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일반인은 아니고 겜창임
그동안 플스엑박피시만 쭉 하면서
마리오나 젤다 그런건 초딩겜 아니냐? 이런 생각으로 살고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스위치를 얻게 되어서 타이틀 몇개는 사고 또 몇개는 주변에서 빌리고 해서
소위 말하는 닌텐도 게임을 좀 해봤다.
근데 마리오는 진부한거 맞고(개인적으로)
젤다 야생의 숨결 이거는 진짜 필구 타이틀이더라.
그 이유를 말하자면
1. 진짜 2010년대 최고의 '어드벤쳐' 게임
옛날에 게임 해봤던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포인트 앤 클릭이라는 장르가 있었다. 그게 90년대 어드벤쳐 게임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면
2010년대에 무엇이 '어드벤쳐'게임이어야 하는가는 야숨이 정립했다고 생각한다. 오픈월드라는 방식으로 월드를 구현한 덕도 있지만
그냥 모험심이 막 든다. 진짜로. 여기 올라가면 뭐가 있을까? 저 사람은 또 어떤 사당 퀘스트를 줄까? 이런 마음에 자꾸 말도 걸어보게 되더라.
원래 섭퀘 이런거 안하고 스토리만 딱 밀고 치우고 하는 스타일인데 이상하게 야숨은 자꾸 섭퀘를 달고 다니게 되더라.
2. 어떤 플레이 스타일도 커버 가능함
한 게임을 진득하게 몇시간 잡고 있을 때도 있고, 아니면 친구 접속하기를 기다릴 때 간간히 몇분씩 할 때도 있다.
근데 야숨은 저런 두가지 플레이 스타일이 다 커버되더라.
신수 같은거 잡을때는 기생 가논 페이즈별 공략을 어떻게 할까, 내부 퍼즐은 또 어떻게 풀까 이걸 좀 머리 싸매면서 진득하게 시간을 들여서 깨야하는 반면
(어느 정도 장비를 갖춘 후)그냥 짬짬이 할 때는 사당 챌린지 하러 돌아다니거나 대형 몹 잡고 무기 드롭 먹으러 가거나 한다.
신기한게 짤짤이만 해도 소소한 재미가 있더라.
3. 쉽고 시원시원한 액션
턴제나 복잡한 조작 및 여러가지 스킬이 난무하는 액션게임을 싫어한다면 야숨이 딱이다.
칼, 활, 방패 이것만 가지고 조작하는데 단순하면서도 타격감이 엄청나서 중독성이 있다.
4. 깔끔하면서도 개성있는 그래픽
카툰렌더링으로 구현하는 몇 안되는 게임 중 하나라던데
보더같이 더티한 스타일도 아니고, 바람의 택트처럼 지나치게 만화스럽고 동글동글한건 또 아닌
각이 살아있으면서도 따뜻한 느낌이라 좋더라.
5. 맞춤형 난이도
난이도 선택이 없는데 뭔소리야? 할 수도 있는데
플레이 스타일에 맞게 체력이나 스태미나 강화를 선택할 수 있고
음식 소지를 통한 체력/방어/공격/특수 강화의 다양성도 있어서 말 그대로 게임의 페이즈를 나한테 맞출 수 있더라.
그러면서도 진행 상황에 따라 조금씩 어려워지는게, 처음과 항상 같은 도전욕을 가질 수 있게 해줘서 좋기도 하고.
뭔가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지 않아 열거하지 못한 이유들도 있지만 아무튼 상기된 이유만으로도 입문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본다.
글고 입문한 사람들 중 답답하고 진행이 느려서 때려칠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조금만 참고 시작의 숲 깬 뒤에 각 지역별 시커타워 다 가동시키고 리발좌 신수 딱 깨면 그때부터 뽕이 차더라.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댓글 의견 소중히 받겠음.
한줄요약
모험심이 막 들게하는 전례없는 게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