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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복구][SS번역] 물거품中 (요우치카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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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뤄뤌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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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03 16: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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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원하네. 수온도 그런대로. 수영장에서 표류하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저녁을 알리는 바람이 노출된 팔에 닿아, 무심코 어깨를 움츠려 버렸다.

억지를 써서, Aqours에서도 연극에서도 해방된 날.

나, 물로 돌아가고 싶어졌다.

최근 계속 마음이 삐걱거리고 있으니까.

……인어공주, 인가.

바다의 거품이 된 것은, 어쩌면, 그녀에게 있어 구제였는지도 모른다.

여기에는 평온함이 있었다. 반드시 언젠가, 몸도 마음도 물로 돌아가…….



어라. 휴대폰이 없어. 돌아갈 채비를 하는 도중에, 깨달았다.

큰일났네, 떨어뜨려 버린걸까? 우선 교실의 책상 정도는 확인할까…….

저벅, 저벅. 기분 좋게 지친 몸을 무리하게 재촉하지 않고, 천천히 천천히 걸어갔다.

조금만 있으면 교실.

교실 앞에는 대도구로 만들어 놓은, 간단한 조립 선실이 놓여져 있다.

인어공주는 그 몸을 바다로 던져 거품이 되어버리지만, 스테이지에서는 높낮이고 뭐고 없으니까,

어떻게 몸을 던졌다는걸 알리지? 라는 점이 수수하게 괴로웠다.

프로는 조명이나 표현력으로 그것을 클리어 하는 것 같지만,

우리들은 선실 옆에 마련한 난간에서 물리적으로 몸을 던진다고 하는, 매우 단순한 방법을 취하기로 했다.

가장 큰 이유는 시각적으로 알기 쉬우니까.

거기에 발레를 보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스토리를 알고 있겠지만,

학원제에서는 그 보증도 없고.

정말로 뛰어내리지 않으면, 몸을 던져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내가 선실의 분위기를 좋아한다는 것도 남모르는 커다란 이유지만.

한 번, 가져보고 싶었다, 나만을 위한 선실.

대도구의 모두에게는 머리를 못 들겠네.


선실의 의자에 앉았다. 음, 나쁘지 않다. 선장이 되는 꿈, 3분의 1정도는 실현한 기분.

정성껏 만들어진 창틀로, 누군가 남아 있을까 해서, 교실 쪽을 바라보았다.

결과적으로 좋았던 걸까. 좋지 않았던 걸지도 모른다.

예전부터 좋았던 내 눈은, 교실 안에 있는 두 명의 모습을, 똑똑히 인식했다.

그것은, 치카쨩과 리코쨩이었다.

밤의 기척. 크게 기울기 시작한 석양은, 두 명의 그림자를 기다랗게 복도까지 늘리고 있었다.

희미했지만, 그래도, 나로는 절대 들어갈 수 없다고 말하는 듯한, 긴 그림자를.


「나, 치카쨩을 만나서 다행이야…….」

「응. 나도야, 리코쨩.」

아무도 없는 방과후 교사. 어렴풋이, 여기까지 두 사람의 대화가 들려왔다.

정말로, 어째서 나, 눈 같은게 좋은거지. 두 사람의 손이 살짝 겹쳐지는 것이 보였다.

사납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불타는 듯한 황혼.

둘이서 책상에 걸터앉아 석양을 바라보는 모습은, 울고 싶을 정도로 그림이 되서.


지금에서야 겨우 알았다. 인어공주는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던 걸까.

자신을 알아주길 원해서, 보아주길 원해서, 그 기분 하나로 어디까지나 나아갈 수 있는 사람.

나는, 나아갈 수 없다.

나아가는 것도 돌아가는 것도 하지 못하고, 멈춰 서 있을 뿐.

저기로 들어가면, 이제 더 이상 이 광경을 보지 않을 수 있는데.

둘 다 뭐하고 있어 라고 말을 걸면, 적어도 지금 보고 있는 것을 멈출 수 있는데.

그렇지만, 머리 한구석으로는 알고 있었으니까.

