아이였지. 전혀 겁먹지 않고 당당하게 연기하는 모습은, 편애적인 시선을 빼도 멋졌다. 세자매의 막내니까, 옛날부터 스킨십이 넘쳐서, 언제나 이런 식으로 안겼었지. 저기 인어공주. 여동생이라도, 행복했었구나. 이제 나도 알겠어. 좋아하는 사람 품에 안겨 있는 것만으로, 세상은 이렇게나 눈부시게 보이는구나.
전하에게 있어서 그렇듯이, 나에게 있어서도, 당신은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친구니까요…….」 리코쨩. 처음으로 만났을 때, 우와아, 도쿄 사람인가, 라고 다른 세계의 생물처럼 생각했었지. 하지만 그 후로 리코쨩이 보여준 얼굴은, 우리들과 아무런 차이가 없어서, 지금와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귄 친구처럼 생각되었다. 함께 즐거운 추억을 잔뜩 만들었다. 가끔씩 슬픈 일이나 괴로운 일도 있었지만, 전부 나누어 가졌다. 만약 치카쨩의 일이 없었다면……. 으응. 달라. 치카쨩의 일이 있어도. 우리들은, 언제까지나 최고의 친구. 그렇지, 리코쨩.
결국, 인간과 인어는 이어질 수 없는 운명이었던 거야. 돌아오도록 해, 공주. 죽지 말아라…….」 ……그리고 결국, 이 때가 왔다. 어두운 선실 안, 왕자와 아가씨……으응, 왕과 왕비는, 달라붙어서 행복한 듯이 잠들어 있었다. 완전히 알았어, 인어공주. 당신이 어째서, 단검을 꽂을 수 없었는지. 사랑하는 사람의 잠든 얼굴. 영원히, 영원히, 바라보고 싶다. 울어야겠다고 생각할 필요조차 없었다. 한방울, 두방울. 이윽고 흐르기 시작한 눈물은, 조금씩 나랑 치카쨩의 옷을 물들여 갔다. 계속. 계속, 이 사람 곁에 있고 싶었다. 꿈이 있어도, 사랑이 깨져도, 어린애 같은 억지라고 해도. 그저 곁에 있고 싶었다. 이어지지 않아도 괜찮아. 곁에 있을 수 있다면……그것만으로 좋았는데.
영원과도 같은 한순간. 한순간과도 같은 영원. 저기 인어공주. 당신도 알고 있었던거지. 단검을 꽂으면, 인어로 돌아갈 수 있는 것 뿐만이 아니었다. 왕자가 영원히 자신의 것이 된다. 자신에게 보답하지 않는 모든 것의 복수도 된다. 손익을 따지면, 알 수 있는 대답. 그런데도. 온갖 감정의 격류에 휩쓸리고, 그런데도 남은 것. 있지, 인어공주. 당신은, 이 감정을, 지키고 싶었구나…….
한번 더. 한 번만 더, 제대로 얼굴을 보여줘. 떨리는 손으로 뺨을 만진다. 치카쨩. 나. 치카쨩을. 좋아, 했어.
그렇지만, 이게 마지막이니까. 이제 내가 닿는 일은 두 번 다시 없으니까. 그러니까, 약속을 깼다. 천천히 그 사랑스러운 얼굴로, 내 얼굴을 접근시켜, 닿았는지 닿지 않았는지 모를 정도의 희미한 감촉. 그것이. 나와 치카쨩의, 처음이자 마지막 키스였다.
기쁜데. 다들, 눈물을 흘리고 있어. 조금이라도, 내가 연기한 인어공주의 무언가가, 모두의 마음에 닿았다는 걸까. 후후. 아는 얼굴뿐. 좋아해, 우라죠. 어질어질해졌다. 다이빙대에 비하면, 이런 높이, 어린애 장난이지만. 이것이 바다. 지금부터 내가 돌아갈 장소.
덜컹 소리를 내며, 카난이 일어섰다. 다이아들도 놀라고 있었다. 무언가를 눈치챈듯한, 다급한 표정. 무심코 미소가 떠올랐다. 그런 얼굴 하지마, 카난쨩. 미인인데 엉망이야, 정말.
