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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ss번역)(재)비취에 꿰뚫어져(요하다이)
글쓴이
코코아쓰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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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200442
  • 2017-05-03 17: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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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8082986






똑、똑 하고 단단한 날이 손톱을 깎는 소리가 울린다。



 백자처럼 가늘고 아름다운 손가락에서 이어진 정돈이 잘 된 손톱을 깎으며 손톱깎이를 들고 있는 내 손은 이미、긴장으로 조금 떨고 있다。

 아름다운 손가락을 잘못해서 상처입히진 않을까、너무 잘라버린 손톱이 살갗에 파고 들어 고통을 주지 않을까、가뜩이나 손톱을 바짝깎아 더이상 깎지 않아도 될 손가락을 바라보면서、나 타천사 요하네는 ──하늘에서 내려오기 위해 주어진 이름으로 말한다면、츠시마 요시코는── 그렇게 생각했다。

 지금、자신의 방에서 나와 눈앞의 여성 단둘뿐。

 그 여성의 이름은 쿠로사와 다이아。우라노호시 여학원 3학년이며 학생회장을 맡고있는。같은 학교에 다니는 1학년인 나와는 스쿨 아이돌 활동을 통해 알게됐다。

 흑요석 같이 반짝이는 검은 머리는 그녀의 성격을 구체화 한 듯 바르게 허리까지 뻗어있고、비취색의 치켜올라간 눈동자를 띈 얼굴에 이목구비가 단정하며、한 눈에 미인이란 걸 알 수 있다。입가에 있는 검은 점은 얼핏 요염한 매력을 자아내는 것 같지만、그렇게 보이지 않는 건 그녀를 감싼 청렴한 분위기 탓이려나。그런 부분이、내가 알고 있는 그녀 ──다이아 선배── 의 정보다。

 아아、그리고 하나 더。내 연인、도 덭붙여서 말이다。



「……요시코씨、손이 멈춰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며 멍하니 다이아 선배의 인형같이 아름다운 손가락 끝과 얼굴을 바라보고 있으니、그녀의 손톱을 자르던 손이 멈춰 버리고 만 것 같다、나는 그것을 지적 당하고 나서야 문득 정신을 차렸다。



「미、미안……。그리고、요하네야」



 짧으면서도 이쪽을 나무라는 듯한 어조에 기가 죽은 나는 그만 순순히 사과를 뱉었다。(그래도 부른 이름을 정정 하는 것만은 포기 하지 않았지만)

 그런 나의 태도를 신경쓰지 않았는지、그대로 입을 굳게 다문 다이아 선배의 얼굴을 조금 바라보았지만、그 이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도 어쩔수없이 작업을 재개했다。



(뭐야 정말、다이아 선배……좀 더 부드럽게 해줘도 괜찮잖아……)



 투덜 투덜 마음 속으로 푸념을 흘리며、나는 지금까지의 일을 회상한다。



 내가 다이아 선배에 대한 연정을 깨닫고、우여곡절 끝에 떳떳이 애인이 된 후에도、나를 둘러싼 환경에 큰 변화는 없었다。

 좋아하는 사람과 마음이 하나가 되고、사귀게 되었다고 해서、역시 친구관계나 스쿨 아이돌 활동을 소홀히 할 수는 없으니、서로를 속속들이 아는 친구들과의 교류의 빈도도 거의 변함없이 계속 되고있었다。내 욕심을 말하자면 더 다이아 선배랑 함께하고 싶었고、더 나를 위해서 시간을 내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다이아 선배는 학생회의 일도있고、한 번 헤어졌지만 2년 만에 다시 모이게 된 카난 선배와 마리라는 두 친구도 있다。그녀들의 자세한 사정을 우연히라곤 하지만 알게 되버린 나는、다이아 선배는 언제나 웃는 얼굴이였으면 하는 마음이 물론 있어서、강하게 자신의 독점욕을 내비치지 못 하고있었다。그런 날이 계속 되던 어느 날、작은 사건이 일어났다。

 

 다이아 선배가 카난 선배와 마리랑 대화를 하며、딴 곳으로 가자、그럼 나도 친구들이랑 수다나 떨자고 생각했다。즈라마……하나마루랑 루비는 항상 반에서 자주 수다를 떠나까、리리 그러니까 리코 선배와 대화라도 하려고 음악실을 찾아 갔다。예측한대로 피아노에 앉아 작곡 작업을 하고있던 리리지만、전혀 싫은 내색없이 내 이야기에 어울려줬다。

