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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물갤문학]재업)삼각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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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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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200120
  • 2017-05-03 16:44:20

카난-「음...? 여기가 어디지? 방금까지 적당히 차가운 바다 속을 헤엄치고 있었는데...」

꿈을 꾼 것 같다. 꿈 속에서 나는 그 누구보다도 자유롭게 바다 생물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바다 속을 날아다니고 있었다. 시계를 쳐다보니 수업은 한 참 전에 끝나있었고 아쿠아 연습에도 늦은 시간이었다.

카난-「마리? 다이야?」

날 두고 간건지 아무리 둘러봐도 마리와 다이야는 없었다.

카난-「아, 오늘 레슨 내가 봐주는 날인데... 얼른 가야지.」

그렇게 생각하며 적당히 옷을 갈아입고 (어차피 반에는 아무도 없었으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교실을 빠져나와 부실로 다가가는 중에 부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읏... 후, 호, 호흡이...」

??-「우후후, 오늘따라 너무 뜨거운거 아니야?」

카난-(무슨 소리지? 지금은 모두 옥상에서 연습할 시간 아닌가?)

???-「그치만 최근 들어서 둘만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없었으니까...」

??-「Oh, 확실히 그건 그렇네~」

카난-(이 목소리는 분명...)

다이야-「마, 마리 씨...」

마리-「다이야도 참, 숨 막힐 정도로 하고도 더 하고 싶은거야?」

카난-(다이야랑 마리? 뭘 하고 있는거지?)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정말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나는 부실문을 열어제쳤다.

다이야-「으,읏...!」

마리-「Oh...」

문을 열자 보인 사람은 예상한대로 다이야와 마리였다. 그치만 그 둘의 포즈는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둘은 마음껏 엉겨붙은 모양새로 키스를 하고 있었고 마리의 오른손은 다이야의 셔츠 속에 들어가 있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그런 일을 하기 바로 전 포즈였다.

카난-「어...」

이런 상황에서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못본척하고 문을 닫고 나가줘야하나? 아니면 장난스럽게 말을 걸어야할까? 그게 아니면...

다이야-「저기, 카난 씨...?」

아차, 생각을 너무 오래했다. 그치만 어쩔 수 없잖아? 소중한 소꿉친구 둘이 사실 그렇고그런 사이라니...

마리-「카, 카난?」

맞아, 요우랑 치카 때도 얼마나 놀랐었는데... 그 둘은 마치 내게 장인장모님한테 인사오는 것처럼 바로 사실대로 얘기해줬지만... 그 때처럼 그냥 웃으면서 응원한다고 말해주면 되는데...

카난-「그러면... 되는데...」

볼로부터 감각이 느껴진다. 따뜻한 무언가가 흘러내니는 감각. 나는 바로 그것이 눈물이 흘러 내리는 감각이라는 것을 알았다.

다이야-「카난 씨, 이건 그러니까...」

내 반응에 당황했는지 다이야는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내게 다가왔다.

이 둘에게 내가 괜찮다는걸 전해야해. 전해야해.

카난-「나는, 괜찮아... 방해해서, 미안해?」

몸이 마음대로 움직인다. 나는 부실을 뒤로하고 달리기 시작했다. 뒤에서 마리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무시하고 계속 달렸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아쿠아 연습복 상태로 바다에 뛰어들었었고 바다의 차가운 감각이 내 눈을 뜨게 해줬다.

카난-「둘에게 심한 짓을 해버렸어.」

(이제 내일부터 두 사람의 얼굴을 어떻게 바라봐야할까... 예전과 같은 셋의 관계는 유지할 수 없는걸까.)

바다에서 천천히 걸어나와 집까지 도착했을 때, 나는 엄청난 피로함을 느꼈다.

카난-(안돼... 옷, 갈아입고 씻지 않으면 감기에 걸리는데...)

「에취!」

나는 결국 현관에서 쓰러지듯이 잠에 빠졌고 당연하게도 감기에 걸려 다음 날 학교를 쉬게 되었다.


요시코-「타천사 요하네, 그대의 병을 낫게 해주기 위해 이곳에 등장했도다!」

리코-「욧쨩! 카난 씨는 환자니까 조용히 해야지! 실례할게요, 카난 씨. 몸 상태는 좀 괜찮으세요?」

카난-「어서와, 요시코 쨩. 리코, 와줘서 고마워.」

요시코-「그러니까 요하- 「이거 아쿠아의 모두로부터 선물이에요.」 잠깐, 리리! 끼어들지 말라고!」

리코-「욧짱이 너무 시끄러운 탓이잖니. 카난 씨에게 사과라도 깎아드리고 있어. 카난 씨, 괜찮다면 화장실 좀 써도 될까요?」

카난-「아, 물론이지. 밑에 층에 있으니까.」

리코-「감사합니다.」

리코는 방문을 닫고 나갔고 방에는 나와 요시코 쨩만이 남게 되었다. 요시코 쨩은 신난다는 듯이 가지고 온 비닐봉지에서 이것저것 꺼내면서 내게 설명해줬다.