그런 일을 해도, 아무 의미가 없다고.

지금 내가 비집고 들어간다고 해서, 그 둘 사이에 흐르는 것은, 무엇 하나 바뀌지 않을거라고.

얼마나 바라보고 있었을까. 모든 것이 정지한 듯한 주황색 세계.

멈춘건 없었다. 멈춰버렸다면.

……저것을 모르는 채 지낼 수 있었는데.


「치카쨩……나, 있지…….」

「……리코쨩……?」

더 이상 없을 정경. 더 이상 없을 상황. 더 이상 없을 두 사람. 모든 것은 필연.

조금씩 기울어져 가는 리코쨩의 실루엣.

나는, 직시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신은 잔혹한 취미네.

불타는 듯한 황혼. 길고 긴 그림자를 뻗었다. 두 사람의 그림자는, 수그린 시선 앞까지 뻗어 왔다.

……두 개의 그림자는 겹쳐지고, 그대로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래, 멈춰 있었다. 이번에야말로. 모든게.

그림자 마저도 닿지 않는 이곳은, 선실에서 깊고 깊은 바다 속으로 모습을 바꾸고.

떠오르는 것도 가라앉는 것도 할 수 없는 인어공주는, 수면의 빛조차 보지 못한 채, 그저 둘의 그림자를 바라볼 뿐…….



「저기, 요우쨩, 같이 돌아가자. 최근, 같이 돌아간적 없으니까.」

「……응.」

표면상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생활. 학원제를 향해, 조금씩 완성되어 가는 우리들.

으응, 완성되어 간다는건 지나치게 겸손한 표현.

모두가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 나의 연기는 이미 극에 달해 있는 것 같았다.

앞으로 연예계에 스카우트 될지도 몰라! 라며 리코쨩은 야단법석이었다.

아하하. 그건 조금 무리지.

그야 나, 다른 연기는 할 수 없으니까.

있는 그대로의 나로 있으면, 그게 그대로 인어공주가 된다.

그것 뿐이니까.

치카쨩이랑 리코쨩이 서로 수줍어하는 모습을 볼 때, 가슴을 달리는 아픔.

한 걸음 걸을 때 마다 격통에 시달리는 인어공주에, 얼마나 적역인가.

오래만에 치카쨩이랑 둘만의 귀갓길.

Aqours 멤버들과 돌아갈 때도, 나는 될 수 있는 한 떨어져서, 눈치 있게 굴 작정이었다.

나 스스로, 피하고 싶은 기분도 있었다.

미룰 수 있을 때까지, 설령 얼마 안되는 시간이라도, 잃어버린 관계를 물고 늘어지고 싶었다.

그렇지만……언제까지나 그래서는, 안되겠지.

왜냐면 나, 잘난듯이 말했으니까. 나라면 꿈을 고른다고. 사랑이 없어도, 꿈이 있다고.

그래. 언제까지나 이대로, 있을 수는 없었다.


「저기, 있지. 나, 요우쨩에게, 상담하고 싶은 일이 있어…….」

「응.」

「리코쨩이 있지…….」

「응…….」

「……치카를. 좋아할지도, 모른다고…….」

「……. 그래…….」

「요우쨩은.」

「…….」

「어떻게 생각, 해…….」

가슴이 무너져 내릴 것 같아. 나, 제대로 웃고 있을까. 불안해서 견딜 수 없어.

알아버린 것이 있다. 짧은 대화였지만, 이 정도의 말에서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우리들은 친구라고.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그러니까, 이런 일까지 상담한다. 그것만은 거짓이 아니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얼마 안되는 힘이 솟아났다. 마지막 용기를 최대한 쥐어짜기 위한, 최소한의 힘을 주었다.

나, 만약 이런 때가 오면, 정했던 일이 있다.

어떻게 대답할까, 벌써 정해두었다. 그것이, 어떻게 생각해, 의 대답과는 다르다고 해도.

왜냐하면, 우리들은, 친구니까.


