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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번역 / 복구] 다이아「아, 이 사진...」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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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5-03 16:22:19
1: 이하, 무명씨들 대신해 SS속보 VIP가 전해드립니다 2016/09/01(목) 18:33:16.76 ID:zsoczlY00 ・선샤인 SS ・지문 있음 ・3학년조 중심 2: 이하, 무명씨들 대신해 SS속보 VIP가 전해드립니다 2016/09/01(목) 18:34:05.03 ID:zsoczlY00 ――― 루비「언니, 루비 방도 청소 끝났어!」 다이아「네, 수고하셨어요. 그럼 같이 아이스크림이라도 먹으러 갈까요?」 루비「정말!? 신난다!」 땀범벅인 여동생의 얼굴이 빛난다. 환기를 위해서 냉방기도 틀지 않았으니까 그럴만도 하다. 오늘은 여름방학. 쿠로사와가에서는 장기 휴가가 생길때에는 방의 대청소를 하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 루비「그럼 빨리 가자!」 다이아「기다리세요.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아이스크림은 도망치지 않는답니다.」 루비「네에... 아, 언니. 뭐 떨어졌는데?」 다이아「네...?」 쳐다보니, 마루 위에 한 장의 사진이 떨어져 있었다. 말도 안돼, 이제 다 치웠다고 생각했는데. 다이아「아, 이 사진...」 루비「아...」 순간, 불편한 침묵이 내려앉았다. 뒤집은 사진에 비치는 것은 자신과 마리, 카난 세 명. 스스로 만든 옷을 입고, 화이트보드를 배경으로 싱긋 웃고 있었다. 지금보다 조금 더 둥글게 생긴 우리들의 얼굴을 보자, 2년으로 이렇게나 바뀔 수 있나 싶어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다이아「후훗. 그리운 사진이네요. 이 의상도 무사히 빛을 발해서... 루비네한테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 솔직한 말을 전하자 루비의 표정이 확하고 풀려, 싱글벙글 웃는 표정이 되었다. 루비「아냐. 언니랑 스쿨아이돌을 할 수 있어서 루비는 엄~청 기쁜걸!」 어떻게 하면 이렇게 귀엽게 키울 수 있는지. 가족분들의 존안을 뵙고 싶다. 후훗. 내 자랑인 여동생에게 웃어보인다. 왠지 사진이 마음에 들어, 책상의 눈에 띄는 곳에 올려 놓았다. 3: 이하, 무명씨들 대신해 SS속보 VIP가 전해드립니다 2016/09/01(목) 18:36:36.46 ID:zsoczlY00 그날 저녁엔 꿈을 꿨다. 꿈속에서 우리는 세명이서, 가득찬 관객석과 라이트에 빛나고 있었다. 옆에는 마리와 카난이 얼굴 한 가득 웃음을 띈다. 분명 나도 같은 얼굴을 하고 있겠지. 라이브 중에 그런 여유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꿈이니까 세세한 점은 신경쓰지 말자.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나는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학교에 가면, 그 둘과 만날 수 있어. 말 그대로 ‘꿈에서 까지 본’ 스테이지를 목표로, 또 함께 활동할 수 있어. 아주 희미한 따끔함이 가슴을 찌르는 기분이 들었다. 루비「언니, 오늘도 연습 힘내자!...무슨 일 있어?」 다이아「...아뇨, 아무것도 아녜요. 지각하기 전에 아침밥을 먹도록 하죠.」 4: 이하, 무명씨들 대신해 SS속보 VIP가 전해드립니다 2016/09/01(목) 18:40:40.91 ID:zsoczlY00 카난「아하하핫! 다이아는 정말 너무 솔직하다니까! 사진만으로 그런 꿈을 꾸다니!」 학교 옥상에서 꿈의 이야기를 했더니, 첫마디가 이거다. 애초에 어디 사는 어느 분 때문에 2년간 복잡한 일이 됐더라. 그 부분을 말하면 눈도 못마주칠 정도로 침울해질 게 분명하니, 나는 아무 말 없이 미간을 찌푸렸다. 다이아「카난씨에게 말한게 잘못이였어요...!」 하나마루「그, 그치만 마루는 멋진 꿈이라고 생각해유!」 같은 유닛인 하나마루가 바로 내 편으로 돌아섰다. 최근엔 팀의 인원이 많아지기도 해서, 잠정적으로 셋 씩 나뉘어 연습을 하고 있다. 