요시코-「이건 귤바보 선배 두 명부터의 귤이고, 이건 빵순이 즈라마루부터의 빵이고, 이건~」

대충 모든 설명이 끝나갈 때 쯔음에 요시코 쨩은 비닐봉지에서 푸딩을 두 개 꺼내들었다.

카난-「다이야랑 마리로부터구나.」

어떤 얼굴 표정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중얼거리자 요시코 쨩은 지금까지 꺼내놨던 선물을 다시 비닐봉지에 집어넣으며 말했다.

요시코-「뭔가 있었지? 회장이랑 마리가 엄청나게 미안해했어. 병문안도 자기들이 오겠다고 얼마나 고집부리던지. 이 요하네 님이 특별히 일부러! 가위바위보에서 져줬으니 감사하라고!」

카난-(요시코 쨩에게 말해볼까? 소중한 친구 둘이 사실 그렇고 그런 사이였다면 어떨 것 같아? 라고... 요시코 쨩, 눈치 없어보이고 다이야랑 마리에 대한 얘기라고는 생각도 못하지 않을까.)

카난-「있지, 요시코 쨩?」

요시코-「요.하.네!」

카난-「알았어, 알았어. 요하네 쨩?」

요시코-「왜 그래, 리틀데몬?」

카난-「요시코는,

카난-(잠깐, 누구로 얘기하는게 좋을까. 요시코 쨩에게 소중한 친구는 역시....)

카난-마루 쨩이랑 루비 쨩이 키스하는걸 봐버렸다면 어떨 것 같아?」

그런 질문을 던지자 요시코 쨩은 당황했는지 양 어깨를 움츠렸다.

요시코-「그, 그런, 그런건 생각해볼 필요도 없어! 즈, 즈라마루가, 리틀데몬 4호랑? 그럴리가, 없어!」

카난-(여기서는 조금 더 확실하게 나가는 편이 좋겠지? )

카난-「본 적 있어. 마루 쨩이랑 루비 쨩이 키스하는걸.」

카난-(미안해 마루 쨩, 루비 쨩... 나중에 맛있는거 사줄테니까, 한 번만 용서해줘.)

그 말을 듣자 요시코 쨩의 놀라서 커다래진 눈에 눈물방울이 맺혔다.

요시코-「그, 그게, 정말이야? 즈라, 마루가, 리틀데몬 4호랑? ...젠장! 즈라마루우우우!!!」

요시코 쨩은 펑펑 울면서 방을 뛰쳐나가다가 화장실에서 돌아오는 리코와 마주쳤다.

리코-「?! 욧쨩? 어디가?」

요시코-「배애신자, 즈라마루를 처형하겠어어어!!!」

쾅, 문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카난-(? 나랑 비슷한 반응인걸, 대부분이 저런 반응을 하는건가?)

리코-「무슨 일 있었어요?」

카난-「응? 아니, 별로?」

카난-(리코에게도 물어볼까. 그치만 리코의 소꿉친구에 대한건 아무것도 모르고... 아, 굳이 소꿉친구가 아니어도 되는거잖아? 리코에게도 사실 그런 사이인 소중한 친구가 있으니까.)

카난-「리코, 뭐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

리코-「물론이죠. 하나가 아니어도 되요.」

카난-「아하하, 고마워. 그럼 좀 여러가지 질문할게? 리코는 요우 쨩이랑 치카 사이 알지?」

리코-「저 뿐만이 아니라 아쿠아... 아니, 전교생이 알지 않을까요? 그 사실을 본인들만 모르는거지. 뭐, 저는 카난 씨 다음으로 알긴 했지만요. 질문이 그건 아닐테고...」

카난-「리코는 둘의 사이를 어떻게 알게 됐어?」

리코-「음, 분명... 부실에 놓고간게 있어서 뒤늦게 부실에 갔더니... 음... 거기까지만 얘기할게요.」

카난-(부실, 아쿠아의 연애장소인가...?!)