기쁜데. 카난쨩은, 언제나 그렇게 걱정해주었다. 언제나 농담으로 밖에, 말한적 없었지만. 지금 정말로, 진심으로 생각해. 정말 좋아해, 카난쨩.
그 소리와 동시에, 나는 뛰었다. 그리고. 덥썩 양팔을 잡힌 나는, 엉덩이부터 세게 스테이지 위로 내동댕이쳐졌다.
그렇지 않아도 얇은 내 엉덩이는, 단단한 무대에 앉는 것에도 전혀 적합하지 않은 물건인데, 내동댕이쳐진 것이라면, 그것은 이미 지옥. 순간적으로 두 눈에 눈물이 가득 찼다.
충격에서 회복할 틈도 없이, 제 2진. 위에서부터 무언가가 떨어져 내려서, 나는 그대로 뭉개졌다.
「아픈건 어떻게 생각해도 내 쪽이야!! 뭐야? 이거, 뭐가 일어난거야!?」 엎어진 상태로, 내 위에서 목을 흔들며 누군가가 일어섰다. 사람인가! 사람이 떨어져 내렸나! ……라니. 어째서야!!! 스테이지 위에서 가장 떨어지기 힘든거잖아!!
「완·전·늦었으니까! 우리가 주저앉아 있는 여기, 바다니까!!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 치카쨩!!!」 상영중에 이런 기행을 하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이 한명 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연극을 박살낸 장본인은, 왠지 득의양양하게 웃고 있었다.
「당연하잖아-!! 척추가 부러지는 줄 알았다구!!!」 「그러니까 뛰지 말라고 했는데…….」 한숨 섞인 카난쨩의 속삭임이 들려왔다. 에, 그거, 그런 의미였어? 그야 그렇겠지. 관객석에서는, 등뒤로 다가오는 치카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걸. 그것이 대본에 없는 행동이라고, 카난쨩만이 알아챈 것이다. 너무 대단하잖아! 틀림없이 내 연기에 감정이입해서 한 말이라고……. 부끄러워! 네 녀석 타카미 치카!!
「나 생각해봤지만, 역시 그 결말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 왜냐면 우라죠는 모두 바다의 아이잖아? 바다에 뛰어든 정도로 단념하는 응석쟁이는 없어. 참고로 이건 응석쟁이(甘ちゃん)랑 해녀(海女ちゃん)를 더한거야. 폭풍우에도 지지 않고, 멋지게 인어공주를 구하는 왕자. 이거야. 우라죠생이라면 이래야지!」 「여러가지 말하고 있지만 왕자, 인어공주랑 같이 물에 잠겼으니까! 실패! 초 배드엔딩입니다 이거!!」 관객석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이미 완전히 코미디가 되어버린 우리들의 인어공주. 농담이지? 솔직히 나, 스스로의 연기 퀄리티가 제법 마음에 들었었는데!
「적당히 해! 거짓말쟁이!! 새빨간 거짓말쟁이!! 어설픈 연기에게도 한도가 있어!!!」 ……하? 치카쨩에게 분노를 부딪치려고 하자, 불합리하게도 되돌려받았다. ……어째서?
지금의 요우쨩은 이전처럼, 그저 도망치고 있을 뿐! 모두가 눈치채지 못해도, 나에게는 전부 들켰습니다! 그걸로 나는 인어공주입니다 라니, 도대체 어느 입이 말하는거야!!?」 「에, 에……에?」 「요우쨩은 화난 것처럼 말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나는, 요우쨩의 몇배는 화났으니까!! 그대로 있어! 지금부터 후려칠거야!!!」 「어째서 내가 혼나는거야--!!?」 치카쨩의 분노, 진짜다. 저건 진심어린 눈이다. 왜!? 왜 입장이 역전한거야!? 그보다, 진심으로 나를 후려칠 생각이다. 도. 도망치지 않으면!!
흐름을 따른건지 재미 삼아서인지, 치카쨩의 지시대로 쫓아오는 조명. 탈옥범이냐 나는!! 다리에는 자신 있었지만, 드레스를 팔랑팔랑 흔들면서 달리는 나에 비해, 치카쨩은 타이츠. 이대로는 따라잡혀! 이콜, 후려쳐져 버려-!
