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들은 교배가 가능한 암수 한 쌍을 함께 맡기미집에 두면 사랑이 싹터 일정 걸음 수 이후 알을 낳는다
씨발..
이때 알에서 나오는 포켓몬의 종족은 암컷의 것을 따르며
사실 교배만 가능하면 애비가 누구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교배가 가능하다는 것은 무슨 소리일까?
저 둘이 새끼를 치는 것은 쉽게 생각하기 힘든 광경이다.
실제로도 이는 불가능하며, 그 이유는 교배 그룹이 다르기 때문이다.
모든 포켓몬은 하나 이상의 교배 그룹에 들어가 있으며, 이것이 겹치고 성별이 다르면 알을 낳는 것이 가능하다.
거꾸로 이것만 겹치면 어쨌든 교배가 되기 때문에 병신같아 보이는데 실제로 되는 일부 조합이 유명하기도 하다
가능성의 얘기는 이쯤 하고
애초에 교배 얘기를 꺼낸 것은 이것이 포켓몬의 능력치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공격력이 뛰어난 아빠와 스피드가 높은 성격인 엄마를 둔 아이라면 빠르고 강하지 않을까?
물론 자연적인 교배로는 그렇게 잘 풀리지 않아서 아이템을 동원해야 한다
어디에 쓰는 병신 아이템인지 모두가 궁금해했던 이 변함없는돌은(띄어쓰기 안 한 것이 공식 명칭이다)
사실 지니게 한 쪽 부모의 성격을 자손이 무조건 물려받게 되는 숨겨진 효과를 갖고 있다.
5세대인가에 추가된 효과라서 복귀자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 된다
아무튼 성격 25가지나 되는 걸 고정시킬 수 있다니 큰 수확이다
예전에는 진짜로 성격이 맞는 게 나올 때까지 알을 낳아서 까고 확인하고 버렸다
그럼 개체값은 어떨까?
교배를 통해 태어난 포켓몬은 두 부모가 지닌 총 12가지의 개체값 중 3개를 임의로 물려받고 나머지는 순수한 랜덤으로 결정된다
6v 부모를 지녀도 애가 6v인 건 아니고 3v는 확실한데 나머지 3개는 삑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빨간실을 둘 중 한 명이라도 지니고 있다면
3개가 아니라 5개를 유전받는다
부모가 6v이면 5v는 확정이라는 것이다
보통 능력치 하나쯤은 버려도 되기 때문에
6v 부모, 변함없는돌, 빨간실의 4개 조건을 모두 갖췄다면
1/6으로 실전성이 있는 개체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부모가 6v면 그냥 애 안 낳고 걔네로 싸우면 되지 않을까?
굳이 자식을 보려는 이유가 있는 것일까?
물론 그렇다
포켓몬이 스스로 배우지도 기술머신으로 익히지도 못하는 기술인데
쥐어주면 쓸 수는 있는 매우 유용한 기술을 갖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유전기라고 하는데 한쪽 부모가 배운 채로 교배하면 태어날 때부터 해당 기술을 배운 채로 태어난다
이것도 이번 8세대가 되면서 굳이 자식 세대가 아니더라도 교배 과정에서 부모 사이의 기술 전달이 가능해졌다고 하니 그냥 참고로만 알아 두자
아무튼 여기의 포인트는
성격과 개체값은 원하는 대로 유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