카난-「그 때, 무슨 기분이었어?」

리코-「음... 아쉽다고 해야하나? 아, 제가 요우 쨩이나 치카 쨩에게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아쉬운게 아니라... 뭐라고 해야하나? 둘 사이를 말해주지 못할만큼 나는 둘과 친하지 않았던걸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카난-「그래서, 어떻게 했어?」

리코-「어떻게 했냐면... 둘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일부로, 정말 티나게 둘을 피해다녔어요. 둘은 저한테 들킨 그 장소에서 바로 뭔가 말하려고 했지만 제가 도망가버렸거든요.」

카난-「...」

리코-「...」

카난-「...그렇구나.」

리코-「...그치만.」

카난-「응?」

리코-「그 둘은 포기하지 않고 저를 계속 쫓아와줬어요. 계속 쫓아와서 이야기를 하고, 오해를 풀려고 하고, 계속 친구로 남기 위해서, 둘의 사이는 친구 이상이지만 셋의 사이는 친구 상태 그대로라면서 계속 노력해줬어요. 그런 모습을 보고 어떻게 계속 삐진 상태로 있을 수 있겠어요?」

카난-「셋의 사이는 친구 상태 그대로...」

리코-「죄송해요, 카난 씨. 저는 이만 가봐야겠어요. 저 대신 카난 씨를 돌봐줄 사람이 왔으니까 걱정마세요.」

카난-「응? 그게 무슨...」

끼익- 천천히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고 열린 문으로 들어온 사람은

카난-「마리... 다이야...」

마리-「카난, 몸은 괜찮아?」

다이야-「죄송해요, 카난 씨 리코 양. 저희가 멋대로...」

리코-「그럼 저는 이만 돌아가볼게요. 내일은 건간한 상태로 학교에서 뵐 수 있다면 좋겠네요.」

쿵- 리코는 방 문을 닫고 나갔다. 이윽고 내 방에는 우리 셋만이 남아있게 되었다.

다이야-「카난 씨...」

마리-「카난, 우리 얘기를 조금만 들어줄 수는 없을까?」

카난-「...들어줄게.」

둘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셋이서 함께 있을 때는 친구 상태로 남아있고 싶었다. 그치만 분명 둘의 사이를 내가 알게된다면 커플 사이에 낀 불청객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셋의 사이가 어색해질까봐, 그게 무서워서 내게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이야-「숨기지 않겠습니다. 저와 마리 양은 연인 사이입니다.」

마리-「그치만 우리는 카난과도 친구야. 예전같은 삼각형을 유지하고 싶어.」

마리, 다이야-「우리(저희)들을 용서해주지 않을래(요)?」

카난-「...」

마리, 다이야-「...」

카난-「후... 둘의 그런 표정을 보면서, 내가 언제까지고 삐져있을 수는 없잖아. 우리, 허그할까?」

마리, 다이야-「카난(씨)...!」

그 날은 마리와 다이야 둘 다 우리 집에서 자고 갔고 다음 날, 내 감기는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다음 날, 학교. 나는 멀쩡하게 등교했고 요시코 쨩이랑 하나마루 쨩한테 극딜(...)당했다.

하나마루-「지가, 지가 언제 루비 쨩이랑 키스했다고 그러세유! 지는 그런 적 없구만유!」

카난-「아, 미안미안, 진짜 미안... 알아야할게 있어서...」

요시코-「하마터면 큰일날 뻔 했잖아!」

카난-「응? 왜?」

요시코, 마루-「그냥(유)!」

치카-「이야, 카난 쨩...」

요우-「정말 변함이 없다고 생각해-」

리코-「눈치가 별로 없으니까...」

치카-「어라어라, 리코 쨔앙?」

요우-「그냥 넘길 대사가 아닌 것 같습니다만~」

리코-「그만해, 둘 다!」

카난-「아, 리코.」

리코-「아, 카난 씨. 감기 다 나으셔서 다행이에요.」

카난-「응, 이것도 다 모두가 걱정해준 덕분이야. 그리고, [벽쿵]

카난-리코 쨩이 우리 셋을 것정해준 덕분이야. 고마워.」

리코-「아, 아, 네! 이, 이런걸로 뭘...」

카난-「아, 맞다... 마리랑 다이야가 불렀었는데~ 이만 가볼게! 다음에도 또 상담해줘~」

리코-「네, 네...」

치카-「와타나베 씨, 이 상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요우-「타카미 씨, 이건 같은 소꿉친구로써 리코 쨩에게 굉장히 미안해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치카-「리코 쨩~」

요우-「지금 당장이라도 얼굴이 터질만큼 빨간데 괜찮아~?」

치카-「상담해줄까~」

요우-「연.애.상.담같은~」

리코-「정말, 두 사람 다 그만해!!!」


어... 루비 안나왔다...
이건 진짜 본의아니었어...
기승전 카나리코 ㅎㅎ

도쿄 렞, 아가씨 사쿠라우치 씨는 타카미 씨 외에도 여러 여자를 사귈 수 있으니 타카미 씨는 와타나베에게 줍시다.
삶의 희망 요우치카 삶의 이유 안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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