「물러!」 「백덤블링이에유!!」 「하이점프라니!!」 「과연 요우씨에요!!」 후. 휘날리는 옷자락이 눈속임이 되어, 훌륭하게 탈출 성공. 그건 그렇고, 도망가려고 해도 오른쪽도 왼쪽도 우라죠생이 가득! 너희들 이런 곳에 뭐하러 온거야!! 그래 2층! 체육관 2층으로 도망치자!
달리려고 해도 거기서 막히겠지! 디엔드야!」 「뭐 보통은 그렇겠네. 단. 내가 아니라는 조건하에 말이지!」 「……에?」 뒤에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와 우쭐대는 치카쨩. 물러. 물러터졌어. 도대체 몇년이나 내 소꿉친구를 하고 있는 거야? 나라면. 이렇게 한다는 것 정도, 알겠지!
「없어!! 저런거, 아틀란티스의 피를 잇는 여자 외에는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그만둬 요우쨩! 그거 이제 인어공주가 아니라, 제트 바바라구!!」 갑자기 난간에 올라타 그대로 폭주. 다이빙에서의 내 특기는, 세계에서도 몇 명밖에 사용하지 않는 초 고난도의 기술이다. 그것과 비교하면 이런건, 눈 감고도 식은 죽 먹기야! 무서우니까 눈은 뜨고 있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치카쨩을 따돌리고 반대편까지 도착. 후후. 어때, 못 따라오겠지……어라. 에에!? 치카쨩은, 체육관에 항상 있는, 뭐에 쓰는지 알 수 없는 로프를 힘껏 동여매더니, 맹대쉬로 도움닫기를 밟아, 반대편의 난간에서 이쪽까지, 시계추처럼 뛰어넘어 왔다. 그런 바보같은!! 물리적으로 가능한거야, 그거!?
「보통 하늘은 선택지 자체가 없으니까! 피터팬이냐 너는!!」 「그 말대로. 피터팬은, 당신을 데리러 왔습니다, 인어공주. ……후후후. 그래 그래, 이런 느낌. 이제야 요우쨩다워졌어!」 「제트 바바가 나다움이야!? 아직 인어공주 쪽이 좋아! 나도 소녀라구!!」 「알고 있어. 그래서야, 요우쨩. ……역시 요우쨩은, 그 웃는 얼굴이 아니면 안 돼.」 「에…….」 여태껏 나를 끈질기게 뒤쫓았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 좋게, 치카쨩이, 생긋 웃었다. 나. 지금, 웃고 있어?
「하지만, 치카쨩이 후려친다고 했잖아!」 「물론 나중에 후려칠거야? 그래도, 일단 그건 놔두고. 지금부터 치카가 하는건, 왕자님의 이야기입니다. 그 캐릭터 얇-은, 불쾌한 왕자님. 왕자는 평상시부터 인기만점입니다. 무엇을 시켜도 퍼펙트. 그것은 그것은 어떤 부자유도 없는, 풍족한 인간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나랑 닮았을까?」 「……말하고 나서 허무하지 않아?」 「조금……. 그래도, 정말로 풍족했던거야. 왜냐하면 왕자의 주위에는, 왕자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걸. 그리고, 그게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로, 즐거운 매일을 보냈는걸. 그러니까……잃어버릴 때까지, 몰랐던거야. 당연하게 있는 것의, 소중함을.」 「……인어공주를 말하는 걸까. 사정은 어쨌든, 왕자는, 아가씨와 결혼했어. 결국, 중요한 점은, 그것뿐이잖아.」 「……왕자에게 있어 인어공주는, 있는게 당연한 것이었어. 옆을 보면, 반드시 거기에 있어. 그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어. 왜냐하면, 어렸을 때부터 계속 그랬는걸.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언제나 같은 반이고, 무엇을 할 때도 함께여서. 그 나날이 끝날거라고는, 생각한 적도 없었던 거야.」 「에…….」 치카쨩의 말이, 천천히 공기를 휘감아 간다. 눈치채면, 체육관은 아주 조용해져 있었다. 치카쨩의 숨결마저 들릴 것 같은 고요함.