물론 뮤즈를 본보기 삼아 치카와 루비랑 함께 생각해 낸 방법이다. 처음에는 안절부절 못하던 하나마루도 조금씩 분위기에 녹아들고 있다. 이제는 종종 대화중인 나와 카난 사이에 끼어들기까지 한다. 덕분에 우리 유닛은 안정감이 발군이다...... 후배에게 뭘 시키고 있는건지. 5: 이하, 무명씨들 대신해 SS속보 VIP가 전해드립니다 2016/09/01(목) 18:43:34.80 ID:zsoczlY00 카난「하지만 그거, 그냥 꿈같은게 아니잖아. 우리들 실제로 춤췄는걸. 물론 야외라이브였고, 관객분들도 회장 가득! 이란 느낌은 아니였지만...」 카난「분명 우리 셋, 행복했다고 생각해. 난 그랬는걸.」 다이아「카난씨...」 하나마루「여름 축제에서 했던 라이브, 재밌었쥬...」 카난「맞아 맞아. 재밌었어! 앞으로도 쭉~. 그렇겠지? 다이아도 재밌었지?」 다이아「물론이에요! 앞으로도 재밌는일이 가득할거에요!」 하나마루「후훗. 다이아씨. 생각보다 딱딱한 사람이 아니네유. 루비쨩이 말한대로.」 다이아「자, 잠깐! 그 아이 평소에 저에 대해 뭐라고 말한거죠!?」 하나마루「따, 따따딱히 다이아씨가 푸딩을 너무 많이 먹어서 배탈난 야기는 들은적 없는디유!」 카난「다이아...」 다이아「그 아이... 나중에 설교가 필요하겠군요.」 하나마루「핫...!? 큰일이여유! 미안해 루비쨩!!」 오늘도 소란스럽게 연습이 지나갔다. 6: 이하, 무명씨들 대신해 SS속보 VIP가 전해드립니다 2016/09/01(목) 18:45:42.60 ID:zsoczlY00 마리「하이~ 둘 다 샤이니~☆」 카난「수고했어 마리!」 다이아「수고하셨어요. 마리씨.」 연습 후, 옷을 다 갈아입은 세 사람이 합류했다. 이런 별 것 아닌 인사에도 행복이 느껴진다. 물론 아쿠아에 가입하기 전에도 만나면 인사정도는 했었지만. 오늘처럼 다 같이 책방에 갈 생각은 안들었으니까. 카난「저기 저기 들어봐. 다이아가말이야...」 다이아「무슨!? 멋대로 말씀하지 말아주실래요!?」 ――― 마리「Oh... 다이아도 참 So cute! ...그치만, 나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는걸.」 마리는 처음엔 위쪽 선반에 팔을 뻗으며 웃었지만, 잠시 뜸을 들이곤 조금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덧붙였다. 다이아「아직 이제부터. 라고 카난씨랑 말했어요.」 마리「물론이야! 이번엔 아홉명이서 Go Go! ....아, 하지만 유닛에서 다이아가 카난을 뺐어간 건, 아직 용서 못했으니까!」 다이아「네에...?」 투정부리듯이 입을 삐쭉이는 마리는 정말 사랑스럽다고 생각한다. 카난「뺐겼다느니 빼앗았다느니. 나 물건이 아닌데.」 마리「흥! 어차피 카난은 내 얼굴도 보기 싫은거겠지~」 카난「으윽. 미, 미안해 마리...」 다이아「카난씨, 그런 말까지 한건가요!?」 카난「정말로 미안! 어떻게 됐었나봐!」 마리「It's joke! 그 일은 Same Same. 그렇게 끝난 일이니까!」 카난「정말... 심장에 안좋다구 마리...」 이 두 사람도 이젠 완전히 원래대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직 거리를 두고 있었지만, 이렇게 말할 수 있을 정도라면 이젠 괜찮겠지. 더 이상 내가 이래저래 할 필요도 없어져, 해방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다이아「그런데 마리씨. 유닛 연습은 어떠셨나요?」 마리「웅. 그럭저럭 잘 되고 있는 느낌이려나! 아, 그런데 말이야――」 7: 이하, 무명씨들 대신해 SS속보 VIP가 전해드립니다 2016/09/01(목) 18:46:51.37 ID:zsoczlY00 그날 밤, 꿈을 꿨다. 꿈 속에서 우리는 셋이서 노을빛으로 물든 부실에 서로 몸을 기대고 있었다. 이건 언제껄의 일일까... 그래 맞아. 가사에 대해 상담하던 때려나. 그 마음을 건하고 싶어, 이건 좀 어려워. 떠들썩하게 말을 던지면 작업은 세 걸음 나아갔다 두 걸음 물러섰다, 전혀 효율적이지 않았는데도, 엄청나게 즐거웠던 것이 생각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나는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학교에 가면 또 그 둘과 만날 수 있어. 또 그 때처럼 이야기할 수 있어. 