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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재업)[SS번역] Step! ZERO to ONE (요우리코)
글쓴이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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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201418
  • 2017-05-04 07:30:07
  • 14.37.*.*

Step!  ZERO to ONE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7018510



―어라?

「안녕. ……사쿠라우치씨, 이 근처에 살았어?」

치카쨩의 집에 오면 현관 앞에서 사쿠라우치씨와 치카쨩이 뭔가 사이좋게 담소하고 있었다.

「안녕, 요우쨩! 그-런거야 사실은……」

훗훗훗, 진상은 CM 후에! 라며 타메를 만드는 치카쨩에게 쓴웃음을 지으며 사쿠라우치씨가

「정말. 그렇게 거드름 피울 것 없잖아? ―치카쨩.」

―에, 지금 뭐라고 불렀…?

「무으. 리코쨩 냉―정―해―.」

어제는. 어제까지는, 그렇게 가깝지 않았었지?

「―그래서?」

「잠, 잠깐 치카쨩! 와타나베씨 화내고 있어!?」

「헤엑!? 싫다- 요우쨩……그런거 아니지?」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평범하게 말할 생각이었는데, 목에서 튀어나온 소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낮았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별일 아니었다. 그저 치카쨩의 집 뒷편에 사쿠라우치씨의 집이 있었던 것 뿐. 우연히 방이 마주보고 있었던 것 뿐. …그것만으로 갑자기 이름으로 부르게 될까? 될까보냐. 치카쨩인걸. 치카쨩 뿐인거야. ―나는 아직 "와타나베씨"인데. 계기도 없고.


「요-우-쨩. 기분 풀어-.」

멍하니 있자 치카쨩이 들여다 보았다. 이런 머리로는 수업 내용이 들어올리도 없고, 점심 시간.

「아니, 원래 나쁘지 않았어. 기분 탓이야.」

―좋아. 이번엔 의식한 덕분인지 평소대로의 목소리.

하지만 그건, 귀가 밝은 그녀에게는 통용되지 않는 것 같다.

「와타나베씨. …혹시, 몸이 안 좋아?」

머뭇머뭇, 이쪽의 상태를 살피듯이

「그렇지 않아?」

「…목소리가 조금 딱딱해서. 내 기분 탓이라면 미안해.」

―왜 거기서 물러나는 거야.

그런 배려가 나에게는 거리감을 느끼게 해서. 한층 더, 답답해.

「―사쿠라우치씨, 탓이야.」

귀로 자신의, 들은 적 없는 어두운 목소리가 들린 것 같아 휙 얼굴을 들면, 깜짝 놀란 것처럼 눈을 크게 뜬 사쿠라우치씨.

에, 나, 지금 목소리 나왔어…?

「아니, 지금껀 달라……그런게」

그런게 어떤거야!? 아아, 머릿속이 새하얘. 마치 다이빙에 실패해서 빙글빙글 돌며 자신이 떠 있는지 가라앉아 있는지 알 수 없게된 것 같아. 견디지 못하고 우당탕 자리에서 일어나-

「요우쨩!?」

「와, 와타나베씨!」

――뛰쳐 나갔다. 그것이 수면에 떠 있는지, 물밑에 가라앉아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저 막무가내로.

「기다려! 와타나베씨!!」

뒤에서 사쿠라우치씨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져 갔다.


「아아아∼~~. 어째선데. 최악이야 나.」

인적없는 계단에 주저앉아 자기혐오 중. 이름으로 불러주지 않아서, 발을 디뎌주지 않아서, 기분 나빠졌다니…. 헤아려쨩(察してちゃん)이냐, 헤아려쨩이였냐 나는! 지금까지만 해도 없는건 없는거였는데, 이런 일.

「어째서.」

아까 전부터 머릿속은 "어째서"로 가득 차 있었다. 차라리 내 쪽에서 불러 볼까, 이름으로. 그래, 분명 그 쪽이 나답다. 왜 생각 못했지, 치카쨩이랑 똑같은 두글자야! 간단해!


―치카쨩, 리코쨩, 치카쨩, 리코쨩. …할 수 있잖아!


「리코쨩」

…오, 오―…역시 입 밖으로 꺼내면 부끄럽네…. 몇번 정도 부르면 익숙해질까.

「리코쨩, 리코쨩 …리코,쨩」

「네.」

「으에!?」

들릴리가 없는 목소리에 놀라 일어서며, 뒤돌아본 순간 자신이 어디에 앉아 있었는지를 떠올렸다.

「우와왓!!」

덜컥 기울어지는 시야에는 놀란 얼굴의 사쿠라우치씨. 오늘은 이런 얼굴만 보네.

「와타-, 요우쨩--!」

내밀어진 손을, 순식간에 잡았다. 하지만.

「꺅!?」

「그엑」

그다지 높은 곳에 앉은게 아니라 다행이다. 예상보다 약한 충격을 등에, 살짝 좋은 향기를 가슴에, 여자 아이로서는 있을 수 없는 소리가 목에서 나왔다.

―도시 아이가 "파이트 일발!"처럼 끌어당길 수는 없지∼.

「아야야얏, 괜찮아……?」

와인 레드의 머리카락에 물어보았지만 대답이 없었다. 대신 꽉, 손과 교복을 잡아왔다.

「저기……?」

「겨우, 잡았다. 갑자기 그런 말 들어서 깜짝 놀랐었는데, 그 이상으로 놀란 얼굴로 도망쳐버리고. 모르겠어.」

움켜쥔 손이 떨리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아…, 미안. 정말로.」

「그런게, 아니라,」

「응, 그게 아니지. ……단지, 엄청 한심하다고 해야하나, 부끄럽다고 해야하나. 아---, 치카쨩은 "치카쨩"인데 나는 "와타나베씨"라 삐진거야 미안해!!」

단숨에 말해버리자 순간 멍하니 있다가, 그 다음,

「훗, 후후훗」

참지 못하고 한숨이 새어나왔다.

「아, 정말―! 웃을 것까지는 없잖아…」

아아, 얼굴이 뜨겁다.

「…요우쨩.」

「으엑」

심장이, 뛰었다. ―어라, 거짓말.

「무슨 소리를 내는거야.」

「아니 그게―…. 쑥스럽, 잖아?」

「내 이름은 연호했으면서?」

「그건, 연습이고--」

「그럼 나도. …요우쨩, 요우쨩, 요우쨩!」

불릴 때마다 두근두근 고동이 빨라졌다.

「와-악, 그-만-둬―!!」

참지 못하고, 사쿠라우치씨의 머리를 끌어안아 억눌렀다.


「……?」

갑자기 조용해진 사쿠라우치씨를 의아하게 바라보면,

「요우쨩, 엄청 두근두근하고 있어.」

조금 더 들려줘, 라고 말하며 갑자기 귀를 바짝 대었다.

아까와는 달리 작게 흐려진 소리. 진동이 전해져와 쓸데없이 얼굴에 열이 모였다.


「……리코쨩, 탓이야.」


날뛰는 고동과 산소 결핍 때문인지 어지러운 머리가, 마치 거친 바다 속에 있는 것 같아서.

사랑은 폭풍. 이라고 누군가가 노래했었지만. 반드시 틀리다고는, 할 수 없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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