왕자는 처음으로, 깨달았어. 그 매일이, 얼마나 소중했었는지. 그 매일이, 얼마나 사랑스러웠었는지. 하다못해 남겨진 날들을 함께 보내고 싶다고 생각해도, 인어공주는 이제……꿈을 위해 살아가려고, 앞 밖에 보지 않아. 왕자가 옆을 봐도, 이제 거기에 인어공주는 없는거야. 그게 견딜 수 없이 외로워서, 왕자는 겨우 알아챘어. 어릴 적부터, 가장 긴 시간을 보낸 상대. 있는게 당연해서……있어 주는 것만으로, 얼마나 행복한 기분이 될 수 있었는지, 깨닫지 못했던 상대. 자신에게 있어서 인어공주가, 얼마나 큰 존재였는지를. 어른스러운 태도로, 인어공주의 꿈을 응원하는 것은, 할 수 없었어. 왜냐하면, 누구보다 그녀를 잘 알고 있었으니까. 그녀가, 가짜 미소로 밖에 웃지 않게 되었다는걸, 알고 있었으니까. 왕자가 좋아했던 웃는 얼굴이, 어딘가로 가버렸으니까.」 「…….」 「요우쨩이 자신과 인어공주를 겹쳐본거, 알고 있어. 하지만, 왕자의 배역은 치카니까! 치카 나름의 새로운 해석, 하게 해줘! 치카 왕자는, 인어공주를 거품으로 만들지 않습니다.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뒤쫓을거야, 인어공주! 바다 속까지! 으응, 바다 밑까지 가라앉아도 좋아. ……치카랑 함께 가라앉자. 설령 거품이 된다고 해도. 나, 품 안에 그 거품을 전부 모아서, 해님을 목표로 헤엄칠거야! 그래서, 해님 아래로 나오면……똑바로 인어공주의 얼굴을 볼거야. 말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 있으니까. 들어줬으면 하는 일, 가득 있으니까. ……그러니까, 요우쨩. 약해도 괜찮아. 도망쳐도 괜찮아. 세상 끝까지 도망쳐도 괜찮아. ……치카가, 반드시. ……찾아내줄게.」 「……치카, 쨩. 나. 나…….」 「……없어지니까 깨달았어. 분명 우리들, 항상 나중에서야 깨닫겠지. 그래도 아직 늦지 않았으니까, 말할게. ……함께 있자, 요우쨩. 언제나 있어줘, 나의 경치에. 옆을 봤을 때에. 웃고 싶은 순간에. 그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우리들 서로, 꿈을 가지고 있지만. 안되는 곳도, 넘칠 정도로 있겠지만. 그 정도라면, 어떻게든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응……응…….」 나 이제, 한계라. 껴안듯이, 치카쨩의 가슴으로 뛰어들었다. 후려쳐져도 좋아. 여기에 있고 싶어. 있어도 괜찮은거지. 좋아. 좋아해. 좋아한다구. 꿈이 있어도. 양보할 수 없는 것이 있어도. 그래도 치카쨩이랑, 쭉 함께 있고 싶어.
인어공주가 물거품으로 사라지기 전에 왕자가 찾아와, 당신을 좋아합니다 라고 말한다. 그런 이야기를, 꿈꿨어. 왜냐하면 너무 슬펐으니까. 기적이든 뭐든 좋으니까, 해피엔드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니까. 저기, 인어공주. 와줬어, 왕자. 와줬어, 치카쨩이. 정말로 이제, 연극은 엉망이 되어 버렸지만. 아름답지 않아도 좋지 않을까. 해피엔드 쪽이 좋지 않을까!
고마워 치카쨩. 정말 좋아해 치카쨩. 언제까지나 함께 있자!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성. 고마워. 고마워. 정말 좋아, 모두. 정말 좋아해, 우라죠-!
『……-스! ……-스!』
『키스! 키스! 키스! 키스!』
진심 반, 장난 반의, 무책임하고 활기찬 콜. 이런 광경 본 적은 있지만, 설마 자신이 이런 장소에 설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해본 적 없었다. 치카쨩이랑 얼굴을 마주보았다. 어떻게 하면 좋은걸까. 나, 머리가 따라잡지 못했다.
