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동숲갤에 올린거임 ㅇㅇ
썰 풀기 전에 일단 보닌 남고생쟝임 범죄자로 오해하지 않았으면 함 ㅇㅇ
요즘 동물의 숲 예약구매를 어디에서 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 최근에 특전들이 올라와서 보다보니 역시 에코백이 젤 나을듯 한 거임
그래서 오랜만에 아침 일찍 기상해서 집근처 미니스톱에 뛰어갔음
문에 붙어있는 동물의 숲 예약구매 포스터를 보고 안심하고 들어갔는데 이른 아침이라 사람도 거의 없었음.. (이런이런 예상대로잖아...)
알바는 샌각보다 젊었음 20대 초반? 대학생 쯤으로 보였는데 동그란 금테 안경을 끼고 귀여운 상였음 담배 상자를 진열하는 데에 정신이 팔려서 내가 들어온 것을 눈치채지 못한 것 같더라
나는 게임이라는 문화생활을 취미로 하는 건전한 문화 시민으로써 당당하게 알바생 누나한테 말을 걸었음
"크흠..."
"???"
"아... 이런이런,,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혹시 '모여봐요 동물의 숲' 의 예약구매를 하러 왔는데.. 이 매장에서 예약이 가능할런지요..?"
("뭐지....이 당당함은? 그것보다... 게임 타이틀의 풀네임을 편의점에서 당당하게 이야기하다니.. 조...조금은 멋있는 것 같기도..." 라고 알바 누나 표정이 말하고 있었음.. 어이어이.. 얼굴에서 기분이 다 읽힌다구..)
"............."
대답이 없길래 한번 더 물어봄
"저.... 실례합니다만....?"
두번 질문을 하고 나서야 알바누나가 허둥지둥 대답함
"아... 아...? 아! 그... 그게.. 아... 하...할 수 있어요...! 극..그그.. 종이를 어디에 놨더라..."
누나는 얼굴을 붉힌 채
"호에에.. 내 정신좀 봐... 편의점에 오랜만에 괜찮은 남자가 와서 잠깐 설렌 건가... 아니 잠깐, 그것보다... 저 아이 아직 미성년자 아니야? 흐아아아아...이상한 생각하면 안돼..!"
..라고 혼잣말을 하며 예구 주문서를 찾아서 나한테 수줍은 얼굴로 건네 줬음... 어이어이.. 다 들린다구...ㅋㅋ
나는 종이를 받으며 한마디 던졌음
"반응이 귀여우시네요...ㅎ"
그 순간 누나의 얼굴이 터질 것 같이 빨개졌고 나는 그게 귀여워서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주문서를 작성했음 누나가 많이 부끄러웠는지 나한테까지도 누나 심장 박동 소리가 들리더라 ㅋㅋㅋ
한달하고 며칠 후면 모동숲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상상을 하면서 나는 주문서를 다 쓰고 결제를 맞췄음
주문서를 주는데도 누나의 볼은 여전히 붉었고 손도 약간 떨리는 것 같더라..
그리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려는 순간....
"저...저기... 잠깐만요...!!"
"....?"
"저기...죄.... 죄송한데...전화번호라도...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아니... 그쪽한테 관심있는 건 아니구... 그냥... 아, 맞아! 혹시 예약하신 물건이 분실이라도 되면,., 연락을해야 하니까.."
하아...... 요즘은 이런 일이 좀 뜸하다 싶었더니... 설마 편의점 알바생한테까지도 고백을 받는건가...
"후훗... 주문서에 써 놓았으니 필요하면 연락 주세요"
"아...아앗...?! 저..정말이네?! (표정이 밝아지며) 아... 네! 안녕히 가세요!"
귀여운 누나의 인사를 받으며 나는 편의점 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머리를 양갈래로 묶은, 중학교 2학년? 3학년?생 쯤으로 보이는 귀여운 여자아이가 안절부절 못하면서 동물의 숲 포스터를 바라보고 있었음
이런 관경을 봤는데 어쩌겠냐 ㅋㅋ 내가 도와줘야지
"거기 친구... 혹시 '모여봐요 동물의 숲' 예약을 하러 온거니?"
"(놀란 얼굴로)에....? 에... 아.. 그게.. 맞는데요..... 아니 잠깐, 그것보다 당신 누구야?! 혹시 당신도 '모여봐요 동물의 숲' 예약을 하러 온......"
"난 방금 예약 했는데.. 혹시 부끄러워러 못들어가고 있는거면 나랑 같이 들어가지 않을래?"
"(순간 표정이 밝아지며) 아.... 정말이요?! .......................아니 잠깐! 난 그런 부탁 한 적 없거든? 어디서 맘대로 생각하고 그런 말을 하는건데? 애처럼 대하지 마! 정말 최악이야! "
"훗... 귀여운 아이구나"
"에...? 귀..귀엽다니 그게 무슨..... 아니 그것보다 왜 다시 들어가는 건데?! 난 그쪽한테 부탁한 적 없...."
그 아이는 얼굴을 붉히며 날 따라 들어왔음
(어이어이 입으론 싫다고 말해도 결국 따라 들어오잖아.. ㅋㅋ)
그렇게 다시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서 예약하는거 도와줬음 알바누나가 엄청 질투하는 것 같더라 ㅋㅋㅋㅋㅋ
그리고 진짜로 집에 가려는데...
"저...저기.... 죄송한데 전화번호 좀... 아...아앗... 딱히 니가 맘에 든 건 아니니까...! 흥!"
이런이런.. 또 한명... 오늘 벌써 두명한테 번호를 따였군...
"후후...여기있다구 귀여운 아기고양이쟝"
나는 항상 가지고 다니는 메모지에 전화번호를 적어서 줬음
걔 엄청 좋아하던데 디게 귀엽더라 ㅋㅋㅋ
하 이거 어떡하냐...
조만간 조금 귀찮아질것 같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