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 팩토리 4
겜 컨셉을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RPG 요소가 들어간 판타지 목장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룬 팩토리 시리즈는 목장 이야기 시리즈의 한 갈래로 농사만 짓던 기존 목장 이야기 게임에 RPG적 요소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만약 목장 이야기 시리즈를 한 번이라도 해 본 적이 있다면 이 게임의 컨셉의 절반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시스템이 많이 겹친다.
게임의 흐름
게임의 주된 흐름은 이렇게 농사를 지어 수확을 하고, 작물을 출하하여 수익을 낸 뒤.
그 돈으로 다시 씨앗을 사서 다시 밭에 뿌리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걸 반복하중 와중에 아이템도 만들고...
사냥도 나가면서 세르피아의 주민이 되어 마을 생활을 살아가면 되는 게임인 것이다.
결국엔 사실 노동겜이다. 사실 이건 목장 이야기의 줄기를 타는 게임들이 다들 그렇다. 목장 이야기 본가는 물론이고 이 시리즈에 영향받은 스타듀 벨리까지. 본인이 노동겜을 싫어한다면 매우 비추한다. 이런 노동겜들은 내가 왜 게임에서마저 일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순간 현타가 세게 오기 때문이다.
그래도 룬 팩토리는 목장 이야기 본가보다는 좀 사정이 나은 편인데, 정말 농사 짓고 마을 생활하는 것이 목표인 목장 이야기 본가 시리즈와 달리 룬 팩토리는 RPG스러운 목표가 주어지며 농사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 현타올 확률을 줄여 준다. 왜 농사를 짓는지가 명확하니까. 노동량도 목장 이야기 본가보다는 적은 편이니 펑소에 이런 겜에 관심이 많았지만 목장 이야기 본가 시리즈의 개빡센 노동량에 힘들었다면 룬 팩토리는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게임 컨셉 설명은 이 정도로 충분한 것 같으니 이 게임에 존재하는 시스템들을 소개해 보겠다.
당연히 농사를 지을 수 있고,
동물도 키울 수 있다. 룬 팩토리는 동물의 개념이 없고 그냥 몬스터로 다 퉁친다.
몬스터들은 필드에 가서 잡아 오면 된다.
몬스터들은 농사일을 도와 줄 수 있으며 생산품이 나오는 몬스터로부터는 수익도 창출할 수 있고 같이 데리고 다니며 모험할 수도 있다.
1년 단위로 짜여있는 마을 스케쥴대로 생활 할 수도 있고
자기 집을 꾸밀 수도 있다.
아니 근데 집 크기에 비해 가구가 너무 크다.
아이템도 만들 수 있고
그에 따라 스킬도 증가한다.
별의 별 스킬이 다 있다. 오래 걸으면 증가하는 걷기 스킬이 있을 정도
목장 이야기 겜 답게 마을 생활도 즐길 수 있다.
NPC들 움직임이나 일정, 대사 등이 잘 짜여져 있어서 의외로 괜찮다.
친해지면 같이 모험을 다닐 수 있다. 새로운 장소 들어갈 때 누구랑 같이 있는지에 따라 대사가 따로 준비되어 있더라.
나중엔 결혼해서 애까지 낳을 수 있고 자식이랑 같이 모험도 다닐 수 있다던데 거기까지는 아직 멀어서 못 해 봤음.
일주일밖에 플레이 못 해서 아직도 게임의 모든 시스템을 이해하지는 못 하고 쓴 리뷰 글인 건 이해 바람.
[좋았던 점]
목장 이야기 본가 시리즈를 몇 번 했었다. GBA로 나온 미네랄 타운과 친구들, NDS로 나온 너와 함께 자라는 섬, PSP로 나온 슈가 마을과 모두의 소원. 3DS로 나왔던 Story of Seasons
사실 위 4개 모두 끝까지 못 하고 중간에 때려 쳤다. 위에서 말했던 현타 때문에. 근데 룬 팩토리는 목표를 잡아 주니까 꾸준히 엔딩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목장 이야기 본가 시리즈는 갈 수 있는 곳이 마을 말고 딱히 없어서 마을에 갇힌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룬 팩토리는 필드에 나가 모험을 할 수 있는 점이 매우 좋았음. 답답함이 없다.
[나빴던 점]
그래픽 시발!!!
폰 겜이 이거보다는 좋겠다.
어차피 동물의 숲 신작 발매까지 한참 남은 지금. 룬 팩토리나 하면서 시간을 달래 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 스위치로 비슷한 시기에 목장 이야기 시리즈 게임이 3개나 나왔음.
목장 이야기에 판타지를 끼얹은 룬 팩토리 4 (12월 5일 발매)
목장 이야기에 도라에몽을 끼얹은 도라에몽 진구의 목장 이야기 (7월 25일 발매)
"근본"으로 승부하는 GBA 리메이크 겜 목장이야기 다시 만난 미네랄 타운의 친구들 (10월 17일 발매)
근데 팔리는 건 룬 팩토리가 가장 많이 팔린 듯
룬 팩토리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