어쩐지 지끈하고, 가슴이 아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8: 이하, 무명씨들 대신해 SS속보 VIP가 전해드립니다 2016/09/01(목) 18:48:35.51 ID:zsoczlY00 요우「1, 2, 3, 4, 1, 2, 3, 4......」 그날은 모두가 함께하는 연습이었다. 요우의 카운트에 맞춰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인다. 요우는 역시 운동능력이 좋아서, 다른 사람보다 한 발 먼저 안무의 습득을 마쳤다. 마리「후우, 오늘도 Very hot하네...」 휴식시간. 마리가 익살을 부리며 말을 걸었다. 타올으로 땀을 닦으며 맞장구를 쳐주었다. 休憩時間、おどけた調子で鞠莉が話しかけてきた。タオルで汗を拭いながら相槌を打つ。 ㅕ 마리「흥흥흥~♪」 마리는 기분이 좋은지 전에 부른 신곡을 흥얼거리고 있었다. 느긋하게 듣고 싶었는데, 도중에 문득 마리의 가사에 위화감이 들었다.。 다이아「마리씨, 거기 가사가 틀렸어요. 그 부분은――」 마리「엣? 그랬나? 이게 맞는 줄 알았는데...」 다이아「틀렸어요! 거기는 이런 의미를 담자고 다같이...」 카난「다이아 다이아. 그거 아니야. 마리가 맞아.」 어느새 다가온 카난이 말을 자른다. 다이아「네...?」 마리만이였다면 모르겠지만, 두 사람에게 지적당하자 자신감이 흔들린다. 다시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확실히 두 사람이 말하는대로였다. 9: 이하, 무명씨들 대신해 SS속보 VIP가 전해드립니다 2016/09/01(목) 18:50:19.96 ID:zsoczlY00 다이아「죄, 죄송합니다. 제가 헷갈려서...」 붉어진 얼굴을 필사적으로 숨기면서 사과한다. 약간 목소리가 거칠어진 것이 괜히 부끄러웠다. 마리「다이아 완전 빨개~!」 카난「우왓, 진짜다. 좋은걸 봤는데.」 이런 한가한 소리나 하고 있는 두 사람을 째려본다. 카난「그치만 별일이네. 다이아가 가사를 헷갈리다니.」 마리「음~ 그러고 보니까 다이아가 말한건 그때 가사 아닌가?」 카난「아아, 그렇구나.」 ‘그 때’가 어느 때인지는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거였나. 오늘 꿈을 꾼 탓에 두 가사가 섞여버린 거였나. 카난「어떻게 된거야? 또 꿈이라도 꾼 거 아냐?」 완전히 정곡이다. 히죽거리며 약올리는 카난을 아까보다 더 강하게 째려보았다. 카난「이거 참. 헷갈리면 치카네한테 실례가 되잖아.」 다이아「읏, 알고 있어요...」 휴식끝! 이라고 말하며 여섯명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뒤쫓았다. 10: 이하, 무명씨들 대신해 SS속보 VIP가 전해드립니다 2016/09/01(목) 18:51:28.81 ID:zsoczlY00 그날 밤. 꿈을 꿨다. 꿈속에서 우리 셋은 옥상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나는 ‘거기 틀렸어요!’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래. 그 때 안무를 지도하는 것은 내 역할이였다. 스쿨아이돌의 댄스에 대해서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었으니까. 의외로 착실하게 춤추는 마리에 비해 카난은 재능을 믿고 적당적당이었다. 그 때, 내가 주의를 주는 것은 거의 다 카난이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걸 마리가 얼버무리고, 카난은 삐지고... 그런 나날이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나는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학교에 가면 또 두 사람고 만날 수 있어. 그 때처럼 다시 함께 춤출 수 있어, 어째선지 끼익하고 가슴이 비명을 질렀다. 11: 이하, 무명씨들 대신해 SS속보 VIP가 전해드립니다 2016/09/01(목) 18:52:47.66 ID:zsoczlY00 ――― 오늘은 다이아가 한층 더 엄격해졌다. 언제나 몸 상태가 무너져버리면 안되니까 연습량에 세심한 주의를, 이라고 말하는 데. 오늘은 약간 오버워크하는 느낌. 다이아「카난씨. 동작이 늦어요!」 카난「으... 응...!」 다이아「카난씨, 거기선 왼발을 좀 더 뻗어요!」 카난「읏...샤...!」 다이아「카난씨, 회전에 절도가 없어요!」 카난「응...!」 하나마루「...하, 하앗...!」 꽤나 세세한 지적을 하는구나, 같은 생각을 하면서 옆을 본 나는 깜짝 놀랐다. 