 一한 살 연상인 그녀는 공통점인 서브컬쳐ー──그냥 말하자면 동인지지만──의 주제로 신나게 얘기하며、서로를 별명으로 부를 만큼 사이가 좋았다。그리고 본인도 여성과 현재진행형으로 사귀고 있던 그녀는、자주 내 연애 상담에도 어울려 줬다。

 무엇보다、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서로의 애인 자랑으로 발전하여、꺄꺄 하며 단순한 자랑 대회가 되어버리지만。


 오늘도 언제나의 그런 흐름에는 큰 차이는 없었고、단 하나 다른 것은 타천사 요하네의 불행 체질이 이빨을 드러낸 것이었다。


 듣고있는 이쪽이 부끄러워서 몸부림 치게 되버리는 리리의 애인 자랑에 나도 모르게 오바해서 몸을 과도하게 움직여 버렸다、기울어진 의자에서 하마터면 굴러떨어질 뻔했을 때、순간적으로 리리가 나를 잡아 주었다。사람의 무게라는게 역시 가볍진 않다보니、힘이 쌘 스포츠 선수가 아닌이상、글러떨어지려는 몸을 잡으려고 하면……뭐、결과는 당연했다。

 나를 덮치는 형태로 넘어져 버린 리리랑、바닥에 허리를 부딪혀버린 나는、서로가 서로를「괜찮아?」라며 걱정을 하던 중、이 모습을 가장 보이고 싶지 않았던 사람이 음악실 입구에 서서 바보처럼 멍하게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고 말았다。

 그 사람은 잠시 물위로 올라온 물고기 처럼 입을 뻐끔뻐끔하더니、휙 발길을 돌려 방을 나가 버렸다。


 혹시 굉장히 위험한 착각을 한 게 아닐까、아아 역시 요하네는 하늘에서 버려진 불행 체질인건가、라며 마음속으로 자학하다、애인에게 버림 받고 싶지 않아라고 마음을 빠르게 다잡고 리리에게「미안!」이라는 말과 함께 소중한 사람의 뒤를 따라갔다。

 다행이도、방을 나간 다이아 선배를 금방 따라 잡을 수 있었다、사정을 설명하자 복잡한 얼굴을 하고 있긴 했지만 이해 해준 것 같아 안심……인 줄 알았는데。



「오늘、요시코 씨의 집에 갈테니까요」



 화내는 것 같은、슬퍼하는 것 같은、복잡한 표정으로 나에게 그렇게 말한 다이아 선배에게 말리는 듯한 느낌으로 함께 귀가를 한 후、방에 들어오자 마자 입을 열었다 「제 손톱을 잘라주세요。요시코 씨」라고、그렇게 지금에 도달한다。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의미를 모르겠지만、어쩐지 거스를 수 없는 말투에 나는 순순히 따르기로 했다。

 그리하여 그녀가 시킨대로、꽤 바짝 깎아 버렸지만 모든 손톱의 정돈을 끝냈을 무렵、자신의 손가락을 만족스럽게 쳐다본 후、다이아 선베는 의자대신 앉아있던 내 침대를 펑펑하고 두、세번 가볍게 두드렸다。아무래도 옆에 오라는 신호같았다。

 나는 또 순순히 따르며「이제 만족?」이라는 마음을 담아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러자、띄엄띄엄 입을 열기 시작했다。



「저 말이에요、걱정했다고요?요시코 씨가 넘어졌다고 듣고나서」



 그리고「괜찮으신 겁니까?」라며 허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준다。드디어 제대로 대화해준 것이、걱정해준게 기뻐서、나도 모르게 김빠진 목소리로「괜찮하」라고 대답했다。분명 얼굴도 이상한 표정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잠시 나를 쓰다듬어주던 다이아 선배는、잠시 시선을 허공에 두고 다음에 할 말을 주저 하는 듯 했으나、결국 뜻을 결정한 것 처럼 입을 열었다。



「……그리고、질투해버렸습니다。리코 씨한테」



 역시。

 알고 있었다、설명을 듣고 이해 하는 것 같았지만、이해를 하는 것과 마음을 납득 시키는건 다르다。반대 상황이라면 분명 나도 질투할 거라고 생각한다。그것이 설령、우연히 일어난 거라고해도。



