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4때인가 방학중에 방과후에서 게임만들기 하는데 배경음악 뽑아올때 포켓몬 브금 넣어봐야겠다 해서 검색하다가 우연히 보라타운 브금 발견하고 세대별로 전부 다들어봄
또 순진해서 이거듣고 자살충동오니 이런말 존나 잘믿고 겁나 쫄린상태로 계속 들음
그때부터 밤마다 브금 떠오르고 두통있고 하여튼 우울증같은거 걸려서 아무이유없이 울었었음... 부모님한텐 걍 무서운거 본적있어서 그렇다 하고 우는거 최대한 숨김
아마 이때 감정컨트롤이란걸 살면서 제일 씨게한거같다
학원에서 갑자기 눈물터지고 ㅅㅂ 밥먹다가 울고 ㅋㅋㅋㅋ
화장실에서 똥싸면서 아 앞으로 계속 이러면 나 어떻게살지 하면서 좀 혼란 많이겪음
문제는 보라타운 브금을 또 들어보고싶은거임
그래서 또 방과후 시간에 보라타운 검색해서 그 미싱노 귀신 얼굴 보기만 해도 소름끼쳤음
하여튼 앞부분 듣다가 껐다
그리고 시간 흘러서 중1때 포켓몬 정보 찾아볼라고 네이버 블로그 돌아댕기다가 어떤 미친놈이 보라타운 배경음악 자동재생으로 해놨길래 거기 드가자마자 갑자기 존나놀라서 헤드셋 집어던짐 (심장 두근두근거리고)
중2정도 되니까 보라타운같은거 딱히 접할일도 없고 우울증 그런거도 걍 약해짐
시간 더 흐르고 지금 고3인데 옛날일 덕분인지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되고 슬픔 절제가 자유로워짐
슬픈영화를 봐도 남들 다 울때 존나 슬픈건 알겠는데 눈물은 안나옴
오히려 차분해졌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지금은 보라타운 브금 들어도 아무 이상증상이 없음 ㅇㅇ 취미로 비트메이킹 중인데 어제 보라타운 멜로디로 트랩비트찍음 ㅋㅋㅋㅋㅋ 이정도면 극복 ㅅㅌ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