「여자 아이끼리라든지, 어려운 일, 가득이네. 그래도……한가지, 말할 수 있어.」

「…….」

「리코쨩은……나에게 있어, 최고의 친구라는 것.」

「……응.」

「이야기하고 있으면, 편안한 기분이 돼. 반응도 전부 신선해서, 다른 세계 사람 같아.

 솔직하고 풍부한 표정도 사랑스럽고, 언제라도 친절하게 대해줘. 잃고 싶지 않은, 친구.」

「……그렇네…….」

「그리고 그건……리코쨩만이 아니라…….」

결정했는데. 처음부터 할 말, 정해놓았는데.

그 한마디가,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아아 그래도.

이제야 말할 수 있어…….


「치카쨩도 그래. 나의, 최고의 친구. 그러니까 나는 두 명이 어떤 대답을 내도……응원할게.」

「……그래.」

침묵. 태어나서 처음의.

만족스러웠을 때와도, 싸움을 했을 때와도 다른, 내가 몰랐던, 첫 침묵.

우리들은 그것을 마지막으로, 말없이 걸었다.

좋아. 이걸로 좋아.

역시 나, 고를 수 없어. 치카쨩의 웃는 얼굴과, 리코쨩의 웃는 얼굴. 어느 쪽도 선택할 수 없어.

리코쨩이.

그리고 치카쨩이, 웃어 준다면. 나도 그렇게, 웃는 얼굴로 말할 수 있어…….


바이바이 손을 흔들고, 혼자만의 귀로에 올랐다. 황혼이 우치우라의 거리를 태우고 있었다.

지금이라면 나, 인어공주의 기분을 알 것 같다. 아플 정도로. 죽고 싶을 정도로.

어째서 왕자에게, 나를 보아줘 라는, 그 간단한 한마디를 할 수 없었는지.

그녀는 분명, 인간 아가씨도 좋아했던거야.

왕자의 사랑을 손에 넣은 아가씨에게 질투해서,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 피가 배일 정도로 쥐어 뜯는다 하더라도.

그런데도, 그 아가씨도, 좋아한거야. 인어공주에게 있어서, 소중한 사람이었던 거야.

그녀의 성격이, 삶의 방식이, 그리고 왕자에게 바치는 사랑의 형태마저도, 좋아했던거야.

싫어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미워할 수 있었다면 편했을거야.

그 아이가, 너무나 상냥하고, 부드럽고, 반짝였으니까.

그러자, 하나밖에 없었다. 인어공주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하나밖에 없었던거야.

이런 해석, 모르는 채 살고 싶었다.


오늘은 파도 소리가 세찼다. 분명 이런 날에, 인어공주도 거품이 되어 버렸겠지.

싫어했던 인어공주.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나 사랑스러워.

정말로 거품이 되어 사라져 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좋아하는 바다에 뛰어들어, 생각하는 것을 전부 그만두고, 모든게 물거품으로 녹아,

흘러가는 물이 될 수 있다면.

하지만, 할 수 없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나의 이야기는, 내일도 모레도 이어져 간다.

왕자와 아가씨를 축복하며, 거짓이 아니라고 믿고 싶은 미소를 띄우고.

그 다음 인어공주는 꿈을 쫓으며 살아간다.

반드시 언젠가 구멍은 메워지고, 미소를 지으며 그리워하는 때가 오겠지.

그 두 사람을, 좋아하니까.

그것만은 진심으로, 자신있게 말할 수 있으니까.


아아, 그렇지만.

그렇지만.

오늘처럼, 불타는 듯한 황혼이었다.


잊혀지지 않는다.

그 날 해질녘.

겹친 채로 있던 두 사람의 그림자가.

눈꺼풀 뒤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어째서일까.

정말로, 소중한, 두 사람인데.


…….


누.

눈물.


눈물, 이.


멈추지 않아…….




「……다들, 왜 그래? 조용해져서…….」

드디어 학원제를 내일로 앞두고, 의상도 실전과 똑같이, 리허설도 마지막 열의를 쏟았다.

라스트 씬을 연기한 뒤 주위를 둘러보자, 똑같이 입다물고 있는 모두들.