하나마루가 댄스를 전혀 따리오지 못하고 있어. 생각해보면 오늘은 나도 꽤나 전력을 다해 춤주고 있었다. 아쿠아에 들어와 최근에야 운동을 시작한 하나마루에게는 너무 힘든 페이스였던 모양이다. 다이아「카난씨, 집중!」 카난「으, 응!」 13: 이하, 무명씨들 대신해 SS속보 VIP가 전해드립니다 2016/09/01(목) 18:54:38.62 ID:zsoczlY00 하나마루「후우... 하아...」 카난「마루. 수고했어. 열심히 했네.」 유닛연습이 끝나자 마자, 하나마루가 벽에 등을 대고 주르륵 흘러내린다. 꽤나 전부터 한계였겠지. 실은 바로 움직임을 멈추면 나중에 힘들어지겠지만, 그런 주의를 줄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하나마루「마루, 전혀 따라가지 못했어유... 다이아씨도 지한테 질려버린 것 같고...」 질려버렸다고? 그럴 리가 없다. 다이아가 하나마루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는 걸 몇 번이나 들은적이 있다. 루비의 친구로서도, 같은 팀의 멤버로서도 감사하고 있다고 말하곤 했는데. 카난「그럴 리가 없잖아. 게다가 그 페이스에 따라올 수 있는 사람이 오히려 적을걸.」 하나마루「하지만 카난씨는... 게다가 다이아씨, 오늘은 아무 말도 안해주셨고... 역시 마루, 아이돌은――」 확실히 그것도 이상하다. 다이아는 다른 사람에게는 평등하게 대하는 사람이다. 하나마루도 체력쪽의 과제는 별개로 치더라도, 댄스를 틀리면 항상 지적당하곤 했다. 그런데 오늘은 한번도 없었다. 완벽과는 거리가 먼 연습이었는데도. 참 이상한 일이였다. 카난「맞지 않는다고 하면 화낼거야. 마루는 착실하고 귀엽게 잘 하고 있어. 봐, 최근 PV에서도 팬이 몇 명 생기기도 했잖아.」 하나마루「그런걸까유...」 카난(,,,,,,) 14: 이하, 무명씨들 대신해 SS속보 VIP가 전해드립니다 2016/09/01(목) 18:57:44.36 ID:zsoczlY00 카난「잠깐 다이아. 유닛연습, 너무 심한거 아냐? 마루는 완전 기진맥진한 느낌이던데.」 다이아「하나마루씨가...?」 어딘가에 갔었던 다이아가 돌아오는 타이밍에 물어봤다. 그러자 다이아는 놀랐다는 듯이 머리를 슬쩍 기울였다. 눈치채지 못했던 걸까. 카난「끝나자마자 바로 나가버리고... 어떻게된거야?」 다이아「학생회일로 출근해있던 선생님이 부르셔서 그렇게 돼버렸네요... 그, 그래서 하나마루씨는!?」 카난「응, 뭐 어찌저찌 괜찮아. 잠깐 쉬고 회복했어. 정말로 몰랐던거야? 다이아답지 않은걸.」 다이아「네, 네에... 폐를 끼치고 말았네요...」 시무룩해진 다이아는 참 오랜만이라, 무심결에 웃을 뻔 했다. 공기가 가벼워진 틈을 타, 또 하나 신경이 쓰였던 걸 물어보았다. 카난「다이아, 아까 왜 마루에게 아무런 주의도 주지 않은거야? 안무가 꽤 늦었는데.」 카난「마루, 신경쓰더라. 뭐, 나도 눈치채지 못했으니까 이건 서로 마찬가지지만.」 다이아「아, 그, 그건... 죄송합니다. 꼼꼼하게 보지를 못해서요. 지금 사과하겠어요.」 카난「아, 응. 앞으로는 서로 신경을 쓰도록 하――앗, 자, 잠깐 다이아!」 다이아는 그렇게 말하곤, 서둘러 하나마루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버렸다. 마리「...? 다이아, 무슨 일 있어?」 카난「아, 마리. 아냐, 그냥 좀.」 마리의 어깨 너머를 바라보니, 머리를 숙이는 다이아와 얼굴 앞에서 손을 젓는 하나마루가 보인다. 아, 요시코가 다이아한테 왠지 화내고 있어. 요시코는 저래보여도 꽤 친구를 생각하니까... 카난「후훗, 아마 이제 괜찮을거야.」 다이아라면 바로 사이를 바로잡을 수 있겠지. 마리와 싸웠나 나보다도, 훨씬 빨리. 요시코를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시작한 둘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5: 이하, 무명씨들 대신해 SS속보 VIP가 전해드립니다 2016/09/01(목) 18:59:18.29 ID:zsoczlY00 ――― 오늘은 카난에게 조금 혼나고 말았다. 하나마루에게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은 그 때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나 자신의 잘못이다.