슻갤을 보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서둘러 엔딩만 보고 중고로 처분하곤 하는데
마딧세이도 여기서 예외일 순 없다
피치가 납치된 지 십여 시간도 채 되지 않았는데
국밥 여섯 그릇에 다시 팔려가는 비극을 보고 있자면
하늘은 왜 마리오를 낳고 중고왕국까지 만들었나 싶다
개인적으로 참 안타까운 일이다
오픈월드 특유의 컬렉팅 요소를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그 부분에 대해 크게 반론할 생각은 없다
나 역시 360시절 어크에서 좆같은 깃털들을 모두 모은 뒤로
컬렉팅 = 정공컨텐츠 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으니까
스위치 게임에서 하나를 꼽아보자면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의 코록이 그랬다
이 쬐만한 놈들은 그래도 좆같은 깃털과는 다르게
퍼즐이라는 형식이 게임의 전체적인 컨셉과 어우러져
나름대로 소소한 재미를 주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게임을 보조하는 요소로 그렇다는 것이지
공략을 보며 하루종일 붙잡고 있을 만하다는 게 아니다
만일 그런 걸 권하는 놈이 있다면
빠르게 차단하도록 하자
널 미치게 하려는 놈이거나 그냥 미친 놈이니까
그러나 플랫포머 게임에서는
이런 수집물이 갖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장르부터가 점프해서 도착하는 게임이다 보니
숨겨져 있거나 도달하기 힘든 곳에 발을 딛는 것 자체가
발판을 찾는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와 직결되고
그래서 파워문과 코인도 단순한 플탐 늘리기가 아니라
각각의 도전으로 기능하게 된다
엔딩 후 파워문 500개를 모느라는 구체적인 목표 역시
이 게임의 목적을 잘 보여준다
플레이어에게 열려 있는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점프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 보라는 것이다
특히 엔딩 후에 열리는 달의 돌 챌린지들은
메인 스테이지보다 훨씬 더 즐거웠는데
각 코스에 맞는 캡쳐 대상을 제공하는 부분에서는
야숨보다 훨씬 더 젤다스러운 재미를 주기도 한다
그렇게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파워문 500개를 모으면
마지막 지역인 달 더 뒷편으로 갈 수 있게 된다
닌텐도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지향하면서도
이렇게 코어팬들을 위한 부분을 반드시 마련해 주는데
이 씨발년이
각자 알아보도록 하자
마딧세이를 더 재밌게 하는 방법을 알아보자.gif
마딧세이에 관한 마크 브라운의 멋진 영상 (한글자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