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이 인터뷰 이번편이 마지막임 ㅇㅇ
전편들 링크는 이따 컴터로 수정하면서 본문에 추가함 지금 밖이라서 ㅈㅅㅈㅅ
제5회 - 마지막 미션
이와타 씨의 병은 언제 들었나요?
사쿠라이 지금 입원해 계신다는 식의 정보를 닌텐도 쪽으로부터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까지 확실하게 알리지 않으려는 느낌이었어서, 그래서 병문안도 별로 못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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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이 씨에게는 굳이 말하지 않았던 이유도 물론 있겠죠.
사쿠라이 아아, 아마 그렇겠지요. 저는 개발에 들어가면 기본적으로 스케줄이 항상 불같아서요. 하루를 제외하고 일정을 넣는 것만으로도 산더미같이 일이 채워지거나 스태프들의 일을 보지 못하니까, 배려한 건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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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타 씨라면 분명 그 판단을 했을 겁니다. "절대 사쿠라이 군이 병문안을 위해 하루를 쓰도록 하지 않게 하세요" 정도는 말씀하셨는지도 몰라요.
사쿠라이 그럴지도 모르겠네요(웃음). 하지만 그건 좀, 외롭기는 하지만요. 제가 일로 바쁜 것이 나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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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두 분의 관계로 말하자면 숙명적인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사쿠라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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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없지만, 돌아가셨다는 정보는 어떻게 들었나요?
사쿠라이 타카하시 신야 본부장에게서 들었습니다. 타카하시 이사라고 해야 하나. 타카하시 본부장으로부터 제 쪽에 전화가 왔는데, 저는 그때 자택방에 있었어요. "이와타 씨 일로...." 라고 하는 순간부터 무척 안 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제 귀에는 자세한 정보는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 이와타 씨가 입원하고 있는지 어떤지도 저는 몰랐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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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주주총회에 복귀하는 등 괜찮아진건가, 하는 인상이 있었고요.
사쿠라이 그랬지요. 아니, 그러니까... 사람은 죽는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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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기억하나요?
사쿠라이 전화받기 전부터 왠지 무기력했었네요. 몸이 무거워진다... 제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와 같은 감각이 있었어요. 뭔가 오늘은 무기력하다 싶더니 누군가가 죽었다, 는 식의 일이 있습니다만, 왠지 그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서. 그다지 영적인 이야기를 이러쿵저러쿵하려는 건 아니지만요. 예감인걸까요... 하지만, 아무튼 저는 『 스매시 브라더스 』의 프로젝트를 달성하는 것. 그것이 이와타 씨에 대한 최대의 선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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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과연.
사쿠라이『 스매시 브라더스 얼티밋』(2018년 발매)이 나왔잖아요. 사실은 그게 이와타 씨로부터 받은 마지막 미션이었네요. 그것이 일본에서도 해외에서도 이렇게나 많이 팔렸고, 일본에서 나온 2018년도의 타이틀 중 가장 매상이 높았지요. 다양한 곳에서 즐거워해주셔서,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어 무척 다행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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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판 『 스매시 브라더스 』까지는 이와타 씨와 이야기했던 것이었군요.
사쿠라이『 스매시 브라더스 for』를 만들고 있을 때부터 스위치판 『 스매시 브라더스 』를 만드는 것이 자연스럽게 명제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같은 팀을 데리고, 휴대기와 거치기를 왔다갔다하는『 스매시 브라더스 』의 결정판을 만든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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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그 이후의 미션은 사쿠라이 씨가 스스로 결정한다고 할까.
사쿠라이 그건 신 말고는 몰라요(웃음). 지금 만드는 다운로드 컨텐츠는 이미 미션 외의 일입니다.
이와타 씨와 사쿠라이 씨는 매번 어디서 같이 이야기를 했나요?
사쿠라이 이와타 씨가 도쿄에 오실 때 호텔방에 자주 갔었어요. 이와타 씨는 바빠서 도쿄에 오셔도 대개 낮이든 밤이든 예정이 차있었네요. 그래서 제가 이야기를 할 때는 그 다음날 아침에 이와타 씨가 묵고 계신 호텔방에 간 적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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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사쿠라이 일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시간이 있으면 같이 식사를 하고. 식사 중엔 실없는 이야기를..이라곤 해도 역시 뭔가 일과 관련된, 서로가 관심있는 이야기를 했었어요. 이와타 씨가 읽으면서 재미있었던 서적을 추천받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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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자주 추천하곤 하셨지요.
사쿠라이 그렇네요. 추천 받아 읽어도 저는 "헤~" 하고 감탄하고, 그걸로 끝났지만요. 그런 점에서 이와타 씨는 새롭게 흡수한 것을 항상 자기 일에 제대로 쓰고 있어, 그건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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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여러가지 것으로부터 항상 공부하고 계셨다고 할까, 알고자 하는 힘이 대단했지요.
사쿠라이 여러가지 도움되는 스킬들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네요. 뭐든지 제대로 공부해서, 자기 몸에 지니고 있었어요. 단지 책을 읽는 것 뿐인지도 모르지만, 그런 점에서 이미 비범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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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인".
사쿠라이 "성실의 괴인"(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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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스피치도 걸어가면서 할 수 있게 된 사람이었으니까요(웃음).
사쿠라이 잡스도 아니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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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군요..그건(웃음). 미야모토 씨한테 시키기보다는 자기가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사쿠라이 하지만 실제로 저도 그걸 기대하고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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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지도요(웃음). 그런 일들 속에 실은 이와타 씨 본인이 개인적으로 즐긴 것이 몰래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 스매시 브라더스 』의 프로그램을 할 땐 즐거워했다는 듯한 얘기도 좋았고요.
사쿠라이 그건 실제로 본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서 들은 거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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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매시 브라더스 』가 있어서 다행이네요.
사쿠라이 다행이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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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매시 브라더스 』가 없었다면 저와 사쿠라이 씨도 만나지 않았고, 이 자리도 없었을 거예요.
사쿠라이 아,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 이와타 씨 』라는 책은 정말 좋았습니다. 이토이 씨와 미야모토 씨의 이야기 외엔 저한테는 역시 아는 것이 많았지만, 이와타 씨의 이야기는 모두 무척 그리워하면서 읽었네요. 이건 보존판으로 해둬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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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사쿠라이 순수하게 이와타 씨의 말씀으로 구성되어 있고, 불필요한
말이 없는 것이 최고였네요. 이와타 씨가 돌아가셨을 때 신문으로부터 인터뷰를 요구받았습니다만, 기자가 눈물이 나는 쪽으로 정리하고 싶어하는 듯 해서 거절했었네요. 그런게 이 책엔 없었으니까...아, 책에서 이와타 씨가 자신을 "나(오레)" 라고 칭하는 일은 드물다고 쓰여있었는데, 저에게는 자주 "나(오레)" 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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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가요. 역시 관계가 다르면 그렇게 되는군요. 그건 왠지 기쁜 정보예요.
사쿠라이 그리고 저에겐 쭉 "사쿠라이 군" 이라고 불렀는데, 제가 프리가 된 후부터는 "사쿠라이 씨" 라고 했네요,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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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
사쿠라이 "성실의 괴인"(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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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의 괴인"(웃음). 그 호칭은 최고입니다. 라고 할까, 사쿠라이 씨가 말한 거라 좋네요.
사쿠라이 (웃음).
(사쿠라이 씨에 대한 취재는 이것이 마지막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