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의기소침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평소에 딱히 다른 사람에게 혼나지 않는 탓인지, 괜히 마음이 무거웠다. 유일한 위안거리는 바로 하나마루에게 사과한 걸까. 아아, 그것도 역시 카난에게는 감사를 전하지 않으면 안되겠지. 다이아「하아...」 애초에, 그런 꿈을 꾼 것이 문제다. 그 꿈 탓에 2년 전의 감각으로 돌아가버렸다. 체력이 있는 카난과 마리에게 마구잡이로 댄스 연습을 시키던 나날. 셋이서 끝나는 때로 모르는채로 말도 안되는 페이스롤 춤췄었지. 마리가 발을 다친 뒤로, 마음 깊이 후회하고 있었는데... 다이아「그렇게 간단히, 사람은 성장하질 않네요...」 3명이 찍힌 사진을 보면서 한숨을 쉬고 있자니 루비가 부르러 왔다. 저녁시간인 것 같다. 16: 이하, 무명씨들 대신해 SS속보 VIP가 전해드립니다 2016/09/01(목) 19:01:04.24 ID:zsoczlY00 루비「그래서 그래서 카난씨가 말야――」 루비「마리씨가!」 루비「거기서 요시코쨩이 마리씨랑...」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루비에게 그 날 있었던 일들을 듣고 있다. 같은 장소에 있었는데도 체험하는 것은 따로따로라 꽤 재밌다. 최근은 루비의 입에서 카난과 마리의 이야기가 나오는 일이 늘어났다. 카난은 치카, 요우와 사이가 좋다. 두 사람과 루비의 유닛에 참견을 하러 가는 과정에서 루비와도 사이가 좋아진 모양이다. 마리는 요시코랑 이어져 있겠지. 그 두사람은 가끔씩 묘하게 코드가 맞으니까. 마리가 요시코의 기세에 올라탄다고 할까... 루비가 눈을 반짝이며 그 둘을 보는 탓에, 언니로서 걱정스럽다. 다이아「두 사람 다, 확실히 아쿠아에 녹아들었네요. 안심이에요.」 말하면서, 희미한 위화감. 두 사람은 원래부터 아쿠아였을텐데. 루비「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언니. 언니도 그래! 요즘 하나마루쨩이랑 사이 좋잖아!」 다이아「네? 제가...?」 오늘의 일이 생각나 깜짝 놀랐지만, 루비에게 다른 뜻은 없어보인다. 하나마루와 내가 사이가 좋다고? 의외의 한마디였다. 루비「하나마루쨩도 언니가 의지가 된다고 말했었다고!」 다이아「그래요... 아, 아아아아아아~~!! 그 말을 들으니 생각났어요! 루비, 당신 내 실패담을 여기저기다 말하고 다니는거 그만두세요!」 루비「삐기!! 미, 미안 언니! 언니의 귀여운 에피소드, 치카씨네가 엄청 좋아하길래...」 다이아「무슨...! 치카씨한테도 말한건가요!?」 이러면 요우에게도 직접 말한거나 다름 없다. 두 사람을 거쳐 리코에게도... 루비「죄죄죄죄송해요오오...」 머리를 감싸안고 사과하는 여동생을 보니 무심코 웃음이 새어나온다. 자신의 실패담이 이렇게나 퍼져있다. 나를 아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걸까. 17: 이하, 무명씨들 대신해 SS속보 VIP가 전해드립니다 2016/09/01(목) 19:02:33.61 ID:zsoczlY00 방에 돌아오자, 괜히 불안해졌다. 하나마루와의 일을 포함해, 나는 지금의 아쿠아에 폐를 끼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애초에 나는 마지막에 가입한, 말하자면 외부인. 너무 나서고 있는건 아닐까. 여기까지 생각하고는 머리를 흔들었다. 아쿠아의 멤버들은 모두 상냥하다. 그런 생각, 누구 하나도 품지 않고 있겠지. 사실, 카난이나 마리고 마음껏 즐기고 있지 않은가. 이 전의 여름축제에서 했던 라이브도, 꽤 잘 했다고 호평을 받았다. 그 라이브 말이지, 괜찮다고 했는데도 굳이 옛날 의상을 입혀줘서... 문득, 옷장이 신경쓰였다. 문을 여니, 2년 전의 그 의상. 얼마 전 여름밤에 빛났던 그 의상이 걸려있다. 더는 입을 일이 없을 터였는데, 어딘가에 개어놓고 싶지 않아서 걸려진 채였다. 다이아「목욕...은 조금 있다 해도 되겠죠.」 그래, 루비가 부르러 올 때까지, 잠시만. 18: 이하, 무명씨들 대신해 SS속보 VIP가 전해드립니다 2016/09/01(목) 19:04:48.18 ID:zsoczlY00 땀이 묻으면 안되니, 얇은 옷을 입고 소매에 팔을 넣었다. 그래, 이걸 입고 춤췄다. 신생 아쿠아로. ――――두근 이상한, 그러면서도 달콤한 고동이 가슴을 친다. 떠오르는 것은 무덥고, 엄청난 폭죽소리가 시끄러웠던 그날 밤의――――― ―― 아니. 어슴푸레한, 그러면서도 넘쳐 흐를듯한 빛을 받는 그 무대의상. 셋이서 손을 맞잡은 그 순간. 마리의 무리하게 짓는 웃음. 