「리코 씨는 그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고、요시코 씨를 한해서는 바람 같은걸 피울리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잠시 말을 찾는 것처럼 불안하게 이리저리 시선을 방황하다、결국 깔끔한 말을 찾지 못 한 건지「……아닌、거겠죠」라며 잔뜩 찌뿌린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봤다。

 분명 지금、다이아 선배의 마음은 불안과 질투로……그리고 그렇게 생각해버리는 자신의 대한 가벼운 자기 혐오로 가득 차있겠지。

 나는、그런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살짝 머리에 손을 얹었다。



「괜찮아、다이아 선배。요하네도 반대의 입장이라면 분명 그렇게 생각 할 거야。그러니까 이제、신경쓰지마?」

 


 응?이라고 재차 말을 건네며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더니 、말없이 내 어깨의 머리를 기대왔다。다행이다。기분이 풀린 걸까?라고 생각하던 찰나──갑자기 고개를 든 다이아 선배의 입에 의해、내 호흡이 빼앗겼다。



 듬뿍 몇번에 호흡이 그렇게 그녀에게 잡혀있던 내가 어떻게든 지배에서 벗어나려 애쓰던 중、이번에는 그대로 침대에 쓰러져 버렸다。항의의 목소리를 내기도 전에 한 발짝 먼저 다이아 선배가 말을 덮어 왔다。



「……역시 당신은 상냥하네요。그래도 저、화내도 괜찮은 거죠?」



 화를내?다이아 선배가?갑작스런 일에 사고가 따라가지 못해、넘어뜨린 일에 불평하는 걸 잊어버리고、내가 눈을 깜박이고만 있자 그녀는 말을 이어간다。



「분명히 서로의 교우 관계를 지금까지 처럼 소중히 가져가자고 제안한 것은 접니다。하지만、요시코 씨는 좀 더 저를 원해도 괜찮아요。좀더 좀더、저를 독점하고 싶다고 외쳐도 된다고요?」



 진지한 눈동자로 가만히 이쪽을 바라보며 말하는 다이아 선배의 비취색의 꿰뚫어져 버린 나는、이름은 정정하는 것도 잊고、그저 듣고만 있었다。



「확실히 리코 씨와의 대화가 재밌다는 건 알겠습니다。같은 취미로 대화하는게 즐겁다는 것도 알고요。그렇지만、저도 요시코 씨를 좀 더 즐겁게 해주고 싶어요……」



 과연、그런가。내가 다이아 선배를 원하던 것처럼、다이아 선배도 나를 원하던 거야。내가 카난 선배나 마리한테 질투 했던 것처럼、다이아 선배도 리리한테 질투하던 거야。

 그런 간던한 일도 깨닫지 못하다니、역시 우리는 닮은 건가。

  왠지 마음속의 안개가 개인 것같은 기분이 든다、기분이 좋아진 내가 이번에는 이쪽에서 키스 해줄까?같은 생각을 하고 있자、그에 바로 다이아 선배의 입에서는 놀라운 말이 나왔다。



「……그러니까、요시코 씨。각오하고 있으세요?」



「엣……?자、잠깐 다이아 선배?왠지 조~금 얼굴이랑 몸이 가깝지 않아?그리고 이대로면 요하네 움직일 수가 없는데……아……으응!?」



 키스를하기 위해서 라고 하긴 너무 부자연스러운 것처럼 몸을 밀착시켜오는 다이아 선배에게 항의의 목소리를 내려고 하자 내 입을 격렬하게 막아 온다 그리고、그녀는 그대로 손이 스르륵하고 내 하체로 미끄러져 온다。아까 전、아프지 않을까 싶을만큼 바짝 깎은 손가락을。손을。


『좀 더 요시코 씨를 즐겁게 해주고 싶어요』

 아까 전에 그녀의 말을 되집어보며、다이아 선배는 화내지 않게 하는 편이 좋갰네、라고 어딘가 머리 한 구석에서 냉정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다이아 선배가 왜 그렇게 까지 손톱을 짧게 깎으려 했는지 충분히 이해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건、둘 만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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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ㄷㅇ ㅂㅇ ㅇㄷ

코미야다이아 2018.07.09 03: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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