「저기, 요우쨩……. 요우쨩, 어디에도 안 갈꺼지?」

「에? 리코쨩, 무슨 말하는거야?」

「무서워, 나. 지금, 엄청 무서웠어. 요우쨩이 정말로 거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

「에…….」

왕자가 인간 아가씨를 아내로 맞이해, 왕자를 죽이지 않으면 거품처럼 사라져 버리는 운명이 된 인어공주.

그녀는 왕자를 죽이려고 하지만, 결국 할 수 없어서, 바다에 몸을 던져 거품이 되어 버린다.

이 거품이 되는 부분은 가장 아름다운 장면답게, 새로운 해석도 넣지 않았다.

선실에서 낙하한 뒤, 반쯤 누운 채로 하늘을 올려다보며, 마지막 독백을 하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그 부분의 연기가 나빴던 모양이다.

모두, 굳어 있었다. 얼굴이 창백했다.

나, 도대체 어떤 연기를 한거지. 어떤 연기를 하면, 이런 반응이……?


「저기……미안. 조금 하는 방식, 나빴을지도…….」

「으응, 달라……반대야. 너무 굉장했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만약 학원제에 업계인이 오면, 요우, 진짜로 스카우트 될거야. 아하. 아하하…….」

마른 웃음. 어떻게든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고 하는 모두들. 나도 어떻게든 얼버무렸다.


「……사람은 거품이 될 수 없다구. 곤란하네―! 나, 연극의 재능까지 있는 것 같아?」

「있어 있어! 위험해! 우리, 진짜 소름 끼쳤어!」

「그래도 우쭐대는건 금지야!」

「쿠-웅! 10초도 우쭐대지 못했는데!」

「안돼, 지금의 연기. ……어떻게 된거야, 요우쨩?」

에. 표현의 벡터는 차치하고, 모두가 칭찬해 주고 있는데. ……치카쨩.

치카쨩만은, 마치 나를 힐난하는 듯한 시선을 보냈다.


「서툰 연기. ……죽는 것 같다구, 요우쨩.」

「치, 치카쨩…….」

「저기 치카쨩, 이건 죽는 부분의 연기야. 죽는 것 같아서, 뭔가 이상해?」

「Aqours에서의 요우쨩은 그렇지 않았어. 내가 알고 있는 요우쨩은…….」

「치카가 놀라는 기분도 알겠지만. 나는 굉장해―! 라고 생각했어?」

「나도 이걸로 좋다고 생각해. 뭐, 좋은 의미로 오싹했지.

 그게요우를 제일 잘 알고 있는 치카 입장에서 보면, 기분이 이상했던게 아닐까.」

「……서툰 연기야. 모두 눈치채지 못했구나.

 리코쨩까지 모르는거야? 이런건, 요우쨩이 아니야.

 거기다, 정말로 이 각본 그대로로 좋은 걸까.

 인어공주가 없어진 후, 왕자와 아가씨가 행복해진다니, 나는 그렇게 생각할 수 없어.」

「있잖아, 애초에 비련이야, 치카. 적어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 말해주지 않으면.

 내일 실전이야? 우리가 해야할 일은, 비련이라도 아름답다고 생각될 수 있는 극 아니야?」

……후후. 말다툼이 한창인데도, 주고 받는 말을 듣고 있으면 미소가 흘러나왔다.

이런거, 엄청 오래간만인 것 같다. 치카쨩의 투정에, 고민하는거.

언제 이후였지. 그리움. 게다가, 평온함마저도 느껴졌다.


「치카쨩, 구원은 있어. 거기를 이해시킬 수 있도록 연기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

「전해지지 않아!」

치카쨩은 철저한 항전의 태세였다.

하는 수 없네, 그럼 묘안이 있으면 부탁해, 라고 하며 마지막 연습은 끝났다.

느릿느릿 갈아입고 천천히 돌아가려고 하자, 가방을 꾹 잡아당겨졌다.