카난의 괴로워보이는 옆모습. 막이 오른 직후, 영원하게 느껴졌었던, 그 정적. 다이아「......」 그만 두는 편이 좋았다. 어째서 또. 그 전에는 괜찮았었는데. 다이아「어째서...! 같이 춤추고, 노래하고, 연습하고, 뭐가 부족한건가요...!? 아쿠아는 부활했는데!!」 의상을 옷장에 던져넣고 문을 닫았다. 비틀거리며 의자에 주저 앉아 머리를 감싸안았다. 루비는, 그날 부르러 오지 않았다. 19: 이하, 무명씨들 대신해 SS속보 VIP가 전해드립니다 2016/09/01(목) 19:09:09.24 ID:zsoczlY00 그날 밤, 꿈을 꿨다. 꿈속에서 우리 세 사람은, 해안가의 가게에서 느긋하게 앉아있었다. 다 먹을 수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커다란 파르페를, 조그만 세 사람이 같이 숟가락을 움직이며 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결국 속이 더부룩해져서, 그 뒤 오하라가에서 쉬러 갔었지. 그런 일마저 이상하게 재밌어서, 의미도 없이 셋이서 큰 소리로 웃었던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머리가 아팠다. 의자에 앉은 채 잠들었던 모양이다. 행복한 꿈이였을 텐데, 최근 느끼고 있었던 안도감은 이젠 옅어져 있었다. 하지만, 학교에 가면 두사람과 만날 수 있어. 그래, 그 때처럼 파르페를 먹으러 가는 것도 괜찮을지도 몰라. 가자고 말하면, 두 사람은 기뻐해줄까. 20: 이하, 무명씨들 대신해 SS속보 VIP가 전해드립니다 2016/09/01(목) 19:12:55.38 ID:zsoczlY00 띵동! <카난【오늘 한가해? 치카랑 요우가 다이빙 하고 싶다는데, 다이아는 어때?】> 띵동! <이사장☆【이 마리ー도 있으니까! 아, 그리고 요시코쨩도! 빨리 빨리!】> 오늘이 쉬는날인 걸 떠올린 것은, 경쾌한 소리를 내며 알림이 울린 뒤였다. 휴대폰에 비치는 두 사람이 보낸 문자를 보니, 온 몸에서 힘이 훅하고 빠진다. 아, 그렇구나. 두 사함은 오늘 다이빙을 하러 가는 건가. 거기에 치카에 요우에 요시코에... 이미 꽤 사람이 많다. 두 사람 다 아쿠아에 들어간 뒤로 완전히 들떠있는게 아닌지. 괜히, 가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다이아「왠지 머리까지 아프기 시작했네요...」 오늘은 쉬자. 이런 마음으로 갔다간 주위 사람들에게 민폐일 뿐이다. 모처럼 아쿠아에 녹아들기 시작한 두 사람의 교우관계를 망쳐버려선 안된다. 내일은 연습이다. 두 사람에게는 이유를 만들어 연락해놓고, 또 내일 이후를 대비하지 않으면. 언제부터, 이렇게 두 사람에게 신경쓰게 되었을까. 문득 신경쓰인다. 뭔가 끈적끈적, 가슴 속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21: 이하, 무명씨들 대신해 SS속보 VIP가 전해드립니다 2016/09/01(목) 19:14:53.54 ID:zsoczlY00 잠시 누워있자니, 루비가 걱정이 됐는지 방에 들어왔다. 루비「어, 언니. 무슨 일 있어...?」 다이아「아, 루비. 조금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요. 아침밥은 조금 있다가 먹도록 할게요.」 루비「정말!? 괜찮아? 루비가 죽 끓여올게!」 다이아「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것보다 루비. 요시코씨에게서 뭔가 연락이 오지 않았나요?」 루비「어, 아, 응. 다이빙 하지 않겠냐고... 아, 언니한테도 왔어?」 다이아「네, 카난씨와 마리씨에게서요... 루비, 다녀오세요.」 루비「하, 하지만 언니 몸이...」 다이아「그런 일로 여동생의 손을 빌릴수는 없지요. 그게다 열이 나는 것도 아니니까, 괜찮아요.」 루비「그치만...」 다이아「혹시 가게되면, 그 두사람에게는 조금 몸이 안좋다고 전해주겠어요?」 루비「그 그건... 응. 알았어... 고마워 언니. 푹 쉬어.」 이쪽을 흘끔흘끔 보면서 루비는 방을 나갔다. 여동생과 이야기해 조금은 가벼워진 기분으로, 눈을 감았다. 22: 이하, 무명씨들 대신해 SS속보 VIP가 전해드립니다 2016/09/01(목) 19:17:20.67 ID:zsoczlY00 그날 낮, 꿈을 꿨다. 꿈 속에서 나는 혼자 떨어진 곳에 서 있었고, 꽤나 앞쪽에서 걸어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이 보였다. 그기에 그 앞에는 그림자가 하나, 둘, 셋, 넷... 