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은 스토리가 아주 간접적으로만 이어지는 젤다시리즈답게 전작을 전혀 해보지 않았더라도 아무 문제 없이 플레이할 수 있지만, 전작들의 오마쥬와 리퍼런스가 이곳저곳에 숨겨져있기 때문에 젤다팬들에게는 이런 요소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런 수많은 리퍼런스중에는 다양한 음악과 효과음들도 포함되는데, 그중에는 알아듣기 쉽기 때문에 이미 유명한것들도 있고, 특정 숨겨진 장소에서만 나오거나 짧게 나오기때문에 일부 팬들 말고는 그냥 넘어가는것들도 있다.
(시간의 신전에서 뚝뚝 끊기며 느리게 흘러나오는 시간의 노래)
야생의 숨결 게임 속 대부분의 집은 자체 브금이 나오지 않고, 집 안에서도 마을 브금이나 필드 브금이 흘러나온다. 그러나, 집 안에서 특별한 브금이 나오는 장소가 단 두군데 있다. 바로 헤브라지방에 있는 폰드의 집과 셀미의 집이다.
각각 방패서핑과 눈덩이볼링 미니게임을 할 수 있는 이 두 장소에선 이 브금이 들려온다.
무슨 브금인지 눈치 챘는가? 잘 모르겠다면 2배속으로 재생해보자.
바로 시간의 오카리나에 집 안에서 나오는 브금을 어레인지한 브금이다. 게임 전체에서 아주 한정된 장소에서만 느리게 나오기 때문에 게임을 클리어한사람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아주 한정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리퍼런스가 하나 더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이거는 야숨을 한 모든 사람들이 한번씩은 무조건 듣는 효과음이라는 점.
바로 튜토리얼에 나오는 노인 등장 효과음이다. 같은 음을 여러번 끊어치는 특징이 있는 효과음인데, 이 반복되는 음들을 하나로 생각하고 들어보자. 비슷한 브금이 하나 생각날것이다.
바로 신들의 트라이포스 하이랄 성 브금에서 모티브를 따온 바람의 택트에 등장하는 하이랄 왕, 다프네스 노한슨 하이랄의 테마인 'Farewell Hyrule King'의 앞부분을 변주한것이다.
이 점은 노인이 정체를 밝힐때 해당 효과음에서 FHK 브금으로 이어지는걸로 확인할 수 있다.
야숨의 노인은 바택의 다프네스 노한슨 하이랄에 대한 오마쥬가 잔뜩 들어간 캐릭터이다. 비슷한 외모에 해당 브금의 변주를 효과음으로 쓰기에 눈치가 빠른 젤다 팬들은 의식적으로 해당 효과음을 인식하지 못했더라도 노인의 정체를 바로 알아챘을지도 모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