……오늘은 뭐 때문에 그러는거야, 정말.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은듯 치카쨩이, 손가락으로 여기로 오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요우쨩 최근, 나 피하고 있지 않아?」

「……옆자리인데 어떻게 피해? 지나치게 생각하는거야. 아직 화났어, 치카쨩?」

「나는 나를 위해서 화낸게 아니야! 저기 요우쨩, 어떻게 된거야.

 어째서 모두 요우쨩이 이상하다는걸 깨닫지 못하는거야.

 아무리 인어공주를 하고 있어서라고 해도, 요우쨩……정말로, 사라져버릴 것 같잖아…….」

아아. 아직. 아직 아프구나. 매듭 지었다고 생각했는데.

치카쨩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이렇게나 가슴이 아파…….


「……저기 치카쨩. 사라진다는건 조금 과장. 앞당겼을 뿐이야.」

「? 앞당긴다니, 뭐를?」

「나는 언젠가는 물로 돌아가. 지금은 잠깐 육지에 올라와, Aqours라고 하는, 물거품의 꿈을 꾸고 있는 것 뿐.

 물로 돌아가버리면……이제, 만날 수 없어. 그게 치카쨩이랑 나야.」

「……무슨 말하는거야. 전혀 모르겠어, 요우쨩…….」

「나에게는 꿈이 있어. 아주 예전부터 뒤쫓아온 꿈이 있어. 치카쨩이 가장 잘 알고 있잖아.

 절대로 버릴 수 없어. 다른 무엇을 버린다고 하더라도. 그 꿈을 위해 살아 있는거야.

 만약 그 꿈에 손이 닿는다면……와타나베 요우는, 거기서 끝나도 좋다고, 생각해.

 치카쨩은 알아? 그런 기분. 곧, 갈림길이 올거야. 고등학생이 아니게 되면.

 조금이라도 빨리 시작할까 생각했을 뿐이야. 꿈이니까. 이것만은, 양보할 수 없으니까.」

「꿈…….」

「……응.」

가슴이, 아프다.

진심으로.

하지만, 전심(全心)은 아니야.

그런데도, 울고 싶어질 만큼 진실해.

나는, 치카쨩이랑 함께 걸을 수 없어. 알고 있는데도.

꿈만으로도 불완전.

정말이네 리코쨩.

리코쨩은, 사랑을 했구나.

누구라도 인어공주고, 누구라도 인간 아가씨야.

갑자기 치카쨩이 얼굴을 들었다. 그 시선으로, 마치 나를 꿰뚫는 것처럼.


「그럼……어째서 꿈을 뒤쫓는데, 그렇게 슬픈듯이 웃는 거야?

 치카는 알아? 라고 물었지만, 요우쨩이야말로 모르고 있어.

 지금의 요우쨩……잘못됐어. 이전의 요우쨩은 정말로 즐거워 보였어.

 나, 그러니까, 진심으로 응원할 수 있었어. 비록, 요우쨩이 멀리 가버린다고 해도.

 꿈은 즐거워. 희망이야. 살아가는 힘을 줘. 나에게 있어서 Aqours는, 언제라도 그래.

 저기 요우쨩. 나, 슬퍼. 그런 얼굴로 웃지 말아줘…….」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니까. 지금의 나는, 인어공주야.

 나는 있지, 치카쨩, 전력으로 인어공주를 하고 싶은 것뿐이야.

 만약 내가 적당히 하면, 아무도 인어공주에 대해 알아주지 않게 되어버리잖아.

 그러면, 너무나 슬픈걸.

 왜냐면 인어공주는……나니까.

 그러니까 나는, 인어공주에게, 가지고 있는 생명 전부를 쏟을거야. 그뿐인 이야기.

 이런 나는, 내일, 학원제가 끝날 때까지만이야. 약속할게, 치카쨩…….」

「……싫다구……지금의 요우쨩, 싫어…….」

아. 치카쨩이, 나를 이렇게나 보아주지 않았다면, 좋았을텐데.

내가 거짓말해도, 치카쨩은 알아버린다.

치카쨩에게 거짓말 했을 때는, 언제나 이런 식으로 말해졌었지.

내일은 학원제. 인어공주의, 최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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