필사적으로 뻗은 손은 허공을 가르고, 다리는 뿌리라도 자라난 듯이 지면에 꼭 붙어 움직이지 않는다. 애초에 나는 땅 위에 서있는 것 조차 아니였다. 허우적대는 손도, 움직이지 않는 다리도, 모두 바다 속에 잠겨간다. 주변의 짙은 군청색이 점점 커져가고, 거기에 삼켜지며 점점 작아지는 자신과, 앞을 걸어가는 두사람과의 거리는 멀어져가고―― 23: 이하, 무명씨들 대신해 SS속보 VIP가 전해드립니다 2016/09/01(목) 19:20:21.15 ID:zsoczlY00 다이아「핫! ...하아, 하아, 하앗...!」 꿈이다. 땀으로 눌러붙은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며, 내 뺨이 젖어있는걸 는치챘다. 안돼, 이대로라면 또 루비에게 걱정을 끼치고 말거야. 다이아「13시 50분... 너무 자버렸네요...」 문득 주변을 둘러본다. 누군가를 찾는건 아니다. 그래, 그저 와 있다면 기쁘겠지. 그렇게 생각했을 뿐. 다이아「어떻게 되어버린 걸까요...」 휴대전화에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땀을 닦는다. 역시. 싫은 꿈이였다. 최근 꿨던 것 중에 제일. 의미가 뭔지도 모르겠다. 흥건하게 흐른 땀이 옷은 물론 침대 시트까지 스며들어 있었다. 다이아「이상한 시간에 자버린 탓이겠죠. 밤이 되기 전에 바꿔야겠네요...」 하지만 조금만이라면 더 느긋하게 있어도 괜찮겠지. 시트는 저녁에 바꾸면 된다. 나른한 몸은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대로, 멍하니 사진을 바라보며 의자에 앉았다. 24: 이하, 무명씨들 대신해 SS속보 VIP가 전해드립니다 2016/09/01(목) 19:21:54.45 ID:zsoczlY00 해가 기울 무렵, 무거운 몸을 끌고 시트를 바꾸기로 했다. 애초에 몸에 이상은 없다. 움직이려니 의외로 상쾌한 기분이였다. 조금 기분이 좋아져 시트와 베게 커버를 옮기고 있을 때, 쇼핑백을 든 마리와 마주쳤다. 뒤에 루비가 있는 걸 보아하니, 다이빙조는 해상하고, 그 뒤 마리만 루비와 함께 온 모양이다. 마리는 이 쪽을 보자마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라고는, 바로 미간을 찌푸리며 쿵쿵 이쪽으로 다가왔다. 마리「다이아! 또 그렇게 무리하고! 몸이 안좋은거잖아!?」 다이아「저, 저기, 이제 괜찮은데요...」 마리「그럴 리가 없어! 다이아가 솔직하게 몸이 나쁘다고 말할 정도니까 분명 심했을텐데!」 나는 어떤 사람으로 비치고 있는지, 그 끝자락을 살짝 본 것 같은 기분이다. 그건 그렇고, 이렇게 진지한 마리는 카난과의 일 이래로 처음일지도. 어쩐지 기뻤다. 동시에, 거짓말을 하고 놀자는 제안을 거절한 것이 후회됐다, 마리「어쨌든 다이아는 방에서 쉬어! 카난한테도 혼날거야!」 억지로 등을 떠밀려, 방에 돌아왔다. 시트는 루비가 빼앗아가 버렸다. 26: 이하, 무명씨들 대신해 SS속보 VIP가 전해드립니다 2016/09/01(목) 19:25:56.56 ID:zsoczlY00 마리「자, 시트가 올때끼지 눕지는 못하지만, 앉기라도 해야지!」 슥 하고 찬 수건과 약을 건네받았다. 열은 없다고 말했는데도. 다이아「꺄, 차갓!... 콜록!」 그러고 보니 하루 종일, 물조차 먹지 않았다. 뺨과 목에 갑작스런 자극에 과잉반응해 버린다. 마리「잠깐! 다이아 괜찮아!?」 다이아「아, 네. 조금 놀랐을 뿐... 큭...」 마리「응, 괜찮아 괜찮아...」 엄청나게 과보호하는 마리를 눈으로 제지시키며, 후우하고 숨을 내쉬었다. 다이아「그래서, 오늘은 무슨일로 오셨나요?」 마리「에, 다이아, 그거 진심으로 묻는거야?」 다이아「아, 네...」 마리「정말이지. 자기 일이라면 완전 이렇게 된다니까. 카난이 듣는다면 뭐라고 할지...」 마리「귀엽고 큐트한 다이아씨가 걱.정.돼.서 온거야! 카난은 정리를 해야되니까 오지 못했지만, 걱정하고 있었어.」 다이아「가, 감사합니다. 그런가요, 카난씨가...」 마리「Of course, 다른 모두도 걱정했다고!」 다이아「아, 제 몸 상태의 이야기 말씀하셨나요?」 마리「그럼, 다이아만 오지 않아서 모두 Wonder잖아?」 다이아「아, 결국 모두 모인거네요...」 마리「그래! 역시 Aqours란 느낌이지! 모두 사이가 엄청 좋으니까!」 다이아「엄청 좋다... 그렇, 네요.」 그럴지도 모른다. 나도 지금의 아쿠아를 솔직히 정말 좋아한다. 다른 학년의 동료들도 잘 대해준다. 그런가, 엄청나게 좋다. 마리는 그렇게 생각하는 모양이였다. 