나한테 키스, 했지. 진짜로 하진 않는다고 약속했던 것 같은데―.」 「에, 에, 에! 아, 저건! 뭐라고 할까 그…….」 「……농담이야, 후후! 저런거 키스라고는 할 수 없어, 요우쨩. 유감스럽지만 노 카운트입니다! 애초에 인어공주가 살아있으니까, 처음이자 마지막 키스라고 말할 필요가, 이젠 없는 걸?」 「엣, 에. ……치카, 쨩.」 머리가 따라잡지 못해도, 알 수 있는게 있다. 지금부터 우리가 하려는 일. 왜냐하면, 실제로 치카쨩이 가까워지고 있으니까. 그래서, 나도. 실제로 눈, 감고 있으니까……. 치카쨩의 조금 쑥스러워하는 속삭임이 들려왔다.
환성이 커졌다. 그것마저도 머나먼 세상의 일 같아. 온기 속에서 어렴풋이 깨달았다. 이제 눈꺼풀의 뒤에, 그 그림자는, 보이지 않게 되었다……. 「저, 저기 치카쨩!」 「왜?」 2층에서 내려갈 때가 되자, 마음에 걸리던 일을 말해버렸다.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소녀적으로, 중요한 부분인걸.
나, 의외로 소녀 같은가봐. 그래서 말인데……방금, 첫키스라고 말했잖아.」 「으, 응. 다시 들으니까 부끄럽네! 에헤헤.」 「……있잖아. 치카쨩의 상냥한 부분, 정말 좋아하지만. 나, 없었던 일로는 하고 싶지 않아. 전부, 제대로 끌어안고 걸어나가고 싶어. 정당화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그거……첫키스, 아니었지. 치카쨩에게 있어서는. ……미안해, 사실, 스스로도 기분 나쁘지만! 그래도 확실히 하고 싶은거야! 소녀니까!」 「……요우쨩, 알았어.」 「응…….」 「……그런 말을 들으면, 돌려줄 말이 없지만. 그래도, 유치원 때의 이야기야! 그것도 노 카운트야! 어린애 인사인걸!」 「……에? 유치원?」 「어라? 그 이야기가 아니야?」 「……뭐가 유치원?」 「어라라. 틀림없이 어렸을 적, 카난쨩이랑 뽀뽀했던 이야기라고…….」 「전혀 달라! ……그……좀 더 절실한…….」 「……그런가.」 「응…….」 「요우쨩, 어릴 때의 자신에게 질투하고 있었나……부담없이 쪽쪽했었지, 우리들. 횟수에 카운트 하고 싶은, 그렇지만 카운트 하고 싶지 않은 딜레마에 고민하고 있었구나……과연…….」 「그-러-니-까---! 그런게 아니라니까! 리코쨩! 리코쨩의 이·야·기!」 「……리코쨩.」 「응…….」 「이랑. 언제 키스 했어? 나.」 「…………에?」 「……욧쨩.」 「좋은 연극이었어, 리리. ……정말로. 마지막이, 조금 카오스였지만.」 「응…….」 「……나였다면, 왕자를 보내지 않아. 요하네의 입맞춤으로, 영원한 하인으로 만들었을거야. ……그렇게 했다면, 좋았을텐데. 분명 다른 결말이 되었을거야…….」 「욧쨩은……상냥하네.」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는 것 뿐이야. 길티키스. 죄 많은 키스. ……그게 우리들이잖아.」 「……그래도 있지, 이게 올바른거야. 왜냐하면 이건, 새로운 해석의 인어공주니까. 나의 새로운 해석에서는, 욧쨩. 아가씨는, 왕자에게……키스, 할 수 없었어.」 「……왜.」 「그건. 아가씨가 왕자를 사랑하는 것처럼. 인어공주가 왕자를 사랑하는 것처럼. 그리고……인어공주가, 그런데도 아가씨를 좋아해줬던 것처럼. ……아가씨에게 있어서 인어공주도, 역시, 소중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야…….」 「…….」 「키스, 할 수 있었을지도 몰라. 그런데. 키스하려는 때에…… 인어공주의 얼굴이, 아른거렸어. 아가씨의, 소중한, 정말로 소중한 친구. 그랬더니 아가씨는……키스할 수 없었습니다, 라는거야. ……인어공주가, 웃는 얼굴로, 있길 원했으니까. 