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드 마을의 족장 루쥬는 페트리샤가 질린다며 펫샵에 들렸습니다
이런 애옹이는 어떠신가 여쭤보니 무섭다고 하더라고요
이번에는 파충류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흐응 좋은 주인을 알아봤는지 격하게 물장구 치며 반겨주는 바실리스크 도마뱀
상성이 좋다고 판단하여 악성재고 처리 겸 무료로 분양을 시켜드렸답니다
저 크고 아름다운 뿔만 있으면 스탠드도 필요 없겠네요~
족장님의 오른쪽 자리를 지키며 뷰러를 밀어내고 최측근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한낱 금수한테 최측근의 자리를 빼앗긴 뷰러는 결국 저능한 도마뱀한테 결투를 신청하게 되네요. 이토록 병신 같은 매치는 흔하지 않습니다.
결투가 격해지며 뷰러의 백화요란과 같은 검무가 에그머니나! 실수로 루쥬에게 간 순간이었습니다
그는 펫샵에서 유기될 뻔한 자신을 구해준 루쥬를 등짝으로 지켜주는 충성스러운 금수입니다
어찌나 감명 깊었는지 저놈의 흉측한 도마뱀을 꼬옥 안아주네요. 둘의 유대는 더욱 끈끈해져만 가는 듯 합니다
종이에 손가락이 베인듯한 족같음을 느끼는 뷰러. 금수놈의 대가리를 당장 후리고 싶어하는 모습이네요. 그러나 또 족장이 맞으면 사형이므로 참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도...그 다음 날도 뷰러는 한낱 금수에게 이길 수 없는 나날이 지속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