그리고 나도. 27: 이하, 무명씨들 대신해 SS속보 VIP가 전해드립니다 2016/09/01(목) 19:27:14.40 ID:zsoczlY00 마리「그래 그래, 그러고보니까 다이아.」 문득 의식을 앞으로 향하니, 갑자기 마리가 수상한 태도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다이아「마리씨? 무슨 일 있나요?」 마리「최근, 뭔가 변한건 없어?」 다이아「네...?」 질문의 의도를 완전히 모르겠다. 마리의 질문은 대체로 의미불명이지만 언제나의 그것 이상으로 의미불명이였다. 마리「Ah~ 그러니까... 감기에 걸릴 만한, 뭔가가 있었던게 아닐까 해서.」 다이아「뭔가, 인가요?,」 있다. 책상 위에 놓인 사진을 흘끔 쳐다봤다. 그러고 보니 마리는 사진을 눈치채지 못한 걸까나 싶어 조금 쓸쓸해졌다. 마리「그래서, 어때, 다이아?」 다이아「아뇨, 딱히 짐작가는게 없네요.」 그래서 거짓말을 했다. 이건 내 문제다. 내가 계속 꿈을 꿨을 뿐이다. 미숙조차 되지 못한, 이젠 시들어 버린 꿈을. 그 후에도 마리는 몇가지 질문을 했지만. 전부 최근 어떻게 된거냐 라던가, 신경쓰이는 점은 없는지 라던가, 왠지 카운슬러 같다고 생각하며 대답해줬다. 마리「......」 마리「그래, 아무 일도 없는거라면 잘됐네.」 결국 마리는 축 쳐진 눈썹으로, 어딘가 쓸쓸해보이는 웃음을 지으며 돌아갔다. 28: 이하, 무명씨들 대신해 SS속보 VIP가 전해드립니다 2016/09/01(목) 19:30:23.38 ID:zsoczlY00 카난「......다이아, 어땠어?」 약속대로 다이빙샵에 돌아온 나에게 카난이 말을 걸어왔다. 마리「...미안, 모르겠어.」 카난「마리도 안되는건가. 그럼 나도 힘드려나...」 마리「나보다 안지도 오래됐으면서.」 카난「나는 그런거 잘 못해. 알잖아?」 마리「네 압니다~.」 카난「그건 그렇고, 정말 어떻게 된 걸까.」 마리「......」 다이아가 이상해. 루비가 조용히 중얼거렸다.나와 카난에게만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요 며칠 다이아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루비는 뭔가 눈치챈 것 같았지만, 알려주지는 않았다. 그냥 보러 와 주세요, 라고만 말했을 뿐. 나는 원래 그럴 생각이기도 했고, 루비의 째려보는 듯 한 눈빛에 압도되어 고개를 끄덕였다. 29: 이하, 무명씨들 대신해 SS속보 VIP가 전해드립니다 2016/09/01(목) 19:32:32.88 ID:zsoczlY00 카난「우리들, 다이아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던 걸까...」 마리「그럴지도...」 둘이서 이래저래 폐를 끼쳤다. 그래서 더, 다이아가 뭔가 고민이 있다면 힘이 되어주고 싶다. 그렇게 생각해 다이아를 만나러 갔다. 그런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에도 정도가 있다. 생각보다 몸 상태가 나빠보이지 않는 다이아에게 차가운 수건을 억지로 갖다댔을 뿐,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한 채. 자기 혐오로 어떻게 되어버릴것만 같았다. 유일한 힌트. 카난에게서 들은 하나마루와의 일을 얘기해봤다. 그 일은 해결 됐으니까, 라며 좀처럼 얘기해주지 않는다... 그래도. 다이아를 관찰하며 느낀 걸 필사적으로 더듬어본다. 마리「몸은, 그다지 나빠보이지 않았어.」 카난「그건 안심이네.」 마리「낮잠을 자서 땀을 흘렸는지, 몸이 안좋은데도 스스로 시트를 갈고 있었어.」 카난「그건,,, 다음에 만나면 한 마디해야겠네.」 마리「다이아, 뺨이랑 눈가가 빨갰어. 울었던걸지도 몰라...」 카난「에...」 마리「그리고... 그 때의 의상이 옷장에서 나왔어.」 카난「그, 그건!」 카난이 말하고 싶은 건 알고 있다. 나도 여기에 오면서 계속 생각했던 거니까. 어째서 루비가 그런 식으로 전해준건지. 어째서 분해보이는 얼굴로, 우리에게 찾아와달라고 부탁했는지. 마리「우리들 때문, 일지도 몰라...」 카난「......」 헤어질 때, 어딘가 먼 곳을 보는 듯한 다이아의 표정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마리「저기. 지금 다이아는 행복한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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