그녀의 눈물을, 보고 싶지 않았으니까…….」 「……리리.」 「인어공주도, 아가씨도, 두 사람 다 움직일 수 없게 되어버렸어. 너무나도 서로가 중요했으니까. 너무나도 서로를 좋아했으니까. 그래서 두 사람 모두, 머지않아 올 왕자의 결단을, 가만히 받아들이기로 했어. 그것이 어떤 결론이라고 해도, 받아들인다……그것이, 두 사람의 결단. 그렇지만……행복하게도, 아가씨의 옆에는 마녀가 와줘서, 아가씨를 위로해주었습니다. 그러니까 아가씨는, 인어공주를 뒤쫓는 왕자를 붙잡지 않고…… 그 기분을 버팀목으로, 사랑하는 두 명이 웃는 얼굴로 돌아오는 것을,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 ……. ……있지, 리리. 나…….」 「응……?」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그렇구나. 새로운 해석의 인어공주. ……나도……좋아해…….」
「모두 힘내! 이제 조금이야!」 「읏차, 읏차. ……도착했어―! 역시 힘드네!」 「어떻게 할래, 요우쨩? 모두는 쉬게 하고, 우리끼리 조립할까.」 「여, 여기까지 왔다면, 일련, 탁생입니다……우, 우리들도, 도울거에요, 물론…….」 간신히 도착, 우리 집의 뜰. 가지고 돌아왔어 선실! 부서지는건 참을 수 없었고, 이건 차에도 실을 수 없다고 들어서, Aqours 멤버의 도움을 받아, 일부러 가지고 돌아와버렸습니다! 고마워, 모두. 죽지말아줘, 다이아쨩. 소중한 추억, 이 선실에 가득 차 있었다. 비 맞아도 괜찮도록, 방수 처리도 해야겠네.
「아―, 치사해! 그럼 치카 2등-!」 「모두, 오늘은 정말 고마웠어―. 보리차랑 과자 가져왔어―.」 「기다렸어!」 「잘 먹겠습니다-.」 「수고했어, 요우쨩. 자, 아-앙.」 「고마워, 리코쨩. 아-앙. 우물우물. 그럼, 내쪽에서도. 아-앙.」 「아-앙.」 집 앞에서 모두와 차 한 잔. 한가로운 시간. 나는, 리코쨩의 옆에 앉았다. 앙꼬다마를 서로의 입에 넣었다. 몇개라도 먹을 수 있는건 아니지만, 한 개 정도라면 딱 좋은 달콤함.
「…….」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멍하니 먼 곳을 바라보았다. 특별히 말할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왜냐하면, 리코쨩이랑 잔뜩 대화했으니까. 인어공주라는 연극을 통해, 잔뜩 잔뜩 대화했으니까. 그러니까 이제, 일부러 말로 하지 않아도, 괜찮다. 왠지 모르게 옆을 보자, 마침 리코쨩도 옆을 보았다. 후후, 동시에 웃었다. 나와 리코쨩, 둘만의, 비밀의 심퍼시.
「응-.」 선실에 치카쨩이 있으면, 역시 아직은 몸부림 칠 것 같았지만, 될 수 있는 한 얼굴에 드러내지 않고, 창틀 옆에 기댔다. 끝없이 푸르고 넓은 하늘. 드문 드문 흘러가는 하얀 구름. 최고의 날. 일년 중 가장, 하늘이 높은 계절. 에잇하고 덮쳐오며 치카쨩이, 즐거운 듯이 물었다.
「그렇네…….」 저 구름, 마치 인어공주 같아. 그렇게 말하려고 하다가 그만두었다. 이제 인어공주는 됐어. 인어공주는 그 날로 끝. 나는 와타나베 요우. 오늘은, 특별도 뭣도 아닌 날. 그걸로 좋아. 당연하게 있는 것. 그것이 중요! 바람에 휩쓸려, 인어의 구름이 형태를 바꿨다. 왠지 모르게 하늘을 바라보는 치카쨩. 나도 가볍게 기지개를 켜며, 하늘을 보고 미소 지었다.
끝 |
Yufa | 2017.05.08 04:46:36 | |
귤맛의상냥함 | 와... - dc App | 2017.09.24 07:07: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